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석탄 의존 못 벗어난 포스코·현대제철…탈탄소 평가서 하위권

18개사 중 15·16위…석탄 기반 생산 유지에 전환 준비 ‘미흡’ 국내 주요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사 탈탄소 전환 평가에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철강 탈탄소 전환을 평가하는 글로벌 단체 스틸워치(SteelWatch)가 전 세계 18개 철강사의 전환 준비도를 평가한 결과, 포스코는 21.9점으로 15위, 현대제철은 21.2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석탄 기반 생산 구조를 유지한 채 저탄소 전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단순 배출량이 아니라, 기업이 석탄 기반 생산 구조를 줄이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생산 체제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 대상 18개 기업 가운데 50점을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녹색철강과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지표도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스틸워치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기후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설비 전환과 투자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목표와 실행 사이의 간극을 ‘전환 준비도 격차’라고 설명했다. ◇ 고로 유지·전환 지연…포스코, 생산 구조 변화 ‘부재’ 포스코는 대형 철강사이지만 생산 구조 전환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2024년 조강 생산량은 약 3500만 톤이다. 스틸워치는 포스코가 여전히 석탄 기반 생산 구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봤다. 고로는 석탄 기반의 강제강 공정으로, 철강 생산 과정에서 가장 탄소 집약적인 설비다. 문제는 이런 구조를 줄이기 위한 고로 폐쇄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스코의 총점은 21.9점으로 18개 기업 중 15위에 그쳤다. 녹색철강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박성식 이사장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박성식 신임 이사장 선출

IT·문화 영역 넘나든 인권 활동가…“현장 기반 인권 활동 강화하겠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3월 7일 서울 신촌 코지컨벤션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박성식 제29대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이다. 박성식 신임 이사장은 1990년대부터 IT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술 환경 속 인권 문제에 주목해 왔다. 범용 운영체제에서 한글의 올바른 구현과 유니코드 조기 도입을 요구하는 운동을 주도하며, 정보 접근성과 언어권 보장 등 디지털 인권 분야에 기여했다. 대중문화 평론과 공연 기획 등 문화 영역에서도 활동하며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참여해 왔고, 사전 검열 제도 폐지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또한 대중문화 표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창작 생태계의 윤리성과 공정성, 문화적 권리 증진에도 이바지해 왔다. 박 이사장은 “국내외 인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앰네스티가 지켜온 보편적 인권 가치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 침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과 지지자, 시민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실질적인 인권 옹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7년부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2025년에는 이사장 대행을 맡아 조직 운영을 이끈 바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환경. /Freepik
“기후위기, 이제 자산 리스크”…유권자 절반 영향 체감

부동산·금융까지 영향 확대…탄소세·건물 규제에도 과반 찬성 올해 들어 215건의 산불로 여의도 2.5배 규모(730ha)가 소실되는 등 기후재난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기후위기가 개인의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재난을 넘어 자산과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규제와 조세 정책에 대한 수용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기후정치바람이 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내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1.4%였다. 이번 조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전국 17개 광역시·도 만 18세 이상 1만78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향을 받은 자산 유형은 사업소득(37.9%)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22.5%), 금융자산(14.3%), 근로소득(9.9%) 순으로 나타났다. 도 단위 지역에서는 사업소득 영향 응답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영향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1차 산업을 넘어 부동산과 금융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영남권 대형 산불 이후 보험사 실적과 주가가 영향을 받은 사례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년간 경험한 기후재난으로는 폭염(59.4%)이 가장 많았고, 산불(16.2%), 가뭄(15.5%), 홍수·침수(1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산불 경험 응답이 높았고, 광주·충남은 홍수, 강원은 가뭄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아 재난 유형에서도 지역 간 차이가 확인됐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정책 선호에도 반영됐다. 기후재난 취약 주택에 대한 냉난방·단열 지원 확대에는 69.4%가 찬성했고, 지원 대상을 모든 노후 건물로 확대하는 방안에도 63%가 동의했다. 지원 중심 정책뿐 아니라 규제에 대한 수용성도 높았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의 임대를

서울시의회. 뉴시스
전국 17개 시·도의회 해외출장 보고서 ‘비용 공개율 16%’…일부 의회 0%

의원 96% 해외출장 참여…제주도의회, 평균 대비 횟수·동원 규모 모두 최고 전국 광역의회 해외출장 자료 가운데 출장보고서에 비용까지 포함해 공개한 비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 공개되고 있지만 비용 정보가 빠진 경우가 많아, 실제 출장 규모와 적정성을 사후에 따져보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558건 가운데 비용까지 포함해 공개된 출장보고서는 95건으로 보고서 기준 비용 포함 공개율은 16%였다. 보고서는 공개됐지만 비용이 빠진 사례는 463건이었고, 아예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19건 있었다. 경기도의회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충청북도의회, 대전광역시의회, 대구광역시의회는 보고서 기준 비용 포함 공개율이 0%로 나타났다. 사전 문서인 출장계획서는 상대적으로 공개 수준이 높았다. 전체 558건 가운데 예산을 포함해 공개된 계획서는 482건으로 공개율은 약 85%, 비용까지 포함한 완전 공개율은 84%였다. 다만 충청남도의회(40%), 부산광역시의회(58%), 전라남도의회와 울산광역시의회(각 5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출장에 참여한 의원 규모도 컸다. 조사 대상 광역의원 904명 가운데 871명(96%)이 임기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장 건수는 558건, 중복을 포함한 참여 인원은 3282명이었다. 의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역 간 편차도 뚜렷했다. 전체 평균은 의원 1명당 0.62회였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46회로 평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의원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 해외출장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전광역시의회(1.30회)와 광주광역시의회(1.04회)가 그 뒤를 이었다. 출장에 참여한 인원 규모에서도 제주가 두드러졌다. 의원 정수 대비 누적 참여 인원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이유는? [임팩트 커리어 인터뷰]

임팩트 커리어 릴레이 인터뷰 <3> 조아신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좋은 연결은 낯섦에서 시작되고, 설계로 완성된다” “사람을 잇고 모이게 하는 일에 관심이 있어요. 당장은 결과가 없어 보여도 일단 만나 시작하는 경험이 나중에 중요한 일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아신(본명 조양호)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총괄기획의 커리어는 조직과 역할이 바뀌어도 한 축으로 이어져 왔다. 바로 ‘연결’이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임팩트 생태계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일을 해왔다. 그 무대는 온라인에서 지리산으로, 다시 전국으로 확장됐다. ◇ 20여 년 전 시작한 재택근무가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다 조 기획의 임팩트 커리어는 199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시작됐다. IMF 직후, 기업 감시와 금융 개혁, 노사 관계를 둘러싼 시민사회의 관심이 높던 때였다. 이듬해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창립해 인터넷 기반의 예산·기업 감시 운동을 펼쳤다. 2001년 그는 서울을 떠나 전라북도 완주로 내려가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 경험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그는 “20대 활동가의 요구를 받아준 조직 문화와 리더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당시 사무처장이던 하승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앞으로 이런 방식이 많아질 테니 조직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보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그는 홈페이지 운영과 뉴스레터 제작 등 비대면 중심의 일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시간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사람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몸으로 익혔다. 이 경험은 비영리단체의 기술 활용을 확산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인터넷 기반 시민운동을 펼치며 워크숍과 교육을 기획했다. 이후 다음세대재단에서 비영리단체를 위한 IT

코이카, 캄보디아 과학수사 지원…치안 강화·우리 국민 보호 나선다

경찰과학연구소 신설·포렌식 역량 강화…‘코리아 전담반’ 연계해 재외국민 안전 기반 확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의 과학수사 기반을 구축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현지 치안 개선과 우리 국민 보호를 강화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31일(현지시각) 캄보디아 내무부와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강화 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 RD)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캄보디아 프놈펜 내무부 청사에서 열렸으며,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과 사르 소카(SAR Sokha)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형사사법 체계를 진술·자백 중심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기반 수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경찰과학연구소 신축 ▲유전자·지문감식·디지털 포렌식 등 감정 장비 지원 ▲교수요원 및 감정관 역량 강화 ▲관련 제도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경제·투자 교류를 확대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다. 코이카는 그간 사이버수사 교수요원 역량 강화, 디지털 포렌식을 활용한 자금세탁 방지 등 치안 분야 ODA 사업을 지속해왔다. 캄보디아는 연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주요 동남아 국가로, 이번 사업은 현지 치안 안정뿐 아니라 재외국민과 관광객, 우리 기업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이카는 캄보디아 경찰청 내 ‘코리아 전담반(Korea T/F)’과 연계해 온라인 스캠,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초국가 조직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는 “이번 사업은 과학수사 기반 구축을 통해 캄보디아 형사사법 체계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양국 간 치안 협력을

“메타·구글 책임 인정” 플랫폼 규제 새 국면 [글로벌 이슈]

美 배심원단, 메타·구글의 ‘무한 스크롤·중독 유도’에 거액 배상 판결xAI ‘그록’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성착취물 방지 의무 강화 추세 미국에서 메타와 구글의 소셜미디어 설계 책임을 인정한 배심원 평결과 메타의 아동 보호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이를 계기로 IT기업 책임 논의가 콘텐츠 관리에서 플랫폼 설계와 운영 방식까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은 메타와 구글이 각각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설계·운영 과정에서 과실이 있으며, 서비스 이용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에서는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등 이용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된 기능과 추천 구조가 쟁점이 됐다. 이러한 이용 방식이 한 젊은 이용자의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진 것으로 봤다. 배심원단은 메타에 420만 달러(약 63억5000만 원), 구글에 180만 달러(약 27억2000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바로 전날인 3월 24일, 뉴멕시코주 법무당국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법원은 메타가 어린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의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아동이 성적 노출이나 성범죄자 접촉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방치했다고 판단했다. 배상액은 3억7500만 달러(약 570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판결은 지난 30년간 온라인 플랫폼을 소송으로부터 보호해 온 통신품위법 230조(Section 230) 해석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법은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이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그런데 최근 소송에서는 ‘무엇이 올라왔는지’보다 플랫폼이 서비스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했는지, 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권경미 신임 이사장 선임

정기총회서 52% 득표로 당선…“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 강조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한기협) 신임 이사장(상임대표)에 권경미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이사장이 선출됐다. 한기협은 지난 3월 25일 열린 2026년 정기총회에서 이사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권경미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57명 중 50명이 참여해 87.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권 이사장은 유효표의 52%를 얻었다. 권 신임 이사장은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을 이끌며 대전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써왔다. 사단법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기협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조직 운영과 정책 대응에 참여했다. 권 이사장은 앞서 선거 과정에서 “한기협의 사회적기업 대표성을 회복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직으로 재정비하겠다”며 “지부와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한기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장 선거와 함께 2025년 사업 결과 및 결산 승인, 감사 보고, 임원 선출,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주요 안건도 함께 논의·의결됐다. 한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는 전국 150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회원단체로, 사회적기업 정책 대응과 육성, 윤리적 소비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비영리법인 허가제’ 위헌 쟁점 부상…헌재 심판 앞두고 국회 토론회

4월 1일 국회서 토론회…설립 불허·기준 자의성 논란에 제도개편 필요성 제기돼 민법 제32조에 따른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제의 위헌성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가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헌법재판소에서 실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단법인 동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한국공익법인협회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불허 처분을 둘러싼 공익소송 과정에서 민법 제32조의 위헌성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위헌제청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 헌법재판소(2025헌가20)에서 심판이 진행 중이다. 민법 제32조는 비영리 사단·재단이 법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제도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비영리법인의 자율성과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실제 설립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허가가 반려되거나, “소관 사무가 아니다”는 이유로 정관 변경이 거부되는 사례, 담당자나 부처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사례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은 이러한 문제가 비영리·공익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법률적·비교법적·실무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김경목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위헌제청 결정의 의미와 전망을, 이동진 서울대 교수는 해외 입법례와 국내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김덕산 한국공익법인협회 이사장은 현장에서 나타난 구조적 문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은 임성택 사단법인 두루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송호영 한양대 교수, 박동순 한국YWCA연합회 국장, 김정연 이화여대 교수(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토론에 나선다. 주최 측은

“글로벌 기준도 정부 정책도 엇박자…ESG 공시 로드맵 전면 수정해야”

국회·싱크탱크 기자회견…공시 대상 확대·스코프3 단축·법정공시 도입 요구 금융위원회의 ‘ESG 의무 공시 로드맵 초안’을 두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들이 “글로벌 기준에 뒤처지고 정부 정책과도 배치되는 정책적 모순”이라며 전면 수정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공시 대상 확대, 스코프3 유예 단축, 법정공시 체제 도입, 인증 로드맵 제시 등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 국회 ESG 포럼 민병덕 공동대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녹색전환연구소, 플랜1.5,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등 6개 단체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25일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발표하고, 2028년(2027 회계연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거래소 공시를 시행한 뒤 일정 기간 후 법정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코프3(Scope 3)는 3년 유예해 2031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해당 초안이 글로벌 기준에 뒤처지고 기후금융, 전환금융, 밸류업, 스튜어드십 코드, K-GX 등 주요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짚었다. 공시 시기·대상·채널·스코프3 전반에서 정보 구축을 지연시켜 산업 전환과 투자 경쟁력을 약화하고, 자금 이탈과 공급망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 “공시 기준, 30조 원 아닌 2~5조 원으로 낮춰야” 참여 단체들은 공시 대상 기준을 현행 30조 원이 아닌 2조~5조 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기준에 해당하는 코스피 상장사는 58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29개가 금융기관으로 산업 전환 대상 기업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2조 원 이상(약 223개)부터 의무공시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전 화재 피해에 500만 원 두고 떠난 익명 기부자…누적 기부 7억5000만 원

손편지와 함께 남긴 ‘경남 기부천사’ 성금…사랑의열매, 유가족 지원·치료비 긴급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피해를 돕기 위해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를 남기고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성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갔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입구에는 밀봉된 박스가 놓여 있었고, 박스 안에는 현금 500만 원과 국화 한 송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기부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편지에는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화재 성금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말미에는 ‘2026년 3월 어느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느날’이라는 표현은 이 기부자가 매번 남기는 특징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해당 기부자는 2017년부터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재난과 사회적 위기 상황마다 꾸준히 성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체 등을 통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기부자는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만 약 7억5000만 원에 달한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며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기부자의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구호물자 막혀…세이브더칠드런 “아동 40만 명 영향”

아동 지원할 의약품 부족 우려 확산…세이브더칠드런, 운송 경로 재조정해 대응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중동 및 인근 지역 분쟁으로 인도적 지원 물품의 주요 배송 경로가 차단되면서, 최소 40만 명의 아동을 위한 의료 물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수단 아동 40만 명 이상을 지원할 의료 물품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해당 물품에는 항생제, 항말라리아제, 구충제 등 일상 및 응급 치료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 포함된다. 현재 수단 내 90개 이상의 의료 시설은 의약품 부족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변국을 경유하는 육상·해상 복합 운송 등 대체 경로를 검토하며 공급망 유지에 나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동 5000명과 임산부·수유부 1400명을 위한 물품 운송 방식을 기존 해상에서 항공으로 전환했다. 예멘에서는 약 5000명의 아동에게 전달할 구호물품을 육로로 공급할 예정이다. 레바논에서는 분쟁으로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면서, 현지 및 국경 지역에서 담요·위생 키트·식수 등 필수품을 배부하고 있다. 아동과 가족을 위한 심리적 지원도 병행 중이다. 피난민 가운데 13만 명 이상은 학교와 경기장 등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시설에서는 50명 이상이 하나의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 이어진다. 빌렘 자위데마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공급망 디렉터는 “분쟁이 고조되며 전 세계 인도적 지원 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분쟁 당사자들은 아동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해야 하며 생명을 살리는 구호물자 이동에는 어떠한 장벽도 있어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