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현장 “여기 포스터에 ‘레디 클라이메이트 액션’이라고 적혀 있잖아요? 이 말처럼 우리 모두 기후 위기를 위한 실천을 해야 해요.” 지난 6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만난 장정숙씨가 포스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영화산업 종사자로 환경에 관심이 있어 영화제를 재차 방문했다고 했다. 장씨는 “이 땅을 자연 그대로 보전해 다음 세대들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말한 정영선 조경가의 말에 울림을 느꼈고 또 공감한다”며 영화 ‘땅에 쓰는 시’에 대한 후기도 들려줬다. 아시아 최대, 국내 유일. 미국의 수도환경영화제(DCEFF), 에스토니아의 맛살루자연영화제(MAFF)와 함께 세계 대표 환경영화제로 자리 잡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에 붙는 호칭이다. 2004년부터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인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있다. 환경의 날인 6월 5일에 개막한 이번 21회 영화제에서는 27개국 8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슬로건은 ‘Ready Climate Action 2024’다. 6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영화제 극장 상영을 진행한 메가박스 성수점은 초록 옷을 입었다. 녹색의 팸플릿과 포스터가 영화관 곳곳에 자리했다. 예술로 만나는 환경문제… 7인의 기후 전문가 참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GV)에 상영작 속 환경문제를 해당 분야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에코토크’ 시간을 가진다. 올해는 ▲김영희 변호사 ▲노준성 세종대학교 교수 ▲리즈와나 하산 변호사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정재승 KAIST 교수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한제아 기후활동가 등 7명의 기후 전문가들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와 함께했다. ‘방가랑(줄리오 마스트로마우로 감독)’의 GV 시간에선 방글라데시 환경운동가 리즈와나 하산 변호사를 만났다. 환경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의 2009년 수상자이기도 하다. 영화는 유럽 최대 제철소가 있는 이탈리아의 공업 도시 타란토와 공해의 위험을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