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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만난 척수 장애인 정인식씨는 "휠체어 장애인이 단체여행이 아닌 개인여행을 하기에는 시설이나 서비스면에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유경 청년기자
‘무장애여행이 뭐예요?’… 휴가철 여행에 소외된 장애인들

정인식(51)씨는 척수 장애인이다. 첫돌이 되기 전 척추를 다쳐 하지 신경이 마비됐다. 상체 움직임은 자유롭다. 충남 당진 지역에서 장애인볼링협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다. 5년 전에는 보조기구를 달고 장애인 대리운전을 했을 정도로 운전 실력도 갖췄다. 이처럼 이동에 자유로운 그도 여행만큼은 어려워한다. 지난달 26일 충남 당진에서 만난 정씨는 “휠체어 장애인에게 개인여행은 큰 도전”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단체관광은 장애인들도 갈 수 있는 곳으로 일정을 짜주고, 턱이 나오면 주변에서 휠체어를 들어 올라가도록 도와주죠. 그런데 혼자 움직이면 하나하나 다 부딪쳐요.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출입구 경사로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유명 관광지라고 해도 ‘장애인들이 여기 오겠어?’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가 말하는 장애인 여행은 자유분방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씨는 “일정에 맞춰 다 같이 버스로 움직이면서 정해진 관광지에 가고, 정해진 음식을 먹는다”면서 “언젠가 독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고, 액티비티로 번지점프도 해보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무장애관광’ 유사 용어만 십수개, 어떤 말이 적합할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동 약자를 위한 ‘무장애관광’에 대한 갖가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한 지 수년째지만 현실의 반응은 냉랭하다. 단체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에 교통약자 편의 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장애관광지’, 한국관광공사는 ‘열린관광지’, 서울관광재단은 ‘다누림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시에서는 ‘유니버설관광시설’로, 보건복지부에서는 ‘BF(Barrier-Free)시설’로 인증하기도 했다. 국내에 알려진 무장애관광의 유사 용어로는 ▲배리어프리 관광(barrier-free tourism) ▲접근 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 ▲유니버설 디자인 관광(universal design tourism) 등이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박주현 베터베이직 대표가 ‘2017년 여성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트임 방식의 옷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소영 청년기자
“장애인에게 옷 고르는 재미를 ‘어댑티브 패션’으로 장애인식 개선”

[인터뷰] 박주현 베터베이직 대표 데일리룩, 출근룩, 면접룩, 소개팅룩, 하객룩…. 평범한 일상부터 특별한 순간까지 상황에 어울리는 옷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의 고민은 선택지가 아주 많다는 데서 출발한다. 당장 스마트폰을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면 수천, 수만 벌의 옷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옷을 고를 수 있는 권리가 모두에게 주어지진 않는다. 누군가는 의류 선택지 자체가 없어 고민이다. 박주현 베터베이직 대표는 장애인이 의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어댑티브(adaptive) 패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어댑티브 패션이란 장애인들의 활동 범위를 고려해 제작한 옷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옷을 착용했을 때 활동에 불편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입고 벗는 일도 편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제작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동안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니버설 패션과 어댑티브 패션 중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했다. 유니버설 패션이란 남녀노소,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착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의류’다. 반면 어댑티브 패션은 장애인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즉 ‘한 사람’을 위한 의류라는 점에서 다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유니버설 패션은 허상에 가까워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기성복의 사이즈를 보더라도 비장애인 모두가 딱 맞게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체형이 비장애인보다 훨씬 가늘고 긴 편이에요. 비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옷을 만들면 사이즈가 너무 커져 버리겠죠. 사이즈를 어렵사리 맞춰도 패션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많이 반영되는 품목이라 소비자를

서정훈 콩세알 대표는 "사회적농업을 통해 돌봄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작물을 돌보며 돌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하린 청년기자
“농장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콩세알 대표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특정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부터 2~3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사람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영우’ 같은 자폐인, 더 나아가 직업인으로서의 자폐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1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발달장애인의 고용률은 28% 수준이다. 전국 장애인 고용률인 34.6%에 비해 낮다. 지난해 기준 등록 발달장애인 수는 25만5207명으로 이 중 13만5867명(약 62%)이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으로 갈수록 취업률은 턱없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서울시 내 발달장애인 민간고용률은 30%이지만 지방은 5% 수준에 불과하다. 농촌형 사회적기업 1호로 등록된 ‘콩세알’은 해법을 농업에서 찾았다. 이른바 ‘사회적농업’이다. 사회적농업은 장애인, 고령자 등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의 사회통합과 자립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농업활동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부터 사회적농업 실천조직을 ‘사회적농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에 83개소가 있다. 참여자는 장애인, 노인, 경력단절여성 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로, 지역사회의 주민, 조직 등과 네트워크를 이뤄 협력한다. 핵심 기능은 농촌자원 활용해 돌봄, 교육, 직업훈련 기회 제공이다. 돌봄의 대상에서 돌봄의 주체로 인천 강화군에는 사회적농장 5곳이 있다. 그중에서 농업회사법인 ‘콩세알’이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달 29일 인천 강화군 양서면에 있는 콩세알 본사를 찾았다. 서정훈 대표는 “2005년 친구 5명이 모여 ‘일벗’이라는 생산공동체에서 출발했다”면서 “청소년 자원봉사단, 재가노인 봉사 등을 병행하면서 ‘함께 일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꿈꿨다”고 말했다. 올해로 설립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시민 영상 공모 이미지.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서울동물영화제’ 시민 영상 공모전 개최

30일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에서 선보일 영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영상 주제는 ‘애니멀 이즈 키!(The Animal is a key!)’로, 기후변화·전염병 등 이 시대의 전 지구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로서의 동물을 조명하면 된다. 현명하게 무더위를 보내는 동물, 사람과 같이 플로깅을 하는 동물 등이 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촬영 과정에서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도록 억지로 연출하지 않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야 한다. 영상 분량은 1분 내외다. 공모전에 선정된 영상들은 단편영화로 제작돼 오는 10월 27일 개막하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고양이, 말, 소 등 다양한 동물이 출연한 45개 영상이 상영됐다. 우수 영상 제작자들은 서울동물영화제 관람권 등 다양한 경품도 받는다. 참가자들은 카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촬영한 영상을 내달 18일까지 서울동물영화제 이메일(saff@ekara.org)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올해 상영작은 40여편으로, 코로나19로 2년간 축소됐던 오프라인 상영을 대폭 증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동물영화제와 영상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친환경 캠페인 행사에서 김영림 마을발전소 대표가 인형탈을 쓰고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다. /마을발전소 제공
“일자리·환경·돌봄… 우리 동네 문제, 주민이 모여 해결합니다”

[인터뷰] 김영림 마을발전소 대표 “‘대체 마을발전소는 뭐 하는 단체예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텃밭을 가꾸다가 마을 지도를 만들고, 장난감 병원을 차리기도 했거든요. 마을발전소는 우리 동네에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합니다. 일자리, 환경, 돌봄 등 어떤 문제도 이웃과 함께 풀어가죠.” 서울 동작구를 기반으로 운영 중인 ‘마을발전소’는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꾸려가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다양한 소그룹을 구성해 마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 어른들이 어린이의 고장 난 장난감을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 할머니들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할머니 밥상’, 주민들이 서로 가진 책을 빌려보는 ‘똑똑도서관’ 등이 진행된다. 지난달 31일에는 마을의 작은 공터에서 지역 주민들이 모여 친환경 체험을 하는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김영림(48) 마을발전소 대표는 “‘우리 동네에 더 친환경적인 상권을 조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장난감 병원 마을발전소는 지역공동체 발전과 자원순환을 지향한다. 이날도 천연 비누 만들기, 나만의 모종 심기, 양말 새활용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주민에게 친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다. “지역 주민과 상인이 조금씩만 변해도 골목 상권이 바뀔 수 있어요. 과일가게 주인이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사과 하나만 더 얹어줘도 장바구니 사용률이 높아지겠죠.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 친환경 봉투를 구비해놓는 상인이 늘어날 거고요.” 마을발전소의 또 다른 대표 사업은 ‘장난감 병원’이다. 대부분 장난감은 소재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고장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장원태 빅워크 대표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기업의 관심을 끌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효정 청년기자
“한 걸음씩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소셜임팩트 플랫폼 ‘빅워크’

[인터뷰] 장태원 빅워크 대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 수 있어요. 타인을 위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게 빅워크의 시작입니다.” 장태원(30) 빅워크 대표는 최근 산업계에 부는 ‘ESG 바람’이 반갑다. 빅워크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ESG 캠페인을 제작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걸음 수를 관심 있는 캠페인과 기부처에 환산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ESG 가치를 담은 유저 참여형 콘텐츠 제작, 걸음기부 캠페인 참여, 최근에는 공간 브랜딩 캠페인까지 이 모든 것이 빅워크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빅워크 플랫폼에 기록된 걸음 수는 72억 걸음에 이른다. 누적 기부금으로 따지면 약 54억원이 쌓였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장 대표는 “일반 개인은 물론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걸음 수를 모으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결국 플랫폼에 사람을 모으고 그 공간에서 기부문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줄 때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껴요. 동시에 약간은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내가 손해를 보지 않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죠. 결국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특정 행동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행동했을 때 그 효용이 가장 크죠. 걸음 수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의 걸음 수를 모아 기부로 연결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냈죠.” -파트너 기업이 기부금을 내는

지난 1일 만난 이건명 슈가스퀘어 공동대표는 “치료지원 뿐만 아니라 환아와 부모님 그리고 사각지대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한 세밀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가스퀘어 제공
소아암 환아에게 미래가 아닌 현재를 선물하다

[인터뷰] 박지영·이건명 슈가스퀘어 공동대표 소아암 환아들은 완치 후 삶에 대한 희망으로 투병기간을 버틴다. 박지영(52)·이건명(40) 슈가스퀘어 공동대표는 환아의 미래만큼이나 당장 직면한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슈가스퀘어는 지난해 비영리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음세대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만난 이건명 공동대표는 “기존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제도는 치료에 집중돼 있어서 환아들의 일상생활과 부모님, 형제자매들을 지원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두 공동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공통점은 음악가 출신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음대에서 작곡이론을 전공했고, 이 대표는 국악 전공이다. 이건명 대표는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 때문에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에서 정규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병원학교’라는 게 있다”면서 “지난 2019년 전국 8곳의 병원학교를 돌며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당시 소아암 환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발전시켜 보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지영 공동대표는 암 투병 당사자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서울예고에 진학했지만 투병을 하면서 연주자의 길을 접어야 했다. “음대를 가긴 했지만 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는 학과를 선택했어요. 당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 끝에 법을 선택하고 변호사가 됐지만, 언제나 소아암 환아 지원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죠.” 슈가스퀘어는 환아와 가족 구성원의 필요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이퐁에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 개관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 다문화가정 부모·자녀 등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베트남 친정으로 돌아간 이주여성 지원… 법률상담에 취창업교육까지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은 한때 한국 결혼중개업자들의 근거지였다. 2000년대 초 하이퐁에서만 한 해 3000명의 여성이 한국인과 결혼해 이주할 정도였다. 문제는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온 이주여성과 자녀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가정 폭력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친정행을 택했지만, 생계곤란에 놓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본국으로 귀환한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를 개관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26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상무,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박종경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 따오 티 비 프엉 베트남 중앙여성연맹 법률정책 부반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관한 한-베 함께돌봄센터 2호는 전체면적 650㎡의 3층 건물로 양국 가정법률 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굴해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가정법률상담소’,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어린이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센터는 귀환여성의 경제적 자립 역량 향상을 위한 연계 기관 취창업 교육, 귀환여성 실태조사와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제결혼 실패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과 자녀는 경제적 빈곤에 처해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책임을 갖고 한-베 함께돌봄센터를 설립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 껀터에 처음으로 개관한 ‘한-베 함께돌봄센터 1호에는 연간 2만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 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함께돌봄센터 두 곳의 설립과 운영에 28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센터 개관식에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제리백 매장에서 만난 박중열 제리백 대표는 “제리백의 상품과 운영에 대한 애정, 질투, 충고 무엇이든 좋으니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윤선 청년기자
“매일 물 긷는 우간다 아이들에게 꿈 담은 가방을 선물합니다”

[인터뷰] 박중열 제리백 대표 매일 10kg의 물통을 머리에 이고 흙길을 걷는 아이들이 있다. 그날 마실 물을 얻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손이 자유롭지 못해 자주 넘어지기도, 다치기도 한다. 차가 다니는 길이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 아이들의 일상을 알게 된 박중열(43)씨는 생각했다. ‘어린이가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을 나를 순 없을까?’ 박씨는 작은 디자인 회사를 차렸다. 제리캔을 담을 수 있는 가방 ‘제리백’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상품 이름과 회사명이 같다. 제리캔은 아프리카에서 물을 나르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통이다. 물통을 담아 어깨에 멜 수 있는 배낭 제리백 덕분에 우간다 아이들의 두 손이 자유로워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빛나는 반사판이 가방 앞면에 붙어 있어 운전자 눈에도 잘 띄게 됐다. 제리백에서는 판매용 가방과 기부용 가방을 제작한다. 소비자가 가방을 1개 구입하면 우간다 아이들에게도 가방 1개가 기부되는 ‘바이 원, 기브 원(BUY 1, GIVE 1)’ 방식이다. 제리백이 설립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우간다 아이들에게 전달된 제리백은 1만 3000여 개.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제리백 매장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우간다 아이들의 ‘안전’을 디자인하다 -제리백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하다고. “디자인을 전공해 2009년까지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디자인을 공부하며 늘 내 디자인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랐다. 2010년 핀란드 알토 대학교에서 신설한 ‘창의적 지속가능성’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윤리적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구나 싶어 유학길에 올랐다. 제리백은 대학원 논문 주제를

“선생님,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합니다.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여기서 이렇게 주무시면 위험해요.” 아웃리치 상담원들이 지하철 환풍구 위에 누워 있는 노숙인에게 말을 걸고 있다. /주태민 청년기자
폭염 속 노숙인을 돌보는 사람들… ‘아웃리치 상담원’과의 동행

“용산 김OO 선생님 어제부터 센터에서 보호 중이고 다음 달에 일자리 연계할 거고요. 남대문 박OO 선생님 긴급주거지원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으니 오늘 만나면 전달 부탁합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 20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의 희망지원센터에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직원 10명이 모였다. 이들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아웃리치(Outreach) 상담원들이다. 아웃리치란, 대상자가 있을 법한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사회복지 활동이다.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상담원들의 활동 지역은 서울역 광장, 서울역 근처 지하도, 용산역 주변, 숭례문 부근이다. 2인 1조로 나눠 순찰한다. 이날 약 30분의 회의가 끝나자 상담원들은 각자 노란 조끼를 입고 일사불란하게 활동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센터를 나섰다. 정상록(24) 상담원은 발을 다친 노숙인 오상훈(가명)씨를 떠올리고 구급약품을 챙겼다. “담당하는 지역에 따라 챙기는 물품이 다 달라요. 오늘은 간단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노숙인 선생님이 계셔서 의약품을 챙겼어요.” 기자는 정상록·서한빛(23) 상담원과 한 팀을 이뤄 서울역 인근 아웃리치 활동에 동행했다. “날마다 건강 상태 체크해요” “약 드실 땐 술 마시면 안 된다니까요, 선생님.” “이거 물이에요, 물.”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역 근처 육교 아래 텐트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술이 든 생수 페트병을 들고 있던 노숙인 최형수(가명)씨는 잔소리가 익숙한 듯 웃어넘겼다. 정 상담원이 추궁하자 최씨는 결국 “계속 참다가 오늘 딱 한 병 마셨다”고 실토했다. “간경화 진단받고 퇴원한 지 얼마 됐다고 또 술이에요.” 정 상담원은 걱정 묻은 잔소리를 이어 나갔다. 최씨에게 안 마시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에야 다른 텐트로

박용 구구컬리지 대표는 “배우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원 청년기자
“누구나, 원하는 만큼 배울 수 있는 사회를 향해”… 구구컬리지의 ‘99%를 위한 교육’

[인터뷰] 박용 구구컬리지 대표 “중·고등학교를 중간에 그만둔 아이들이 어떤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요. 수입이 불안정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미래에 투자할 여유가 없죠. 이 친구들에게 엑셀을 가르쳐준 적이 있어요. 기초적인 내용만 알려줬는데도 이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인생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더라고요. 단순한 엑셀 교육이 아이들에게는 삶의 전환점이 된 거죠.”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박용 구구컬리지 대표가 말했다. 구구컬리지는 ‘99%를 위한 교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모든 직원이 개발자 출신이라는 특성을 살려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해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고자 한다. 충분한 교육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IT기술에 대한 강의를 제공한다.  -왜 99%라는 수치를 선정한 건가. “1%라고 하면 상위 1%를 떠올린다. 이들은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학습에 제약이 있는 나머지 99%를 위한 교육을 하자는 의미에서 이 수치를 내세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이다. 사실은 100%, 모두가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구구컬리지 설립은 지난해에 했지만, 정확히는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사업이다. 삼성전자를 2014년에 그만두고 경기 성남에 있는 ‘일하는 학교’에서 학교 밖 청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한 친구에게 엑셀 사용법을 가르쳐줬다. 그 친구가 엑셀 기술을 재밌게 배우더니 얼마 후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해 삶에 대한 계획을 열정적으로 세우는

지난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소셜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 2019’ 행사가 개최됐다. /SOVAC사무국 제공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 ‘SOVAC’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내달 20일 개최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이하 SOVAC) 2022’가 오는 9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SOVAC은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5월 출범한 국내 첫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해 행사에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공공기관·대기업 등 관계자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월례 행사로 치러져 오다 올해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0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 호텔에서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을 주제로 열린다.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기관, 공기업, 학계 등 100여 개 SOVAC 파트너가 참여한다. SOVAC 개막연설에는 전신 화상을 이겨내고 교수 겸 작가로 활동하는 이지선 한동대 교수, 청소년 환경교육 비영리재단을 운영하는 하지원 에코맘 대표, 콘텐츠로 도시를 바꾸는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등이 각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사람과 단체, 지역 연결을 통해 이뤄내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가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별도 세션도 진행된다. 세션은 ▲로컬 크리에이터의 지속 가능 성장 모색 ▲비영리 생태계의 변화와 도전 ▲넷제로를 위한 기후 기술 생태계 구축 ▲어린이 사회안전망 구축 ▲데모데이(스타트업 홍보) 등 9개다. 특히 이번 SOVAC에서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산나눔재단, 함께일하는재단 등 공공과 민간 조직별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지원·육성 프로그램을 알아볼 수 있는 사업박람회 콘셉트의 부스가 마련됐다. 동시에 투자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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