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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오모 지역이 주민들이 소떼를 이끌고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WFP 제공
WFP “아프리카 뿔 지역 올해 2000만명 굶주릴 것”

아프리카 북동부를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올해 2000만명이 기근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기아 위기 인구가 종전 예측치인 14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뿔은 코뿔소 뿔 모양을 닮은 아프리카 동부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속해있다. 아프리카 뿔 지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우기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현재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서는 우물을 비롯한 수원(水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WFP에 따르면, 케냐는 가뭄으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저수지와 댐 담수량의 80~90%가 줄었다.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가축을 기르지 못하거나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케냐의 기아 인구는 24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극심한 가뭄과 내전이 겹치면서 영양실조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북부 티그라이 지역은 17개월간 내전에 시달리며 주민 600만명 중 40%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도 가뭄과 내전으로 인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600만명이 극단적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WFP는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의 기아 인구를 구하기 위해서 4억7300만 달러(5866억146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모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WFP는 지난 2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기아 구호에 필요한 금액의 4%도 모이지 못했다며 기부 독려에 나선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아가 심각한 나라들은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연료

김익훈 이지무브 대표. /안양=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휠체어 장애인 위한 ‘안락한 자동차’ 만듭니다”

[인터뷰] 김익훈 이지무브 대표 “법적으로는 장애인 150명 당 장애인 콜택시 1대가 운영돼야 해요. 하지만 2020년 기준 보급률은 83.4%에 불과합니다. 장애인 콜택시 한 번 타려면 2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이유죠. 생산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보급률을 빠르게 높여서 이동 약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애인 이동기기를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이지무브’의 김익훈(55) 대표가 말했다. 이지무브는 2010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같은 장애인 이동 보조기기를 꾸준히 개발했다. 2014년부터는 ‘장거리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장애인 특수차(복지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없었다. 이지무브는 출자회사인 현대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도 탑승 가능한 복지차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장애인 콜택시 확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플랫폼 기업에 납품하는 등 본격적으로 장애인 복지차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경기 안양 이지무브 본사에서 김익훈 대표를 만났다. -장애인 복지차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사업 초기부터 제작한 의료용 스쿠터나 전동 휠체어 같은 이동 보조기기는 최대 이동 거리가 25~30km라서 단거리를 이동할 때 주로 쓴다. 이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 삶을 들여다보니 불편한 점이 여전히 많았다. 장애인도 장거리를 이동할 일이 많다. 그럴 땐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단거리 이동을 하더라도 이동 보조기기에 장애인을 태우려면 보호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올려야 한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부분이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타고 내릴 수 있는 복지차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2012년 조사를 해보니 국내 복지차 시장은 매우

이라크 남부 지역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바빌론 유적이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 /조선DB
이라크 고대유적 바빌론, 기후변화로 침식 빨라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빌론 유적 등 이라크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가디언은 바빌론 유적지에 있는 이슈타르 신전과 성벽 등이 염분과 모래 폭풍에 인한 침식으로 파괴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바빌론은 이슈타르 성전, 공중정원, 바벨탑 등의 광활한 유적지를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바빌론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9년 7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날 가디언은 “모래 폭풍으로 이슈타르 성전의 성벽 기반이 무너지고 있고, 두꺼운 벽 깊숙한 곳에 쌓인 염분이 백화현상을 일으키면서 유적지 곳곳의 벽돌이 깨지고 있다”고 했다. 바빌론 외에도 이라크 사마라 지역의 대모스크의 첨탑도 침식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적지의 침식을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접한 강의 염분이다. 잦은 가뭄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수의 유입으로 강의 염도가 올라가면 공기 중 염분이 유적지 표면으로 이동해 겉면을 하얗게 만드는 백화현상을 유발한다. 백화현상이 지속되면 유적지에 붙어 있는 염분이 소금 결정으로 팽창하면서 침식을 일으킨다. 오거스타 맥마흔 케임브리지 대학 메소포타미아 고고학 교수는 “염분은 유적지 벽면에 그려져 있는 설형문자를 포함해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했다. 유적지 소실 피해는 기후변화로 가중되고 있다. 중동 지역 환경 연구단체 ‘갈등환경관측소(CEOBS)’에 따르면 이라크는 2050년까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도가량 상승하고, 2018년 대비 우기 강우량이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모래 폭풍의 발생 빈도도 2018년 기준 연 120회에서

국제탄소가격하한제 도입에 따른 각 국가별 탄소배출량 감소 추정치. 국제탄소가격하한제는 최저 탄소 가격을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t당 75달러, 50달러, 25달러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미국·일본 등은 75달러, 중국·브라질 등은 50달러, 저개발국은 25달러의 탄소세를 내야 한다. /IMF 제공
IMF “탄소가격도 세금처럼 국가별 차등 적용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국제탄소가격하한제(ICPF, International Carbon Price Floor)’ 도입을 제안했다. IMF는 17일 발표한 ‘국경을 초월한 조세정책 협력’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국적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제도와 유사한 탄소가격하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어느 관할지역에서 소득이 발생하든 일정 세율만큼 조세를 부담하는 제도다. 국제탄소가격하한제는 오는 2030년까지 도달해야 할 최저 탄소 가격을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1t당 75달러, 50달러, 25달러로 구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75달러, 중국 등 신흥국은 50달러, 저개발국은 25달러의 탄소세를 내야 한다. 2020년 기준 국제 평균 탄소세는 1t당 4달러 수준이다. 탄소가격하한제의 취지는 저소득국가의 참여도를 높여서 탄소배출 감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탄소누출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탄소누출(Carbon Leakage)은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이 탄소 가격이 낮은 역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현상이다. IMF는 “2030년까지 1850~1999년 평균 기온에 견줘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묶기 위해선 국제탄소가격하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IMF에 따르면,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2030년에 66억t 이상 준다. 이는 2020년(약 330억t) 대비 약 20% 이상 감축된 양이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담당국장은 “탄소가격하한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세수 증대 혜택은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탄소배출 부담 등을 위한 국제적인 조세정책 협력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이풀약초협동조합' 등 30개 기업이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집중 지원사업’ 참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풀약초협동조합 홈페이지
중기부, 유망 사회적경제기업 30곳 집중 지원… 1곳당 최대 3억원

중소기업벤처부는 18일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집중 지원사업’에 참여할 30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0개 부처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유망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도약 기업 23곳과 확장(스케일업) 기업 7곳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공통으로 사전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전략 등을 점검하고 기초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각 기업은 지원금을 활용해 연구 개발, 판로 개척, 인프라 구축 등 기업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업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 도약 기업에는 최대 1억원, 스케일업 기업에는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 산업부를 비롯한 10개 부처가 함께 진행한다. 각 부처는 설립한 지 4~10년 된 사회적경제기업을 평가해 적합한 기업을 추천한 후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사회적 가치 부합성과 금융지원 타당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해에는 예산 19억원을 17개 기업에 지원했다. 올해는 예산과 지원 대상 기업을 각각 32억원, 30개사로 늘렸다. 도약 지원 대상으로는 청소년 한부모를 고용해 천연디퓨저나 화장품 같은 향기나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마리에뜨’, 각 지역의 약초 농부와 소비자를 잇는 ‘이풀약초협동조합’, 허브차와 비누 등을 생산하면서 지역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활을 돕는 ‘협동조합 허브이야기’ 등이 선정됐다. 스케일업 지원 대상에는 경남 하동에서 지역농산물로 건강한 이유식 제품을 만들어 수도권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납품하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광주광역시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회와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한 ‘플리마코협동조합’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022'를 개최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1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소셜 임팩트 공간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 개관을 맞아 21일부터 3일간 환경 임팩트 콘퍼런스 ‘온드림 소사이어티 위크 2022’를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간, 경제, ESG,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함께 플랫폼 공간 투어, 체험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강연은 총 6부로 구성되며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온드림 소사이어티 개관식과 함께 4부에 걸친 강연과 대담,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1부에선 ‘다음 세대를 위한 삶과 공간’을 주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2부는 ‘2030을 위한 ESG 투자’를 주제로 경제전문 유튜버 ‘슈카’가 강연을 펼친다. 3부에선 ‘임팩트를 위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디렉터, 조지영 이케아코리아 매니저,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고 김민 빅웨이브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다. 4부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제로웨이스트 오디세이’를 주제로 강연한 뒤 모더레이터인 배민지 매거진 쓸 편집장과 함께 대담을 펼친다. 둘째 날은 H-온드림 펠로 기업들의 온드림 소사이어티 공간 투어에 이어 5·6부 강연이 진행된다. 5부는 전은경 디자인 저널리스트,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 천선란 작가가 ‘지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강연과 대담을 선보인다. 마지막 6부 강연에서는 ‘공존과 순환’을 주제로 장한나 작가와 이장섭 서울대 디자인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다운 보틀팩토리 대표와 연사들이 함께 대담을 갖는다. 셋째 날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워크숍이 열린다. 이혜선 작가의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 ‘내맘대로 바다쓰레기 조명 워크숍’과 고장난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OECD 제공
국제 NGO, 브라질 환경파괴 규탄… OECD 가입 발목 잡나

국제 NGO들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 보호와 인권 개선 문제 등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이번 항의는 지난 1월 시작된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브라질 온라인 매체 UOL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세계자연기금(WWF)·국제투명성기구(TI)·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은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환경과 부패, 인권, 민주주의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OECD가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OECD가 최근 브라질의 회원국 가입을 위한 공식 논의를 진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OECD 가입을 타진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OECD는 지난 1월 말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의 회원국 가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패와 환경·인권 상황 악화 등의 문제가 브라질의 OECD 가입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돼 왔다. OECD는 브라질 정부에 삼림벌채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벌채를 2024년까지 15%, 2025~2026년까지 40%, 2027년까지 5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8년에는 삼림 벌채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면적이 매년 증가한다는 점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41.3㎢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성명을 발표해 운용자산의 7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곳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선DB
블랙록 “운용자산 75%, 탄소중립 기업에 투자할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2030년까지 75%로 끌어올린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 시각) 블랙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랙록의 2030년 탄소중립 선언(BlackRock’s 2030 net zero statement)’ 성명을 발표했다. 약 9조5000억 달러(1경 167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현재 운용자산의 2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곳에 투자하고 있다. 블랙록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와 관련해 미래 지향적인 입장을 취하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재무 결과를 만들어 낸다”며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의 75%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가진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녹색연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관련 기사 우크라發 에너지 대란… ‘그린수소’에 투자 몰린다> 블랙록은 “에너지 안보 목표가 탈탄소화와 일치하는 유럽이나 기타 지역에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들이 탄소중립 전환 계획을 세우거나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자산의 탄소중립 비율 상향 목표는 블랙록이 동참하고 있는 전 세계 자산 운용사들의 탄소중립 운동 ‘탄소중립 자산 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NZAMI)’의 일환이기도 하다. NZAMI는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는 세계적 노력에 따라 운용자산 전체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 출범한 NZAMI는 현재 128개 운용사가 가입해 있으며 이들의 운용 자산 규모는 43조 달러(약 4경 9조원)에

8일 임시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는 신정염 할머니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민정 메디피스 인턴은 이를 옆에서 도우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산불이 휩쓴 자리에 다시 웃음이 피었다

[르포] 강원 산불 한 달, 마지막 구호팀 철수하던 날 “벌써 가?” 허봉선(75) 할머니의 얼굴에는 서운함이 가득했다. 오른손에는 포도 주스, 왼손에는 쌀과자가 들렸다. 작은 이별 선물이었다. “선생님들 덕에 살 수 있었어. 나중에 동해 오면 꼭 연락해!” 지난 8일 강원 동해 지역의 산불 이재민을 돕던 마지막 구호팀이 철수했다. 구호팀이 동해에 들어온 지 33일 만이었다. 동해안을 덮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 지났다. 지난달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이튿날 동해 시내로까지 번졌다. 특히 동해 지역은 시내 곳곳에 불길이 번져 73가구가 집을 잃었다. 당시 이재민 45가구는 친척이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28가구는 묵호역 인근의 임시거주시설로 대피했다. 더프라미스·메디피스 등 비영리 민간단체 12곳은 임시거주시설에 머무는 주민을 돕기 위해 ‘산불 피해 합동대응팀’을 꾸려 사고 초기부터 현장에 머물렀다. 한 달 남짓 동해 이재민과 함께 울고 웃던 마지막 구호팀이 철수하던 지난 8일 기자가 동행했다. 구호팀 머문 416호, 주민들의 ‘마을회관’ 구호팀의 마지막 날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팀원들은 임시거주시설 인근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었다. 오전 7시 30분. 숙소 로비에 팀원 8명이 모였다. 임시거주시설까지는 차로 5분가량 걸렸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창 밖에 펼쳐진 논밭만 바라볼 뿐이었다. 동해 임시거주시설은 국가철도공단에서 운영하는 망상수련원에 마련됐다. 동해 주요 관광지인 묵호항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산불 발생 직후 28가구가 있었지만, 하나 둘 떠나고 이젠 17가구가 남아 있었다. 임시거주시설은 필로티(piloti)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난민지침 정보공개청구소송 2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난민인권센터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난민심사 행정지침 공개 요구 행정소송을 항소심 법원이 받아들였다. /난민인권네트워크 제공
‘난민 심사 지침’ 공개된다… 법무부 행정소송 상고 포기

앞으로 난민 심사의 기준이 되는 체류 지침이 공개된다.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난민인정 심사·처우·체류 지침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상고 기한은 판결 후 2주 내로, 지난 14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금까지 난민 심사 대상자에게 알리지 않았던 난민 체류 지침을 공개해야 한다. 난민 지침 공개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대법원이 난민 지침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바 있지만, 법무부는 지침을 선별적으로 공개해 왔다. 대다수 난민은 최종 결과만 통보받을 뿐 어떤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지는지 알 수 없어 적절한 준비나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지침이 바뀌어 난민 신청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출국 명령을 통보받기도 했다. 재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난민 신청자는 정부의 생계지원을 받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 시달려야 했다. 난민인권센터·난민인권네트워크·사단법인두루 등 비영리단체들은 매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난민 지침 공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로 맞섰다. 이에 난민인권센터는 2020년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14일 상고기한이 만료되면서 난민인권센터는 난민 지침 공개를 재청구했다. 정보공개법상 청구 후 20일 안에 법무부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변호사는 “지침이 공개되면 난민 체류 심사가 적합하게 진행됐는지, 지침 자체가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지 등에 관해 시민사회 감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제1회 유엔난민기구(UNHCR) 온라인 영화제'가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14일간 열린다. 난민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 6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유엔난민기구 온라인 영화제 20일 개최… 국내외 난민의 삶 조명

국내외 난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제1회 유엔난민기구(UNHCR) 온라인 영화제’가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6편을 온라인 영화제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숫자 너머의 이야기’다. 수치·통계에 감춰진 난민의 실제 삶을 조명한다는 의미다. 올해 처음 열리는 유엔난민기구 영화제에서는 난민과 해외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소속’, 장애를 가진 국내 실향민의 삶을 담은 ‘호다’ 등이 상영된다. 한국에 사는 난민들의 이야기인 ‘기록’, 예멘 난민들을 조명한 ‘안식처’ 등도 선보인다. 특히 ‘기록’은 독립 영화제인 ‘국제 사회 변화 영화제(International Social Change Film Festival)’에 출품해 지난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상영되는 6편의 영화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2017년부터 자체 제작했다.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오는 20일 진행되는 오프라인 개막식에서는 토론회도 열린다. 영화 ‘소속’의 폴 우 감독과 시리아 난민 구호단체 ‘헬프 시리아’의 압둘 와합 사무국장,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소니와 야곱 요르겐슨 남매 등이 참여한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6편의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 위한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정책 추진 촉구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린피스 제공
車산업 종사자 82%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동의”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노동자 10명 중 8명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나 나왔다. 다만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피해가 노동자 등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고용과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다. 그린피스와 전국금속노조는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 정부의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전환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은미(정의당), 김성환(더불어민주당), 류호정(정의당), 박대수(국민의힘),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그린피스는 금속노조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동차산업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임을 공감한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정책 설계 과정에서부터 이해당사자들이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거버넌스를 통해, 어떤 원칙을 가지고, 어떤 형태와 속도로, 비용은 누가 얼마만큼 부담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할지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 줄어도 자동차 산업 변화해야 노동문제연구소 ‘해방’의 오민규 연구실장은 ‘한국 자동차산업 노동자의 기후위기 및 정의로운 전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10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현대차·기아·한국지엠 노동자 약 11만5000명이 참여했다.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4.3%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26~35세에서는 40.2%, 56세 이상은 69%였다. 오 연구실장은 “정년을 5년 남겨둔 집단에서는 심각성 인지도가 낮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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