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누적 기부금 2099억원… 삼성전자 추월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액이 2099억원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의 누적 기부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합산 기부금 규모가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3분기까지 전체 기업의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조1342억원)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기업 264곳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조3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감소했고, 매출액 역시 1802조8126억원으로 4.5% 줄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기부금 출연은 작년보다 크게 늘린 셈이다. 이중 기부액을 많이 늘린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원)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보다 876억원, 578억원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기부금은 작년 동기보다 1454억원 늘어난 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는 현대차와 기아의 기부금 증가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고, 기아도 98.4% 증가한 9조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작년 동기 대비 기부금을 늘린 국내 500대 기업은 ▲하나은행 ▲HMM ▲한국전력공사 ▲쌍용C&E ▲SK에너지 ▲LG생활건강 ▲대한항공 ▲KT 등 8곳이다. 반면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부금 455억원 대비 96.5%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생명보험사들은 매년

21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국내 기업인 40여명과 국제이주기구(IOM), IHRB,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
“韓 기업들, 글로벌 공급망 내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해야”

IOM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 개최 “세계 주요국에서 노동자의 고용 정책을 개선하는 법령이 제정되고 있습니다. 영국·호주·캐나다의 현대판 노예제 방지법(Modern Slavery Act), 유럽연합 공급망 실사법(EU CSDD) 등이죠. 2만 곳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도 변화에 발맞춰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국경이 열리면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제’가 대두하고 있는 지금,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인 채용 관행이 마련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일 아나스타샤 비니첸코 국제이주기구(IOM) 베트남대표부 윤리적고용증진(CREST) 프로젝트 매니저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의 발제자로 나섰다. IOM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을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40여 명과 IOM 베트남대표부, IHRB(Institute for Human Rights and Business),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은 워크숍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 도구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 문제는 증가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 UNGC가 글로벌 기업 2만여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국·독일 등 그간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없었던 서구사회에도 아동 착취, 강제노동 등의 ‘현대판 노예제’가 재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어느 때보다도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에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사이피(33·가명)는 "9살 딸은 매일 밖으로 나가 음식을 구걸하거나 배고픈 채 잠들어 있다"며 "매일 아이들을 잃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1분에 33명, 굶주림 속에 태어난다”

올해 신생아 1760만명이 기아 상태로 태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굶주림에 놓인 아이가 1분에 33명꼴로 태어난 셈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세계 아동의 빈곤 문제에 경각심을 촉구하고, 오늘 영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식량안보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에 영양 위기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영양실조 확산에 관한 데이터와 유엔 출생아 수 추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는 1분마다 약 33명의 신생아가 기아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76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굶주림 환경에서 태어났다. 이 수치는 2013년 1440만명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경제적 불안정과 분쟁, 기후 위기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확산하는 빈곤 위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기아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전세계 신생아 영양실조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체 인구의 25%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고 있어 가장 많은 영양실조가 예측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150만명이 굶주림 속에 살아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관측을 시작한 2001년 이후로 최대치다. 그동안 기아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진행되면서 기아 상태로 태어난 아동의 수는 감소했다. 2001년 해당 아동의 수는 2150만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1760만명으로 20% 감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 상태에 놓인 출생아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2019년부터는 경제적 불안정, 분쟁, 기후위기 등으로 그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쟁으로 충분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우는 해당 데이터에 반영하지 못해 그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국내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성과를 담은 'PACT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WWF “플라스틱 감축 나선 기업 11곳, 1년만에 1만1915t 줄여”

세계자연기금(WWF)의 ‘기업 플라스틱 감축 선언 이니셔티브(이하 PACT)’에 가입한 국내 11개 기업이 1년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1만1915t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은 20일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PACT에 가입한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1개 PACT 가입 기업이 2022년 한 해 동안 플라스틱을 감축하기 위한 세부 활동이 소개됐다. 지난해 기준 PACT에 가입한 기업은 ▲그랜드 워커힐 ▲매일유업 ▲산수음료 ▲씨에이치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올가니카 ▲우리카드 ▲우아한형제들 ▲코오롱 LSI·MOD ▲LG 생활건강 ▲SK 매직 등 11곳이다. PACT 가입 기업 11곳이 지난 한 해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1만1915t이다. 이는 일회용컵 약 5000만개, 페트병 약 4000만개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 약 17억 개를 줄인 것과 같은 양이다. 특히 2021년도 9개 기업의 감축량인 5120t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PACT 가입 기업들은 주로 대용량 어메니티 전환, 다회용기 사용 권장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용기의 경량화,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의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노력을 확대했다. 일부 기업은 제품에서 불필요한 부품을 삭제하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감축에 참고할 수 있는 해외 사례와 관련 연구도 담겼다. 싱가포르 세계자연기금에서 일회용 포장재 문제 개선을 위해 추진한 ‘재사용 가능한 이커머스 포장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플라스틱 생애주기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연구한 ‘플라스틱 물질 흐름’ 연구 내용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랜드재단은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을 지원하는 현장전문가들을 만나 문제를 파악하고, 지원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이랜드재단
“통계 밖에 놓인 ‘은둔형 외톨이’ 근본적인 해결책 찾아야”

이랜드재단, 은둔형 외톨이 지원기관 간담회 “은둔형 청소년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굴하기부터가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내 은둔형 청년과 고립청년을 5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통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은둔형 청년과 청소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 박덕명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 사무국장, 오상빈 광주동구상담복지센터장, 이진안 세화종합사회복지관 대리, 이랜드재단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재욱 이랜드재단 본부장은 “최근 국내 은둔형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랜드재단은 현장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은둔형 청소년을 신사각지대로 정하고, 현장기관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현장전문가들은 은둔형 청소년 문제를 새로운 사각지대로 정의하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는 “은둔형 청소년은 가정 밖을 나오지 않아 발굴이 어렵다”며 “이들을 돕는 활동가도 많지 않아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은둔형 청소년은 가정 내 폭력 등 부모의 문제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둔형 청소년에 대한 현행 지원 체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오상빈 광주동구상담복지센터장은 “현재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은 고립청년과 함께 이뤄지고 있어 세부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은둔과 고립은 명확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들은 대부분 당사자가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유엔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인도적 교전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미국, 러시아 등 국가 간 의견 차이로 인한 네 번의 부결 끝에 이번 표결이 이뤄졌다. 안보리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712호 결의안을 찬성 12표, 반대 0표로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영국, 미국 등 3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즉각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 시설을 포함한 주요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구호물품 호송대와 환자의 이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또 “전쟁 당사자인 양측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들,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보호를 의무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결의안 이행 상황을 보고하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에는 교전의 일시 중단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러시아는 휴전(ceasefire)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은 ‘일시적 교전 중단(Pause)’이라는 표현을 넣자고 맞섰다. 이후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밑에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휴전은 ‘교전 중단’으로 합의됐다. 교전 중단이나 인질 석방을 ‘요구(demand)’한다는 표현은 ‘촉구(call)’로 완화됐다. 지난달 7일 발생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도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은 이번 최종 결의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으로 반대 입장을

숲과나눔이 개최한 ‘제5회 환경학술포럼’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렸다. /숲과나눔
연구자, 활동가 지식 교류의 장… 숲과나눔, ‘제5회 환경학술포럼’ 성료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제5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숲과나눔 장학생, 환경·보건·안전 분야 연구자, 활동가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지구 걱정에 뭐라도 하고 싶은 당신에게-풀씨처럼 행동하는 다섯 청년의 목소리’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청년들은 에너지,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 주제와 관련된 환경 실천 성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다졌다. 기획 세션에서는 한국의 자연 손실을 평가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더많은자연’, 2030탄소중립 수송 정책의 한계와 대안을 살펴보는 ‘자전거시민포럼’, 한반도의 환경 협력을 다루는 ‘한반도청년환경포럼’ 등의 활동이 소개됐다. 숲과나눔의 시민 아이디어 지원 사업인 풀씨 10기 결과공유회 ‘풀씨잔치’와 소규모 연구모임을 지원하는 풀씨연구회 3기 결과 공유회도 진행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10개국 청년들의 감정, 기후대응 행동 등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우수 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총 54편 논문 중 대상(1명), 우수상(5명), 장려상(7명), 포스터 우수상(1명), 포스터 장려상(5명)을 선정했다. 대상은 ‘제주해군기지 준공 이후 평화운동과 감정지킴이(강정 연산호 모니터링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최혜영씨가 수상했다.  장재연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은 “환경학술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인재가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숲과나눔은 인재들이 지식 생태계를 구축해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8월8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있는 교회가 대형 산불에 휩싸였다. /조선DB
기후변화로 인한 美 경제 피해 규모 매년 197조원

태풍·산불·가뭄 등 기후변화로 미국이 겪는 각종 경제 피해 규모가 매년 1500억달러(약 19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13개 연방정부 산하 기구로 구성된 미국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기후평가보고서(NCA)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USGCRP는 기후변화가 자연과 경제, 국가 제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평가하는 보고서를 4년마다 작성해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피해 복구에 드는 비용은 매해 늘어나는 반면 기후변화가 미국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세수가 감소하면서 연방정부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서부의 농업과 동부 해안의 어업, 스키 리조트와 같은 관광업 등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USGCRP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인구 40% 중 상당수가 해수면 상승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말까지 미국의 수백만 가구가 해안지역 거주지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USGCRP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그 충격은 더욱 세지고,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SGCRP는 탄소 절감을 위한 미국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약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이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평균 6%씩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했지만, 실제로는 매년 1%도 줄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브라이언임팩트는 제도권 밖 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의연구소 페이퍼샵과 총 2억원 규모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제도권 밖 AI 연구원 돕는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제도권 밖에서 연구·논문 활동을 펼치는 연구원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최근 모두의연구소 ‘페이퍼샵(PaperShop)’과 총 2억원 규모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논문이 주요 저널 또는 학회에 채택될 경우 해외 학술대회 참가를 위한 비용 각 200만원을 브라이언임팩트가 지원하며, 총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모두의연구소는 기존 주입식 부트캠프와 다른 ‘실행에 의한 학습(Learning By Doing)’ 교육철학 기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과 커뮤니티 연구 문화를 전파하는 교육 기업이다. 페이퍼샵은 AI·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의 연구를 희망하나 소속, 비용, 인프라 등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두의연구소 지원 프로그램이다. 모두의연구소는 소속, 배경과 관계없이 관심 연구 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교신저자로서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한다. 또 연구원들이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를 목표로 논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연구 진행을 위한 온오프라인 공간, GPU 서버, 운영 인력, 홍보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모두의연구소는 세계적인 유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오픈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국제학술지 JCDE(Journal of 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 등 국제 저널에 논문 2편을 실었다.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술대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등에 논문 12편을 제출하는 성과도 만들어낸 바 있다. 브라이언임팩트가 페이퍼샵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누구나 뜻이 있다면 연구·집필 활동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학원이나 연구기관 소속이 아닌 경우 연구의 방향을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 숲 복원하고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

월드비전 ‘개도국 국제산림협력’ 세미나정부·기업·비영리, 숲 복원 우수사례 공유 “산림은 숲이 가진 탄소 흡수 능력으로 기후위기 시대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매년 10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고 자금을 제공하는 정부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기업, 오랜 시간 축적된 개발도상국에서의 경험을 가진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사라지는 숲을 복원하고, 기후위기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1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열린 ‘민관협력을 통한 개도국의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적 발전’ 세미나에서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민관과 비영리가 손을 잡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사업을 진행한다면 국가는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기업은 ESG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을 맞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개발도상국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성 회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월드비전이 개최한 이번 행사 현장에는 호주월드비전, 산림청, SK임업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강주홍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 기획국장은 “대한민국은 국제개발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발협력주간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월드비전의 세미나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의 첫 시작을 여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린 ODA를 국제 평균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콩고 등 37개국과의 양자협력과 GCF 등 주요 국제기관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그린 ODA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장민영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 서기관이 무대에 올랐다. 장민영 서기관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산림 분야 협력 사업의 진행

루트임팩트는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의 행사 전용 공간인 브릭스 성수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를 설치했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무대를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수상

헤이그라운드는 지난 8일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회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환경조성 민간부문에서 재단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우수 사례를 찾는 공모전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유무,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유니버설 디자인의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를 열고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공공 및 민간의 환경조성 ▲서비스 ▲제품 ▲심사위원 특별상 등 총 다섯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환경조성 민간부문에서 수상한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은 2017년 문을 연 커뮤니티 오피스로,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조직 등 100여 개의 소셜임팩트 조직이 모여 있는 사무 공간이다. 헤이그라운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이 불편함 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행사 전용 공간인 지하 1층 브릭스 성수를 증·개축했다.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를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휠체어 전용 충전소를 마련해 전동 휠체어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했다. 행사장 내 주방 공간의 싱크대 높이를 휠체어에 적합하게 맞추고, 리셉션 테이블을 낮게 설치하기도 했다. 오피스 공간인 지상 1~8층은 모유 수유가 필요한 여성, 아이 동반 구성원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으로 재조성했다. 안전바가 있어 아이가 안전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마루형 휴식 공간과 방음 시설이 갖춰진 여성 전용 유축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사물함과 회의실 테이블을 구비하는

7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3사, 한국 건설 생활환경 시험연구원(KCL), 한국 포장재 재활용 사업 공제 조합(KPRC)과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WF한국본부
“포장재 폐기물,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한다”

WWF·대형마트 3사 업무협약 미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 상자를 뜯으면 바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포장 방식이다. 아마존에 납품하는 제조사 중 인증받지 않은 기업은 2020년부터 제품 한 박스당 1.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는 운송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량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인증제도 도입 이후 절감한 포장재량은 100만t에 이른다.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다. 폐기물 감축을 위한 유통기업의 시스템 전환은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와 함께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의 기준과 지표를 마련하고, 현장 모니터링, 개선 사례 발굴 조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밸류체인 개선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특히 유통 3사가 공동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포장재 원료를 개발하는 화학사와 협력해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개별 대응해왔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지난해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 보고서를 통해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통사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사, 제조사, 유관기관, 기타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