
②기후변화 막는 탈석탄금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금고’를 관리할 은행이 올 하반기 새롭게 결정된다. 은행들로선 4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이번에 선정되면 4년간 서울시교육청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며 총 40조원을 굴릴 수 있게 된다. 최근 여기에 변수가 등장했다. 이달 초 서울시교육청이 ‘탈(脫)석탄금고’를 선언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금고를 선정할 때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은행을 우대해주는 것을 탈석탄금고라고 한다. 우리나라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탈석탄금고를 선언한 건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은행 대부분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석탄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만약 5대 민간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가운데 어느 한 곳이 먼저 탈석탄 투자 선언을 한다면 1~2점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금고 선정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쩐의 전쟁’에 끼어든 기후변화 이슈 지난 3월 25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엽합, 청소년기후행동,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 9개 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앞에 피켓을 들고 모였다. 막대한 예산이 담긴 교육청의 금고를 탈석탄금고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탈석탄금고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100점 만점인 금고 입찰 평가에서 ‘탈석탄’ 관련 항목을 추가해 점수로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고 입찰에 참여하는 은행이 ▲탈석탄 선언을 했는지 ▲탈석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기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는지 등을 따져 교육청 금고를 맡기라는 것이다. 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