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ESG에 부정적인 기업 제품 구매 안해”

기업들의 ESG 경영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에 미흡한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도 하고, 우수한 기업의 제품은 돈을 더 내서라도 산다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0일 발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남녀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8.3%였다. 세부적으로 ESG 우수기업의 상품 구매 시 낼 수 있는 추가 금액으로 ‘2.5~5%’라고 답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 미만(26.7%), 5~7.5%(13.3%), 7.5~10%(8%), 10% 이상(6.3%)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이 ESG 가운데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꼽은 분야는 ‘지배구조(G)’(41.3%)였다. ‘환경(E)’ 부문은 35%, ‘사회(S)’는 23.7%이었다. ESG 각 분야에서 기업이 관심을 둬야 하는 이슈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이슈 가운데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 ▲회사 자산 사적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권리 강화(8.3%)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 ▲기후변화 가속화(21%)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 등이었고, 사회 분야에서는 ▲일자리 부족(31.7%)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 ▲소득 양극화(14%) ▲비정규직 무제(9.7%) 등이 있었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막 오른 P4G… 文 대통령, 국제사회 정상과 ‘탄소 중립’ 의지 다져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막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 국제기구 수장들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 모색에 나선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뜻하는 글로벌 민관 협의체다.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대륙별 주요 12국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제2차 P4G 서울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개최한 두 번째 다자회의이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 분야 국제회의다. 당초 P4G 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1차 P4G 정상회의는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이번 P4G 서울정상회의에는 정상급 인사 42명, 고위급 인사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을 더해 총 68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참석 정상의 규모만 놓고 봤을 때 5명이 참석했던1차 정상회의의 규모를 뛰어넘는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등 5개국에서는 정상이 아닌 고위급 인사가 참가했다. 미국은 존 케리 기후특사,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참가했다. 일본은 장관급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대신, 멕시코는 경제장관, 캐나다·싱가포르는 환경장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하다”면서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 환영… 탄소중립 위한 기후금융 실행해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에서 석탄발전에 가장 많이 투자해온 국민연금의 ‘탈(脫)석탄 선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의 논평을 냈다.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를 열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에 향후 석탄 채굴·발전 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조항을 신설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이나 기업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정책을 말한다. 기금위는 우선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단계별 실행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범위는 올해 하반기에 관련 연구 용역을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책임지는 장기투자자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앞으로 ‘탈석탄’을 넘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APG), 스웨덴연금(AP),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은 물론 유수의 민간 금융기관들은 이미 탈석탄을 선언하고 기준을 만들어 투자배제를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인 ‘파슬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 참여한 전 세계 투자기관의 수만 해도 1325개에 이르며 이들의 총 운용자산은 약 14조5600억달러에 달한다. 탈석탄 선언을 넘어 기후금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도 촉구했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품을 분류, 손질하는 모습. /조선DB
페트병 재활용한 식품 용기 나온다… 年10만톤 재활용 기대

이르면 내년부터 재활용된 페트병(PET)으로 식품 용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28일 식품용으로 사용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식품 용기로 만들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환경부의 ‘식품용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사업’을 통해 식약처 안전 기준에 적합한 재생원료는 식품 용기로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매년 최소 10만t의 재생 페트 원료가 고부가가치 식품 용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재생 페트 원료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재생 페트 원료 대부분은 부직포와 단열재 등 저품질 산업용 자재로 쓰였다. 지난해 12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 시행 전까지는 뚜껑이나 라벨 등을 함께 수거해 이물질 함유량이 많아 제품 고급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제도 시행에 대응해 재생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2중 검증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의 수거·선별 및 중간원료(플레이크) 생산 기업에 대해 시설 기준과 품질 관리 기준을 마련해 관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재생 플라스틱 최종 원료에 대해 안전성 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환경부와 식약처 간 협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증가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소방안을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식품 안전에 위해가 되지 않는 재활용체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지구온난화 예상보다 빠르다… “7년 뒤면 1.5도 상승”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이르면 7년 뒤인 2028년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 시기인 2030~2052년보다 앞당겨진 분석이다. 기상청은 27일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와 2.0도 오르는 경우를 예측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을 보면 지구 기온이 1.5도 높아지는 시기는 2028~2034년, 2.0도 상승하는 때는 2041~2053년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고탄소 배출을 계속할 때는 2063~2070년 기온 상승 폭이 3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은 온난화에 대한 적응·완화 정책의 전면적 이행이 매우 시급함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육지 지역의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한현상이 55~ 7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온난일(하루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은 현재보다 14~24일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한랭야(하루 최저기온이 기준기간의 하위 10%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는 1.5도 온난화 시 현재 대비 2.4일, 2.0도 온난화에서는 3.9일, 3도 온난화의 경우 6.2일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극한 강수량(5일 최대 강수량)은 1.5도와 2.0도, 3.0도 오를 때 현재보다 각각 5.3㎜, 9.1㎜, 15.8㎜ 증가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2050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이자, 탄소중립 이행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과학 정보”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후변화 정보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오는

공공기관·대기업 여성 임금, 남성의 67.9% 수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다니는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대상인 국내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속한 여성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노동자의 67.9%에 그쳤다.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는 기업이 여성 근로자 비율 등을 높이도록 유도해 양성 고용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난 2006년부터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적용 대상 사업장은 총 2486개사다. 이 가운데 자료 제출이 부실하거나 오류 등이 발견된 467개사를 제외한 2019개사가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여성 관리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관리자의 83.7%로 나타났다. 또 여성 노동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74.8개월로 남성(98.5개월)보다 약 2년 짧았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근속 기간(151.5개월)도 남성(159개월)에 못 미쳤다. 이날 노동부는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30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3년 연속 여성 노동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 70%에 못 미치고 사업주의 여성 고용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사업장들이다. 노사·전문가로 구성된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 가운데 1000인 이상 사업장은 대신기공, 미성엠프로, 쌍용C&E,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 한국금융안전, 현대관리시스템, 현대캐터링시스템 등 7곳이다. 30개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6개월간 고용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해당 기업은 조달청 지정 심사 신인도 감점, 가족친화인증 제외 등 불이익을 받게된다. 김영중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고용 상황을 살펴보고 성별 격차를 완화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여성의 경력단절

최태원 “환경문제 해결에 기업들도 소명의식 가져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환경문제 해결은 새로운 시대에 있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가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최 회장은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 활동을 해오며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해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은 선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 인식·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측정’ ‘인센티브’ ‘전 지구적 협력’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하는 ‘측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외부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측정 메커니즘의 목표 수준은 결과를 기업의 회계기준과 기업공시체계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측정을 통해 외부효과를 정량화하더라도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없으면 기업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센티브’를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보상하는 방식”이라며 “인센티브는 기업이 환경문제를 투자·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돼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식을 언급하며 ‘전 지구적

美 ‘석유공룡’ 엑손모빌, 친환경 행동주의 펀드에 이사 2명 내줬다

미국 최대 정유기업인 엑손모빌 이사회에 화석연료 반대를 주장하는 헤지펀드의 추천 인사 2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왔던 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이사 선임 투표의 예비 개표결과 헤지펀드 ‘엔진넘버원’가 지명 후보 2명이 의석을 확보했다. 엔진넘버원은 그동안 미국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온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엔진넘버원이 보유한 엑손모빌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뉴욕주 공동퇴직기금 등을 설득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이날 블랙록은 “엑손모빌의 전략적 방향과 경쟁력에 우려하고 있다”며 “엔진넘버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 이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를 포함한 이사 8명은 유임됐고, 나머지 2석의 투표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두 자리도 엔진넘버원 추천 후보로 선임된다면, 엑손모빌 이사회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그동안 엑손모빌은 주주들로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지만 경영전략을 반대로 취해왔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열더치쉘 등 유럽의 주요 석유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엑손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리는 등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엑손모빌은 2013년까지만 해도 1주당 100달러를 넘기며 미국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30달러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7년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260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224억달러(약 25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냈고, 다우지수 편입 92년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CERES의 앤드류 로건 선임이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엑손모빌과

‘지구 대통령 된다면?’ 질문에 文 대통령 “해양쓰레기 줄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2021 P4G 서울정상회의’ 개회를 사흘 앞두고 특별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했다. 청와대는 27일 오전 8시 문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출연하는 특별대담 ‘더 늦기 전에, 함께해 주세요’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두 사람과 함께 청와대 소정원을 걸으며 탄소중립, 식량안보·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 있으랴’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를 위해 각자 실천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도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구의 날에 채식하기’, 타일러는 ‘친환경 제품 인증 챌린지’, 박진희는 ‘수저세트 휴대 등 일회용품 쓰지 않기’를 꼽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도 참여한 제로웨이스트 실천 운동 ‘용기 내 챌린지’, 대통령 전용수소차, 청와대 내 경작 중인 우리 곡물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구 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해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수산물 소비 1위 국가임을 언급하며 “해양쓰레기가 가장 염려된다” “수산물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P4G는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첫 기후환경 다자정상회의”라며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작은 실천으로 함께해 달라”고 국민 참여를

80대 사업가, 사랑의열매에 10억 기부

80대 노(老)사업가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26일 사랑의열매는 “신원식 태양연마 회장이 10억원을 일시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와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3세인 신원식 회장은 1961년 고려연마공업사를 세운 뒤 60년간 운영하며 현재의 태양연마로 성장시켰다. 태양연마는 연마지·연마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신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고, 나 또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줘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자가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길 원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알리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기부 소식을 알리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기부로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0호 가입자가 됐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맞춤형 기금사업이다. 그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지만 전 쏘카 대표, 김강석 블루홀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신원식 회장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 아동·청소년 교육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신원식 회장은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면서 그동안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정의선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서 탄소중립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P4G 서울정상회의’ 사전 행사로 열린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 세션’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뜻하는 글로벌 민관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대륙별 주요 12국이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금 전 세계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전동화”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최근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전동화에 집중하며 이미 전 세계에 1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앞선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넥쏘 1만4000대를 보급했으며 최근에는 수소트럭 등 상용차 분야로 수소전기차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울산, 창원, 광주 등 대한민국 주요 대도시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도 함께하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100여 대의 수소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며 올해 200대 이상 추가 공급하고, 내년에는 대한민국 주요 도시 청소차도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공유회 개최

다음세대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2기 사업 성과공유회를 25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 오프라인 모임과 인스타그램·클럽하우스 등 온라인 채널을 병행해 진행된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스타트업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단체를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6개 팀은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성과공유회에 나서는 6개 팀은 ▲니트생활자(무직 청년 사회적 고립감 해소 커뮤니티) ▲마인드풀가드너스(정원활동을 통한 생태 위기 대응과 공동체성 회복) ▲모엔(비영리단체 큐레이팅 플랫폼 제작) ▲BIG한변화(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검사할 수 있는 결핵진단키트 개발) ▲에이라운드(외로움을 겪는 33~44세 청장년 대상 대화 프로그램 개발) ▲코뿔소랩(신체활동이 줄어든 아동들을 위한 비대면 게임형 움직임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네 번의 오프라인 행사와 두 번의 온라인 이벤트로 나눠 진행된다. 오프라인 행사는 25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3시에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 ‘동락가’에서 열리며 코뿔소랩, 마인드풀가드너스, 에이라운드, 니트생활자 등 네 팀이 하루씩 맡는다. 모엔은 26일 인스타그램으로, BIG한변화는 27일 클럽하우스를 통해 오후 9시부터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이벤트는 예정된 시간에 SNS 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비영리스타트업 여섯 팀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6개 팀 특성에 따라 성과공유회도 달리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즐기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