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감독업무에 기후금융 적극 반영”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감독업무에 ‘기후금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윤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금감원 입장에서도 ESG는 중요한 감독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밀한 기후 리스크 측정을 위한 분석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최근 금감원 내 기후금융을 위한 전담 조직(지속가능금융팀)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가치를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윤 원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프라 활용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올해 중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성과를 평가해 부족한 부분을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발행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재무관리학회, 한국재무학회, 한국파생상품학회 등 3개 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소풍벤처스, 농식품 창업팀 액셀러레이팅 ‘임팩트어스’ 모집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농식품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임팩트어스(Impact Earth) 2021’ 참가팀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임팩트어스는 국내외 농식품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소풍벤처스가 운영한다. 임팩트어스는 우수 창업팀을 선발해 1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전문 멘토링, 데모데이 참여 기회, 벤처 업계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팀 중 우수 팀을 선발해 최대 2억원의 시드 투자도 진행한다. 2회차를 맞는 올해는 총 10곳의 창업팀을 두 개의 트랙으로 나눠 선발한다. 우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선 선발 제도인 ‘임팩트어스 익스프레스’로 최대 5개 팀을 뽑는다. 나머지 선발팀은 기술 보유와 구분없이 선발한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전문 기관으로 지난해부터 농식품 분야 육성 경험을 탄탄히 쌓아왔다”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인 농식품 분야의 우수 창업팀을 발굴하고 키워내겠다”고 했다. 엄인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서울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은 “발굴한 팀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 유치와 대기업 등 민간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임팩트 유니콘을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 임팩트어스 모집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익스프레스 트랙의 경우 11일 조기 마감된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어스 홈페이지(earth.sopoong.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외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슬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勢圈)을 합친 말로, 슬리퍼를 신은 가벼운 복장으로 카페, 편의점, 영화관, 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지역을 일컫는다. 젊은 세대의 주거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골목길 경제학자’라 불리는 저자는 도시의 미래를 동네에서 찾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유통 산업에 찾아온 위기를 집 주변 ‘동네’가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로컬의 핵심은 다양성이다. 저자는 각 지역만이 가진 역사, 문화, 공동체 등을 활용해 동네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앞서 출간된 ‘골목길 자본론’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과 함께 저자의 ‘로컬 비즈니스 3부작’의 완결편에 해당한다.모종린 지음, 알키, 1만9000원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시리아 내전이 만 10년을 맞았다. 그간 시리아에서 발생한 난민은 11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터키, 레바논 등 이웃국가로 몸을 옮겼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난민들의 고통은 길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향한 혐오의 시선은 누그러들지 않는다. 저자는 시리아 난민 압둘와합을 ‘친구’로 소개한다. 압둘와합은 시리아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한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첫 번째 시리아인이다. 저자도 압둘와합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국적인 외모와 문화적 차이로 거부감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이후 친분을 쌓으며 속사정을 알게 되고, 이슬람과 난민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북한과 전쟁이라도 나면 한국인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20년 기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난민은 3454명.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난민과 좀체 어울리지

“기후변화에 즉각 대응 안 하면 연간 1조7000억 달러 손실”… 경제석학 700명의 경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비용이 2025년에는 연간 1조7000억 달러(약 1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75년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전 세계 GDP의 5%에 달하는 30조 달러(3경40000조원)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인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이날 뉴욕대 산하 정책연구원은 기후 관련 연구를 발표한 전 세계 경제학자 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경제적 전망을 조사했던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즉각적이고 과감한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약 74%에 달했다. 지난 2015년 같은 질문의 조사에서 약 50%가 응답한 것에 비해 24%p가 증가한 수치다. 또 경제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항목에는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데렉 실반 뉴욕대 정책 연구소 전략책임자는 “경제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신속히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필요한 여타 기술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인 빈부격차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89%는 기후변화 극복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가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학자들도 전체의 70%에 이르렀다.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경우, 경제적인 이익이 손실보다 크다고 답한 비율도 약 66%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뉴욕대 정책 연구소의 경제학 책임자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 4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자인 옐로우독과 함께 스톤브릿지벤처스, 롯데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총 투자 금액은 40억원이며, 누적 투자금은 63억원이다. 더플랜잇은 서울대 액셀러레이터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공식 설립한 이래 데이터 기반의 식품 연구·개발로 환경과 사람 모두에 이로운 식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금까지 출시한 대체식품은 12개다. 순식물성 마요네즈인 ‘잇츠베러마요’의 경우,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고, 계란을 대체한 건강식 ‘잇츠베러크래커’와 우유를 대체한 음료 ‘잇츠베러카페’도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급격히 늘어난 간편식 분야의 수요에 맞춰 순식물성 클렌즈 도시락 ‘잇츠베러 어스밀’을 선보였다. 더플랜잇은 마켓컬리, 쿠팡,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최근에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차지은 옐로우독 파트너는 “과도한 육류 생산·소비로 발생하는 영양 불균형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대체식품을 연구하고 있지만, 원제품의 특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면서 “더플랜잇은 최적의 대체식품 솔루션을 빠르게 구현하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식품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대체식품 생산의 확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양재식 더플랜잇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다양한 식물 기반의 식음료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품군 확대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성 기반 식품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비단백질

반군부 시위대 114명 숨진 날… 미스 미얀마 “국제 사회가 도와달라” 눈물의 호소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시위대 11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국제 미인대회 무대에 오른 미얀마 여대생이 국제 사회의 도움을 눈물로 호소했다.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한 레이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 최종 심사 무대에서 군부에 탄압받는 “미얀마 국민을 살려달라”고 말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국제 미인대회다. 그간 레이는 SNS에 미얀마 운동상황 게시물을 꾸준히 올려 왔고, 이번 대회에 참여한 이유도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흰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한 레이는 눈물을 흘리며 “미얀마 국민이 민주주의를 외치기 위해 거리에 나설 때, 저 역시 이 무대에서 똑같이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긴급한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수어(手語)와 함께 부르며 연설을 끝냈다. 이날 한 레이는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본인의 SNS에 “나는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모두가 제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전역 41개 도시에서 반군부 시위가 벌어졌다. 군경은 실탄과 고무탄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11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길을 가던 행인을 포함해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기아대책, 신임 이사장에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 선임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은 신임 이사장에 우창록(68)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을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아대책에 따르면, 우창록 신임 이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전임 이사장이자 서울대학교 스승이기도 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로부터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경북 경주 출생인 우창록 이사장은 1997년 ‘법률가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한 후 국내 5대 로펌으로 성장시켰다. 200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워싱턴대 법학대학으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상(Distinguished Alumni Awards)’을 수상했고, 글로벌 법률 전문 매체인 ‘후즈 후 리걸(Who’s Who Legal)’ 인명사전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 대표 변호사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은퇴한 후에는 재단법인 굿 소사이어티, 사단법인 온율 등의 이사장을 맡아 공익법제 개선과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우 이사장은 “기아대책은 국내 최초로 민간차원에서 한국이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32년간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사업에 후원자들의 소중한 재원을 투명하게 사용하며 성장해왔다”며 “이 소중한 섬김의 전통 위에 법률적 전문성을 더해 한 단계 더 도약해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희망을 싹 틔우는 일에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빈곤아동의 대모’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 별세

지역아동센터 법제화를 이끌어낸 ‘빈곤아동의 대모’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이 26일 새벽 경기 안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9세. 고인은 국내 비영리단체 여성 리더 1세대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 선교원 겸 유치원을 열고 빈곤아동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빈민운동에 뛰어들었던 것이 계기였다. 1986년 12월에는 당시 1000만원으로 부스러기선교회를 창립하고, 지금의 부스러기사랑나눔회로 발전시켰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국내 지역아동센터 1호 격인 ‘안산 예은 신나는집’을 만들었다. 2000년에는 ‘신나는조합’을 설립해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무보증 소액대출 사업을 벌였다. 당시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었다. 이후 2003년에는 아동복지법에 지역아동센터 설립의 법적 근거를 넣게 했다.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세계빈곤퇴치회 이사장,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명기(목사)씨와 딸 민주·민경씨, 사위 양희일(목사)·이강민(목사)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안산 단원구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B1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장지는 강화 월곳리 공설묘지(수목장)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한국, 아동체벌 금지 국가에 합류… 전 세계 62번째

한국이 아동에 대한 체벌을 금지한 62번째 나라가 됐다. 26일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국제단체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최근 한국을 아동체벌 금지 국가에 포함하면서 “아동 인구가 900만명인 한국이 합류하면서 전 세계 3억명의 아동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8일 민법 제915조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일명 ‘징계권’ 조항이 삭제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전 세계 아동 3분의 2 이상이 여전히 양육자로부터 체벌을 받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은 한국 아동을 보호하는 중요한 단계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동체벌 금지는 1979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핀란드(1983년), 노르웨이(1987년)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법제화됐다. 이후 독일(2000년), 스페인·뉴질랜드·네덜란드(2007년), 브라질·아르헨티나(2014년), 몽골(2016년), 네팔(2017년), 프랑스·남아프리카(2019), 일본·기니(2020), 대한민국(2021년) 등 현재 62개국이 가정 내 자녀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날 세이브더칠드런은 체벌금지 법제화를 넘어 구체적인 이행 전략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 법무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6곳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안한 정책은 민법 징계권 삭제 홍보와 체벌금지 이행을 위한 조치를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출생신고·양육수당 신청 시 체벌금지 조항 및 취지 안내 ▲체벌 없는 양육 가이드라인 제공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에 체벌금지 입법화 취지와 내용 추가 ▲체벌금지 법제화 영향 평가 국회 보고 등이 포함돼 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배리어프리 매장 확산 위해”… 이유, 점자메뉴판 무상보급 펀딩 진행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이유 사회적협동조합이 점자메뉴판 무상 보급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25일 이유는 “시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찾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라며 “부산 지역의 카페를 중심으로 점자메뉴판을 무상 보급해 배리어프리 매장을 확산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펀딩은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씨가 약 6개월 전 올린 영상을 계기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씨는 “카페 직원한테 모든 메뉴를 불러달라고 말하기 미안해 늘 먹던 것만 먹는다”며 점자 메뉴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최재영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큰 변화는 작은 관심에서 일어날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의 권리를 찾고 생활 이동 동선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펀딩은 오는 4월11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에게는 이름이 새겨진 점자 키링을 리워드로 제공한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사회재난 대응책 만든다”… 사랑의열매 ‘사회백신 프로젝트’ 돌입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에 대비하는 신규 복지 지원사업 ‘사회백신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사랑의열매는 사회백신 프로젝트 배분사업 전달식을 열고 수행 기관 6곳에 총 39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사회백신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돌봄·교육·고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지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 사업이다. 사랑의열매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점검하고 대면 위주의 복지서비스를 보완하는 등 새로운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지원 활동과 안전한 대면활동을 병행하는 등 복지서비스의 활동방식 전환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프로젝트 선정 기관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중증장애인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평생교육시설 온라인 학습 지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노인의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통합맞춤 서비스 지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이주민의 평등하고 안전한 재난 지원)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취약가정 아동의 생활기술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컨소시엄(단기·집중 의료돌봄 필요 환자의 주택 연계 통합돌봄 지원)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컨소시엄(돌봄 플랫폼을 활용한 복지 공동체 구성) 등 6곳이다. 사업 수행 기관 6곳 가운데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컨소시엄’은 최장 기간인 4년간 의료돌봄 지원사업 ‘마을간호스테이션’을 진행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원활한 병원 이용이 힘든 상황에서 단기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지원·돌봄서비스·방문재활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상으로 복귀가 어려운 장기입원 환자에게는 ‘의료복지 안심주택’을 지원해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고, 주민이 돌봄 활동에 참여하는 돌봄 거점 등을 통해 고립감 해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6개 기관과 ‘사회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위기상황에 대한

성추행 논란 빚은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7월부터 교통공사가 운영한다

성추행과 장애인 인권 침해 논란을 빚어온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누리콜’의 운영 주체가 10년 만에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됐다. 세종시는 누리콜 수탁기관으로 세종도시교통공사를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세종시장애인부모회, 세종장애인인권연대, 한국교통연구원 등 외부위원 6명으로 구성된 누리콜 수탁기관적격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인수인계, 인력충원 방안 논의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누리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자체 경정비 인력, 다수의 차고지, 교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장애인콜택시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누리콜은 2012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해왔다. 하지만 장애인 이용객에 대한 비하 발언을 비롯해 성추행 등 인권 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장애인 승객에 성추행·폭언 일삼는 장애인콜택시 기사들”> 앞서 지난 2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누리콜 일부 운전기사들이 이용객들에 대한 폭언과 성추행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세종시가 방관하고 있다며, 세종시와 누리콜 운영기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누리콜 공공 운영을 촉구하며 100일 넘게 농성을 이어온 세종시누리콜시민대책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강태훈 세종누리콜시민대책위원회 대책위원장은 “누리콜을 공공에서 운영하면 성추행 등 문제 상황도 줄어들고 서비스 질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콜택시 차량이 17대에 불과하고, 이용하려면 이틀 전에 예약해야 하는 점 등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누리콜 공공 전환 이후에도 운전기사들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논란을 빚은 일부 운전기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을 교통공사에서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원칙에 따라 공개채용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