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최태원 “환경문제 해결에 기업들도 소명의식 가져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은 기조연설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환경문제 해결은 새로운 시대에 있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가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최 회장은 “기업은 오랫동안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 활동을 해오며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기업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해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은 선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 인식·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측정’ ‘인센티브’ ‘전 지구적 협력’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하는 ‘측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외부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측정 메커니즘의 목표 수준은 결과를 기업의 회계기준과 기업공시체계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측정을 통해 외부효과를 정량화하더라도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없으면 기업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센티브’를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보상하는 방식”이라며 “인센티브는 기업이 환경문제를 투자·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돼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식을 언급하며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했다. 기업의 환경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협력해 시장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돼 거래될 수 있다”며 “여러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P4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더나은미래 기자 pres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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