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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국내 7社 ESG등급 하향 조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화솔루션, 효성 등 국내 7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KCGS는 ESG등급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기업 활동으로 확인된 ESG 위험요소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등급 조정에서 ▲CJ대한통운 ▲포스코 ▲한온시스템 등 3개사는 S(사회) 부문, ▲한화솔루션 ▲효성 ▲애경산업 ▲한익스프레스 등 4개사는 G(거버넌스) 부문 등급이 하락했다. 환경 부문 등급이 조정된 기업은 없었다. 세부 등급이 조정되면서 ESG 통합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한온시스템, 한화솔루션, 효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한화솔루션은 관계사인 한익스프레스에 대한 부당지원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57억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을 이유로 통합 등급이 A에서 B+로 하락했다. 부당지원을 받은 한익스프레스 역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3억원을 부과받은 사실이 반영되면서 G 부문 등급이 C에서 D로 낮아졌다. 포스코와 CJ대한통운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점이 반영돼 S 부문 등급이 각각 B+에서 B로 하락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관행적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제재를 받은 점에서 S 부문이 B+에서 B로 하락했고, 통합 등급도 B+에서 B로 조정됐다. 효성은 조현준 그룹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횡령 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이 반영돼 통합 등급이 A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애경산업은 이윤규 전 대표가 징역형을 받은 사실이 반영돼 G 부문 등급이 B+에서 B로 낮아졌다. KCGS는 기업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조사·평가를 수행기관으로, 매년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등급은 S, A+, A, B+, B, C, D 등 7개로 나뉜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밀알복지재단, 장애청소년 운동선수 지원 대상자 모집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청소년 운동선수 지원사업인 ‘점프’ 대상자를 모집한다. 점프는 저소득 장애인 선수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KB국민카드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운동장비, 레슨비, 훈련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인은 300만원, 단체는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개인 11명과 2개 단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중위소득 80% 이하인 저소득가구이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만 14세~24세의 선수다. 단체의 경우 만 24세 이하의 선수로 구성된 개인전이 없는 종목의 팀이며, 소속 선수의 50% 이상이 저소득가구 선수여야 한다. 지원기간 내 전국체전 대회 참가 예정인 선수는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29일까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miral.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miral9135@miral.org)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통과 시 2월 중 면접이 진행되며, 최종 대상자는 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모두의 칼럼] 법무부의 난민법 개정안, 피해자 양산이 우려된다

이 칼럼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과분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마땅히 목소리를 내야 할 사람들의 기회를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로 가로채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공간은 제한적이다. 특히 난민신청자들의 목소리가 일반 대중에 닿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은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출입국·외국인청의 ‘선처’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처지다. 부당한 대우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어렵다. 외국인의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출입국관리법은 난민신청자들의 집단행동을 제약한다. 참다못해 나오는 이들의 호소는 극단적인 단식 농성을 할 때나 간간이 우리의 귀까지 미치고, 가뭄에 콩 나듯 그들의 손을 들어주는 법원의 판결문에 흔적을 남길 뿐이다. 지난해 10월 15일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문(18진정0572400)을 읽다 보면 그동안 눌려 왔던 난민신청자들의 목소리들이 뾰족하게 튀어나온다. “제가 첫 번째 난민면접에서 ‘단지 일자리를 찾을 목적으로 한국에 왔으며 이집트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진술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치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제 난민면접조서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절망감이 듭니다. 저는 한국을 믿었습니다. 한국 같은 문명국은 (본국인) 수단과 달리 정당한 대우를 해줄 줄 알았습니다.” 법무부가 설명하는 사건의 진상은 이렇다. 지난 2015~2017년 일부 아랍어권 난민신청자들의 난민면접 과정에서 진술하지 않은 내용이 면접조서로 작성됐고, 이에 근거해 난민지위가 인정되지 않았지만 극히 일부의 일탈로 발생한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다르다. 법무부는 당시 시행 중이던 ‘난민심사 적체 해소방안’에 따라 매달 할당된 목표 건수를 채우기 위해 다수의 난민신청자를

아동학대 범죄, 시도경찰청 특별수사대가 맡는다

앞으로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를 시·도경찰청 특별수사대에서 담당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청에 학대예방계를 설치하는 것 외에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대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 개편 등을 협의 중”이라며 “특히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범죄는 시도경찰청 특별수사대에서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재발방지 차원으로 마련됐다. ‘정인이 사건’은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16개월 여아가 지난해 10월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고 사망에 이른 사건이다. 당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이날 김 청장은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를 공동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TF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체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자녀 징계권 63년 만에 민법에서 삭제

자녀에 대한 친권자의 징계권 규정이 63년 만에 삭제됐다.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은 조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민법 제915조(징계권) 조항을 삭제하는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264명 가운데 찬성 255명, 기권은 9명이었다. 징계권은 ‘친권자가 아동의 보호나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감화나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이다. 하지만 자녀를 훈육할 수 있다는 근거로 쓰이면서 가정 내 체벌을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는데 악용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나라 민법의 징계권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 제기돼 왔다. 2019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제5·6차 대한민국 국가 심의를 통해 특정 환경에서 여전히 체벌이 합법인 점을 우려하면서 “당사국 영토 내 모든 환경의 법률 및 관행상의 간접체벌과 훈육적 처벌을 포함한 모든 체벌을 명시적으로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4월에는 법무부의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에서 민법의 징계권 조항 삭제를 요구했고, 같은 해 8월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국내 아동권리옹호단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단법인 두루, 세이브더칠드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굿네이버스 등 5개 단체는 지난 2019년부터 징계권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캠페인 ‘Chang915: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진행해 왔다. 이날 5개 단체는 공동 논평을 통해 국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은 공동 논평에서 “이번 법률 개정은 아동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권리 주체라는 점을 국가가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면서 “법률 개정이 형식적인 선언에 그치지

[Why ESG] ⑤’게임의 룰’이 바뀐다 <끝>

영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의 스튜어드십 코드에는 제정 목적이 뚜렷하게 명시돼 있다. 투자 대상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 제고,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2010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최초 도입한 영국은 2019년 10월 개정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대상 회사의 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요소를 고려한 장기적 투자를 요구하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일본도 같은 내용을 지난해 3월 반영했다. 그만큼 수탁자 책임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ESG 부분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ESG 요소를 명시적으로 반영한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논의가 투자 사슬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롭게 등장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ESG에 대한 논의 역시 현 자본주의에서 투자자가 해오던 재무성과 위주의 단기주의 투자(short-terminism)에 대한 경각심과 아울러 투자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함께 증가한 결과다. 현재 많은 이해관계자는 ESG를 고려한 장기투자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변화(change)하는 것을 넘어 전환(transformation)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에서 글로벌 지속가능성 서비스를 책임지는 피터 레이시(Peter Lacy)는 지난 2012년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실행격차(execution gap)’와 ‘변환격차(transitional gap)’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실행격차’를 좁히는 일은 파리기후협정에 의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나 개별 기업들이 설정한 전략적 목표와 같이 확립된 목표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하는 것이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변환격차’를 해소하려면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시스템에 대한 제고와 함께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美·EU 그린뉴딜에 3000조원 이상 투자… 주요국 그린뉴딜 정책 본격화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침체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본격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그린뉴딜 정책을 분석한 ‘그린뉴딜 정책의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친환경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0’을 목표로 연방예산 1조7000억 달러(약 18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무공해 자동차와 청정에너지 도입, 스마트시티·그린시티 등 친환경 도시정책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린뉴딜 사업에도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을 시행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은 ‘유럽그린딜’을 발표하며 2050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린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에너지 효율, 순환경제 분야를 포괄하는 유럽그린딜에 예산 1조 유로(약 1340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탄소배출 감축 요구에 대해 그동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에 차별을 둬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면서 206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발표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들의 ‘탈(脫) 탄소 그린뉴딜’ 정책과 달리 중국은 정보·융합·혁신 분야로 확대하고 5G,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녹색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신(新) 인프라’ 정책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온실가스 배출 3위 국가이지만 뚜렷한 그린뉴딜

올 3월부터 남산공원에 디젤연료 버스 출입 금지

3월부터 서울 남산공원에 공해를 유발하는 디젤 관광버스와 시내버스의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지나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27대를 모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하고 경유 관광버스도 공원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5일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남산공원, 명동, 인사동, 경복궁 등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이다. 남산공원의 한 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기준 약 982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1만명이 시내버스나 관광버스를 타고 방문했다. 지난 1년간 남산공원에 관광객을 실어나른 디젤 관광버스만 5만8000대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으로 관광버스의 공회전·매연 문제를 비롯해 장기 주정차, 소음, 보도·자전거도로 침범 등 관련 민원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2월간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범운영을 거쳐 디젤연료 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앞으로 관광객들은 새롭게 조성되는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에 하차한 뒤 녹색순환버스에 탑승해 남산공원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 진입제한, 주차장 신축, 차량 전환 등 개선사업으로 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남산공원을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는 천연가스버스에 이어 전기·수소버스 등을 도입해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올해부터 기업도 재생에너지 사고 판다…산업부 ‘한국형 RE100’ 도입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등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한국전력공사, 전기소비자 간 전력구매계약(PPA)을 허용하는 ‘제3자 PPA’ 도입을 위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RE100 캠페인을 주관하는 다국적 비영리단체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에 따르면, 5일 기준 구글과 애플 등 284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SK홀딩스,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SK텔레콤, SKC 등 6개다. 기업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시설 등으로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구매해야 하지만 그간 국내에는 재생에너지 구매 수단 자체가 없었다. 이번에 시행되는 ‘한국형 RE100’은 국내 기업, 공공기관을 비롯해 산업용·일반용 전기소비자도 에너지공단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은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으로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같다. 재생에너지는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 PPA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입찰을 통해 한국전력으로부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한국전력의 중개로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REC 구매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만 살 수 있던 REC를 일반 기업도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에너지공단은 RE100

[아무튼 로컬] 로컬을 구독하라

코로나 봉쇄의 그림자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매출 절벽을 뛰어넘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하고 있는 로컬 창업자들에게 드리운 희망의 다리는 ‘구독’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제주도에서 7년째 〈iiin〉이라는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발행해 온 재주상회 고선영 대표는 최근 ‘계절제주’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계간으로 발행되는 잡지의 부록으로 함께 배달해주는 콘셉트다. 독자의 입장에선 책도 읽고 제철 먹거리도 받을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다. 강원도 평창의 전통시장에서 ‘브레드메밀’이라는 조그만 빵집을 운영하는 최효주 대표도 최근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산지소, 즉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에서 소비되게 한다는 정신을 추구하는 최 대표의 빵은 평창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순메밀을 재료로 만들어져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 창업 5년 차가 돼 빵 굽는 오븐을 교체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3000만원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으는 데 25만원 투자를 해주는 사람에게는 4만3000원짜리 빵 꾸러미를 격주로 6회, 50만원 투자자에게는 매주 12회 보내준다. 소액 투자자에게 현물로 상환을 해주는 방식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로컬 창업자를 응원하면서 빵 꾸러미를 할인된 가격에 구독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구독 경제 트렌드는 이미 다른 산업 분야에서 일반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제조업 쪽에서는 고가의 장비나 작업 도구를 빌려 쓰는 형태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정수기나 비데와 같은 가전 분야는 물론이고 자동차나 안마 의자도 필요한 기간과 용도만큼만 빌려 쓰고 지불할 수 있다. 영화나 음악도 종량제 구독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멀지 않은 아틀란티스

현대 인류에게 지도란 20세기 중반 이후로 꽤나 안정적이었다. 아주 드물게 새로운 정부와 함께 국가명이 변경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그게 아닌 이상 국경선이나 대륙의 해안선 등은 매년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 거점 도시가 낮은 해발고도에 있는 국가,즉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이 ‘당연한 일’이 더는 당연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에도 위험한 상황임을 뜻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전체 담수의 75%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게다가 해온 자체가 상승하면서 부피가 커져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NASA와 유럽 인공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평균 2.5mm씩 상승하던 해수면은 2010년대 말에 연평균 3.4mm씩 상승하고 있다. 해빙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해수면 상승은 점점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과학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해수면이 10cm 상승할 때마다 해안 지역에 홍수와 범람이 일어날 확률이 2배씩 상승한다. 현재 추세대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악화하면, 2050년에는 아시아에서만 1억명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 매년 만성적인 침수 피해를 당하게 된다. 광저우·셴젠이 위치한 주강 삼각지 지역, 베트남 남부, 인도네시아 대부분의 거점 도시들, 방콕 등이 대표적인 피해 지역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이러한 침수 피해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공단들과

“세상이 어려워도 NGO는 멈추면 안 됩니다”

[신년 특별 인터뷰] 이일하 굿네이버스 이사장 30년 전 토종 NGO 굿네이버스 설립아동학대 예방 사업 국내 최초 진행 작년 코로나로 모금 시장 ‘양극화’큰 단체가 작은 단체의 성장 도와비영리 생태계 힘 기르는 게 꿈 “여섯 살 남자 아이가 거기 있었어요.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습니다. 계모에게 학대를 당한 작은 몸이 멍으로 뒤덮여 성한 곳이 없었어요.” 이일하(74) 굿네이버스 이사장은 20년도 더 된 일을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일명 ‘정훈이(가명) 사건’. 우리나라 아동학대 실태를 세상에 알린 비극적인 사건이다. 1998년 2월, 방송사 시사 프로 PD가 굿네이버스 사무실에 찾아와 아동학대 사례를 구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만 해도 아동학대라는 단어조차 낯선 시절이었다. 부모가 자녀를 때려도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훈육 정도로 생각하는 게 예사였다. 1996년 NGO(비영리민간단체) 최초로 ‘신고 시스템’을 갖춘 아동학대상담센터를 개설해 운영하던 굿네이버스는 PD에게 역으로 제안을 했다. 상담 중인 아이들의 사례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건 부적절하니, 방송 자막으로 신고 번호를 띄우고 제보를 받아보자고 했다. 효과가 있었다. 자막이 나간 뒤 곧바로 여러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가장 위급해 보이는 곳으로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담당자와 방송사 PD, 촬영기자, 경찰 등이 함께 출동했다. 그곳에 정훈이가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아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더 잔혹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보를 받았을 때 분명히 그 집에 남매가 있다고 했는데, 누나가 없는 거예요. 모른다고 잡아떼던 부모가 추궁에 못 이겨 결국 실토를 했습니다. 학대 과정에서 아이가 사망해 마당에 묻었다고 하더군요. 마당을 파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