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회계기준은 제각각, 보고는 중복…‘회계기본법’ 제정 목소리 나와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비영리 회계투명성 심포지엄 개최…회계·공시체계 정비 방안 논의 비영리조직에 적용되는 회계·공시 규정이 여러 법령에 흩어져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중복 보고에 따른 행정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회계기본법 제정과 기존 회계·공시체계 정비 등이 거론됐다.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회장 변영선)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비영리 회계투명성의 한계와 회계기본법’을 주제로 2026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학계와 회계기준 제정기관, 비영리 현장, 법조계, 회계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조직의 회계·공시 의무는 법인의 유형과 활동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사회복지법인에는 별도의 재무·회계 규칙이 적용되며, 세법상 공익법인에 해당할 때는 관련 요건에 따라 공익법인회계기준 준수나 결산서류 공시 등의 의무도 발생한다. 이날 권순자 밀알복지재단 경영지원실장은 사회복지법인이 서로 다른 기준에 맞춰 회계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사회복지 관련 규정에 따른 예산·결산 자료와 공익법인회계기준에 따른 복식부기 재무제표를 함께 작성하면서 같은 거래를 반복해서 분류하고 대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감사와 국세청 공시를 마친 뒤에도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서식의 결산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사례도 설명했다. 권 실장은 이러한 행정 업무가 재무정보를 검증하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기부금 보고 과정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동일한 기부금이라도 공익법인회계기준과 기부금품법에 따른 분류 방식이 달라 중복 보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무 정보뿐 아니라 사업성과까지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회계기본법을 통한 공통 원칙 마련이 개선 방안 중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공익 현장에 들어온 AI, 어디까지 왔나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기업공익재단과 비영리 조직이 기술과 재원을 활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살펴봤다. 기업재단에서는 AI·신기술을 공익사업에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아직 내부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고, 미국 비영리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기부를 장기 후원과 안정적인 재원으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직접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기업재단과 AI로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공익단체의 사례도 들여다봤다.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기업재단, AI로 복지·교육 넓히지만…활용은 아직 ‘내부 업무’ 중심 AI로 수어를 인식해 청각장애인의 금융 상담을 돕고, 스마트폰 앱으로 휠체어 이용자의 저상버스 탑승을 지원한다. 국내 일부 기업공익재단이 AI와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공익사업에 접목하면서 교육과 금융, 이동권 등에서 새로운 지원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AI 수어 인식 금융서비스 ‘손소리(on)’를 시범 운영하고 있고, SK행복나눔재단은 저상버스 탑승 예약 앱 ‘위버스’를 통해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을 지원한다. CJ나눔재단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청소년 AI 교육 프로그램 ‘Girls Can Do IT’를 운영한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여중생 30명이 AI로 식재료 영양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리법을 개발했다. KB금융공익재단은 메타버스에서 저축과 투자, 물품 생산·거래 등을 체험하는 경제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기술 활용은 아직 재단 내부에 집중돼 있다. 주요 기업공익재단 21곳 가운데 11곳(52.4%)은 AI·신기술을 내부 업무 자동화와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수혜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에 활용하는 곳은 4곳(19.0%), 비영리 현장의 디지털·AI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곳은 1곳(4.8%)에 그쳤다. ◇ 역대 최대

세계 식량의 날, 전 세계 6억4500만 명 기아…소말리아 식량위기 심화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서 기후재난 대비·농축산업 생계 지원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전 세계 기아와 식량안보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분쟁과 기후위기, 경제적 충격 등으로 수억 명이 여전히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의 식량위기 실태와 현지에서 추진 중인 기후회복력 강화 사업을 소개했다. 세계 식량의 날은 1945년 10월 1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설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79년 제정돼 1981년부터 매년 기념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주제는 ‘오늘 혁신하고, 내일을 먹여 살리자(Innovate today. Nourish tomorrow.)’로, 혁신과 전통 지식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 기아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수억 명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FAO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5개 기구가 지난 7월 발표한 ‘2026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SOFI)’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기아 인구는 약 6억4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약 1400만 명 감소한 수치다. 다만 중등도 또는 심각한 식량불안을 겪는 인구는 여전히 약 21억 명에 달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20%인 약 3억900만 명이 기아를 겪었으며, 분쟁과 기후위험, 경제적 충격 등은 식량위기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특히 소말리아의 심각한 식량위기 상황을 짚었다. 소말리아에서는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에 분쟁과 강제이주, 높은 식료품 가격 등이 겹치며 식량위기가 심화하고

AI가 바꾸는 공익단체의 일하는 방식

AI로 반복 업무 줄이고, 전문인력 없이 업무 도구도 제작“AI 결과물 검증 필수…조직 차원의 활용 역량 갖춰야” 인공지능(AI)이 공익단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후원자 관리와 모금, 사회적 성과 측정 등 다양한 업무에 AI가 활용되면서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은 줄고, 전문인력 없이도 필요한 도구를 직접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조직 차원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및 나눔 콘퍼런스’의 ‘AI와 공익활동’ 특별 세션에서는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방안과 공익단체의 실제 도입 경험이 공유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공익활동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변화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시상이다. 이날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이날 ‘AI와 공익활동’ 특별 세션에서 강슬기 커넥트에이엑스 대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채팅 도구를 넘어, 주어진 목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한 뒤 결과를 점검하는 기술이다. 강 대표는 구글 제미나이와 클로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공익단체의 실무를 처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후원 요청 메일과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공모사업 제안서를 검토하거나 후원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문적인 코딩 지식 없이도 실무자가 직접 업무에 필요한 도구를 제작할

“공사기간만 줄이면 끝?”…日 건설 AI 스타트업, 왜 임팩트를 보기 시작했나

[인터뷰] 니시오카 다이호(Daiho Nishioka·西岡大穂) 원스트럭션(ONESTRUCTION) 대표“중요한 건 데이터 효율보다 사회에 만드는 변화” “나중에 사업에 임팩트를 억지로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임팩트를 자연스럽게 녹여가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일본 건설테크 스타트업 ‘원스트럭션(ONESTRUCTION)’의 니시오카 다이호(Daiho Nishioka·西岡大穂) 공동창업자 겸 대표의 말이다. 원스트럭션(ONESTRUCTION)은 건설 데이터를 정리·연결해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생산성뿐 아니라 노동환경과 환경에 미치는 변화까지 사업의 목표로 보기 시작했다. 2020년 설립된 원스트럭션(ONESTRUCTION)은 건설산업에 쌓이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설계·시공 정보를 디지털로 구현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비롯해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지만, 형식과 품질,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다. 원스트럭션(ONESTRUCTION)은 이를 표준화하고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대표 제품 ‘OpenAEC’는 서로 다른 BIM 데이터의 품질과 호환성을 높여 활용을 돕는다. 최근에는 이렇게 정리한 데이터를 AI가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처음에는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사업을 이어가면서 질문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서 ‘그 효율화가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가’로 넓어졌다. 노동시간과 업무 부담을 줄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설계·시공·유지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과 공사기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니시오카 대표는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보다 그 효율이 어떤 변화를 만드는가”라며 “건설 데이터 표준화와 AI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과 신규 사업에도 이런 관점을 적용하고 있다. BIM과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특정 숙련자에게 의존하는

“한국, 국내선 탄소중립·해외선 LNG 확대”…아시아 시민사회서 비판

태국 방콕서 항의 퍼포먼스 열고 한국대사관에 요구서한 전달한국 공적금융의 해외 가스 사업 지원 중단·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요구 아시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 정부와 기업의 동남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를 비판하며 공적금융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이 국내에서는 탄소중립을 내세우면서 해외에서는 가스 의존을 높이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아시아 시민단체 연대체 ‘돈트가스아시아(Don’t Gas Asia)’와 지역 협력단체들은 지난 8일 태국 방콕 예술문화센터(BACC)와 주태국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아티비스트 네트워크(Artivist Network)가 지역 협력단체들과 함께 주최한 이번 퍼포먼스는 한국 사극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남아 가스 인프라 확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지목한 한국 기업과 공기업, 공적금융기관의 현황을 적은 대형 두루마리를 펼쳤다. 이어 한국을 상징하는 인물에게 책임을 묻는 재판 장면을 연출했다. ◇ 동남아 가스 사업 1600억 달러 규모…한국 공적금융 지원 비판 주최 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LNG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가스 의존에 따른 위험이 커졌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스 인프라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가 인용한 글로벌에너지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의 지난 9월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106GW 규모의 가스발전 설비와 연간 7000만 톤 규모의 LNG 수입 설비가 개발 중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600억 달러(약 213조8200억 원)로 추산됐다. 개발 중인 LNG 수입 설비 용량도 2024년 이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체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공적금융기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해외 가스 인프라에 연평균 약 57억 달러(약 7조6200억 원)를 지원했다.

‘역대 최대’ 美 기부…비영리의 ‘성장 이후’ 전략은 [글로벌 이슈]

사상 첫 6000억달러 돌파…장기 후원 전환·유산기부로 지속성 모색성장 이어가도 재원 안정은 과제…유연한 민간재원 확보 나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기후재난을 거치며 모금 규모를 크게 늘린 미국 비영리단체들에 ‘성장 이후’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6월 발표한 ‘기빙USA 2026(Giving USA 2026)’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자선기부액은 6172억 달러(약 827조500억 원)로 전년보다 5.7% 늘어 처음 6000억 달러(약 800조 원)를 넘어섰다. 늘어난 기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재원으로 이어가는 일이 중요해졌다. 미국 자선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The Chronicle of Philanthropy)’가 미국에서 민간기부를 많이 받은 비영리단체 100곳을 집계한 결과, 2021~2023년 연평균 민간 현금·주식 기부액 기준 상위 5곳은 ▲유나이티드웨이 월드와이드 26억1647만 달러(약 3조5100억 원)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 22억6539만 달러(약 3조400억 원) ▲구세군 16억3146만 달러(약 2조1900억 원) ▲YMCA 13억3954만 달러(약 1조8000억 원) ▲컴패션 인터내셔널 11억2973만 달러(약 1조5100억 원) 순이었다. 2018~2020년 평균 대비 모금 증가율은 ▲터널투타워스재단 503.7% ▲UNCF 274.9% ▲월드 센트럴 키친 208.7% ▲미국 마겐 다비드 아돔 후원회(AFMDA) 201.4% ▲밀켄연구소 155.5% 순으로 높았다. 증가율 상위 25곳의 2024년 모금 실적을 추적한 결과, 17곳이 전년보다 더 성장했다. ◇ 일시 후원자를 장기 후원자로…‘유지율’ 높이기 신규 기부자를 장기 후원자로 전환하는 일이 미국 주요 비영리단체의 모금 과제로 자리 잡았다. 국제 환경보전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은 2018~2020년 대비 2021~2023년 평균 모금액이 65% 늘었지만, 신규 기부자 유지율은 15~20%에 그쳤다. 중간 금액 기부자의 유지율 60~70%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단체들은 첫

“봉사를 넘어선 임직원 사회공헌은?”…기업·기업재단, 사례와 고민 나눈다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 10월 27일 ‘임직원 참여’ 주제로 ‘월간 사회공헌’ 개최기업·기업재단 실무자 40명 모집…6개 기업·재단 사례 발표 기업및기업재단사회공헌협회가 오는 10월 27일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다’를 주제로 네 번째 ‘월간 사회공헌’을 연다. 기업·기업재단 실무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SK이노베이션과 LG유플러스 등 6개 기업·재단이 임직원 참여 사례를 발표한다. 이번 회차에서는 임직원의 사회공헌 참여를 자원봉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기부, 급여 우수리, 고객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을 다룬다. 각 기업·재단 실무자들은 사례공유와 함께 프로그램의 설계·운영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함께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과 한계도 짚는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은 ‘참여를 부르는 임직원 자원봉사’를 주제로 임직원 참여 방식과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은 MZ세대 임직원을 고려한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를, 노랑풍선은 시티버스를 연계한 ‘같이가요! 서울여행’ 사례를 다룬다. LG유플러스는 ‘천원의 사랑’을,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단위로 구성원이 참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임직원뿐 아니라 게임 이용자까지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발표한다. 협회는 아모레퍼시픽을 중심으로 용산 지역에서 운영해 온 연합 봉사활동 ‘용산 드래곤즈’를 전국 단위 ‘K-볼런티어스’로 확대하는 계획도 밝힌다. 행사 후반에는 참가자들이 각 기관의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임직원 참여 마켓’을 열고, K-볼런티어스 출범식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으로 10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기업·기업재단 실무자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협회 대표 메일(gginddawoo@naver.com)로 소속과 담당 업무를 적어 보내면 된다. 한편 ‘월간

‘장애 극복’ 아닌 예술가로…무대·작업실이 ‘경력’으로 이어지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3> 문화예술 문화예술 분야 수상작에서는 장애인이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기회를 넘어,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한 지원이 두드러졌다. 공연과 작업공간에서 시작한 지원은 후속 무대와 전시, 취업과 전업 활동 등으로 확장됐다. ◇ 발달장애인 3313명, 무대에서 진로로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데 이어, 2017년부터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GMF)’를 열고 있다. 본선 진출팀에는 전문 강사의 레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상팀에는 기업 콘서트와 갈라 공연 등 후속 무대를 연결한다. 한 번의 경연을 넘어 연주 경력을 쌓도록 했다. 지금까지 326개 팀, 발달장애인 연주자 331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에는 기업·공공기관 연주단에 취업하거나 전문 예술단체에 입단하고,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이어간 사례도 나왔다. 일부 수상단체는 법인이나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관객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장애수용성 점수는 공연 전 4.22점에서 관람 후 4.38점으로 높아졌다. ◇ 장애예술인 창작, 경력으로 잇다 2007년,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전용 작업실이 문을 열었다. 이후 서울문화재단은 작업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 작가에게 전문가 비평과 포트폴리오 상담, 기획전시 기회를 연결했다. 입주가 끝난 뒤에도 외부 협력전과 아트페어 참여, 정부미술은행 작품 소장 등을 연계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지원 범위를 연극·무용·음악·문학 등 8개 장르의 장애예술인과 단체로 넓혔다. 신진 발달장애 예술인을 별도로 발굴해 멘토링과 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년간 시각예술 입주작가는 86명, 전 장르 창작지원은 누적 283건이다. 지원의 무게중심은 장애 극복

원조 넘어 자립으로 이어진 3개의 국제개발 프로젝트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2> 국제개발 국제개발 분야에서는 일회성 지원보다 주민이 스스로 소득과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사업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농민이 저축하고 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난민촌에는 물과 생계 기반을 마련했으며, 소농에게는 생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판로를 연결했다. ◇ 여성농민 990명, ‘지원 대상’에서 자산의 주인으로 ‘더멋진세상’은 르완다 르와마가나 지역의 극빈 여성가장 990명이 직접 소득을 얻고 저축해 자기 재산을 만들 수 있도록 장기 자립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가축과 생계비, 저축모임으로 생활을 안정시키고, 이후 함께 농사지을 땅과 관개시설을 마련해 농사교육을 이어갔다. 현금으로 모으던 저축은 모바일 방식으로 바꾸고, 공동명의와 가사 분담을 주제로 부부 교육도 진행했다. 농가 소득은 기존 대비 평균 3.5배 이상 늘었고, 토지·가축 등 주요 재산의 부부 공동명의 비율은 14.2%에서 82.5%로 높아졌다. 자립한 참여자들은 자신이 기른 가축을 사업 지원을 받지 못한 빈곤가구 27곳에 나누고 사육 경험도 전했다. 지원받던 여성들이 이제는 다른 이웃의 자립을 돕고 있다. ◇ 난민촌 3.7㎞ 물길, 600m로 케냐 투르카나주 칼로베예이에서는 건기에 물을 구하려면 평균 3.7㎞를 왕복해야 했다. 물 부족으로 농사와 목축이 어려워 주민들은 식량 배급에 의존했고, 물과 목초지를 둘러싼 난민과 지역 주민 간 갈등도 이어졌다. 월드비전은 KOICA와 저수지·급수대를 만들고 농업교육과 목초지 복원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시설과 자원을 직접 관리하고 지역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주민 조직도 운영했다. 사업 이후 건기 왕복 취수 거리는 3.7㎞에서

“10년 보고 투자하고, 실패도 감수해야” 기업재단이 꼽은 ‘존재 이유’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4>71.4% ‘장기·안정적 투자’ 꼽아…기업 전문성 활용 57.1%혁신·실험, 정부·기업·비영리 잇는 가교 역할도 강조 정부는 예산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기업의 CSR 조직은 경영 성과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현장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단체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늘 과제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자리 잡은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국내 21개 주요 기업공익재단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기업공익재단의 차별화된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모였다. 15곳(71.4%)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했고, ‘기업의 기술·전문성·인프라를 공익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12곳(57.1%)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실패 가능성이 있는 혁신적 사업에 먼저 도전하는 것’은 4곳(19.0%), ‘다양한 민간 파트너와 섹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은 3곳(14.3%)이 꼽았다.  ‘앞으로 기업공익재단이 정부나 기업 CSR 조직, 일반 비영리단체와 구별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서술형 문항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답변이 이어졌다.  ◇ 분기·연간 성과 아닌 ‘10년’을 보는 자본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장기성’이었다. 정부 사업은 회계연도나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고, 기업 CSR은 단기 경영성과나 홍보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한 사회문제를 장기간 붙잡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공익재단의 차별성이라는 것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은 “정부는 예산 집행의 경직성 탓에 도전을 꺼리고, 기업 CSR은 분기 실적에 쫓기며, 일반 NPO는 모금 압박에 시달린다”며 “기업공익재단은 당장 수치적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인재의 잠재력에 10년, 20년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재단은 실제로 장기 지원형 인재 육성사업인 ‘드림빅’을 운영하고

기업재단 ‘신뢰 기반 지원’ 적극 적용 5곳뿐…운영비 20% 벽 여전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3>기업공익재단 21곳 중 15곳, 인건비·운영비 사용 20% 이하전문가 “인건비·조직 역량 투자 없인 지속가능성 떨어져”  최근 필란트로피 영역에서는 현장 조직에 지원금 사용에 있어 큰 재량을 주고, 복잡한 정산과 보고 부담을 줄이는 ‘신뢰 기반 지원’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 기업공익재단에서도 이를 일부 도입한 곳이 적지 않지만, 현장 조직이 지원금을 인건비와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신뢰 기반 지원은 사업 목적과 예산 항목을 세세하게 지정하기보다 현장 조직의 판단을 존중하고, 다년간 포괄적인 재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뿐 아니라 단체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인정하고 신청·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21개 기업공익재단 가운데 신뢰 기반 지원을 ‘이미 일부 사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아산나눔재단, 이랜드재단, CJ나눔재단, DB김준기문화재단, SK행복나눔재단 등 5곳(23.8%)이었다. 일부 요소만 제한적으로 적용한다고 답한 곳은 삼성복지재단, 유한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IBK행복나눔재단 등 4곳이었다. 반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곳은 10곳(47.6%)이었다.  ◇ 운영비 30% 이상 허용 1곳, 보고서·정산 방식은 다양  외부 비영리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할 때 일반 인건비나 단체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물은 결과, 10곳(47.6%)이 ‘10~20%’라고 답했다. 5곳(23.8%)은 10% 미만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21곳 가운데 15곳(71.4%)이 운영비 사용 비율을 20% 이하로 두고 있는 셈이다. 30% 이상을 허용한 곳은 IBK행복나눔재단 한 곳이었고, 삼성복지재단·이랜드재단·SK행복나눔재단 등 3곳은 제한 없이 단체 자율에 맡긴다고 답했다.  삼성복지재단은 사업마다 필요한 인력과 운영비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일률적인 비율을 두기보다 파트너 단체의 판단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