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책임투자와 ESG 경영 선언 석탄 관련 기업에 3억59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독일 환경 NGO 우르게발트(Urgewald)의 보고서 ‘글로벌 탈석탄 리스트 2021(Global Coal Exit List 2021)’를 인용해 한국투자공사의 석탄 관련 투자 기업 16곳을 공개했다. 미국 기업 15곳, 캐나다 기업 1곳이었다. 지분 보유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산업용 가스를 판매하는 미국 에어프로덕츠앤케미컬스(Air Products&chemicals)의 투자액이 1억38만 달러(약 14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혜영 의원은 “올해 8월 KIC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여전히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KIC는 2019년 9월 투자정책서에 책임투자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 해 10월 책임투자 업무지침을 제정하면서 ESG 요소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투자운용부문 인사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성과평가에 ESG 관련 비율은 3%에 불과하고, 다른 임직원들의 경우 책임투자나 ESG 관련 지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KIC는 장 의원의 석탄 관련 투자 현황 자료 공개 요청에 공개를 거부했다. KIC 관계자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부의 녹색·지속가능 채권 발행 자금을 위탁받아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하고, 탄소배출감소를 위한 노력을 충실히 기울이고 있다는 KIC가 정작 석탄 관련 기업에 3억6000만 달러의 외화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KIC가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홍윤희 WWF코리아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구생명 보고서 2022'를 발표하고 있다. /WWF코리아
WWF “야생동물 개체군 반세기 동안 69% 감소”

“과거 경제 발전만을 목표로 우리 사회가 달려왔다면, 이제는 자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지구생명 보고서 2022(Living Planet Report 2022)’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개회사에서 홍윤희 WWF코리아(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촉구했다. 지구생명 보고서는 WWF와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ZSL)가 공동 연구를 통해 2년마다 발간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위기를 알리고, 생물다양성 상태와 생태계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LPI)를 통해 실제 생물종 변화를 수치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LPI 조사에는 2020년 대비 1만1000개가 늘어난 약 3만2000개의 생물종 개체군이 포함됐다.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지구생명지수’를 분석한 결과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69% 감소했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 관찰된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아마존 등 열대지역으로 구분되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은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94% 감소했다. WWF는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인 열대 지역의 감소세는 자연 생태계가 처한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는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한 자원 이용 ▲침임종 침입 ▲환경오염 ▲기후변화 및 질병 등이 꼽혔다. 요인 중 일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각각 66%, 55% 감소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개체군의 76%가 감소한 회유성 어종의 사례를 보면, 서식지 감소와 이동 경로를 막는

사단법인 두루, 아동·청소년 인권 법률지원 사업 ‘온 마을 LAW’ 시작
사단법인 두루, 아동·청소년 인권 법률지원 사업 ‘온 마을 LAW’ 시작

사단법인 두루가 올해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아동·청소년 인권옹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률지원 사업 ‘온 마을 LAW’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온 마을 LAW는 아동·청소년이 인권을 침해받지 않고 온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시민사회와 정부, 기업, 법률가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두루는 “아동이 경험하는 사회 문제를 지원하는 활동은 매우 중요하지만, 아동·청소년 영역은 당사자 조직이 매우 약하고 법을 매개로 권리활동을 하는 단체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변호사 3만여 명 가운데 전업 공익변호사는 약 150명 수준이다. 다만 아동·청소년 분야를 담당하는 변호사는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번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법률지원과 인권옹호 생태계 조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법률 지원단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 국제인권조약 심의 대응 등 국제연대활동도 진행한다. 나아가 지원 사례를 통해 정책 개선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침해 상황에 놓여 법률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경우 온 마을 LAW에 법률지원을 직접 신청하면 된다. 아동·청소년 당사자가 아니라도 공익사건으로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된 사건은 온 마을 LAW 자문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후 지원대상 여부와 지원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성택 두루 이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아동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변호사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아동권리 옹호를 위한 좋은 사례가 생겨 아동권리 옹호와 구제를 위한 생태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옥스팜 "韓, 코로나 기간 불평등해소지표 45위에서 24위로 상승"
옥스팜 “韓, 코로나 기간 불평등해소지표 46위에서 24위로 상승”

한국이 세계 각국의 불평등 해소 노력을 측정하는 ‘불평등해소 실천지표’에서 2년 만에 46위에서 24위로 뛰어올랐다. 11일 옥스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불평등해소 실천지표 보고서(The Commitment to Reducing Inequality Index)’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161개 정부의 지출과 조세, 노동 정책 등 불평등 해소 정책과 조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불평등 해소를 판단하기 위해 ▲공공서비스 ▲조세제도 ▲노동권 등을 핵심 지표로 사용해 각국의 순위를 매겼다. 올해 기준 불평등해소 실천지표 상위 10개국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20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호주 ▲벨기에 ▲캐나다 ▲일본 ▲덴마크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2020년도 대비 22단계 상승한 24위로, OCE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사회적 지출 증가와 연금 지급 대상 확대가 꼽혔다. 최빈곤층 어린이 10명 중 9명이 중등 교육을 이수하는 등 공공서비스 지출 개선과 서비스 적용범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으로 인한 보건 자기부담금 지출이 45% 축소된 점도 단계 상승에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상위를 차지한 20개국은 모두 고소득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는 최빈곤층에게 시장소득과 동등한 금액을 공공서비스를 통해 제공해 공공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쟁 이후 교육과 보건 지출을 크게 늘려 24위에서 고소득 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21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부가 공공서비스 예산 지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중저소득 국가가 중 49%는 교육,

국민연금공단. /조선DB
국민연금, ESG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환경 정보’ 입수율 43.1%에 불과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위해 고려하는 ESG 정보 중 환경(E) 정보의 입수율이 43.1%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ESG 부문별 정보 입수율은 지배구조(G) 93.6%, 사회(S) 75.4%으로 환경(E)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는 14개 평가이슈(환경 3개, 사회 5개, 지배구조 6개)에 61개의 평가지표(환경 15개, 사회 24개, 지배구조 22개)로 구성돼 있다. 환경 정보는 크게 세 항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입수율이 가장 낮은 이슈는 ‘환경영향 관리'(35.4%)였다. 이어 ‘기후변화'(47.8%), ‘친환경제품 개발'(64.3%)이었다. 한정애 의원은 특히 기후변화 관련 이슈 정보 입수율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정보의 불충분성은 ESG 평가의 왜곡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자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 이슈의 구체적 평가지표 정보 입수율은 ‘자발적 기후변화 대응'(100%)을 제외하면 각각 ‘온실가스 관리시스템'(37.8%), ‘에너지 소비량'(40.6%), ‘ 온실가스 배출량’ (40.9%)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투자대상 기업에 그동안 기후변화 등 ESG 관련 정보 공개 요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 의향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을 통한 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할 의향을 묻는 서면 질의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정애 의원은 “정부는 ESG 정보공개 의무를 국제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조속한 의무화를 검토하고, ESG 정보의 입수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정보 공개 요구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7일 사회혁신가를 양성하는 'ONSO ESG 컬리지' 1기 졸업식을 진행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사회혁신가 양성 ‘ONSO ESG 컬리지’ 1기 졸업식 성료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NSO ESG 컬리지’ 1기 졸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ONSO ESG 컬리지는 올해 4월 정몽구재단의 소셜 임팩트 플랫폼인 ‘온드림 소사이어티’의 개관과 함께 기획된 인재양성 사업이다. ONSO ESG 컬리지는 7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28명의 1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ESG 관련 전문가 강의를 통해 ESG 개념과 최신 동향을 이해했다. 또 소셜벤처 대표들과 간담회, 현장학습,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을 습득했다. ESG관련 강연에는 경제·비즈니스, 과학기술, 문화예술, 소셜임팩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강사로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재흠 EY한영 Sustainability Services 전무이사, 유엔 자유권위원회 위원인 서창록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NTO, 이예지 MYSC CBO, 조주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 등이다. ONSO ESG 컬리지 1기 교육생 이승준씨는 “이번 기회에 다양한 분야의 ESG 전문가의 강연을 듣거나 팀 프로젝트, 견학 프로그램 등을 할 수 있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최신 ESG 동향을 습득하고 이를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서 ESG 지식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 182개국의 아동 학습권 위협 요소를 분석한 '빌드 포워드 베터 2022(Build Forward Better 2022)'를 5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팬데믹 3년, 학교 못 가는 전 세계 아동 2억명”

전 세계 2억명 넘는 학령기 아동이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 등으로 여전히 교육권 붕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182개국을 대상으로 아동의 학습권을 위협하는 요소를 분석한 ‘빌드 포워드 베터 2022(Build Forward Better 2022)’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아동의 교육에 위협을 가하는 위기 지표 9개를 점수화해 국가별 위험도 순위를 매겼다.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분쟁으로 발생한 학교 공격 등 인도주의적 위기상황 ▲국가 내 난민 아동 수 ▲청년 실업률 ▲학업 성취도 ▲학령기 아동의 가정 내 인터넷 보급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초등학생 연령 아동 비율 ▲코로나19 백신 보급률 ▲교사에 대한 우선 접종 대상자 지정 여부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아동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장기화된 분쟁, 식품 가격 상승, 기후변화 등으로 충분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권 침해가 ‘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국가는 27개국이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극심한 위험’ 국가는 줄고 있다. 2021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8곳이었지만 올해는 4곳으로 감소했다. 아프가니스탄·수단·소말리아·말리는 올해도 여전히 ‘극심한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극심한 위험’과 ‘위험’에 해당하는 국가에 거주하면서 학습권을 침해당한 아동은 총 2억2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레바논은 위험도가 크게 상승했다. 경제위기와 청년실업률의 급격한 증가로 위험 순위는 지난해 68위에서 32위로 올랐다. 지난 1년간 위험도가 가장 크게 개선된 나라는 콜롬비아였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58위로 내려가면서 ‘위험’국가에서 ‘중간’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 발표와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의 긴급 교육,

대구 신암로에 있는 한국장학재단 본사 전경. /한국장학재단
한국장학재단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참여율 1.9%

한국장학재단이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은 예산 67억원을 멘토링 사업에 썼지만 참여율은 1.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국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 분석을 발표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은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멘토에게는 가치 있는 근로 기회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문화·탈북학생은 기초학력 향상과 학교생활 적응력 강화를 목표로 멘티로 참여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다문화·탈북학생 16만2345명 중 멘티로 참여한 학생 수는 3130명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다문화·탈북학생(4만1381명)이 거주하는 경기 지역은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455명으로 1.1%에 그쳤다. 지역별 참여율은 ▲대구(11.54%) ▲광주(9.32%) ▲부산(4.12%) ▲대전(2.27%) ▲전남(2.17%) ▲경남(2.09%) ▲인천(1.64%) ▲강원(1.61%) ▲전북(1.58%) ▲경북(1.57%) ▲경기(1.10%) ▲충남(0.86%) ▲서울(0.77%) ▲충북(0.48%) ▲제주(0.34%) ▲울산(0.20%) ▲세종(0.0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다문화재단중앙회와 남북하나재단 등 관련 기관에 확인한 결과, 사업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해당 사업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마다 배포되는 홍보용 리플렛의 경우 다문화·탈북학생보다는 대학생 멘토를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또 해당 사업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 본인이 직접 학교에 연락해 멘티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정의 언어, 문화 등의 특성과 탈북학생의 신상 노출 등으로 인해 일반 학생을 멘토링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고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멘티가 많아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보 확대와 인센티브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와의 협업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거빈곤가구를 대상으로 서울시와 함께 주거안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 주거빈곤가구에 매입임대주택 이전 지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아동 주거빈곤가구가 본인 부담 없이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 세계 주거의 날은 주거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본권이라는 것을 알리고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날이다. 1985년 12월 UN이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세게 주거의 날로 제정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019년 서울시, 천주교 빈민목사위원회와 아동 주거빈곤가구의 주거 상향을 위한 ‘아동빈곤가구의 주거 등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서울시와 함께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아동 주거빈곤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안정지원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협약 이후 현재까지 총 274개 가정이 본인 부담 없이 주거지 이전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총 5억100여만원을 지원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67개 가정의 주거 상향 지원을 완료했으며, 올해까지 총 150개 가정의 주거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본사업 전환을 위해 분석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주거안정지원사업으로 주거지를 이전한 100개 가정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아동 가정의 주 양육자 65%는 취업을 했지만, 단순노무나 공공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80%는 월 2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적은 근로소득과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아동 가구가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환경에서 주거 상향을 꿈꾸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 사업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는 입주 보증금 100만원과 이사비, 공부방 조성비 등을 지원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매입임대주택의 실질적 공급을 맡는다. 관내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와 연계해 사례관리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아동빈곤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공급

전 세계 국가 90%, 인간개발지수 2년 연속 하락세… 韓은 소폭 상승
전 세계 국가 90%, 인간개발지수 2년 연속 하락세… 韓은 소폭 상승

세계 191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보건·교육과 삶의 질 등을 측정한 ‘인간개발지수’가 팬데믹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평균치가 2016년 수준으로 역행한 것에 비해 한국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해 올해 19위를 기록했다. UNDP(유엔개발계획)는 29일 외교부, 고려대학교와 이달 초 발간된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의 국내 발간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간개발보고서는 1990년부터 매년 UNDP에서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인간개발지수, 성평등 등 내용이 포함됐다. 측정 자료는 전 세계 인간 개발의 동향을 평가하고, 지속가능한 인간 개발을 위한 정책 담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의 보건과 교육, 삶의 질을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의 글로벌 평균 수치는 32년 만에 최초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990년 0.601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 0.739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0.735, 0.732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의 2021년 인간개발지수는 0.925를 기록했다. 1990년 0.737에서 2019년 0.923으로 글로벌 평균값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2020년 0.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해 191개 국가 중 3위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이철 외교부 개발협력심의관은 “한국의 인간개발지수 순위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1990년 130개국 중 34위에서 올해 191개국 중 19위로 올라섰다”며 “한국의 성장은 인간개발보고서가 말하는 개발의 핵심 요소인 투자, 보험 및 정책 혁신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유연성과 연대, 창의력, 포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드로 콘세이상 UNDP 국장은 “불평등과 불확실성은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인간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킨다”며 “집단행동을 위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대화와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이 9월 27일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2022 지속 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 트립닷컴 제공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 관심 증가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8명은 여행을 할 때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은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지속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조사는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11개국 7705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7%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이 걱정돼서(50.5%) ▲의미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26.8%) ▲유행에 따르기 위해(13.2%) 등이 꼽혔다. 트립닷컴은 팬데믹이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67.8%)이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38.3%는 여행이 제한되면서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지속가능한 옵션이 제대로 포함된 여행 상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32.9%는 선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옵션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25.4%는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장려하는 방법으로는 ▲옵션 이미지를 명확히 표시(50.7%) ▲상품 목록에서 옵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터링 제공(41.5%) ▲옵션 선택 시 인센티브 제공(39.4%) 순으로 응답했다. 제인 순 트립닷컴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행자들의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을 확인했다”며 “향후 트립닷컴은 전 세계의 파트너와 여행객 등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소리찾기 20년 및 KT 꿈품교실 1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KT-연세의료원 “난청 아동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도록”… ‘소리찾기 20년 기념식’ 개최

KT와 연세의료원이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 ‘소리찾기’ 20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소리찾기 사업은 2003년부터 청각장애 아동들을 지원하는 KT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다. 아동의 인공와우 수술을 비롯해 보장구 등 이후 재활까지 지원한다.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500여 명의 청각장애아동이 인공와우, 뇌간이식, 인공중이 수술이나 보장구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수혜 아동과 아동의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0년간 소리찾기 사업을 함께한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KT는 연세의료원과 함께 난청 아동 대상 청각, 언어 수업 등의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T 꿈품교실을 2012년부터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프리엉동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까지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 부모교실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활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꿈품교실은 연간 약 2만2000여 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리찾기 사업에 참여 중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의 특강도 진행됐다.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는 ‘우리가 함께 극복한 장애, 난청’,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청각장애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지난 20년간 KT의 후원과 협력으로 난청이라는 장애 극복에 함께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청각장애아동의 전인적 치료를 위해 더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소리찾기는 난청 아동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고 세상과 마음껏 소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