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단독] 쿠팡 ESG리포트, 경쟁사 1/10 불과 ‘부실’ 논란…“단순 홍보용 수준”

10쪽 쿠팡 ‘임팩트 리포트’, 이사회·환경·안전 지표 ‘실종’ 네이버·이마트, 국제 기준 갖춘 100-200페이지 발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보안 사고를 낸 쿠팡이 올해 연 매출 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과 내부 통제 앞에선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 뒤로 숨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논란은 쿠팡이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네이버, 이마트 등 경쟁사들이 100~200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과 달리, 쿠팡의 10페이지 남짓한 ‘임팩트 리포트’에서는 이사회나 환경 관련 기본 정보조차 확인할 수 없다.  ◇ 국내 이커머스 3사 중 쿠팡만 ‘지배구조 공시’ 공백  쿠팡은 정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22년부터 10페이지 안팎의 ‘임팩트 리포트’라는 명칭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재무와 비재무적 성과를 포괄하는 200페이지 분량의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약 100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3사의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쿠팡만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2024 보고서에서 총 7명의 이사회 구성과 사외이사 비율(57.1%), 감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등 5개 내외 산하 위원회 운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시하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쿠팡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사회 멤버는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유통 환경이나 노동시장 특수성 등을 충분히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한국 쿠팡은 미국 본사 쿠팡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이며, 본사의 의결권 76%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단독 보유하고 있다. 김범석

‘18개사 연합체’ 용산 드래곤즈, 아동복지시설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봉사체 ‘용산 드래곤즈’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5)’을 맞아 지난 4일 용산구 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8년차를 맞이한 올해 ‘미리 크리스마스’ 활동에는 용산 드래곤즈의 18개 회원사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종합지원센터,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CJ CGV, GKL, GKL사회공헌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각 회원사에서 준비한 치약, 칫솔 등의 생활용품과 학용품, 과자류 등을 메시지 카드와 함께 9개 아동시설 25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에 더해 모자시설에 거주하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별도의 선물도 전달하며 풍성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더했다. 활동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박세완 사원은 “참가 봉사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선물을 받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며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결성된 용산 드래곤즈는 게릴라 가드닝, 도심 녹지 조성, 청년 직무 멘토링 등의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 표창, 2024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장려상)을 수상했다. 내년 1월 21일에는 서울시 소재 기업 및 기업 재단들과 청년 직무 멘토링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체험·전시·공연 한자리에…넷마블·코웨이, 나눔 DAY 개최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오는 9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올해 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클래스 운영하고 지역 내 비영리기관 연계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체험 존’, ‘전시 존’, ‘상생 존’, ‘공연 존’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분류돼 진행된다. ‘체험 존’에서는 ▲임직원 재능나눔 체험부스: 캐리커쳐 그리기, 하바리움 만들기 ▲넷마블조정선수단 체험부스: 로잉머신 체험하기 ▲코웨이 블루휠스 체험부스: 휠체어 농구 체험하기 ▲코웨이 체험부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기타 체험부스: 미니 플라워박스 만들기, 재생펠트 키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 존’에서는 넷마블문화재단의 사회공헌 활동 소개를 비롯한 ‘어깨동무문고 소개 및 발간 도서 판매’, ‘코웨이 공익활동 사진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존’에는 ▲굿윌스토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터치포굿 ▲오티스타 ▲천왕마을손길협동조합 ▲리바치인터내셔날 ▲소이프스튜디오 ▲에이드런 ▲업드림코리아 ▲리펭구르컴퍼니 ▲해다미 ▲파니스 등 지역 복지기관 및 공익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총 12곳의 참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연 존’에서는 넷마블·코웨이 임직원들의 재능나눔으로 구성된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넷마블문화재단은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의 행사 수익금에 동일한 금액을 매칭하여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라방 실습부터 베트남 탐방까지…롯데홈쇼핑, ‘방송인 꿈꾸는’ 대학생 지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대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K-유통 채널 탐방, 현지 전문가 특강 등 글로벌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클래스 대학대전’의 일환이다. 대학 강의와 라방 실습에서 나아가 채용까지 연계하는 교육 과정으로, 최종 커리큘럼으로 글로벌 현지 유통시장을 탐방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3개 팀(대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항공비, 숙박비, 체류비 등 전액을 지원하고, K-유통의 성공적인 정착 사례로 꼽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등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유통시장을 경험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 등 관계자와 학생들은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방문했다. 입점 매장과 문화시설 등을 살펴보며 현지 소비 트렌드와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유통 전문가가 진행하는 ▲현지 유통채널 분석 ▲K-유통 성공사례 ▲베트남 라이브커머스 동향 등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추후 대형 테마파크 ‘메가 그랜드 월드’에 입점된 한류 문화거리, 호안끼엠 호수, 기찻길 마을 등 명소들을 방문해 현지 연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최종 단계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에서 벗어나 K-유통의 대표 성공 시장으로 꼽히는 베트남 현지 탐방, 전문가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실전형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유통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 ‘크리에이터 클래스’는 지난 2023년 신설된 이후 현재 5기까지

iM유페이, 지역 어르신 대상 무료급식 봉사 실시

iM금융그룹 계열사인 iM유페이(대표이사 윤재웅)는 대구 반월당에 소재한 동화복지재단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을 방문해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iM유페이 윤재웅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 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식을 지원했으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후원금 300만 원을 자비의 집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iM유페이는 무료급식 봉사를 비롯해 아동복지시설 지원, 플로깅 활동 등 ESG 활동을 연중 정례화하고 있다. iM유페이 윤재웅 대표이사는 “따뜻한 온정이 필요한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기회가 생겨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유한화학, 에코바디스 ESG 평가 ‘플래티넘’ 획득

유한양행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CDMO 기업 유한화학(대표이사 이영래)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에 대한 글로벌 평가 플랫폼인 에코바디스(EcoVadis)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10만여 개 이상의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만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에코바디스의 ESG평가는 신뢰성 높은 글로벌 공급망 평가지표로 많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협력사 선정 및 유지과정에서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유한화학 이영래 대표는 “이번 플래티넘 등급 획득은 친환경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운영을 위한 유한화학의 지속적인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받는 CDMO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화학은 에코바디스를 비롯해 PSCI(제약 공급망 이니셔티브), UN Global Compact, SBTi(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국제적 ESG 표준과 연계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소방관·군인 36명에 첨단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가유공자 및 현직 소방관·군인 등 36명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전달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 사업’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전상(戰傷)·공상(公傷)으로 장애를 입게 된 국가유공자 또는 현직 소방관·군인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급해 사회 복귀와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보훈부와 함께 추진해온 포스코1%나눔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시작했고, 올해까지 총 219명에게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인공지능 보청기 등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윤종진 이사장 및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표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등 우리시대의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은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포스코그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잊지 않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은 “매년 국가유공자 분들께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며 “국가보훈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참석자들을 대표해 1999년 군 복무 중 유격 훈련에서 하반신 마비를 입게 된 국가유공자 이지운 씨와, 군 장갑차 정비 작업 중 손 일부를 잃은 김도경 중사가 각각 첨단휠체어와 로봇 의수를 받았다. 국가유공자 이지운 씨는 “휠체어로 생활해야 하는 만큼 일상의 어려움이 많은데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첨단 휠체어를 지원해 준 덕분에 이동과 활동에 제약이 크게 해소되어 현재

“수익 아닌 ‘신뢰’ 얻는 길”…공공 ESG의 길을 묻다

[인터뷰] 한상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원장 정부가 지난 9월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ESG 경영보고서를 작성·공시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은 공공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먹거리의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식품안전 전문기관이다. 본원은 충북 오송에 있으며, 전국 6개 지원과 강원·제주 출장소를 운영하면서 지역 식약청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썹(HACCP)과 식품전문 인력양성, 국제협력사업, 수입식품 안전관리, 음식점 위생등급제 등을 총괄하며 식품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인증원은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1년 ESG 전담팀을 구성하고 같은 해 ESG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2022년 기관장 주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전사적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전 직원 아이디어 공모, 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ESG를 조직문화에 정착시키고 있다. 인증원의 ESG 전략과 실행 과제를 한상배 원장에게 물었다. ―기관의 ESG 전략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 기관의 ESG 전략은 정부 국정과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관의 중장기 경영 목표와 ESG 핵심가치를 연계해 수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안심 먹거리와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안전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2024년에는 공공기관 ESG 공시 의무 도입에 앞서 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안전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중대재해와 산재사고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실험실 화재 대응 훈련, 재난 대비 체험교육, 오송 지역 공공기관

삼성은 ‘별숲’ 짓고 신한은 ‘스윗’해졌다…기업이 장애인 고용 장벽 넘는 법

삼성 ‘희망별숲’·신한 ‘카페스윗’ 등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4시간 교대제’부터 ‘필담 키오스크’ 등 맞춤 직무 개발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다.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실현하는 기업의 책임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4년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은 2.9%로 법정 의무고용률 3.4%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에 머물며, 특히 발달·청각장애인의 고용률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고용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법이 바로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친화적인 직무와 환경을 갖추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자회사형 제도를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모기업의 고용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증 요건은 엄격하다. 장애인 고용률 20~30% 이상, 중증장애인 50% 이상, 최저임금 이상 지급, 편의시설 완비 등이다. 그러나 기업이 얻는 실익도 분명하다. 설립 지원금 최대 10억 원(컨소시엄형 최대 20억 원), 첫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이후 2년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고용장려금, 저금리 정책자금, 공공기관 의무구매 등도 더해져 최대 수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 발달장애인 제과소 ‘희망별숲’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의 제과 제조실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정교한 속도로 반죽을 틀에 채워 넣었다.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2023년 문을 연 ‘희망별숲’은 ‘별숲처럼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7년간 6000家에 희망을 남기다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2> 신한금융그룹 [인터뷰] 강승표 사회공헌팀 팀장 A양 가족은 지난 3월 안동 산불로 집이 전소돼 휴대전화 하나만 겨우 들고 대피했다. 두 달 가까이 대피시설에서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호물품만으로는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아버지는 고령이고 언니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경계선 지적장애가 있어 사실상 생계는 A양 혼자 책임져야 했다. 이미 장애인연금 등 제도적 지원도 대부분 받고 있어 추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A양 가족에게 가장 시급했던 것은 일상을 다시 꾸리기 위한 ‘생계비’였다. 이때, 신한금융그룹의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통해 생계비를 지원받으면서 가족은 필요한 생필품과 의류를 구입해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사업과 연계된 경북장애인부모회 안동시지부의 복지사가 현재 임시 모듈 주택을 매달 방문하며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7년간 1만8000여 명에 실질적 도움 ‘위기가정 지원사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2018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놓인 가정에 생계비, 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재해 구호비 등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7년간 총 6076가구, 1만8637명이 혜택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사회공헌팀 강승표 팀장은 이 사업의 핵심으로 ‘신속성’을 꼽았다. 전국 사회복지기관과 경찰이 중위소득 80% 이하 취약계층, 아동학대·범죄 피해자 등을 발견해 굿네이버스에 신청하면 심사위원회가 긴급성을 기준으로 곧바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평균 2주 안에 대상자가 확정되고, 발표 후 10일 안에 100만~3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후 최대 1년까지

인공지능에도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현장] UNGC ‘2025 코리아 리더스 서밋’AI 전환 충격, 누가 감당하나…“노동·산업 재설계 시급” “인공지능(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노동과 산업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리 키옐가르드 국제노동기구(ILO) 국장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코리아 리더스 서밋 2025’에서 이렇게 전했다.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창립 2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AI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기업·기관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핵심 화두는 ‘정의로운 기후·AI 전환’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AI·기후·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다중 전환기 속에서 “기술 변화 속도는 앞서가는데 노동시장·지역사회·취약계층의 대응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격차”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 “AI 속도는 폭주, 노동 전환은 제자리” 전문가들은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직무 구조·평가 방식·숙련 체계를 재편하는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재교육·직무 이동·사회안전망 등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과거 틀에 머물러 있어 전환 비용이 노동자 개인에게 과도하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는 한국의 산업 구조가 AI 충격을 더 증폭시킨다고 설명했다. 발전·자동차·철강 등 다단계 하청이 많은 산업 특성상 한 사업장의 변화가 수많은 하청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정의로운 전환의 성패는 결국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AI 전환을 “여러 산업 충격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다중 충격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iM금융그룹, 지역 어르신 500가구에 김장김치 지원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지난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대구 달성복지재단(이사장 송성열) 및 달성군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홍수)과 함께 지역 어르신을 위한 ‘사랑나눔 김장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급등하는 물가로 인해 김장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을 돕고자 iM가족봉사단이 나섰다. 임직원과 자녀 50여 명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그고 지역 어르신 500세대에 배달될 김장김치 2500kg를 전달했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밀착 ESG 경영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iM가족봉사단은 2015년 ‘함께하는 봉사, 나누는 기쁨, 커지는 사랑’이라는 가치 아래 출범해 식목 봉사활동, 지역 복지시설 봉사활동, 소외계층 생필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정유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