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7일(목)

막 오른 P4G… 文 대통령, 국제사회 정상과 ‘탄소 중립’ 의지 다져

막 오른 P4G… 文 대통령, 국제사회 정상과 ‘탄소 중립’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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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막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주요국 정상급 인사, 국제기구 수장들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 모색에 나선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뜻하는 글로벌 민관 협의체다.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남아공,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대륙별 주요 12국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제2차 P4G 서울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개최한 두 번째 다자회의이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 분야 국제회의다. 당초 P4G 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1차 P4G 정상회의는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이번 P4G 서울정상회의에는 정상급 인사 42명, 고위급 인사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을 더해 총 68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참석 정상의 규모만 놓고 봤을 때 5명이 참석했던1차 정상회의의 규모를 뛰어넘는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등 5개국에서는 정상이 아닌 고위급 인사가 참가했다. 미국은 존 케리 기후특사,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참가했다. 일본은 장관급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대신, 멕시코는 경제장관, 캐나다·싱가포르는 환경장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하다”면서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것이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하는 것”이고 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공적개발원조)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겠다”고 했다.

개회식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정상연설 세션에서는 주요국 인사들이 사전 녹화 메시지 형태로 참여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2021 P4G 서울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포용적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더 굳건해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영국 총리는 “그 어떤 정부도 혼자만의 힘으로 녹색 산업혁명을 이룰 수 없으며 막대한 기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영국은 연구·개발(R&D) 투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글로벌 팬데믹 못지않게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과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만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적 접근으로만 가능한 만큼, 국제기후재원을 위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생태계와 미래 세대에게 생존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화석연료 경제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와 함께 탈탄소 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규모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재정지원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대한민국도 참석하는) G7 선진 국가들의 공여금 확대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한국형 그린 뉴딜 발표 등 그간 대한민국의 선도적인 역할을 평가하며 향후에도 국제적인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문 대통령 주재의 정상 토론 세션에서는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등에 대한 정상급 인사들의 의견 교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토론 세션 뒤에는 폐막식과 함께 참가국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된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조준혁 더나은미래 기자 pres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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