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왼쪽부터) 25일 열린 유한킴벌리-SK 텔레콤 업무협약식에서 엄종환 SKT ESG추진실장,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 김재현 평화의숲 대표가 경북 산불피해지 산림 복구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한킴벌리·SK텔레콤, ESG 경영 맞손…산불 피해지 복구·자원순환 앞장

경북 산불피해지 산림 복구 및 핸드타월 자원순환 캠페인 ‘바이사이클’ 협력 유한킴벌리와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산림 복구, 자원순환 등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지속가능성 제고에 나선다. 양사는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포괄적 ESG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 엄종환 SKT ESG추진실장, 김재현 평화의숲 대표가 참석했다. 첫 사업은 경북 안동 산불 피해지 복원이다. 평화의숲과 3자 협약을 맺은 이들은 향후 5년간 안동시 풍천면 일대에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평화의 숲’을 조성한다. 활엽수와 밀원수(쉬나무·헛개나무 등)를 심어 산불 저항성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존에도 기여한다. 유한킴벌리가 42년째 이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경험, SKT의 AI 기술, 평화의숲의 전문성을 결합해 숲을 모니터링하고 산불 예방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두 회사는 자원순환 활동에도 힘을 모은다. SKT타워에서 사용한 핸드타월을 분리·수거해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서 원료로 재활용하는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이다. 이번 협력으로 연간 약 11.6톤의 핸드타월이 재활용되고, 21.1톤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321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국내 통신업계에서 SKT가 처음 참여하는 이번 자원순환 캠페인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SK텔레콤, 평화의숲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산불 피해 복원 등 글로벌 아젠다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엄종환 SKT ESG추진실장은 “유한킴벌리와의 협력은 AI 기술과 ESG 비전을 결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라며 “산불 복구를 넘어 자원순환, 고객 혜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유한양행, 미호강 생태 모니터링 결과 공개…2028년 ‘자연공존지역’ 목표

미호강서 생물 183종·멸종위기종 11종 확인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2024년부터 충북 청주 오창공장 인근 미호강 세물머리 지역에서 진행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의 성과를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8개월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공동으로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정리한 ‘미호강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은 올해부터 서식지 복원, 생태교란종 관리 등 보다 본격적인 생태계 보전활동에 착수했다. 미호강 일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의 최초 발견지로, 수생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 개발, 축산업, 외래종 확산, 반복적 침수 등으로 생태환경 훼손 우려가 높다. 이에 유한양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장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모니터링 조사 결과, 총 6개 생물군에서 183종이 관찰되었으며, 멸종위기종 수달, 흰꼬리수리 등 11종이 포함되었다. 이는 해당 지역이 여전히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체계적 관리와 복원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미호강 일대의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유한양행은 시민참여형 보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학생, 시민단체, 임직원과 가족 등 약 90명이 참여해 총 7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생물다양성 교육, 환경정비, 생태교란종 제거 등을 통해 생태계 회복에 기여했다. 올해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불규칙한 폭우가 잦아지면서 곤충밀도와 목본 식물 다양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밀원식물 식재와 외래종 제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생태교란종 제거, 강숲 조성, 서식지 복원 등 현장

기후투자가 돈 된다…글로벌 기업들 ‘16% 더 쏟아붓는다’

전 세계 1924개 기업 조사…82% “탈탄소화로 이익”기후대응 성과 갈라놓은 건 디지털 역량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후 대응을 통해 뚜렷한 재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CO2 AI가 16일 발표한 ‘2025 기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6개 산업 1924개 기업 중 82%가 탈탄소화 활동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0%는 향후 기후 관련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 관련 외부 보고나 감축 목표 설정은 눈에 띄게 줄었다. 스코프(온실가스 배출 범위) 1·2·3 전 범위를 공개한 기업 비중은 2023년 10%에서 올해 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 범위를 대상으로 감축 목표를 세운 기업도 19%에서 13%로 줄었다. 쉘,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은 기존 공약을 완화하거나 철회했다. ◇ 61% 기업 “기후대응에 투자 늘리겠다” 그럼에도 실제 투자 흐름은 기후 대응으로 움직이고 있다. 16개 산업의 경영진 1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은 향후 5년간 기후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 분야에 자본지출 비용을 평균 16%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기업당 평균 6900만 달러(한화 약 96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응답자들의 태도 역시 적극적이었다. 전체 기업 가운데 61%는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에너지·건설·기술·헬스케어·산업재 부문에서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다케다 제약은 운영과 가치사슬 전반에서 탈탄소화를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무실과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해 폐기물 감축에도 나섰다. 요한나 C. 조빈

쓰고 버리던 핸드타월, 다시 종이로…유한킴벌리 529톤 탄소 줄였다

31개 기업·기관 참여, 월 평균 재활용량 25톤 유한킴벌리가 핸드타월 자원순환 캠페인 ‘바이사이클(BI:CYCLE)’을 통해 지난 3년간 온실가스 529톤을 감축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9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473톤의 사용 후 핸드타월을 재활용한 결과다. 물기만 닦은 핸드타월은 제지 공정에서 다시 원료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수거 체계가 없어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됐다. 유한킴벌리는 2014년부터 8년간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했고, 2022년 ‘사용-배출-수거-재투입-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마련해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공공·제조·유통·금융·제약·IT 등 3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월평균 약 25톤이 재활용된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전과정평가(LCA)와 제3자 검증을 거쳤다. 국립산림과학원 기준으로는 중부지방 30년생 소나무 약 5만8000그루의 연간 탄소 흡수량과 맞먹는다. 유한킴벌리 바이사이클 담당자는 “다양한 파트너와 시민의 참여가 있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 제품 매출 비중을 9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생 플라스틱 확대 적용, 산림인증 펄프 사용 등 공급망 전반의 환경 전략을 추진 중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포스코 노사, 2025년 임단협 최종 타결…‘57년 무분규 전통’ 이어간다

근로조건 뿐만 아니라 작업장 안전 강화에도 힘 모으기로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지었다. 포스코는 13일 전체 조합원 8426명 가운데 8149명(96.7%)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찬성 5848표(71.76%), 반대 2301표(28.24%)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와 노조는 오는 17일 이희근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도출된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11만원 인상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세계철강연구소(WSD) 15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 선정 축하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 등 안전조치 강화가 담겼다. 이번 합의로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57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에서 포스코 노사는 최근 수년간 반복된 교섭결렬 선언, 파업 찬반투표 등 투쟁과 갈등 위주의 패턴을 깨고 평화 교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성과기반금융,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 잇는 다리 되나

CSR 지출 증가 속 단순 기부 한계 드러나 공급망·기후·교육까지 확산…정책 지원과 시장 인프라 구축 과제로 지목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경영·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9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사회·환경 문제를 간과할 경우 최대 9700억 달러(약 1345조 원)의 가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 지출은 2023년 기준 528억 달러(한화 약 73조원)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런 막대한 자원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가다. 단순 기부와 투입 중심의 활동으로는 사회문제 해결도,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과기반금융(Outcome-Based Finance·이하 OBF)’이 주목받고 있다. 성과기반금융은 사회문제 해결을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 안으로 통합시키는 전략으로, 실제로 일부 기업들에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1월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세계경제포럼 산하 슈왑재단과 공동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성과기반금융을 활용하면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뒤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이슈 브리프 보고서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기업의 전략이 되는가’를 지난 7월 발간했다. ◇ 공급망 대응부터 기후까지, 기업 전략에 녹아드는 OBF 펩시코 멕시코는 2024년 국제금융공사(IFC)와 협력해 공급업체가 탄소배출 감축·인권 보호·아동노동 근절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성과기반 대출을 도입했다. 총 7500억 달러(한화 약 1040조원) 규모의 이

기후와 AI를 동시에 움직이는 중국의 ‘실용주의’ 전략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뉴 에너지 넥서스 앤드류 창 “탄소 배출 1위·청정에너지 투자 1위, 중국의 모순을 이해해야” 5개년 계획과 보조금이 ‘플라이휠’ 효과 불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동시에 청정에너지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모순을 이해해야 기후 기술과 AI 발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앤드류 창(Andrew Chang) 뉴 에너지 넥서스(New Energy Nexus) 최고 성장 책임자는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 에너지 넥서스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창업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관으로, 스타트업·대학·투자자·정부와 협력해 2030년까지 10만 명의 창업가 양성, 2047년 100% 청정에너지 경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창(Chang) 책임자는 중국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기후기술과 AI라는 두 개의 기어를 실용주의로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최대 배출국이지만 동시에 청정 에너지 투자·보급에서 세계를 앞선다”면서 “이중성은 20년에 걸친 계획과 실행의 결과”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1200GW 설치 목표를 2024년에 조기 달성했고, 같은 해 5월 청정전력 비중은 44%로 올라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선 2024년 전기차 판매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5개년 계획과 보조금이 만든 ‘플라이휠’ 효과 그는 중국 성장의 동력으로 국가 주도의 하향식(top-down) 정책과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를 꼽았다. 정부가 5개년 계획으로 육성 산업을 명확히 제시하고, 초기 위험을 줄이는 보조금을 투입한다. 이는 거대한 플라이휠을 돌리는 ‘앵커(anchor)’ 역할을 하며,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고 대기업이 시장을 검증하면서 선순환이 형성된다. 태양광(PV)

AI와 기후가 만난 자리, 글로벌 해법 모색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국내외 전문가·투자자·스타트업 150명 모여 기후 AI 해법 모색 APEC 공식 연계행사로, 글로벌 진출 발판·협력 모델 논의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임팩트, 소풍벤처스와 함께 4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과 그랜드 조선에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공식 연계행사로 마련됐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 시작돼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주최·주관해 매년 제주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다. 올해 서밋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정부 및 정책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 전환’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AI 기술의 재정립’을 주제로 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어 ▲기후위기 동향 ▲기후 관련 자본 흐름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 ▲생성형 AI 시대 기술생태계 구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기관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정책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각국 기후대응 전략과 연계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심층 논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서밋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APEC과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 연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기술이 ‘돕는 기술(Tech for Good)’로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하려면 전문가 간 다층적 연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밋이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도·시장·투자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발판과

SK이노, 협력사 직원에도 출산장려금 지급한다

자녀 1인당 300만원 지원…임직원 1% 기부와 매칭그랜트로 조성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가 협력사 직원에게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국내 첫 대기업 사례를 만들었다. 울산CLX는 올해부터 협력사 직원 가정에 아기가 태어날 경우 자녀 1인당 300만 원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18명의 아기가 태어나 총 5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재원은 울산CLX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에서 마련됐다. 울산CLX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며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재난 현장에 투입될 ‘이동형 놀이터’ 나왔다

LG유플러스·경기도사회적경제원·어린이날다 협동조합 공동 개발 놀이를 통한 트라우마 회복… 내년부터 재난구호 현장 도입 예정 LG유플러스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재난현장 아동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형 놀이터’를 개발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재난 구호가 상담 등 정적 지원에 머물렀던 한계를 보완하고,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 제31조가 명시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은 놀이가 아동의 트라우마 회복과 일상 복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동형 놀이터는 조립·해체·운송이 쉬운 모듈형 구조로 제작됐다. 주요 기구는 ▲인디언 천막(티피) ▲회전그네 ▲한글 가베교구 등이다. 인디언 천막은 아카시아 나무 볼트와 너트로 조립하며, 성인 2명과 아동 4명이 힘을 합치면 2시간 안에 완성된다. 높이 2.5m의 천막 4개가 세트를 이루고, 사다리·미끄럼틀·밧줄이 결합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 회전그네는 폐목재를 활용해 높이 4.5m 기둥을 세우고 좌석과 지지대를 연결한 구조로, 최대 4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헬멧 착용은 필수다. 한글 가베교구는 자모음 블록을 맞추거나 쌓으며 창의력을 기르는 놀이도구다. 세 기관은 지난달 30~31일 경기 안산 경기창작캠퍼스에서 지역 아동 30여 명과 함께 체험 행사를 열었다. 오는 9월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장 투입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LG유플러스 재난 구호 현장에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주이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직무대행은 “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를 푸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재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시니어는 소비 주체” 초고령사회, 새로운 산업 기회다

급속한 고령화 속 시니어 산업 성장…민간의 세밀한 해법 요구 사회적기업, 뾰족한 문제해결로 기회 잡을 수 있어 “시장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액티브 시니어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산은 늘어나지만 개인화된 서비스 예산은 줄어드는 만큼 정부의 보편적 복지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세미나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다’에서 이은창 트리플라잇 리드가 한 말이다. 그는 “시니어 산업에서 민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시니어 산업이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리드는 유망한 산업 분야로 ▲의료·건강관리 ▲의약품 제조·유통 ▲의료기기 ▲시설·재가요양 ▲주거복합시설 ▲금융·자산관리 등을 꼽았다. 이 분야들은 임팩트 투자사 HGI와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이 함께 제작한 ‘투자사를 위한 사회문제와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이슈 중요도가 높고 산업 매력도가 높은 산업들이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라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시니어가 취약계층으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또 “한국에 편의점이 약 5만5000개인데, 경로당은 이보다 많은 6만9000여 개가 있다”며 “정부가 2021년부터 스마트 경로당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상상우리도 사회적기업과 함께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니어 산업은 사회적기업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할

英 옥토퍼스와 손잡은 LG, 히트펌프로 유럽 탈탄소 시장 공략

고효율 히트펌프와 AI 플랫폼 ‘크라켄’ 결합해 난방비 절감·탄소 저감 동시 추진 LG전자가 영국 전력회사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 Group)와 함께 유럽 클린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옥토퍼스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최활수 LG전자 영국법인장(상무),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CEO 겸 설립자, 팀 힐 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영국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는 탈탄소를 목표로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크라켄(Kraken)’을 통해 재생에너지 가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2016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00만 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했다.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옥토퍼스는 ‘크라켄’을 각각 공급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는 냉난방비 절감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제품과 지역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주변의 미활용 열원을 활용해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독자 기술인 ‘코어테크’ 기반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효율성·내구성·안정성을 강화했다.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CEO는 “히트펌프는 친환경·경제적 난방의 핵심 기술”이라며 “LG전자의 고효율 시스템과 ‘크라켄’이 결합하면 난방비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유럽 클린테크 사업 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