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옷 입은 시니어 모델들, ‘그물코 프로젝트 2025’ 개막

시민이 기부한 물건 2500점이 다시 탄생…자원순환·나눔 담은 전시 서울 성수동 헬로우뮤지움서 11월 7일까지  꽃무늬 바지에 데님 재킷, 프릴 치마에 민소매 조끼. 각양각색의 옷차림을 한 시니어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었다. 모두 버려진 옷과 천 조각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패션이다. 17일 오후 서울 성수동 헬로우뮤지움에서 열린 아름다운가게 ‘그물코 프로젝트 2025’ 개막식은 폐의류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패션쇼로 막을 올렸다. 시니어 모델 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워킹으로 자원순환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패션예술인협회(더블유팀)에서 모델 수업을 받고 있는 시니어 학생들이다. 이들이 입은 옷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 학생들이 낡은 재킷과 청바지 등을 재구성해 만든 작품이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오는 24~26일 헬로우뮤지움 중정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패션쇼와 전시, 모두 ‘시민 기부 물품’으로 완성   ‘그물코 프로젝트’는 “우리는 모두 서로의 삶에 책임이 있다”는 아름다운가게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그물코’는 지구를 지키는 일 또한 함께 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이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시를 열고 있다. 다른 환경·업사이클링 전시와 달리 모든 작품은 서울 그물코센터에 시민이 기부한 물품으로 제작된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을 해체해 다시 순환시키는 구조다. 올해 전시 부제는 ‘Have a nice earth’. “지구와 더 나은 관계를 맺자”는 뜻을 담았으며, 헬로우뮤지움과 공동기획했다. 교보생명, 현대모비스,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후원했다. ◇ 500점의 오브제, 2000점의 섬유로 그린 지구의 초상 이번 전시에는 환경을 주제로 꾸준히 활동해온 두 작가가 참여했다. 구조적 오브제로

사회적 금융 확산 속, 공익법인의 새 역할은 [공익법인 NEXT]

투자로 다시 쓰는 공익의 미래 <下>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시장 속, 한국도 공익투자 실험 본격화 “이제 공익법인도 돈을 쓰는 기관이 아니라, 자본의 선순환을 설계하는 기관이 돼야 합니다.” 김양우 수원대 특임교수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은 물론, 자선재단·패밀리오피스·연기금·보험사·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임팩트 투자 시장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e)’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익법인 역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금융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일정한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금융 수단도 마이크로파이낸스·지역개발금융기관(CDFI)·사회성과연계채권(SIB)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공익법인도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해야 사회문제 해결이 지속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경하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미디어의 시선에서 본 사회적금융 확산 흐름을 짚었다. 그는 “임팩트투자 관련 보도는 201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약 30배 이상 늘었다”며 “과거 ‘사회적기업’과 ‘CSR’ 중심에서 2018년 이후 ‘임팩트투자’와 ‘ESG’가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민간 재단의 88%가 기관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며 “공익법인도 담론의 확산을 실제 실행으로 옮길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임팩트투자 생태계도 여전히 단기 수익률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선 더 긴 호흡의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에겐 스펙, 지역은 새로운 관점…강진 ‘로컬 RE:SPEC’ 참가자 모집

수도권 청년 6인 선발…공간기획·운영·전략 실무 경험 제공 전라남도 강진군이 폐교된 성화대학교를 청년 워케이션·창업·레지던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군은 프로젝트디오와 비커넥트랩과 함께 청년 공간기획 프로그램 ‘로컬 RE:SPEC’을 추진하며, 오는 11월 10일까지 수도권 청년 6명을 모집한다. ‘로컬 RE:SPEC’은 ‘지역에는 새로운 관점을, 청년에게는 새로운 스펙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들이 직접 지역 자원을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이다. ‘SPEC’은 ‘관점’을 뜻하는 어원과 한국 사회의 ‘스펙(Specification)’ 개념을 결합해, 지역과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홍래 비커넥트랩 대표는 “수도권은 인구 과밀을, 지역은 인구 소멸을 겪고 있다”며 “로컬 RE:SPEC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를 좁히는 새로운 활성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공동주관사인 프로젝트디오의 장성현 대표는 “청년들이 현장에 와서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의 시선에서 지역을 재해석하길 기대한다”며 “지역민과 청년이 협력하는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참가자는 지역·직무 교육을 이수한 뒤 2주간 강진에 체류하며 공간 기획, 커뮤니티 운영, 홍보 전략 수립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숙박은 무료로 제공되며, 식비와 교통비 30만 원이 지원된다.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활동 인증서와 후속 프로그램 참여 우대, 최우수팀 상금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강진군 전략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성화대학교가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자원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강진만의 청년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NH투자증권, 농촌 일손 돕는 ‘농심천심’ 봉사활동 진행

의정부 배 농가 찾아 수확 작업 지원… 2016년부터 농촌 지원 이어와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배 농가를 찾아 ‘농심천심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활동에는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배 수확 작업을 지원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함께하는 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농번기 일손 돕기를 비롯해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마을 숙원사업 지원 등 지역 농가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해복구 지원을 포함한 전사적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가을 영농철에도 사내 봉사단 중심으로 지역 농촌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농협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며 “앞으로도 농심천심의 마음으로 농촌일손돕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정 활동 지원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임팩트로의 초대] 한·일 협력으로 여는 동아시아 임팩트 투자 리더십

최근 몇 달 동안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흐름을 직접 확인했다.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적 자본을 키우고 있었고, 그 속도와 방향은 뚜렷하게 달랐다. 홍콩에서는 가족 자산을 기반으로 한 ‘패밀리 오피스형’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눈에 띄었다. 세대교체와 함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자산가들이 직접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거나 벤처 투자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을 중심으로 임팩트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테마섹은 단순한 정부 자본이 아니라, 사모펀드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ESG·임팩트 투자를 주도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민간 투자자와 패밀리 오피스가 잇달아 등장하며, 싱가포르는 아시아 임팩트 자본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중국은 제조업 기반과 기술 집적도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탈탄소 산업 육성이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투자와 기술 개발이 급증하고 있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은 서로 다른 모델로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 어떤 곳은 민간 자본의 역동성이, 또 다른 곳은 제도적 자본의 장기성과 안정성이, 또 다른 곳은 산업·기술 혁신의 힘이 생태계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강점이 맞물릴 때, 아시아는 새로운 자본의 연대와 성장의 축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한국과 일본, 같은 사회문제 앞에서 마주한 가능성 특히 한국과 일본의 협력에 주목할 만하다.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산업과 투자 생태계 차원의 교류는

ESG 유튜브 ‘대담해’, LG소셜캠퍼스 15년의 동행 조명

박재환 교수·김해원 대표 참여해 사회적경제·임팩트투자 경험 공유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이 운영하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라이크그린’이 ESG 문화 확산 유튜브 채널 ‘대담해’를 통해 ‘LG소셜캠퍼스’를 주제로 한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담에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가 참여했다. 사회는 이영준 LG화학 글로벌CSR팀장이 맡았다. ‘LG소셜캠퍼스’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2010년 LG화학과 LG전자가 함께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금융·컨설팅·성과관리·교육 등을 한데 묶은 지원 체계를 통해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에는 맞춤형 금융을, 초기 사회적경제 기업에는 안정적 사업 공간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재환 교수는 “LG소셜캠퍼스는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니라, 사회혁신가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라며 “펠로우 제도는 기업과 사회적기업이 나란히 걸으며 해법을 모색하는 상징적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담에 참여한 김해원 대표는 “탈탄소 전환의 시대에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연을 회복시키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며 “임팩트 투자는 수익 이상의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량, 자연 복원 효과처럼 사회적 성과를 정량화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팀장은 “LG소셜캠퍼스는 혁신가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기록해 온 실험실과 같다”며 “더 많은 기업이 이 생태계에 참여해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기부에서 투자로” 공익법인의 다음 10년이 달라지려면 [공익법인 NEXT]

투자로 다시 쓰는 공익의 미래 <上> 공익법인, 사회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제도 개편 시급 “우리나라의 공익활동은 기업의 기부와 자원봉사에서 출발했다. 지난 10년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 혁신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풀어온 시간이었다. 이제 다음 10년은 ‘공익적 투자’와 ‘협력’이 주도할 차례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한국의 공익법인은 기부와 보조금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복합화된 사회문제 앞에서 단발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제 공익법인에도 자본이 선순환되는 ‘투자’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익법인이 사회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운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손원익 한국비영리학회 회장은 “공익법인이 여전히 기부금 중심의 제도 틀 안에 묶여 있다”며 “세제 개편과 제도 혁신 없이는 사회혁신 자본이 선순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 세법상 대기업이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할 때 증여세 면세 한도는 5%에 불과하다. 손 회장은 “이 한도를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기업들이 기부와 투자를 병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기업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며 “투명성을 담보하면서 사회적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는 제한적 의결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법인이 보유한 자산을 단순히 ‘운영 수익’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 회장은 “이제는 공익법인도 자본을 굴려 사회적 가치와 재정적 수익을 결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적

365일 딸기 키우는 스마트팜, 버려질 작물까지 살린 비결은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2> 딸기 수직농장으로 재배·유통 혁신하는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세종시 나성동 거리를 걷다 보면, 강렬한 핑크색 간판이 시선을 끄는 카페가 있다. 이름은 ‘포시즌베리(Four Seasons Berry)’. 유리창 너머로는 층층이 자라는 초록 식물이 보이고, 문을 열면 싱그러운 딸기향이 퍼진다. 포시즌베리는 2023년 세종 나성동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대전으로 확장한 프랜차이즈 카페다. 이곳을 운영하는 주체는 스마트팜 전문기업 아그로솔루션코리아(대표 이상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외 약 10곳에 딸기 수직농장을 구축하며 재배·유통·체험 프로그램·기술 컨설팅까지 아우른다. 이상훈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전 세계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담당했다. 그는 “해외에서 K-스마트팜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정부 주도의 소규모 프로젝트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대규모 유통이 가능한 민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토마토나 오이보다 한국산 딸기의 인기가 훨씬 높다”며 “딸기는 10도 이하의 저온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어떤 기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직농장 모델을 직접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 LED와 다층 재배로 연중 수확…“온실 대비 생산성 8배” 아그로솔루션코리아의 핵심은 LED 기반 수직농장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국내 LED 전문기업과 협력해 딸기 생육에 최적화된 조명을 자체 제작한다. 오전에는 일부 LED만 켜 자연광을 보완하고, 정오에는 전면 조명을 가동해 광합성을 극대화한다. 밤에는 온도를 낮춰 영양분을 집중시킨다. 자연재배 딸기는 햇빛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일이 크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일조량이 불규칙해지면서 일반 온실에서는 당도 편차나 품질 저하가 발생하기 쉽다. 반면 수직농장은 광의 세기와 시간을 인위적으로

iM뱅크,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상 ESG 컨설팅 추진

3개 부문(일반·환경·사회) 맞춤 컨설팅…연말까지 단계별 추진 iM뱅크(아이엠뱅크·은행장 황병우)는 경산상공회의소(회장 안태영)와 함께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ESG경영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ESG경영 도입을 준비하거나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대상 기업을 선정했으며, 기업의 ESG 성숙도와 필요에 따라 ‘일반’, ‘환경’, ‘사회’ 세 부문으로 나눠 9월부터 연말까지 컨설팅을 실시한다. 먼저 ‘일반 부문’은 ㈜중원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을 진단해 개선과제를 제시한다. ESG 도입 초기 단계 기업에게 적합한 맞춤형 컨설팅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에이엠에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한다. 조직 경계 설정부터 배출원 목록화, 활동자료 수집, 배출량 산정까지 전문가가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나 수출기업에게는 공급망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 부문’은 ㈜삼성텍을 대상으로 윤리·환경·안전 관련 내부 규정을 점검하고 ESG 기준에 맞게 제·개정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이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특히 수출기업이나 대기업 협력사에게는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기업들이 ESG경영을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롯데홈쇼핑, ‘중소·개별PP 지원사업’ 10년…미디어 상생 모델로 자리잡아

공익·창의성 중심 심사…시민방송 ‘계엄군과 어머니’ 최우수상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제10회 중소·개별PP 제작 및 장비 지원사업’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 한국언론학회 배진아 회장, 지성욱, 홍주현, 이상복 부회장, 정윤경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재)시민방송을 비롯한 6개 중소·개별 PP에 총 2억 원의 제작 및 장비 지원금이 전달됐다. 심사는 프로그램의 공익성·창의성·제작능력·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위원회가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을 조명하며 화해의 가치를 담은 (재)시민방송의 ‘계엄군과 어머니’가 차지했다. 이 작품에는 상금 6000만 원이 주어졌다. 이 밖에 ▲㈜한국민영방송연합의 ‘화성인 모모의 지구여행기: 지구별 산보 천지유록’(2등·4000만 원) ▲㈜진중의 ‘K-콘텐츠의 주인은 없다’(3등·3000만 원) ▲㈜아이넷라이프의 ‘ORIGIN: AI시대, 예술의 본질을 묻다’(3등·3000만 원) 등이 선정됐다. 또한 ㈜와이엠미디어와 ㈜지텔레비전에는 각각 2000만 원의 장비 지원금이 전달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개별PP 육성과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개별PP 제작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56개 중소·개별 PP에 31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방송 장비 지원금도 제공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개별 PP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제작 및 장비 지원 사업’을 10회째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iM금융그룹, 쪽방촌 주민 주거안정 지원 나서

이마트 노브랜드와 ‘해든센터’ 입주민에 생필품 전달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 14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해든센터’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쪽방 주민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든센터’는 남대문(양동) 쪽방촌 재개발에 따른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시설로 사회복지시설과 쪽방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하고 140여 세대의 쪽방 주민이 입주해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이번 사업으로 iM사회공헌재단과 이마트 노브랜드가 협력해 주민들의 입주를 축하하고 안정된 일상생활을 위해 식재료, 휴지, 세탁세제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노브랜드와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 주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으로 사각지대 복지 증진을 위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M사회공헌재단은 혹서기를 앞두고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대구지역 쪽방 주민을 위한 ‘통합돌봄’을 지원했으며,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iM해피데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용 가전 매뉴얼 공개…20개 언어로 확대 예정

스타트업 ‘투아트’와 협업…버튼 위치·조작법 등 음성 설명 삼성전자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이 기존 매뉴얼을 통해 가전 사용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초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시각 보조 앱 개발 스타트업 투아트(TUAT)와 함께 매뉴얼을 개발했다. 새로운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 기반 시각 보조 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뉴얼은 화면 읽기 기능을 제공하며 하단에 위치한 재생 버튼을 통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제품 외관과 조작부 위치 등에 대해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하고 음성 제어나 접근성 기능 사용 방법도 자세히 전달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스티커 부착 위치도 안내해 접근성을 높였다. 가령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먼지 필터를 청소해야 하는 경우, 기존 매뉴얼은 해당 부품의 상세한 위치나 조작법이 그림으로 표현됐지만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은 ‘세탁기 전면부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 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와 같이 상세한 위치를 안내한다. 또 음성인식 질의응답(Q&A) 기능을 탑재하고 목차와 자주 묻는 질문 등을 포함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매뉴얼이 시각장애인의 실사용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기 위해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전문 리서치와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시각장애인 임직원의 자문을 받아 종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