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북 포항 북구 야산에서 꿀벌 한마리가 활짝 핀 찔레꽃의 꿀을 따고 있다. /뉴스1
그린피스 “꿀벌 집단 폐사 막으려면 여의도 1000배 규모 꽃·나무밭 필요”

국내 꿀벌의 집단 폐사를 막으려면 꿀벌을 위한 꽃과 나무밭을 30만ha(헥타르) 이상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 면적의 1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학교 산업협력단은 ‘세계 벌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꿀벌 집단폐사를 막는 데 필요한 꽃과 나무밭 면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보고서다. 최근 국내에서는 ‘꿀벌 집단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겨울 꿀벌 78억 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일어났다. 지난해 9~11월에는 100억 마리가, 올해 초에는 약 140억 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국내 양봉 산업도 흔들리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화분매개에 의존하는 농작물 생산량은 약 270만t으로,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17.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살충제 남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면서 “국내에서는 벌의 먹이가 되는 꽃과 나무인 ‘밀원식물의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벌은 아까시나무, 밤나무, 유채 등 다양한 식물의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영양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이 둔화하고 수명이 단축되며 생식 능력도 저하된다. 또 월동기에 충분한 양의 탄수화물을 비축하지 못하면 기아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해진 벌들은 살충제, 기생충, 바이러스 등 외부 요인에 더욱 취약해진다. 문제는 꿀벌에게 영양분을 제공할 꽃과 나무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밀원면적은 1970~80년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이 열렸다. /월드비전
“남북 협력으로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해야”

월드비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 개최 “아동이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해 파키스탄을 덮친 대홍수로 170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그중 절반은 아동이었고 임산부와 장애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아동의 건강은 악화되고, 교육권도 박탈하기도 합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아동을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한국은 남북 어린이의 미래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해 남북이 협력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한 남북 공동대응 필요성을 높이고 남북 교류협력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후원하는 포럼에는 통일부와 학계·민간단체·환경연구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북한의 자연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남북협력 과제 ▲북한 식량 안보 증진을 위한 농업협력 방안 ▲한반도 기후 변화가 북한 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물과 위생보건 등 주제 발표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강택구 한국환경연구원 박사가 ‘남북한 자연재난 협력을 통한 그린 데탕트 구현’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강 박사는 “자연재난 대응 경험과 역량 부족으로 북한에서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은 식량난과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며 “기존의 남북 재난 대응 사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해 재난협력을 마중물 삼아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량 안보와 농업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김계훈

UNEP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0% 줄일 수 있다”

매년 1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 시나리오’가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현지 시각)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Turning off the Tap)’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INC-2)’을 앞두고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종식시키고 순환경제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UNEP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리필 가능한 병, 보증금 반환 제도, 포장재 회수 제도 등 재사용을 장려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각 정부가 재사용 관련 비즈니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재활용 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수익이 보장되면 오염 규모를 20%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라스틱 공정 설계, 화석 연료 보조금의 폐지 등이 이뤄진다면 플라스틱 오염 감축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장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비닐 포장지, 일회용 제품을 금지하고, 종이나 퇴비화가 가능한 원료로 제작된 대체 제품으로 교체한다면 플라스틱 오염을 17% 줄일 수 있다. UNEP는 이러한 조치를 시행해 순환경제가 자리 잡는다면 1조2700억달러(약 12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저소득 국가에서 70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기후·대기오염·해양

아프가니스탄 밀밭. /UN
아프간, 메뚜기떼 공격으로 밀 수확량 25% 감소 위기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악화할 위기다. 모로코 메뚜기 떼가 밀밭을 덮쳐 밀 수확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4일(현지 시각) 리처드 트렌차드 세계식량기구(FAO) 아프가니스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모로코 메뚜기는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해충 중 하나로 꼽힌다. 아프가니스탄의 산림과 목초지에서 자라는 식물 150종 이상을 먹어치운다. 트렌차드 대표는 “올해 메뚜기 떼가 아프가니스탄에 출현하면 100만톤(t) 이상의 밀이 손실될 수 있다”면서 “이는 올해 총 수확량의 4분의 1에 달하며, 최대 5억 달러(약 668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FAO와 NGO, 지역사회 당국이 메뚜기 떼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렌차드 대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메뚜기들까지 성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로 인해 최대 3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4200만 명 중 199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600만명은 기근 직전 상태에 내몰려 있다.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임산부의 4분의 1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는 메뚜기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나, 탈레반 집권 이후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트렌차드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면 내년에는 모로코 메뚜기 개체 수가 100배 증가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와 이웃 국가의 농업과 식량 안보에 훨씬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비올리스트 신경식(왼쪽)과 트롬보니스트 서주현이 2023년 프라하봄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펠로우 서주현·신경식, 프라하봄국제콩쿠르 준우승

현대차정몽구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인 트롬보니스트 서주현(19)과 비올리스트 신경식(25)이 13~14일 열린 제74회 프라하봄국제음악콩쿠르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1947년 시작된 프라하봄국제음악콩쿠르는 만 30세 이하 청년 연주자를 대상으로 매년 서로 다른 2개의 부문이 번갈아가며 개최된다. 올해는 비올라·트롬본 부문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서주현의 트롬본 부문 준우승은 제네바국제콩쿠르, 뮌헨국제콩쿠르 등 ‘세계 3대 관악기 부문 콩쿠르’에서 금관악기로는 한국인 첫 입상으로 기록됐다. 서주현은 2019년 선화예고 재학 중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됐다. 2020년에는 동아음악콩쿠르에서 16세 나이로 트롬본 부문에서 최연소 우승한 바 있다. 신경식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비올라 부문에서 준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7년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이후 2021년 요하네스브람스국제콩쿠르 우승, 2022년 안톤루빈스타인국제콩쿠르 우승 등 성과를 내왔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스칼러십 사업의 한 부문으로 문화예술 인재를 선발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칼러십 펠로우로 선발되면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국제콩쿠르 참가를 위한 장학금도 별도로 지급한다. 또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 장학생은 누적 2490명, 지원 금액은 약 101억원이다. 현재까지 입상한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는 임윤찬(2022 반클라이번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한재민(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위재원(2022 워싱턴국제콩쿠르 우승) 등이 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대기업 장애인 고용 문턱 낮춘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요건 완화

정부가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선다. 대기업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더 많이 설립하도록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완화한다. 법정 의무고용률을 절반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 납부한 부담금 액수도 공개한다.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생산·편의·부대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한 사업장이다. 모회사가 출자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면, 장애인 고용률 산정 시 출자 비율만큼 모회사가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전국에 12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6117명의 장애인이 고용됐다. 이 중 중증장애인은 77.6%를 차지한다. 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 제18조에서는 지주회사의 복수 계열사 간 공동출자를 금지해 표준사업장 확대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룹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표준사업장을 쪼개거나, 한 계열사가 단독으로 출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주회사 체제 내에서도 자회사끼리, 또는 손자회사끼리 공동출자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공동출자에 참여한 자회사·손자회사가 당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을 100% 소유해야 한다. 공동출자 회사 중 1곳은 당해 표준사업장 주식을 50% 이상 가져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특례규정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이 제도적으로 어려운 금융회사가 의료법인 등에 대한 개선방안도 논의한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불이행한 공공기관의 명단공표 기준은 강화된다. 공공 부문은 기존에는 법정 의무고용률의 80% 미만(2.72%)을 고용했을 경우 명단 공표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의무고용률 3.6%를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즐겁게 건강하자’ 시작

굿네이버스는 오는 18일부터 아동 건강권 증진 캠페인 ‘즐겁게 건강하자!’를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나라 아동의 건강 실태를 알리고,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아동의 영양 결핍률은 악화했다. 2020년 1~9세 아동의 영양결핍률은 전년도 3.4%에서 6.5%로, 10~18세는 16.7%에서 23.4%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로 높아졌다. 굿네이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제한돼 신체활동이 감소했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 증가로 아동의 신체건강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는 ‘즐겁게 건강하자’ 캠페인을 통해 아동이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추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동 신체건강 모니터링 체계 구축, 비만과 영양결핍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신체활동 활성화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서명을 모아 국회와 정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오는 18일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굿네이버스 16개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대면 캠페인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는 가족의 건강습관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챌린지도 진행한다. 즐겁게 식사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즐겁게건강하자 #굿네이버스 #주니토니)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운동용품을 증정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애니메이션 주니토니 제작사 키즈캐슬,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한다. 주니토니는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4편 제작을 지원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굿네이버스, 주니토니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다음세대재단
“초기 비영리 임팩트 측정한다”… 비영리스타트업 역량평가지표 ‘ICAN’ 개발

“최근 ‘소셜임팩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의 임팩트 측정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임팩트 창출 조직인 비영리 부문에 대한 적용은 더딥니다. 이에 비영리스타트업의 잠재적 임팩트와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12일 다음세대재단이 개최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 연구발표회’에서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역량평가를 위한 지표 ‘ICAN(아이캔·Impact Capacity Assessment Toolkit For Nonprofit Startups)’이 공개됐다. 국내에서 적용 대상을 비영리스타트업으로 한정한 평가지표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회에는 비영리 중간지원조직 등 비영리 부문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혁신성, 출범 초기에 가장 높아 이번 연구는 다음세대재단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후원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연구기관으로 한국사회가치평가가, 연구진으로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는 크게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파트1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을 도출했다. 파트2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임팩트 역량평가지표를 개발했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은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비영리스타트업 약 30개 팀을 발굴, 육성했다”며 “지난 5년 동안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조직 수가 확대되고,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인용하는 사업이 늘어나는 등 관심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비영리스타트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는 합의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영리스타트업의 정의와 특성에 대한 이론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영리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파트 연구는 최영준

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파키스탄 대홍수 등 분쟁과 기후재해로 인한 국내 실향민(Internal Displacement·IDP) 수가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인 7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NGO 국내실향민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IDMC)는 12일 보고서 ‘그리드 2023(GRID 2023)’를 통해 자국 내 실향민의 수가 2021년 5920만명에서 약 17%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실향민감시센터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자국 내 실향민 수를 609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국가 분쟁으로 심각한 이주를 하게 된 실향민은 283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가 간 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의 평균에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실향민은 1690만명으로 단일 사건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한 해 홍수, 가뭄, 산사태 등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은 3260만명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 수 평균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홍수·가뭄·산불 등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는 3184만5000명, 지진·화산 등 지질학적 기후재해로는 71만6000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실향민의 98%가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 발생한 것이다. 잰 이글랜드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작년에 분쟁과 재난이 결합돼 많은 사람의 불평등을 악화시켰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대규모 이동을 촉발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 문제, 영양실조 등 국내 실향민에게 역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신한금융그룹이 12일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RE100 가입…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신한금융그룹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2040년까지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RE100은 국제단체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위원회 주도로 기업이 2050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애플, 구글 등 세계 기업 397곳이 가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27곳이 가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자체 선언한 바 있다. 또 국내 은행권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에 전기요금 외 별도 금액을 기부하는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외부 공시를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은 1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자녀에 장학증서 수여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3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재단은 공무수행 중 사고를 당한 순직·공상 경찰관과 소방관 자녀의 성장을 위해 2012년부터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통해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찰청과 소방청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해양경찰청과 신규 협약을 체결해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 장학생은 경찰청과 소방청, 해양경찰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이들 장학생은 학기 중 학습 지원비 성격으로 중·고등학생은 연간 200만원, 대학생은 400만원을 지급하는 받는다. 특히 올해는 방학 중 교육 활동도 장려하기 위해 중·고등학생은 연간 50만원, 대학생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각각 250만원, 5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재단은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통해 3247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총 44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중고생 28명, 대학생 76명을 선발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양경찰청과 신규 협약을 체결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자녀가 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국내외 입양 아동 324명... 10년 전보다 83% 감소
국내외 입양 아동 324명… 10년 전보다 83% 감소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324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소 규모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입양 아동은 지난 10년간 감소해 지난해 국내 182명(56.2%), 국외 142명(43.8%)으로 총 324명을 기록했다. 전년(415명) 보다 91명 줄어든 수치로, 입양 아동 통계를 작성한 1958년 이래 가장 적었다. 연도별 입양 건수는 매해 줄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총 2464명이었다. 2016년에는 입양 아동 수가 1000명 안으로 접어들어 88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17년 863명, 2018년 681명, 2019년 704명, 2020년 492명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2021년 국내외 입양 건수는 415건이었다. 10년 전보다 8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입양의 경우 여아 비중이 64.2%로 남아(36.8%)보다 높았다. 나이별로는 3개월~1세 미만 아동이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외에 입양되는 아동 성별은 남아 64.8%, 여아 35.2%였다. 가장 많이 입양되는 아동 나이도 1~3세 미만(97.9%)으로 국내와 차이를 보였다. 국외 입양된 1세 미만 아동은 1명에 불과했다. 국외 입양 국가는 미국이 69.7%(99명)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7%), 스웨덴(6.3%), 노르웨이(4.2%)가 뒤를 이었다. 아동이 원가정을 떠나 입양을 가게 된 이유는 ▲미혼모·부가 양육을 포기(86.1%) ▲유기(13%) ▲부모 사망 등으로 인한 가족 해체(0.9%) 등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입양은 태어난 가정에서 자랄 수 없는 아동에게 영원한 내 편을 찾아주는 가장 좋은 보호의 방법”이라며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