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영승 빌드 대표 “주민이 직접 소유하는 마을 가게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카페, 식당, 꽃집 등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거죠.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인·비장애인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월곶지구를 ‘오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빌드는 경기 시흥의 월곶지구 지역 재생을 목표로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다. 사명(社名)에는 ‘작은 가게가 강한 지역사회를 만든다(Small businesses BUILD strong community)’는 뜻을 담았다. 빌드는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작은 가게들을 매년 한 곳씩 만들어왔다. 창업 첫 해에 오픈한 브런치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책방이자 카페 겸 꽃집인 ‘월곶동책한송이’, 2018년에는 실내 놀이터인 ‘바이아이’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쿠킹 클래스와 식재료 판매 활동을 하는 ‘월곶식탁’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우영승(28) 빌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가게의 지분을 매각해 시민들이 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월곶지구를 ‘시민자산화의 성지(聖地)’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올해 창업 5년차가 된 빌드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바오스앤밥스의 월평균 매출만 3000만원에 달하고, 월곶동책한송이는 2800만원가량 된다. 매장에서는 영업만 하지 않는다. 육아 여성을 위한 모임이나 프로그램 등 마을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빌드의 사업 모델이 카페, 식당이다 보니 단순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빌드는 단순히 수익만 노리는 기업이 아니에요. 마을 활성화가 목적이라, 모든 매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예스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할 수준의 수익을 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