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돈. /Unsplash
국내 보험사, 기후리스크 대응 ‘글로벌 5분의 1’ 수준

국내 화석연료 보험 규모 182조원, 신재생에너지는 25조원에 불과 “석유·가스까지 포함한 탈화석연료 전환 시급”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기후리스크 관리 수준이 글로벌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27일 국내 보험사의 화석연료 정책을 평가한 ‘2024 한국 스코어카드’를 공개하며 국내 평균 점수가 10점 만점에 0.9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보험사 10곳 평균은 4.7점으로, 격차가 뚜렷했다. 포럼은 “국내 보험산업이 국제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국내보험사, 일부 개선에도 여전히 하위권 평가는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언더라이팅(보험 인수) 및 자산운용 제한 정책 ▲탈화석연료 단계적 축소 계획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산출됐다. 국내 10대 보험사의 평균 점수는 0.9점. 삼성화재가 2.0점으로 1위, 롯데손해보험(1.4점)과 한화손해보험(1.3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리안리재보험은 0.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석유·가스 신규사업 제한 정책을 도입하며 상대적 개선을 보였다. 롯데손보와 한화손보도 석탄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하는 정책을 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 대다수는 신규 석탄발전소만 제한하거나 프로젝트 단위 적용에 그쳐 실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선도사들이 기업 단위·포트폴리오 단위로 석탄·석유·가스 전반을 축소하는 데 비해, 국내 보험사들은 예외조항을 두거나 단계적 철수 로드맵조차 없는 상황이다. 알리안츠(Allianz), 악사(AXA) 등이 2030년(OECD 기준), 2040년(전 세계 기준) 탈석탄 기한을 못박은 것과 대조적이다. ◇ 기후손실 커지는데…여전히 화석연료 ‘몰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보험업계는 지난 20년간 기후변화로 600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국내에서도 농작물재해보험 지급액이

현대해상, 300억 투입 아동·양육자 위한 ‘아이마음 캠페인’ 출범

발달지연 조기 개입·커뮤니티 공간 조성…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지원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이 부모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캠페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현대해상은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두 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아이마음 탐사대’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을 찾는 150억원 규모의 공모 사업이다. 지난 6월 공모에는 175개 팀이 지원해 최종 15개 팀이 선정됐다. AI 음성인식 기반 언어·사회성 개선 기술, 자폐스펙트럼 조기 진단을 위한 안저 이미지·뇌파 AI 분석, 생활 자립 지원 디지털 치료기기 등 혁신적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선발팀에는 최대 17억원의 개발·실증 지원금이 제공된다. 천 교수는 “발달 문제 해결은 기존 틀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마련한 현대해상과 도전장을 낸 혁신 주체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번째 ‘아이마음 놀이터’는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최초 공개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4곳에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7년 간 150억 원을 들여 만들어질 이 커뮤니티 공간에서 아이들은 놀이와 문화예술을 통해 성장하고 양육자들은 육아정보와 힐링의 시간 등을 가지게 된다. 현대해상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정경선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는 “아이마음 캠페인은 어린이보험 1위 기업으로서 70년간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 부스에서는

“사회적 가치, 숫자로 증명하라” 확산의 조건은 리더십

ESG·임팩트 투자 성장 속 ‘사회적 가치 측정’ 기업 생존 전략 부상 전문가들 “경영진·주주 등 리더십 공감 중요해” “21세기 기업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 200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을 세워 빈곤층을 돕는 소액대출 모델을 확산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그는 ‘소셜 비즈니스’ 개념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목적과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MIT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교수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한 근거 기반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같은 해 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성명에서 주주만이 아닌 이해관계자 전체에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경영학과 경제학의 주류 담론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 기업들에게 오직 경제적 가치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메인 세션 ‘리더스 서밋’에서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 같은 흐름을 짚으며 “ESG와 임팩트 투자 규모가 성장하면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선제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임팩트 측정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소프트뱅크가 임팩트 측정을 시작한 이유 이날 행사 현장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텐센트, SK·LG 등 글로벌 기업과 등 국내 기업, 민간 재단, 사회적 기업, 정부 관계자 등 사회혁신 리더 350여 명이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왜,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케다 마사토

“탄소 줄일 미래 성과, 지금 보상”…최태원 발상, 제도 논의 확산

도쿄포럼서 제안한 EPC, 한국 기후금융 새 전환점 필요해 기재부, 탄소감축이 ‘기업 부담’이 되는 구조에서 ‘기회’가 되는 구조로 전환 “탄소배출권은 과거가 거래 대상이지만,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s)는 미래를 현재로 끌어온다.” 지난해 도쿄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발상이다. 그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10년간 실험해온 경험을 환경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성과에 인센티브를 주듯, 환경보호크레딧(이하 EPC)은 기업이 향후 줄일 탄소 감축량을 지금 시장에서 인정해 보상하는 구조다. 규제 대응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구상이다. 25일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는 이 아이디어를 현실 논의로 끌어온 자리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사장 최태원)은 이날 세션에서 EPC 제안을 공식화하며 “기후기술의 미래 성과를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조기에 유치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파리협약 이후 탄소 배출은 소폭 줄었지만, 2050년까지 60Gt에 달하는 추가 감축이 요구된다. 허승준 사회적가치연구원 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약 9조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민간 자본의 역할이 크다”며 “잠재력 있는 기후기술을 개발·상용화할 혁신적 금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선경 켐토피아 상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탄소 배출이 감축보다 여전히 경제적으로 유리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감축하지 않는 집단에는 비용을 부과하고, 모범적으로 감축하는 집단에는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며 “한국의 기후금융은 장기적 미래 가치 평가 능력이 부족해 투자 활성화가 더디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협력 기반의 감축 실험 확산 중 국제사회에서는 ‘협력’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성과를 거래·보상하려는 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15분 내 환대 공간” 치매카페 정책화 해법, 대학생들이 제안했다

한국에자이-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학생 아이디어와 현장 전문가 논의 결합 워크숍 열려 한국에자이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 hhceco에서 ‘치매카페 D-Café 활성화 및 정책화 솔루션 리빙랩 워크숍’을 열었다. 치매카페 D-Café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걸어서 1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환대 기반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번 워크숍은 한선경 한양대 겸임교수(씨닷 대표)가 진행하는 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글로벌 사회혁신 여정’ 수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국에자이의 사회혁신 과제를 토대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를 서울광역치매센터·성동구치매안심센터 등 현장 전문가와 공유하며 실행 가능성을 검토했다. ‘깜빡이 팀’은 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학교 협력을 기반으로 한 운영 모델을 내놨다. ‘D-Light 팀’은 지역별 빈집 활용, 인증제 도입, 시간표 기반 운영, 실외 공간 대여 등을 포함한 솔루션을 설계했다. 두 팀은 독백 영상과 4컷 만화 등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제작해 정책 제안에 활용했다. 한선경 교수는 “학생들이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고, 기존 정책을 활용한 구조적 접근으로 실효성을 높였다”며 “지역사회에서 실행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윤세희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박옥현 성동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 김은정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 부장 등이 참석해 실현 가능성과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행력 있는 치매 정책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신한은행, 1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환경부 주관 지원사업 참여…무공해 차량·철도 등 녹색 수송 프로젝트에 투입 신한은행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22일 전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 자금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에 사용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발행 과정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기관의 적합성 사전검토를 받고, 사후보고도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채권은 한국표준협회의 적합성 검토를 받은 ‘녹색부문 수송의 무공해 차량, 철도차량, 건설기계, 농업기계, 선박, 항공기, 자전거 도입’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선보인 이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누적 6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지난 5월에는 5억달러(한화 약 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을 사회적 채권으로 조달했으며, 2020년 하반기부터 연속 12회 외화 공모채권을 ESG 연계 채권으로 발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지원받는 이차보전금액을 중소기업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녹색여신 금리 우대에 활용함으로써 녹색자금의 선순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녹색금융 확대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상상마당 20주년…신진작가 ‘AI·첫 공개작’ 전시 개최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10월 21일까지 개최 KT&G 상상마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전시 지원 프로젝트 당선작 전시회가 열린다.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는 10월 12일까지 ‘AI 기반 예술’과 ‘첫 공개작 지원’ 부문에서 선정된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진행된 공모에서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 심사를 거쳐 ‘AI 기반 예술’ 부문에는 신교명 작가가, ‘첫 공개작 지원’ 부문에는 이현민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신 작가는 ‘Portrait of the Artist : After ‘Lee, Il-O’’, 이 작가는 ‘절미간계(絶微間界), The Social Planck Length’라는 주제로 각각 개인전을 합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KT&G 김정윤 문화공헌부 전시담당 파트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문화예술 지원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예술계의 변화 동향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과 예술을 잇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한다. KT&G 상상마당은 2005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홍대, 논산, 춘천, 대치, 부산 등 전국 5곳의 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여 개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SG는 비용 아닌 동력”…슈나이더 일렉트릭 의장이 밝힌 성장 비결

타임지 선정 ‘세계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1위 지속가능성을 전략·보상 체계에 내재화 “성과와 지속가능성은 대립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장-파스칼 트리쿠아르(Jean-Pascal Tricoire)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이사회 의장은 19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주최한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회사를 디지털·전기화 중심의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이날 발언은 슈나이더가 2005년 ‘지속가능성 바로미터’를 도입한 이후 약 20년간 축적해온 전략을 증언처럼 풀어낸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관리·자동화·디지털화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스마트 인프라, 친환경 빌딩, 데이터센터, 산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라이프 이즈 온(Life Is On)’이라는 철학 아래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6만 명 이상이 근무하며, 2024년 매출은 약 381억 유로(한화 약 61조 8200억 원)에 달했다. ◇ 경영 전략에 통합하고, 인센티브와 연동까지 트리쿠아르 의장은 기후위기의 핵심이 ‘에너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050년까지 전력 접근성이 없는 10억 명과 불안정한 상태의 20억 명을 포함해 총 50억 명에게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에너지 시스템의 탄소중립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며 “진보의 출발점은 에너지 접근이며 이는 인권”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지속가능성을 별도의 부속 개념이 아닌 ‘경영 전략 그 자체’로 통합했다. 핵심 해법은 ▲디지털화(스마트빌딩·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등 효율성 강화) ▲전기화(저탄소 전력원 확대)다. 그 결과 타임(Time)지와 데이터 기업 스타티스타(Statista)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1위에 올랐고,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국내외 기업 임원 50여 명 한자리에…‘ESG 거버넌스 리더십’ 논의

UNGC 한국협회,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간담회’ 개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ESG 거버넌스 리더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기업이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를 이사회와 경영 전략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내 주요 기업·기관 임원과 사외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장-파스칼(Jean-Pascal Tricoire)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사회 의장이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리더십’을 주제로 ESG를 경영 전반에 통합한 사례를 영상을 통해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지속가능성과 혁신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가브리엘라 오캄포(Gabriella Ocampo) UNGC 본부 변혁적 거버넌스 담당관은 ‘변혁적 거버넌스(Transformational Governance)’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사회·환경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영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수라며, ▲지속가능목표(SDGs) 점검 ▲이사회 전문성 다양화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 등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패널 토론은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센터장이 참여해 ▲조직 문화 변화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ESG를 단순한 규제나 유행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직면한 변화의 일부로 이해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확신을 가지고 추진할 때 비로소 전략적 성과와 문화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은 “ESG 정보 공개는 규제와 무관하게 투자자와 평가 기관이 기업 신뢰도를 판단하는 핵심

다국어 상담·주말 영업까지…신한은행, 안산서 ‘외국인중심영업점’ 개점

외국인 근로자·다문화 가정 밀집 지역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강화 신한은행이 1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을 개점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밀집한 지역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특화 점포다. 이 영업점은 창구 업무와 화상 상담을 결합한 ‘디지털 라운지’ 형태로 운영된다. 계좌 개설, 제신고 등 기본 업무는 물론, 전문 상담도 화상으로 지원한다.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며, 평일과 주말 모두 문을 열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대문지점, 수원역지점, 온양금융센터를 일요일 영업점으로 운영하는 등 외국인 거주 지역을 고려한 탄력적 운영을 도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이 매일 편리하게 신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요 거주지를 중심으로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SK하이닉스 “AI로 사회공헌 새판 짠다”…기술로 돌봄·교육·안전망 전환

AI와 CSR 결합해 지속가능한 사회 변화 생태계 조성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을 사회공헌(CSR) 전략 전반에 접목하며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나섰다. 단순한 기부나 후원이 아니라, AI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돌봄·안전망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인류를 위한 AI, 사람을 향한 CSR’이라는 비전으로 제시하며 ▲AI 인재 양성 ▲AI 기반 사회안전망 ▲사회 변화 플랫폼 구축을 3대 축으로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그간 ICT 교육 공간 조성, 과학·예술 교육 격차 해소 등 지역사회 교육 사업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이를 AI 리터러시 교육으로 확장한다. 기초 이해부터 데이터 분석·문제 해결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실생활 문제 해결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천·안성·여주 지역에는 ‘AI 스터디랩’을 신설해 빅데이터·3D 메이킹 체험 기회를 넓히고, 교사 대상 역량 강화 과정도 운영한다. 돌봄 영역에서는 기존 복지사업에 AI를 접목한다. 오는 9월부터 ‘행복도시락’ 사업에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AI 영양사’ 기능이 추가된다. 노인 대상 ‘AI 메모리 케어 버스’, 이주민 대상 ‘AI 데이터 플래닛’도 추진된다. 후자는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AI 생태계에 기여하는 자립형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된다. 기후 대응 차원에선 산불 예방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세이프티 2.0’ 사업도 10월부터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을 개별 프로젝트가 아닌, 지역사회·NGO·전문가가 함께하는 플랫폼형 생태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CSR X AI 포럼’을 신설해 기업 간 협업과 사례 공유를 제도화하고, 전문가 연합체를 운영해 사회적 효과를 검증·확산한다. 이번 전략은 SK그룹 차원의 AI 중심

한국에자이, ‘치매 당사자 일자리 모델’ 공모…최대 2000만원 지원

고용노동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최 ‘2025 SE브릿지’, 9월 5일까지 접수 치매 환자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 발굴이 추진된다. 한국에자이는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5 사회적경제 SE브릿지’ 사업 설명회에서 치매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및 활동 모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노소셜랩이 주관하며 한국에자이와 SK가스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공모 대상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신청은 9월 5일까지 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신청서와 제안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은 11월 발표되며, 한국에자이의 주제 공모에 선정된 1~2개 기업에는 최대 20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치매 당사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지속가능한 돌봄과 고령사회 대응 모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는 인간중심헬스케어(hhc) 철학을 토대로 치매 예방·관리, 돌봄,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협업 우수기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설명회에는 약 145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신청했고, 100여 명이 참석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