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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카불 시내에서 여성 교육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탈레반, 아프간 여학생 등교 철회에 여성 항공기 이용도 금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성차별·분리 정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여성 중고등학생의 등교 허용을 돌연 철회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남성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을 경우 여성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임명한 국경경찰 지도부는 24일 카불공항에서 열린 회의에서 어떤 여성도 ‘마흐람(남성 보호자)’ 없이 여객기에 탑승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탈레반 정부의 이슬람 질서 구축을 위한 전담기관인 권선징악부는 지난해 12월 남성 친척이 동행하지 않는 한 72km 이상 여행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여성은 택시를 포함한 어떤 차량에도 승차할 수 없도록 했다. 당시 권선징악부의 발표에는 항공 여행에 대한 제재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아프간 여성은 이동권에 있어 더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아프간 여성의 교육권 박탈도 심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 23일부터 중·고등 여학생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등교 당일 해당 약속을 철회했다. 탈레반 교육부는 “여학생들의 복장과 관련한 결정을 내린 뒤 수업을 재개하겠다”며 “이슬람 율법과 아프간 전통에 따라 복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등교가 가능한 명확한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다. 아프간 내 성차별을 심화시키는 남녀 분리 정책도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아프간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 방침에 따르면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의무적으로 히잡을 착용해야 하고 남녀 분리 수업을 받아야 한다. <관련기사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모습. 여성과 아동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우크라 긴급 지원금 70억원으로 확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지원 규모를 580만 달러(약 70억원)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태 초기인 지난 4일 재단이 발표한 지원금 25만 유로(약 3억원)에서 20배 넘게 증액됐다. 재단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국제어린이재단연맹과 우크라이나 내부와 인접 국경지대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은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부 주요 거점과 난민들이 대피하는 몰도바 등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습 대피소를 비롯한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아동 대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심리지원 프로그램 지원에 집중한다. 다목적 긴급 생계비 지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를 통해 총 4만7000명 이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제개발협력2본부장은 “장기화된 전쟁 속에서 무고한 아동의 희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재단은 하루하루가 비상인 지금과 같은 시국에도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위기 상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해 전쟁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4일 동물권행동 카라가 울진 산불 피해 지역인 호월리 일대에서 모종 심기, 씨앗 뿌리기 등 생태복원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피해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활동가들이 산천도라지, 더덕 등의 모종을 심고 있다.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울진 산불 피해 현장서 생태복원 활동

동물권행동 카라가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생태 복원을 위한 구호활동에 나섰다. 카라는 호월리 일대에서 모종 심기, 씨앗 뿌리기 등의 활동을 24일 진행했다. 지역 주민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번 활동에는 자원봉사자, 피해 지역 주민, 활동가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총 산수유 30그루, 방풍·산천도라지 모종 380본, 씀바귀·더덕 등 채소 씨앗 50만립을 심었다. 산림 피해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위해 도토리·땅콩·수수 등의 먹이 100kg가량을 호월리 일대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봉사자들과 함께 참여한 반려견 4마리도 씨앗이 든 가방을 메고 숲을 누볐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땅도 다지는 활동이다. 고현선 카라 활동가는 “산불로 인해 산에서 살던 모든 생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작게나마 도움과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13시간 만에 진화됐다. 행정안전부가 추산한 산림 피해 면적은 총 2만4940ha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 면적(6만520ha)의 41.2%에 달한다. 카라는 피해 지역의 동물구호활동을 5일부터 시작했다. 울진군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동물들의 대피처를 마련해 피해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했다. 10일에는 27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카라 관계자는 “구조된 개들은 6개월 이하 강아지 22마리와 안락사 일정이 임박한 대형견 5마리”라며 “시 보호소는 항상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유실동물 보호와 반환, 피해 동물 치료 등의 구호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카라가 동물보호센터 입소동물의 집단 구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진 시민 대피소를 방문해 다치거나 동행하지 못한 동물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구조를 진행하기도

[더나미 책꽂이] ‘엄마가 수놓은 길’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나는, 휴먼’

엄마가 수놓은 길 미국 흑인 가족의 8대에 걸친 수난기. 주인공 ‘수니’의 증조할머니가 노예로 팔려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을 한 장 넘길 때마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책의 마지막 장에선 헝겊을 이어 붙여야 완성되는 조각보가 나온다. 흑인 노예 제도가 있던 어둡고 무거운 시대 상황 속 여성들의 강한 생명력과 비장한 용기는 아름다운 삽화로 구현됐다. 차별·혐오에 맞서 싸운 여성들이 수놓은 조각보는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재클린 우드슨 지음, 최순희 옮김, 주니어RHK, 1만4000원, 48쪽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1984년 12월 인도 보팔(Bhopal)시. 농약 제조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가스가 누출됐다.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한 인구만 1만5000여명에 달했다. 공장 주변 지역은 사고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상태로 버려져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 ‘에코사이드’와 인간을 말살하는 범죄 ‘제노사이드’가 연계돼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환경 파괴는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고 인권을 침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을 훼손하는 주범은 인간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은가. 이 책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조효제 지음, 창비, 2만원, 412쪽 나는, 휴먼 장애인 지하철 시위가 한 달 만에 재개됐다. 타협을 종용받지 않으려는 몸부림에서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투쟁한다. 저자 주디스 휴먼은 1970년대 미국의 ‘재활법 504조 투쟁’부터 1990년 장애인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소송과 시위, 점거를 불사하며 최전선에서 싸웠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점자 보도블록, 수어 통역 등이 투쟁의 산물이다. 장애인을 배제하는 공고한 제도·정책의 벽은 결코 무너진다는 것을

서울 도봉구의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수거 차량이 음식물 쓰레기를 쏟고 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美·獨 ‘음식물쓰레기도 자원’ 과감한 투자

음식물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매립이나 소각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지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음식생산량의 약 17%가 그대로 버려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토양 오염도 심화하고 있다.<관련기사 유엔환경계획 “연간 10억t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온실가스 배출 주범”> 세계 각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매립·소각하는 대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배출원에서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BCC리서치는 음식물쓰레기 산업 규모가 지난 2020년 377억7000만 달러(약 46조원)에서 2028년 699억1000만 달러(약 8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제도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 선진국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정부는 전국에 260개의 사료·퇴비 생산 구축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만3773t으로 이 중 96.2%가 재활용됐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와 달리 실제 자원으로 사용되는 양은 많지 않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사료·퇴비의 양은 26만3669t에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 시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양을 기준으로 재활용률 집계를 하고 있다”며 “국내 음식물에는 수분이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 80%가량이 폐수로 처리돼 실제 재활용된 퇴비나 사료의 양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음식물쓰레기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재활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판매량마저도 저조하다는 점이다. 폐기물로 만들었다는 거부감이 강한데다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미국 야생동물생추어리(TWAS·The Wild Animal Sanctuary)가 운영하는 콜로라도 지역 생추어리. /TWAS 제공
[사육곰 ‘잠금해제’] 생추어리, 구조 동물의 처음이자 마지막 쉼터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의 북동 지역으로 가면 대평원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구조된 야생동물들이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는 이른바 ‘생추어리(Sanctuary)’가 마련돼 있다. 곰, 사자, 표범, 퓨마, 늑대 등 650마리 이상이 뛰노는 곳이다. 규모는 319ha(319만㎡)로 여의도 면적(290ha)보다 넓다.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에서 구조한 사육곰 22마리의 새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美 TWAS, 40년간 이어온 야생동물의 마지막 쉼터 동물보호단체 야생동물생추어리(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는 이곳을 비롯해 콜로라도 스프링필드(3918ha), 텍사스 보이드(16ha) 등 총 3곳에서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다. 전체 생추어리의 총 부지 면적은 4253ha에 이른다. TWAS는 1980년대부터 40년 넘게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불법 사육 농가에서 압수한 야생동물이 많다. 또 서커스단이나 동물원이 없어지면서 갈 곳 없이 방치된 동물도 데려온다. 평생을 억압된 채 생활한 탓에 자연 생태계로 되돌아가긴 어려운 개체들이다. TWAS 생추어리는 야생동물 종별로 지역이 구분돼 있다. 자연환경도 해당 동물의 특성에 맞게 조성했다. 이번 동해시 사육곰이 이주한 콜로라도 생추어리는 물과 나무가 많은 곳이다. 사육곰들은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2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생추어리 생활을 시작한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현재 전남 구례군과 충남 서천군에 추진 중인 사육곰 생추어리가 완공되면 농장으로부터 구조된 사육곰을 국외로 멀리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정부가 부지 제공하고 NGO가 비용 마련 중국·베트남·라오스에도 사육곰 생추어리가 있다. 이미 2000년대에 완공됐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아시아(Animals Asia Foundation)는 1998년 중국 청두에 최초로 곰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11개의 곰사와 15개의 방사장으로 구성돼 있다.

/픽사베이
국민 5명 중 1명 “도움 받을 곳 없다”… 소득 낮고 연령 높을 수록 고립감 커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더 많았다. 2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1979년부터 통계청 자체 조사와 기타 통계작성기관의 데이터를 재분류, 재가공해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한국의 사회지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지표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국민 비율은 22.2%였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16.5%로 집계됐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정도는 소득과 연령에 따라 크게 차이 났다.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경우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53.4%에 달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7.0%였다. 반면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경우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4.8%로 소득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4분의 1 가까운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끼는 비율(31.4%)과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율이(18.7%)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15.5%로 60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50대와 40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각각 21.5%, 18.6%로 집계됐다. 사회적 관계망도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8%로 이전 2019년 조사 비해 6.8%p 감소했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과 어린이가 놀이를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사태 한 달째, NGO 구호활동도 국경 밖에서 안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구호활동에 나선 NGO들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현지 시각)부터 한달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10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는 90명이다. 사태 초기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 보호에 집중하던 NGO 활동은 우크라이나 내부에 머무는 국내 피란민들 구호로까지 확대됐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레니(Reni)·킬리야(Kiliia) 지역의 피란민 아동 가족에 밀가루·파스타·캔 식품 등의 긴급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니 지방정부로부터 항생제·소염제·아스피린·붕대 등의 필요 의약품 목록을 받아 지원물품을 준비 중이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제약 도매상과 연계해 약품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버스업체와 협업해 아동과 난민들에 운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의 국경 지역인 이사체아(Issacea)에서 갈라치(Galati) 행, 부쿠레슈티(Bucuresti) 행 버스를 하루에 2대씩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주를 침공해 이사체아 국경을 통한 난민 유입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며 “버스 운송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50만 달러(약 18억 3100만원) 규모의 모금액을 통해 피란길에 오른 아동·난민뿐만 아니라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아동과 지역주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쟁 지역의 구호활동의 중심에는 아동이 있다. 월드비전은 국경 지대에 아동친화공간 2곳을 운영 중이다. 9일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인 후시(Husi) 지역을 시작으로 11일 시레트(Siret)에도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했다. 아동친화공간은 아동이 놀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된 임시 캠프다. 월드비전은 15개를 추가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미하엘라

기아대책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지형은 목사. /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 신임 이사장에 지형은 목사 선임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신임 이사장에 지형은 서울성락성결교회 목사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기아대책은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본부에서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열고 지형은 목사를 기아대책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지형은 신임 이사장은 서울신학대학,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거쳐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일보 종교부장과 논설위원, 남북나눔 이사장, 한국IFCJ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95년부터 후원자로 기아대책과 연을 맺었다. 2011년 기아대책의 글로벌 긴급 식량 지원 ‘스탑헝거(Stop Hunger)’ 캠페인에 참여해 식량키트 제작을 지원했고, 교회 차원에서 기아대책 후원 아동 500여 명과 결연을 하는 등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참여해왔다. 지난해에는 위기가정을 위한 ‘희망상자 캠페인’을 주도하며 이웃에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의 마음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지형은 신임 이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문명적 대전환기를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에 나눔과 섬김, 사랑과 평화의 길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기아대책의 국제구호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지난 40년간 방치됐던 사육곰들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곰팡이성 피부 질환을 앓기도 한다. 정형행동(반복적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사육곰 ‘잠금해제’] 막 내린 곰사육 40년史… 남은 338마리는 어디로

22마리가 떠나고 338마리가 남았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강원 동해시 농장에서 구조한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 야생동물 생추어리에 이주시켰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육곰은 338마리다. 국내에는 사육곰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 없다.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곰을 해외로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환경부는 국내 곰사육 종식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전남 구례군과 충남 서천군에 사육곰 생추어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물다양성과에 따르면, 구례군과 서천군 보호시설 수용 개체 수는 각각 49마리, 70마리로 총 119마리에 그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육곰 338마리의 35% 수준이다. 나머지 200여 마리 곰은 농장에서 기한 없는 세월을 보내야 한다. “우리 지역에 사육곰이 산다” 수도권에만 112마리 정부는 각 지방환경청을 통해 사육곰 농장과 개체 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가 정한 ‘곰 사육시설 권고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기도 한다. 23일 기준, 전국 23개 농장에 사육곰 338마리가 살고 있다. 농장당 평균 14마리가 있는 셈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관할하는 수도권 지역에는 9개 농장에 사육곰 112마리가 머물고 있다. 전체 사육곰 개체 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강유역환경청이 관할하는 충청·대전·세종 지역에는 142마리가 살고 있다. 환경부는 이 지역 농장 4곳 모두 사육장 최소 면적(4㎡)이나 사육시설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강원과 충북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원주지방환경청에서 파악한 사육곰 개체 수는 현재 41마리다. 이달 초만해도 63마리였지만, 동해시 농장의 22마리가 미국 생추어리로 이주하면서 줄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관할구역인 광주·전남·제주·경남에는 29마리, 대구지방환경청이 관리하는 대구·경북에는 11마리가 남았다. 전북에는 농장

산림관리협회(FSC)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FSC제공
식품업계 ‘착한 포장’ 도입 박차… 정관장, 친환경 패키지 출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폐기물의 주범인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종이 포장재의 경우,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FSC인증’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FSC인증은 국제 NGO인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 시스템이다. 산림관리협회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은 물론 벌목 과정에서 원주민과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았는지도 평가한다. 최근 KGC인삼공사 정관장도 친환경 포장재를 확산하려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정관장이 지난 14일 출시한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는 FSC인증을 받은 포장재가 사용됐다. 또 포장재에는 유성 잉크 대신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콩기름 잉크는 일반 유성 잉크보다 인쇄 비용이 더 들지만 탄소 발생량이 적고 종이와 잉크의 분리도 쉬워 포장재의 재활용을 더욱 수월하게 한다. KGC인삼공사는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10만 세트 판매할 경우 약 10t의 포장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30년생 나무 한 그루에서 얻는 펄프 양을 기준으로 나무 170그루를 살릴 수 있는 규모다. 김형숙 KGC인삼공사 브랜드실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친환경 가치 소비에 부합하도록 에코패키지 대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이상기온에 따른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자 수는 2018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와 입원환자, 사망자는 각각 4526명, 4035명, 170명이었다. /조선DB
기후변화 가속화, 건강에도 ‘빨간불’… 오존 노출 사망 10년새 2배

최근 1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각종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오존농도가 상승하면서 오존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폭염·한파로 인한 온열·한랭질환자 수도 2018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응급실 감시체계, 건강보험 자료 등을 분석해 최근 10년간의 건강 질환을 ▲대기질 ▲기온 ▲감염병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오존 농도는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철이 길어지고 기온이 높아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연평균 오존농도는 2010년 35.8ppb에서 2019년 45.0ppb로 증가했다. 오존의 단기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수준을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대기 중에 오존이 과도하게 존재할 경우 눈, 코, 호흡기 등을 자극한다”며 “호흡곤란, 기관지염, 폐기종, 가슴 통증 등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6.3㎍/㎥에서 2019년 22.4㎍/㎥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 장기 노출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15년 2만4276명에서 2019년 2만2053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상기온에 따른 온열·한랭질환자도 많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와 입원환자, 사망자는 2018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526명으로 최근 10년간(2011~2020) 평균 환자 수 1537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온열질환 입원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035명, 170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2018년 폭염일수는 31일이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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