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ESG 경영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에 미흡한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도 하고, 우수한 기업의 제품은 돈을 더 내서라도 산다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0일 발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남녀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8.3%였다. 세부적으로 ESG 우수기업의 상품 구매 시 낼 수 있는 추가 금액으로 ‘2.5~5%’라고 답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 미만(26.7%), 5~7.5%(13.3%), 7.5~10%(8%), 10% 이상(6.3%)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이 ESG 가운데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꼽은 분야는 ‘지배구조(G)’(41.3%)였다. ‘환경(E)’ 부문은 35%, ‘사회(S)’는 23.7%이었다. ESG 각 분야에서 기업이 관심을 둬야 하는 이슈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이슈 가운데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 ▲회사 자산 사적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권리 강화(8.3%)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 ▲기후변화 가속화(21%)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 등이었고, 사회 분야에서는 ▲일자리 부족(31.7%)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 ▲소득 양극화(14%) ▲비정규직 무제(9.7%) 등이 있었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