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9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에 달하는 면적을 야생 동식물을 위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 /로이터 뉴스1
“기후기술 다음은 생물다양성” 투자 전략 바꾸는 글로벌 금융사들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는 ‘네이처 포지티브’관련 펀드 3조원 규모로 성장… 2년새 2배 글로벌 금융 기업 HSBC는 지난해 12월 산림·해양 등 환경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투자운용사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HSBC의 선언 이후 1년새 글로벌 금융사들은 생태계 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수질 개선 등 자연을 자본으로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자연을 위한 금융(State of Finance for Nature)’보고서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분야에 신규 투자된 민간 금융 규모는 2021년 13억달러(약 1조5350억원)에서 2022년 23억3000만달러(약 2조7500억원), 올해 9월 기준 25억6000만달러(약 3조210억원)로 증가했다. 2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세계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12개 중 9개(75%)가 출시됐다. 같은 기간 기후기술 분야 펀드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글로벌 회계 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23 기후기술 현황(Stat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올해 기후기술 분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신규 투자는 2021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 중이다. 2021년 124억달러(약 12조원) 규모였던 기후기술 투자는 2022년 92억달러(약 10조원), 올해 9월 기준 34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줄었다. 투자 건수로 봐도 2021년 4918건, 2022년 4491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2216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 기간 국제 사회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합의가 잇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네이처 포지티브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2030년까지 생태계의 30%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24개국

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오픈식을 가졌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엄종환 SK텔레콤 ESG Alliance담당,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 이광규 종로구의회 부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수정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법인대표 /SKT
SKT, AI 행동분석 기술로 발달장애인 삶의 질 높인다

SK텔레콤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AI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한 돌봄 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자사 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서울시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비전(Vision) AI 기술이 적용된 CCTV를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을 분석한다. 또 자동 기록된 도전행동 데이터는 행동전문가들에게 전송돼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도전적 행동이란 발달장애인이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거나 물건을 파손하는 등의 위험 징후를 뜻한다. 의사소통이 서툰 발달장애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전적 행동을 통해 불만 등의 감정을 표출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해당 문제로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 등의 소진 문제도 크다.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들은 발달장애인과 24시간 동행해 도전적 행동의 발현 양상을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SKT는 서울시와 함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돌봄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2기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에 따라 AI 행동분석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T AI 기술을 활용하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해당 행동이 얼마나 오래갔는지도 기록한다. 발차기·주먹질·밀고당기기·쓰러짐·머리 때리기(자해)·드러눕기·달리기·배회하기·점프하기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인지해 분석할 예정이다. SKT는 서울시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을 둔 중재 계획을 세워 복지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LG의인상을 수상한 곽경희씨는 19년간 미혼모 입양아를 위한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LG복지재단
바느질 봉사 이어온 김도순·곽경희씨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무료로 바느질 봉사를 해온 김도순(79), 곽경희(62)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고층 아파트 난간에서 추락할뻔한 시민을 구조한 남기엽(45) 전북소방본부 119안전체험관 소방위도 의인상을 받았다. 김도순씨는 1996년부터 28년간 매주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달장애학생 재봉 지도, 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수선·목욕봉사 등을 꾸준히 해왔다. 김씨는 지체장애로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지만, 현재까지 1500회 이상의 재봉지도를 포함해 총 2만 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장애로 인해 한때 비관한 적도 있었으나 봉사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찾았다”며 “몇 년 전 재봉을 가르쳤던 학생이 국제장애인올림픽에서 수상한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곽경희씨는 사회적기업 ‘바늘한땀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2005년부터 19년간 미혼모 입양아가 입을 배냇저고리와 독거노인용 수의를 직접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곽씨는 자원봉사를 하던 중 아이를 입양 보내는 미혼모들을 보고 30년 넘게 한복을 만든 경력을 살려 배냇저고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또 병동에서 수의 없이 떠나는 노인들을 보면서 6개월간 수의 제작법을 배워 자비로 수의를 만들어 전달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1만개 이상의 면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했다. 곽씨는 “나눔을 위한 바느질은 매 순간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남기엽 소방위는 지난 9월 1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을 구조했다. 당시 여성은 깨진 유리에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그는 해당 가구 아래층 주민의 도움을 받아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구성원들은 지난 1일 이화여자대학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방문했다. (왼쪽부터) 김은미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장명수 이화여대 이사장.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이화여대에 8억7000만원 기부… 중증장애인 일자리 개선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에 8억7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1월 사회와 단절된 중증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직무훈련과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사회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이수매니지먼트 설립을 의결했다. 국내 대학이 도입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이화제과팀, 교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화상점팀, 이화의료원 내 의료원팀 등 크게 3가지 사업 영역을 운영하면서 총 65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을 비롯한 브라이언임팩트 일원들은 지난 1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이수매니지먼트 교내 사업장을 견학했다. 이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이화의료원으로 이동해 의료원팀 사원들의 업무 환경도 둘러봤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창립자는 재단 설립 후 중증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100억원 기부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이화여대에 기부한 8억7000만원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여성 중증장애인은 남성 장애인보다 더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23.4%)과 고용률(22.2%)은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여성 중증장애인은 경제활동참가율 17.6%, 고용률 16.8%로 상황이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대학이라는 안전한 환경을 활용해 여성 중증장애인도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화제과팀은 마들렌, 말차초코칩쿠키, 아몬드쿠키, 파운드케이크 등을 생산한다. 제품은 대학 내 이화상점, 이화상점 기념품점, 이화상점 카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의료원팀 장애인 직원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휠체어 소독하고 제자리에 비치하기, 환자 검체를 검사실로 운반하기, 관리팀 사무를 보조 등 업무를 맡고 있다.

11월 18일 서울 성수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임팩트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루트임팩트
루트임팩트 ‘임팩트 커리어 포럼’ 18일 개최

루트임팩트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루트임팩트는 오는 18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임팩트 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임팩트 커리어 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고 싶은 청년의 진로 선택을 돕고자 마련됐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임팩트캠퍼스가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과 씨티재단이 후원한다. 프로그램은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강연과 패널토크, 진로 코칭으로 구성됐다. 먼저 키노트 연사로는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대표가 나선다. 작가이자 영화감독, 인권운동가인 이길보라 대표의 다양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경험담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패널토크에서는 임팩트 커리어 분야의 현직자들이 함께 한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디어얼스, 기부관리 플랫폼 마이오렌지, 농어촌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 탈중앙화 진단플랫폼 노을 등에 재직 중인 현직자들이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에서는 이들이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 현업에서의 보람과 고충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현직자들의 취업 포트폴리오를 엿볼 기회도 마련된다. 카카오, 임팩트스퀘어, 세이브앤코에 재직 중인 담당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취업, 이직 준비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임팩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여정 등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당일 행사 참가자 중 40명에게는 일대일 진로 코칭 기회도 제공된다. 소셜벤처, 스타트업, 비영리 조직, 임팩트 투자사, 일반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등 10명이 코치로 나서 소셜 임팩트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커리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하은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루트임팩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4명 중 1명은 긍정적 사회 변화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COP28 UAE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재생에너지 3배 확대, COP28 공식 의제로… 미국·EU 물밑 작업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재생에너지 대규모 확대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각) COP28 주최 측으로부터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COP28 회원국 일부가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규모 3배 확대를 공식 의제로 논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안건에 서명한 국가는 이번 기후 정상회담 주최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유럽연합과 미국, 바베이도스, 케냐, 칠레, 미크로네시아 등 7곳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도 서명했다. 이들 국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만1000기가와트 규모로 설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용량의 3배 수준이다. 또 2030년까지 연간 에너지 효율을 두배까지 늘려 기존 2%에서 4%까지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재생에너지 확보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화된 새로운 목표가 제시된 배경에는 ‘1.5도 목표’ 달성 어려움에 있다. 1.5도 목표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45% 감축, 2050년까지 전 지구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만들자는 목표다. 유엔은 “1.5도 목표를 지켜내려면 2019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이 43%가량 줄어들어야 하지만, 지난 9월 기준 각국의 탄소정책을 살펴본 결과 실제 감축률은 3.6%에 그쳤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용량 3배 목표’가 채택되기 위해선 약 200개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COP28 관계자는 문서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전경./조선DB
“부담기초액을 최저임금의 100%로”…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안 발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지키지 않은 기업에 부과하는 ‘고용부담금’을 상향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1%를 장애인 근로자로 고용해야 한다. 또 상시 100인 이상 고용한 기업이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고용부담금은 ‘월별 미고용 인원 수’에 ‘부담기초액을 기준으로 가산한 금액’을 곱해 산정한다.  이번 개정안은 최저임금의 60%로 명시된 부담기초액을 최저임금의 100%로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또 100인 이상의 상근 직원을 고용하고도 장애인은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미고용 인원 당 최저임금의 200%를 부담금으로 부과하게 했다. 개정안은 전혜숙 의원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등 12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전혜숙 의원은 “장애인 고용하지 않았을 때 내는 부담금이 장애인을 고용할 때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고용’ 대신 ‘부담금’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부담기초액을 상향하는 게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정안 발의에 앞서 지난 9월 7일에는 장애인 고용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위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전혜숙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공동 주최했고 장애인고용확대위원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한국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고 사망한 팔레스타인들. 사망자의 가족이 시신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 1만명… “어린이 3400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인한 양측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이하 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85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 여성과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에서는 14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국 사망자를 합산하면 1만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가자지구에 연일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지상전까지 개시하면서 20여일 만에 사망자가 불어난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1일에도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에 수천㎏의 폭발물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동 사망자가 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UNICEF) 대변인은 이날 “345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수치는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가 아이들 수천 명의 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은 어린이 약 1000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종 어린이들은 폭격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주의적 접근도 쉽지 않은 터라 어린이들은 식수, 식량, 의료처치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식량·연료·물·전력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엘더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사는 백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강화되지 않으면 폭격으로 인한 사망은 빙산의 일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아동·청소년도 고통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성료… ‘플릿튠’ ‘오프라이트’ 대상

아산나눔재단이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이하 ‘정창경’) 데모데이를 끝으로 지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정창경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가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창경은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한 바 있다. 올해는 ‘불굴(Tenacity)’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3월 참여팀을 모집하고, 결선 대회인 데모데이에 진출할 총 14개의 창업팀을 선발했다. 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창업팀들은 6개월간 사업실행 단계를 거쳐 대망의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선 14개 창업팀이 각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는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법인 설립 2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 트랙’에 총 7팀,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하는 ‘도전 트랙’에 총 7팀이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성장트랙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노선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플릿튠’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성장트랙 최우수상은 ‘니어브레인’이, 우수상은 ‘몰리턴’과 ‘플랜핏’이 수상했다. 장려상 명단에는 ‘헬퍼로보틱스’, ‘다이노즈’, ‘바크’가 올랐다. 도전 트랙에서는 흩어진 일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업무를 계획하는 툴을 만든 ‘오프라이트’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앰버로드’, 우수상은 ‘그리닉’과 ‘리뉴트라’, 장려상은 ‘TOFU’와 ‘오세나’, ‘플로라바이오’에게 수여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인기상에서는 온라인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그리닉’에 상금 100만원, 사업 실행 기간동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정신을 실천한 ‘오프라이트’에 상금 500만원을 각각 추가 지급했다. 수상팀 전원은 아산나눔재단의

휠체어를 탄 어린이가 성악가 조수미(맨 오른쪽)씨가 기증한 휠체어 그네를 타고 있다. /조선DB
휠체어 그네, 일반 놀이터에 설치 가능해진다

‘휠체어 그네’를 일반 놀이터에 설치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이 마련됐다. 휠체어 그네는 휠체어나 유아차 등 보조기구를 탄 상태로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된 그네다. 행정안전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휠체어 그네 제작·설치에 관한 시행령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행령은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과 ‘안전인증대상 어린이 제품의 안전기준’으로, 휠체어 그네 제작, 설치 시 지켜야 하는 안전 기준이 담겨 있다. 휠체어 그네는 성악가 조수미씨가 2014년부터 특수학교 등에 기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나, 안전 보장을 위한 법령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설치가 제한됐다. 이에 행안부는 휠체어 그네 설치와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준을, 산업부는 제작 과정에 반영되는 안전인증기준을 마련했다. 주요 사항은 ▲그네 하부 끼임사고 방지를 위해 그네와 지면의 최소 간격은 230mm를 유지할 것 ▲휠체어 없이 이용하는 등 오용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개폐식 울타리를 설치할 것 ▲휠체어 무게를 고려해 최대 160kg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이다. 행안부는 “이번 규정 시행으로 제품·시설 안전기준이 반영된 휠체어 그네를 도시공원, 보육시설 등의 일반놀이터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며 “장애 어린이의 일반 놀이터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모든 어린이가 함께 이용 가능한 놀이공간으로서 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동등한 놀이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제 휠체어 탄 어린이도 일반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정부는 새롭게

누비랩, 학교 잔반 줄이기 ‘급식행동 1.5도 캠페인’ 진행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누비랩은 비전(vision) AI 기술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측정, 분석해 식습관 개선과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학교, 유치원, 병원, 기업 등 국내외 100여 곳 단체급식소에서 누비랩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은 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누비랩이 주관한다. 이번 캠페인은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를 사용 중인 전국 초·중·고등학교 31곳에서 ‘스쿨 잔반 파이터’ ‘잔반제로 숏츠 챌린지’ 등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스쿨 잔반 파이터는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를 운영하는 학교라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 기간에 학생들의 식판 스캔 참여율과 평균 잔반율을 합산해 산정한 점수로 학교별 대항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위로 선정된 초·중·고등학교에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상과 100만원의 간식 지원비가 수여된다. 잔반제로 숏츠 챌린지는 ‘우리 학교 급식실에서 실천하는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90초 이내의 영상을 공모하는 형식이다. 개인과 단체로 참여 가능하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될 경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상과 에어팟 프로, 문화상품권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캠페인 기간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누비랩 스쿨 인스타그램과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급식 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며 “누비랩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생활 실천 격려를 위한 캠페인 다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굿네이버스 웹드라마 '이웃처럼 그렇게' 공식 포스터.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후원자 나눔 스토리 담은 ‘이웃처럼 그렇게’ 웹드라마 공개

굿네이버스는 웹드라마 시리즈 ‘이웃처럼 그렇게’를 다음 달 1일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총 5부작으로 제작된 ‘이웃처럼 그렇게’는 굿네이버스 후원자의 실제 나눔 스토리를 소재로 한 하이퍼리얼리즘 웹드라마다.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연령대별로 공감을 유도하고, 나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각 에피소드는 짧은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겟으로 3~4분의 길이로 제작됐으며, 굿네이버스 주요 사업과 캠페인을 연계해 다양한 나눔의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영상은 1일 업로드되는 ‘좋은 이웃 동구의 짝사랑 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서툰 첫사랑을 시작한 초등학생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취업준비생 ▲신입 사원과 공감대 형성에 애쓰는 직장인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 ▲결혼식을 준비하며 특별한 의미를 찾게 되는 예비 신혼부부까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주변 이웃들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OST에는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이 참여해 따뜻한 선율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윤딴딴이 직접 작사·작곡한 OST는 31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다음 달 중에는 좋은 이웃들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깜짝 버스킹 공연 ‘굿네이버스킹’이 진행될 예정이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나눔의 실천은 소외된 이웃뿐 아니라, 기부에 참여하는 자신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굿네이버스 웹드라마 ‘이웃처럼 그렇게’를 통해 우리 주변의 좋은 이웃들이 위안을 받고, 미소를 찾으며 나눔의 가치에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