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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이 온다] 10조원대 ‘탈석탄금고’ 누가 차지할까?

②기후변화 막는 탈석탄금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금고’를 관리할 은행이 올 하반기 새롭게 결정된다. 은행들로선 4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이번에 선정되면 4년간 서울시교육청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며 총 40조원을 굴릴 수 있게 된다. 최근 여기에 변수가 등장했다. 이달 초 서울시교육청이 ‘탈(脫)석탄금고’를 선언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금고를 선정할 때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은행을 우대해주는 것을 탈석탄금고라고 한다. 우리나라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탈석탄금고를 선언한 건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은행 대부분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석탄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만약 5대 민간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가운데 어느 한 곳이 먼저 탈석탄 투자 선언을 한다면 1~2점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금고 선정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쩐의 전쟁’에 끼어든 기후변화 이슈 지난 3월 25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엽합, 청소년기후행동,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 9개 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앞에 피켓을 들고 모였다. 막대한 예산이 담긴 교육청의 금고를 탈석탄금고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탈석탄금고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100점 만점인 금고 입찰 평가에서 ‘탈석탄’ 관련 항목을 추가해 점수로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고 입찰에 참여하는 은행이 ▲탈석탄 선언을 했는지 ▲탈석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기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는지 등을 따져 교육청 금고를 맡기라는 것이다. 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가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한 첫 사회주택, 입주자 모집

유니버설하우징협동조합에서 ‘제1호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 입주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는 신체적 제약이 있는 노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건물 전체에 적용한 사회주택이다. 서울시 사회주택조례에 따라 서울시가 제공한 공유지에 사회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번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총 12세대로 마련됐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출입문의 문턱을 없애 노인과 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문 폭도 비교적 넓다. 일반적인 소형공동주택의 문 폭은 60㎝ 남짓이지만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는 최소 80㎝에서 1m로 만들어 휠체어도 쉽게 지나갈 수 있다. 특히 천장에 이동 리프트를 설치해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와상환자의 이동을 돕는 장애인 전용세대도 따로 마련됐다. 세대 곳곳에는 자동심장충격기, 화장실 미끄럼방지 타일 등이 설치됐다. 화재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화장실에 워터커튼을 설치해 집안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이밖에 주택 안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사회적 공동체, 지역사회 활성화에 필요한 활동도 할 수 있다. 1호점 입주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신청 자격은 5월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다. 12세대 중 3세대는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세대이며 나머지 9세대는 비장애인이 지원할 수 있다. 심상득 유니버설하우징협동조합 이사는 “많은 사람이 유니버설디자인하우스가 장애인을 위한 주택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오해”라며 “청년, 노인, 장애인, 비장애인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집을 짓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은 12세대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1만 세대

청년 실업 해소에 ‘민간 선투자’…서울시-팬임팩트코리아, 사회성과보상사업 추진

서울특별시와 팬임팩트코리아가 30억원 규모의 ‘서울특별시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서울청년실업SIB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성과보상(SIB·Social Impact Bond)은 사회 문제 해결에 민간자본이 선투자하고 성과를 측정해 정부나 지자체 등이 투자 원금과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가 SIB사업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청년실업SIB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팬임팩트코리아는 지난 2015년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진행한 SIB 사업의 운영을 맡은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서울청년실업SIB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19~34세 미취업 상태의 취약계층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에게 취·창업 지원 활동을 제공하고, 3년 후 사업 참가자들의 창·취업률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한다.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경우에만 서울시가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과 투자금의 25% 규모 배당금을 지급한다.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는 “성과가 나야만 공공이 투자자에 비용을 지불하는 SIB는 사회복지·혁신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높이고 공공 예산의 효율적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청년실업SIB사업 자금 30억원 가운데 29억원은 민간 기관 6곳의 투자로 마련됐다. 투자 기관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플러스, KB손해보험, 리턴밸류, 대교문화재단 등이다. 서울시는 사업 성과 측정 비용으로 1억원을 내놨다. 팬임팩트코리아 측은 “6월 중으로 함께 사업을 구체화하고 실무를 담당할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업 수행기관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팬임팩트코리아 홈페이지(www.panimpac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소셜벤처, 창업·성장 과정서 임팩트투자 도움 가장 컸다”…정부 첫 소셜벤처 실태조사 발표

소셜벤처가 창업·성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할 때 ‘임팩트투자사’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셜벤처가 창업 6개월 이내에 임팩트투자로 조달한 평균 자금은 9억6800만원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2억5200만원), 정책자금 융자·보증(1억7700만원), 자체 자금(1억2200만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원 횟수로 따지면 정부 지원(663건)이 임팩트투자(125건)에 비해 5배 이상 많지만, 건당 평균 금액으로 치면 임팩트투자가 가장 규모가 크다. 정부 차원에서 소셜벤처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보고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250쪽 분량으로 이루어진 이번 실태조사 보고서는 국내 소셜벤처 998곳에 응답을 요청한 설문조사와 일부 소셜벤처 대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그룹 인터뷰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벤처 대표 2명 중 1명은 “투·융자 심사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만 평가하는 일반 금융 기관에선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제도에 대한 소셜벤처 대표들의 불만은 주로 과도한 행정작업에서 나왔다. “불필요한 서류까지 기업이 직접 작성해서 내도록 요구해 기업 운영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또 일반 투자자는 ‘사회적가치 추구를 수익 창출의 걸림돌로 인식한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투자를 제안한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소셜벤처 대표들은 임팩트투자를 일반 금융사의 투·융자와 정부 지원의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 금융사는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투·융자 여부를 결정하고, 정부는 과도한 행정 작업을 요구하는데 비해, 임팩트투자사는 투자사의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사회적가치를 투·융자 심사 기준에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국내 소셜벤처의 80.5%는 제조업·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업종인 것으로

환경단체 “두산중공업에 2조4000억 공적금융 제공 부적절” 감사 청구

“두산중공업에 국민 혈세 2조4000억원을 검증 없이 제공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그린피스, 경남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 4개 환경단체가 두산중공업에 대규모 공적 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사업 전망이나 자금 상환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시가 총액의 2배가 넘는 대규모 공적자금을 제공을 결정했다”며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석탄과 가스 발전 사업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데도 사업 전망을 터무니없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감사 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감사를 청구하는 구체적인 항목은 두 금융기관이 두산중공업에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제공한 ▲1조원 한도여신 ▲약 6천억원 규모의 대출 승인 ▲약 8천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적정성 여부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1조원 대출을 제공한 후 4월에 6000억원 규모의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8000억원의 추가 대출을 승인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두 국책은행의 막대한 자금 투입에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들은 공익 감사 실시와 함께 ▲대출 근거자료 ▲두산중공업 실사정보 ▲두산중공업 자구안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환경단체 측은 “두산중공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죽어가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이 공적 금융을 수혈해 또다시 사양 산업인 석탄 산업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가속할뿐 아니라 국민

대한적십자, 외국인노동자·북한이탈주민 긴급구호품 지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코로나19 감염병 극복을 위해 외국인노동자와 북한이탈주민 4000세대에 긴급구호품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적십자 서울지사는 상대적으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와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건강용품, 위생용품, 과일, 채소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품을 제작해 전달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긴급구호품은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간식류 12종으로 구성됐다. 구호품은 서울시 외국인노동자센터를 통해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중위소득 70% 이하 외국인 총 200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북한이탈주민 긴급구호품의 경우 서울시내 하나센터 4곳의 협조를 통해 2000세대에 전달된다. 적십자 서울지사는 “긴급구호품에 포함된 제철과일과 채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농가에서 구매한 것으로 지역 농가의 어려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적십자 서울지사는 지난 2월4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한국모금가협회, ‘유산기부 전문가 과정’ 수강생 모집

한국모금가협회가 다음 달 10일부터 7월1일까지 진행되는 ‘2020 유산기부 전문가 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유산기부는 기부자가 사후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비영리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유일 유산기부 전문 과정인 이 강좌에서는 유산기부 관련 법과 제도, 유산기부 시스템 설계와 상담 기법 등을 교육한다. 강사진은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배정식 KEB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장, 박정배 고려대학교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강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국모금가협회에서 매주 수요일 하루 8시간씩 총 4주에 걸쳐 진행된다. 32시간의 유산기부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강한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강의에는 경력 5년 이상의 모금가들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20명이다. 교육비는 200만원이며 한국모금가협회 정회원과 단체회원은 25% 할인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모금가협회 홈페이지(www.kaf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행안부, 코로나19 피해 회복 위해 마을공방·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에 36억원 투입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상권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공방’과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마을공방에는 20억원,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에는 16억원이 투입된다. ‘마을공방 육성사업’은 지역 문제를 해소하고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을공방 운영을 통해 피해주민 마음치유, 취약계층 물품 나눔과 돌봄, 지역농산물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가 주도하는 생활방역 활동 등 코로나 19 피해 회복에 주력한다. 행안부는 지역 특성에 따라 주민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는 ‘주민소통형’,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주민소득형’, 청년을 위한 ‘청년정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마을공방 조성과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시장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유통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온라인 등으로 판로를 다각화하고, 기획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경제력 있는 상품을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또 공공구매 촉진과 지역 장터 개최를 통해 매출 회복을 돕는다. 현재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인천 미추홀구, 충남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전국에서 4곳이 운영 중이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마을공방과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를 조성함으로써 코로나19로 피해입은 주민과 지역 기업들이 희망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오는 22일까지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신청을 받는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코이카, 개발협력 교육과정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 ‘KOICA 프로젝트의 이해’를 온라인으로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코이카 ODA 교육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료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과정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관리한 경험을 보유한 KOICA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섰다. 세부 교육 과정은 ▲KOICA 프로젝트의 이해 ▲프로젝트 사업기획 ▲프로젝트 조달 ▲프로젝트 집행 ▲프로젝트 운영 및 관리 ▲프로젝트 사례 소개 등 약 12시간 분량이다. 코이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민의 개발협력 관련 행사 참여가 제한되고 실제 코이카 프로젝트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실질적 정보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련 교육 과정을 누구나 쉽게 수강할 수 있도록 코이카 ODA 교육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해 이번 교육과정 공개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 주요 분야 이해 심화 과정, 국제개발협력과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송웅엽 코이카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언택트 강의 개발에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신을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외

신을 기다리고 있어 이 책은 “스물여섯, 나는 아침에 홈리스가 되었다”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았지만 결국 비정규직 파견 사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은 갑작스런 해고로 한순간에 홈리스가 된다. 소설은 ‘빈곤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이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한 청년이 극빈곤층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실제 극심한 가난을 경험했고 이를 글로 녹여냈다. 청년 빈곤과 이를 대하는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드러내는 ‘논픽션에 가까운 픽션’이다. 하타노 도모미 지음, 김영주 옮김, 문학동네, 1만3800원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공원, 벽화, 지하철 엘리베이터…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느끼는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낸 시민의 숨은 노력을 한 권에 모았다. 저자에 따르면,‘시민들이 만든 도시 풍경’의 대표 사례는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서울광장이다. 지난 2004년 서울광장이 만들어진 데는 2002년 월드컵의 광장 중심 응원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그보다 한참 전인 1996년부터 서울 한복판에 광장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조례를 바꾸자는 운동을 해온 시민들이 있었다. 이 밖에도 지체장애인들의 오랜 노력으로 도로의 턱이 사라지고 저상버스가 운영되기 시작한 사연 등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의 노력이 잘 정리돼 있다. 최성용 지음, 동아시아, 1만6000원   계란껍질 두개골 원칙 ‘계란껍질 두개골 원칙’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일어난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뜻의 영미의 법리다. 가해자는 상대방의 머리를 한 대 쳤을 뿐인데, 피해자가 계란 껍질처럼 얇은 두개골을 가진 사람이라 그 일로

이재현 NPO스쿨 대표
[사회혁신발언대] 코로나19 이후의 비영리<下>

온라인 기반 스크랩 서비스 중 ‘미로’와 ‘비캔버스’라는 곳이 있다. 최근 원격근무가 대중화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는 서비스 중 하나다. 포스트잇 방식을 활용해 팀별 토론까지 가능하게 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하는 토론이 처음엔 어색하게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금세 적응하고 토론에 몰입했다. 사람들이 이 서비스에 금세 적응한 것처럼, 대면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비영리 영역도 언젠간 ‘느슨한 조직 문화’와 ‘비대면 활동’에 익숙해지는 날이 오진 않을까.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온라인 행사가 늘어나면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이나 사회 참여권도 확대될 수 있다. 재택근무로 이동량이 줄면 탄소배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 지금 비영리 영역 안에서도 코로나 19 이후에 대한 여러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 시각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전자책이 나와도 종이책이 팔리는 것처럼 코로나 19 이후에도 대면 활동의 비중이 일부 줄어드는 정도의 작은 변화만 있을 것이라는 보는 시각이다. 전통적인 비영리 활동 방식을 고수하는 가장 보수적인 시각이다. 두 번째,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킹과 협업을 도와줄 기술이 새로 나와 비영리가 하던 일부 활동에 적용되는 정도의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비대면을 대면의 보조 활동 정도로 본다. 변화에 대한 중도적 시각이라 하겠다. 세 번째, 온라인 중심 활동이 대면 활동을 거의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 의견을 가진 사람 중에는 비대면 활동이 대면

이재현 NPO스쿨 대표
[사회혁신발언대] 코로나19 이후의 비영리<中>

“코로나 19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되면 후원금이 줄어들 텐데, 재정 환경이 열악한 작은 단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요즘 비영리조직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코로나 19 이후를 준비하는 비영리조직은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조직 생존과 해산에 관한 새로운 시나리오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무런 재난이 없는 상황을 전제하고 만들어진 조직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꿀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근 인력의 숫자나 임대료 등 일반적인 비용 축소 방안도 통하지 않을 정도의 재정 상황이 극한에 치달은 조직은 해산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발전적인 해산’이라는 상상을 해 보면 어떨까. 중요 활동을 남겨둔 채 사무실과 상근 인력이 없는 네트워크나 자원봉사 조직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직원 임금을 고정급여가 아닌 성과급 방식으로 지급할 수도 있다. 이때 필수적으로 도입될 재택근무나 자율근무의 확대에 대한 대응법도 고민이 필요하다. 노동 강도와 성과를 명확히 평가하고 보상할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식의 새로운 조직 운영 방식을 찾는 실험을 이미 시작한 단체도 있다. 상근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나 자원봉사자와의 협력 방법도 다시 구상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모임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것도 비영리조직들에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이미 ‘가볍게 연결되기’를 선호하는 2030세대가 사회 주류로 떠오르면서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던 비영리 운영 방식은 변하기 시작했다. 재난은 조직에 지친 시민들이 개인 대 개인으로 느슨하게 연결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다. 전통적인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