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보급되는 ‘행복GPS’ 신규 모델.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행복GPS’ 무상 보급

SK하이닉스는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행복GPS’를 보급한다. SK하이닉스는 22일 행복GPS 단말기 2800대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을 통해 무상 보급한다고 밝혔다. 행복GPS는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형 단말기다.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종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행복 GPS 지원 사업은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누적 2만 9000여 대 기기를 보급했다. 올해는 행복나눔기금으로 마련한 1600대에 회사가 1200대를 추가로 지원해 총 2800대의 단말기가 제공된다. 올해부터 제공되는 ‘스마트지킴이2’는 위치 확인, 건강 체크 등 기능이 강화된 신규 모델이다.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선정한 대상자에게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천CPR담당)은 “행복GPS 사업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우리 안의 인종주의’ ‘어반 정글’ ‘플라스틱 게임’

우리 안의 인종주의 임금 체불, 불합리한 고용 구조, 열악한 주거 환경….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저자 는 1994년 파키스탄 남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당사자다. 그는 남편과 사귄 순간부터 ‘양공주’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국 사회에서 성차별과 인종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결혼 당시 결혼이주민에게 발급되지 않던 결혼이민비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혼혈, 코시안(Kosian), 온누리 등 국제결혼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의 변천사까지 저자는 차별이라는 주제를 자기 자신과 곁에 있는 이들의 사연을 담담히 풀어낸다. 정혜실 지음, 메멘토, 1만1700원, 200쪽 어반 정글 ‘콘크리트 정글’이라 불리는 도심에는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을까?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5515종에 달한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진 도시에도 여전히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 벤 윌슨은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 수많은 자연 요소들을 탐사한다. 그러면서 도시에서 공존하는 동·식물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인류는 도시에서 살아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살고자 하는 충동의 힘을 증명한다”며 “현시대의 생물 다양성의 핵심이 농지나 자연보호구역보다 오히려 도시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벤 윌슨 지음, 박선령 번역, 매일경제신문사, 2만1600원, 384쪽 플라스틱 게임 만드는 사람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게임이 있다. 일명 ‘플라스틱 게임’. 인간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할수록 공장은 많이 가동되고 온실가스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기온은 끝을 모르고 오르고, 해수면은 상승해 저지대는 모두 잠긴다.

'브라보비버 경기'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브라보비버의 장애인 사원들과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
“중증장애인 100명 고용 목표”… 브라보비버, 경기에 신규 사업장 정식 오픈

중증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프로젝트 ‘브라보비버’가 경기 지역에 새로운 사업장을 정식 오픈했다. 이번 개소한 브라보비버 경기는 대구, 인천에 이은 세 번째 사업장이다. 2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경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 관계자들은 중증장애인 사원들과 함께 과일청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해 업무 환경을 경험했다. 브라보비버 경기에 근무 중인 발달장애인은 55명으로, 중증장애인 1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보비버 전국 사업장에서 고용한 발달장애인 수는 총 162명(대구 55명, 인천 52명, 경기 55명)이다. 브라보비버는 서울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 중증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기획하고 브라이언임팩트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기업은 일정 지분을 투자해 중증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전국 곳곳에서 운영된다. 브라보비버 경기에는 ▲매일유업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라인플러스 ▲KB증권 ▲NH투자증권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씨엠 ▲스튜디오리코 ▲크래프톤 ▲문피아 등 12개 기업이 지분을 투자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브라보비버 경기의 오픈으로 지역 사회에 발달장애인이 존중 속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장애인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갈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지역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브라보비버의 취지에 동참하는 만큼,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 “요금 내리고, 운행 대수는 늘린다”

서울시가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인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인하하고, 전체 운행 대수는 확충한다. 서울시는 21일 요금 인하, 운행 대수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하와 운행 대수 확대는 이달 25일 호출 시스템 일원화는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나 장애인복지콜에 등록한 비휠체어 장애인 중 14세 이상의 서울시민이 중형택시를 호출해 탑승할 경우 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우처택시 운행 대수는 현재 1600대에서 8600대로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장애인 이용 편의 개선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존 증차계획인 6000대보다 1000대를 추가 증차했다. 또 기존 바우처 콜택시 회사인 나비콜과 국민캡 외에 온다택시를 추가 참여 회사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장애인 바우처 이용요금은 장애인 콜택시 수준으로 낮춘다. 기존 5km까지 2000원, 10km 3000원, 20km 5000원에서 각각 1500원, 2900원, 3600으로 줄였다. 이용 대상자 조건 등 기존 불편 사항도 개선된다. 기존 14세 이상 서울시민에서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복지콜 가입자 중 개인정보 제공 동의자로 완화해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비콜, 국민캡 등에 별도로 전화해 부르던 바우처택시 호출 시스템을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경로를 일원화한다. 이외에도 택시업체의 참여 유도를 위해 택시운수종사자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한다. 봉사수당은 500원에서 2000원으로 단거리 보상수당은 50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다. 또 승객·호출사 유책 취소 수수료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업과 비영리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공헌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의 장인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일 열렸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7회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하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플래닛주민센터, 나눔비타민, 비해피 등 10개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80곳과 기업 약 300곳이 참여해 다양한 조직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자간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각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연사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 참가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기업의 업(業)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티머니복지재단과 소소도시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3 노인일자리주간' 행사 현장. 방문객들이 일자리 상담과 프로그램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일자리 안전사고 작년만 1700건… 담당자 1명이 140명 관리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참여자 안전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약 170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현장의 사업 참여자 관리 인력은 모자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에게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2022년 기준 1658건에 달했다. 하루에 4.5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2018년 964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2022년 1658건으로 72% 증가했다.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7187건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골절사고가 전체의 56.2%(4036건)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 11.9%(853건), 염좌 6.1%(442건), 찰과상 5.9%(421건) 사고가 뒤를 이었다. 사망사고도 33건 발생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사업 참여자 1만 명당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19.3건이었다. 이 중 사회서비스형이 23.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공익활동(23.1건), 시장형 사업단(14.4건) 순이었다. 안전사고가 늘고 있지만 사업 관리 인력은 부족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서 참여자 모집과 선발, 교육을 담당하는 관리자 1명이 맡은 참여자는 100~140명이었다. 한정애 의원은 “노인일자리 담당자 1명이 100명 넘게 관리하는 상황에서 참여자의 안전 확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활기찬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담당 인력을 확충하고 일자리 유형별로 필요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보장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이·최진원·정아윤 학생,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 박강은 학생. /굿네이버스
“기후위기로부터 아동의 권리를 지켜주세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후위기 시대 아동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18일(현지 시각) 유엔아동권리협약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환경과 아동권리’를 공표하면서 마련됐다. 기후변화를 아동에 대한 구조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동의 신체·마음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자회견은 굿네이버스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양이원영·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공동개최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 단원 등 4명의 아동도 함께했다. 최진원(전주만성초 6학년)·박강은(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과 대한민국아동총회 제19기 의장인 정아윤(화성동화중학교 1학년) 학생, 제26호 일반논평 초안 논의에 참여한 김건이(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제주 13학년) 학생 등이 단원으로 참가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아동·청소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동권리보장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이를 위한 국가와 사회의 책무를 발표했다. 정아윤 학생은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와 아동인권의 관계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은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더 많은 아동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를 물려받을 아동·청소년의 목소리에 더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이 학생은 “기후위기는 우리 시대의 가장 급박한 문제로써 많은 국민이 기후 정책과 이행 결과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중요한 임무”라며 “정부는 이런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의 접근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관련 교육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빈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아동과 같은 사회적약자에게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왼쪽의 휴대전화 화면은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 실행 시 초기 화면.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시각장애인 도보이동 돕는 서비스 개발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돕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설 모빌리티 2.0(Universal Mobility 2.0)’을 시작했다. 유니버설 모빌리티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이번에 시작한 2.0 사업은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행한 카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로,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 모빌리티 1.0에 해당하는 인에이블엘에이는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드라이버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휠체어 이용자를 전용 차량에 직접 태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실증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인에이블엘에이에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유니버설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 시 겪는 불편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에서 9주간 진행되며,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통약자는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로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전용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이용 가능하고, 이동 경로 상 장애물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체험형 인턴으로 ‘꼼수 증원’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체험형 인턴 67% ‘꼼수 증원’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에정규직보다 ‘체험형 인턴’ 적극 활용“경영평가에 고용 형태도 반영해야” 지난해 공공기관이 채용한 장애인 중 단기 인턴직이 전체의 67.1%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3.6%를 채우기 위해 정규직 대신 인턴 채용제도가 활용된 것이다. 최근 세종공공기관장애인일자리가 발표한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공공기관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2243명으로, 이 중 1504명(약 67.1%)이 체험형 인턴이었다. 정규직 인원은 739명(32.9%)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의 기관별 채용 현황이 담겼다. 체험형 인턴은 6개월이나 1년 등 단기간 일경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연계형 인턴’ 등으로 불리는 채용형 인턴과는 안정적인 일자리로 전환될 기회는 없다. 하태욱 세종공공기관장애인일자리 대표는 “장애인 고용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으로 고용률을 채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장애인 인턴 비율을 살펴보면, 경찰청은 지난해 장애인 고용인원 31명 중 체험형 인턴으로 30명(96.8%)을 채용했다. 정규직은 1명뿐이었다. 국가보훈부가 채용한 장애인 131명 중 체험형 인턴 비율은 96.2%였다. 이어 외교부(91.1%), 중소벤처기업부(82.2%), 산림청(81.3%), 농림축산식품부(80.2%) 순으로 장애인 체험형 인턴 비율이 높았다. 정규직 장애인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방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다. 특히 행안부는 작년 한 해만 정규직 136명을 채용했지만, 장애인은 0명이었다. 장애인 인턴도 아예 뽑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체험형 인턴 채용 정원의 100%를 장애인으로 채웠다. 올해 상반기 체험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가치 축제 SOVAC 폐막… “사회적기업·소셜벤처·비영리 생태계 확장해야”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이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2019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SOVAC은 사회혁신 스타트업과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장(場)으로 자리 잡았다. SOVAC은 지난달 말 기준 온라인 회원 16만명, 사회적기업·비영리재단·정부·공공기관·기업 등 300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올해 행사는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 A New Dimension of Connecting(연결의 새로운 차원)’을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확대했다. 참여 기관을 확대하면 제3섹터 생태계를 활성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46개 공공·민간기관과 이해관계자 2000명이 참석했다. S0VAC 2023에서는 ▲기후위기와 신사업 기회(D3쥬빌리파트너스) ▲사회적기업 상품 유통전략(행복나래) ▲로컬 활성화 방안(더가능연구소) 등 총 16개 세션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또 SOVAC 사무국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공동 주최하는 ‘SV 리더스 서밋’도 처음으로 열렸다. SV 리더스 서밋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논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 모색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리더들의 네트워킹과 민관 협업 환경 조성 등이 목적이다. 이날 SV 리더스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태원 회장은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각 부문이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해결 가능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비영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지난 13일(현지 시각) 뉴욕패션위크에서 열린 '패션 레볼루션(A Fashion Revoulution)' 무대에서 왜소증 장애인 미아 아이브스 루블리가 '워킹'하고 있다. /런웨이오브드림
런웨이에 선 장애인 패션… 뉴욕패션위크서 깜짝 등장

NYFW, 장애인 모델 70명 런웨이장애 유형·체형 고려한 의상 선보여‘어댑티브 패션’ 5년 내 7조원 규모로 성장 2023 뉴욕패션위크(NYFW) 마지막 날이던 지난 13일(현지 시각). 오후 7시에 시작한 ‘패션 레볼루션(A Fashion Revolution)’ 런웨이에는 타미힐피거, 아디다스, 빅토리아시크릿 등 9개 브랜드 의상이 한 번에 무대에 올랐다. 이들 브랜드가 선보인 건 장애인을 위한 의류인 ‘어댑티브 패션(adaptive fashion)’. 각 모델의 장애 유형과 체형을 고려해 제작한 의상이었다. 휠체어를 탄 척수마비 장애인, 왜소증 장애인, 의족을 찬 장애인 등 70명이 직접 모델로 섰다. 이들은 캐쥬얼 의상부터 운동복, 드레스, 속옷 등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패션쇼에 어댑티브 패션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미국, 유럽 패션위크에서는 비영리단체가 기획한 어댑티브 패션쇼가 종종 열린다. 이번 무대도 비영리재단 런웨이오브드림스(Runway of Dreams)가 주축이 돼 준비했다. 단추 대신 자석 런웨이오브드림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등에서 ‘패션 레볼루션’ 런웨이를 총 10회 열었다. 패션쇼가 열릴 때마다 다양한 인종, 연령, 장애를 가진 모델이 각자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패션 전시회와 파티를 개최하고, 매년 차세대 어댑티브 패션 디자이너를 선정해 장학금도 수여한다. 런데이오브드림스 이사이자 선천성 절단장애를 가진 데이브 스티븐스는 “나는 청소년기에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입는 옷을 나는 입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고 패션쇼에 서는 건 장애인에게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또 “패션쇼는 많은 사람에게 어댑티브 패션이 중요한 이유와 이를 현실화할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마스코트 ‘또기’와 ‘뿌기’. 색이 다른 귀와 팔을 가진 또기(토끼)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의미, 청진기를 걸고 있는 뿌기(거북이)는 마음의 소리까지 듣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키뮤스튜디오,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전시회 성료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키뮤스튜디오는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전시회 ‘Ready, Set, Check!’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강남 신세계 센트럴시티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일상생활 속 건강과 행복에 도달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발달장애인 10명이 전문 교육을 받고, 비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작한 작품들이다. 장애예술인들은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마스코트 ‘또기’와 ‘뿌기’ 캐릭터를 작품에 그려냈다. 색이 다른 귀와 팔을 가진 또기(토끼)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의미, 청진기를 걸고 있는 뿌기(거북이)는 마음의 소리까지 듣겠다는 의미로 편견 없는 건강한 세상을 뜻한다. 전시장은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사진촬영이 가능한 ‘입체작품 존’ ▲톡톡 튀는 색상과 이미지로 건강에 대한 10가지 이미지를 표현한 ‘평면작품 존’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건강습관을 검사해보는 ‘참여작품 존’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노약자·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람객이 장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점자 리플렛과 작품 음성해설 QR 코드, 영상 자막 등도 지원했다. 전시장에는 일주일간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인 10일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정은혜씨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장애예술인들에게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세요”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첫 문화 지원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사회공헌 네트워킹 행사인 ‘제6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 참가한 키뮤스튜디오와 협력한 결과물이다. 키뮤스튜디오는 미술에 재능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