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청년도약 멤버십' 가입 증서 수여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카카오 등 74개 기업, 청년 5000명에 직무경험·멘토링 제공한다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웹툰 제작사 씨엔씨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사 알비더블유 등 중견·중소기업이 청년 5000명을 대상으로 직무 훈련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의 프로그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카카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기업관계자, 전문가, 청년 등 28명이 참석했다.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은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2021년 8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가사업이다. 기업은 ‘청년도약 멤버십’에 가입해 청년들에게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72개 기업·단체가 멤버십에 참여해 청년 고용 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이 신규로 참여해 총 113개 기업·단체로 늘었다. 올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건설, 뷰티, 농업, 웹툰,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의 직무가 포함됐다. 카카오의 ‘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부산대와 전남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실습을 운영해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뷰티산업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메이크업, 헤어, 라이브커머스 등 3개 분야에서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팀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등 실무경험 포트폴리오 제작을 돕는다. 이날 발표회에선 신규 가입 기업과 청년 등과 함께 간담회도 진행됐다. 자리에는 2022년 프로그램 수료 청년과 프로그램 평가단으로 참여한 청년,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원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도 참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국내

H&M은 의류수거업체 루퍼(LOOPER)를 설립해 중고 의류를 수거한 뒤 세탁, 가공을 거쳐 리세일 의류 '에이치앤엠 리웨어(H&M RE:WEAR)'로 판매하고 있다. /H&M
친환경 가치소비가 이끄는 ‘리세일 시장’… 美서만 70조원 규모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중고 상품을 재판매하는 ‘리세일(Resale)’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고제품 판매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이 지난해 5월 발표한 ‘2022 리세일 보고서(2022 Resale Report)’에 따르면, 미국의 리세일 시장 규모는 2012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1년 350억달러(약 48조원)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래 전망도 밝다. 리세일 시장은 2026년엔 820억달러(약 1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리세일 시장을 가장 주도하는 곳은 패션업계다. 스웨덴 패션기업 H&M은 14일(현지 시각) 스레드업과 협약을 맺고 리세일 의류 3만점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의류를 판매·유통하던 선형적 의류 사업에서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한 순환형 의류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수집된 옷은 ‘H&M 리웨어(RE:WEAR)’라는 라인을 통해 재판매 됐다. 2021년 기준으로 H&M 매장 내 리세일 의류 비중은 5.8%에 달한다. 이런 변화는 패션업계만의 일은 아니다. 리세일 시장에서 도서나 전자제품, 육아용품 등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소비자 4185명 중 1년간 구매한 리세일 제품군은 의류(26%), 책·영화·음악·게임(15%), 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10%), 육아용품(7%) 등이었다. 리세일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의 리세일 상품 판매 기업 스레드업은 의류 등 리세일 물품을 매년 약 2400만 개를 확보하고 있다. 가격책정, 제품등록 등을 자동화해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절감했다. 2020년 기준 스레드업을 이용하는 소비자 수는 1240만명에 달한다. 영국의 경우 2011년부터 리세일 시장이 형성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디팝(Depop)은 영국 내 1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 모집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함께 국제기구,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부터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협력해 운영해 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사회의 빈곤, 개발협력, 경제발전과 복지, 인권 등 범세계적 이슈와 국제 공공재 창출에 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해 글로벌 이슈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년간 운영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170명의 수료생 중 70명이 다양한 진출 경로를 통해 유엔개발계획(UP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녹색기후기금(GC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세계 곳곳의 국제기구와 국제 NGO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에는 국제기구 현장 전문가, 저명인사 등 강사진으로 구성된 강의를 제공한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앤 유프너(Anne Juepner)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 서창록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원장 등이 강의를 맡는다. 또 총 20주에 걸친 봄·가을학기 강좌를 비롯해 여름·겨울학기엔 국내, 미국 소재 국제기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과정은 전액 장학 지원으로 진행되고, 해외소재 국제기구 진출 시 정착지원금을 제공해 수강생들의 국제기구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는 30명 선발 예정이다. 국제기구와 국제 NGO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만 30세 미만(군필자의 경우 만 32세 미만)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류는 3월 30일까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17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신임 부회장에 최병오 형지 회장 선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23년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병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부회장은 2018년부터 환경재단 이사직,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 형지에스콰이아 대표이사, 한국섬유신문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최병오 부회장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5억원이 넘는 개인 후원금을 기부하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고액후원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사로 재직하며 나눔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최병오 부회장은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모금활동과 국내 어린이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위원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필리핀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레이스'에 참여한 나보타스 지역 학생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세계시민교육, 해외에선 ‘필수’ 한국에선 ‘선택’

필리핀 교육부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레이스(GLACE·Global Learning through Active Citizenship Education)’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시범 운영했다. 10주간 진행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참여 학생들은 인권, 평등, 다양성 등 주제를 골라 토론을 벌이거나 봉사 활동을 했다. 활동비는 필리핀 교육부가 전액 부담했다. 프로젝트 글레이스를 통해 아홉 중학교 학생 354명이 세계시민교육을 이수했다.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85.6%나 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이 우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필리핀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정부 주도로 세계시민교육을 정규 교과로 편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시민교육이란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지식, 기능,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을 의미한다. 평화, 인권, 빈곤, 다양성, 포용, 공동체 등이 모두 세계시민교육의 키워드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세부 목표에도 포함돼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개념으로 여긴다. 세계시민교육이 국내에서 구체화된 건 2015년 열린 인천 세계교육포럼 때였다. 당시 교육과정에 ‘세계시민성’ 관련 내용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세계시민교육과 관련된 구체적 제도는 없다. 국제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NGO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2009년 굿네이버스의 ‘희망편지쓰기대회’를 시작으로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이 잇달아 청소년 대상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내놨다. 굿네이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국내외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원 단체 135곳 중 22곳이 세계시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교 파견 교육(13단체) ▲세계시민 캠프(8단체) ▲교원 연수(7단체) ▲청소년

손편지 3000만통, 보낸 아이도 받는 아이도 삶이 바뀌었다
손편지 3000만통, 보낸 아이도 받는 아이도 삶이 바뀌었다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희망편지쓰기대회 15주년 국내 초등생이 보낸 편지개도국 아동에 희망 전해 세계시민교육 일환으로2008년 부산지부서 시작매년 200만명 참여 “저개발국 아이에게 보낼 편지를 쓰던 한 학생이 눈물을 뚝뚝 흘려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 아이 처지에 공감했대요. 자기 아빠도 외국 나가서 돈 버는데, 그 아이 부모도 딴 나라로 일하러 간 상황이었거든요. 해외에 나간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같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친구 상황에 속이 상했다고 하더라고요. 편지 한 통 보내는 것으로 남의 고통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거죠. 이만큼 좋은 교육이 있을까 싶어요. 편지를 받는 아이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편지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세계시민 의식’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어려운 개념을 심어줄 수 있어요.” 굿네이버스의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희망편지쓰기대회’에 매년 참여하는 신화영(60) 부산 강동초등학교장은 경쟁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초등학생들이 저개발국 빈곤 아동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편지에 적어 보내는 나눔인성교육 사업이다. 공교육이 NGO와 협업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금까지 전달한 편지는 2952만통이 넘는다. 굿네이버스는 매년 전 세계에 있는 해외사업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해외 아동을 발굴·선정한다. 학생들은 사연이 담긴 영상을 가족과 함께 시청하고, 희망편지를 써 주인공인 해외 아동에게 보낸다. 선정 과정을 거친 수상작은 외교부·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받으며, 메타버스 전시관에 오른다. 공교육·NGO 협업으로 이룬 세계시민교육 시작은 2008년 부산에서 했다. 굿네이버스 부산 지부에서 부산지방우정청 후원으로 첫 대회를 열었다. 당시만 해도 ‘세계시민교육’이라는 말조차 낯설었다. 1990년대에 ‘사랑의 굶기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조익노 탄녹위 국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배재한 국제신문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배수현 인비저닝파트너스 이사,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정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탄녹위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탄녹위원장을 비롯해 기후테크 분야 기업인, 투자자,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테크는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로, 크게 5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하고 분산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린테크’ ▲공기 중 탄소를 포집·저장하고 탄소 감축기술을 개발하는 ‘카본테크’ ▲자원순환, 저탄소원료, 친환경 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에코테크’ ▲식품 생산·소비와 작물 재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는 ‘푸드테크’ ▲대기 중 탄소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수집된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지오테크’ 등이다. 이번 토론회는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기후테크 분야에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탄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나라스페이스의 박재필 대표는 “탄소감축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분석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구기관 에 데이터를 판매하고, 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BNZ파트너스의 임대웅 대표는 기후테크 투자 시장의 현황과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경기침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벤처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래 기후테크 산업 선점을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과장은 기후테크의 개념과 국내외 기업·투자 현황을 소개했다. 윤 과장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집행심의위원회 개최 후 내외부 위원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에 300억원 규모 지원 집행

대한적십자사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3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확정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 사무소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지원을 위한 1차 성금집행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부자, 언론, 전문가 등 내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이달 8일까지 모금된 300억원 중 250억원을 튀르키예 이재민 지원에, 50억원을 시리아 이재민 지원에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튀르키예에 지원될 성금 250억원 중 165억원은 텐트촌에 거주하는 이재민에게 지원된다. 안전하고 튼튼한 컨테이너 하우스 1000동을 제공한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해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협의한 결과, 텐트를 대신해 안전한 임시거주지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아 컨테이너 주택 지원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 단지 내 인도지원센터(Humanity Center)도 건립될 예정이다. 어린이 놀이공간, 문화체험, 교육공간, 보건의료·체육 시설 등을 갖추고 이재민의 정신건강 회복과 심리지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62억원은 이재민 급식차, 세탁차, 구호 차량 등을 위한 긴급 지원 활동에, 16억원은 지진으로 파괴된 헌혈의 집 등 혈액 시설 재건을 위해 집행한다. 시리아 지진 이재민 지원에는 50억원이 투입된다. 발전기, 위생키트, 키친세트 등 긴급 구호에 20억원, 콜레라 등 전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물품 지원에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은 연말까지 실시한다. 기부참여와 지원활동에 관한 사항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일 이후 모금된 성금은 2차 성금집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추가 지원한다. 이상천 대한적십자사 성금집행위원장은 “대한적십자사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성금을 집행하면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소셜혁신연구소, ‘예술인과 가치하장 -ESG플리마켓’ 참여 작가 모집

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운영 기관인 소셜혁신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소셜혁신연구소)이 예술과 ESG 가치를 결합한 ‘예술인과 가치하장 – ESG플리마켓’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ESG와 가치소비를 알리고, 예술인에게는 작품 활동을 지원해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 참여 예술인과 작가는 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담은 상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게 된다. 소셜혁신연구소는 참여 작가가 어려움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장소, 장비, 홍보 등을 지원한다. 행사는 4월부터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4월 22일, 5월 27일, 6월 24일 총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월 20일까지로, 개인이나 단체로 구성된 예술인과 작가는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희망자는 필요 서류를 작성해 이메일(understand@socialilab.net)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understand_so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지속가능성은 결국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상생이 핵심”이라며 “예술과 가치를 통합한 이번 ESG 프로젝트에 많은 예술인과 작가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27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 설치된 '포항 해상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설비'가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항 탄소저장 사업 중단… ‘기후기술 확보’ 역행 논란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이 지난달 27일 철거에 들어갔다. 2017년 첫 가동 이후 6년 만이다. CCS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로 대기 중에서 열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 기술로 꼽힌다. 포항 CCS 시설은 당시 세계에서 세 번째 소규모 실증 성공 사례로 화제를 모았고, 연간 5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은 2017년 11월 포항 지열발전소 가동에 따른 5.4 규모의 지진이다. 지진 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이 CCS 폐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실증사업에 참여한 한국지구물리학회 등은 2019년 조사단을 꾸려 포항지진과 CCS 사업의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포항 시민들은 여전히 철거를 요청했다. 결국 정부는 183억6000만원을 들인 설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CCS는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까지 낮추기 위한 파리기후협정에서  약속 이행 방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재생에너지 100%(RE100) 도입, 에너지 사용의 전기화(Electrification) 등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로 인해 단계적으로 전환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시멘트 등 탄소를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CCS가 해결책으로 2013년 처음 논의됐다. 그럼에도 CCS 기술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다. 지질 안정성 검증, 주민 수용 문제 등 고려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CCS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이다. 미국에서는 1972년 발베르데 천연가스 발전소(Val Verde Natural Gas Power Plant)에서 활용하기 시작해 2021년 상용화에

이랜드재단 관계자들이 '원보틀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이랜드재단
이랜드재단, 아프리카 식수난 해결 위한 ‘원보틀 캠페인’ 진행

이랜드재단과 오프라이스가 열악한 식수환경에 처해있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원보틀 캠페인’을 전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원보틀 캠페인’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 친환경 무라벨 생수 50만병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지역 우물 파기 기금으로 기부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동아프리카 케냐 타나리버 지역에 우물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가 함께하는 원보틀 캠페인은 2018년 처음 시작해 5년간 누적 4억2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기금은 아프리카 지역에 143개 우물을 설치하는 데 사용됐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주민 11만7000명이 안전한 식수를 마시게 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랜드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함께 모여 한 마을 우물 만들기’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함께 모여 한 마을 우물 만들기’는 이랜드 임직원 두 가정이 모여 한 마을의 우물 펌프를 수리하는 기부 이벤트로 한 가정당 25만원의 후원금을 부담하고 재단 지원금이 더해져 총 100만원으로 진행된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원보틀 캠페인은 오프라이스 무라벨 생수 판매 수익금의 100%가 기부돼, 고객이 구매를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과 고객이 더욱 즐겁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규제 시나리오별 G20 플라스틱 사용량 추정치
“G20 플라스틱 사용량, 2050년 되면 두 배로 늘어”

주요 20국(G20)의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억제하는 글로벌 조약이 무산되면서 이대로면 2050년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9년의 두 배가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와 닛폰 재단(The Nippon Foundation)이 운영하는 연구 기관인 백투블루(Back to Blue)는 현재 존재하는 재활용 정책,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정책 등은 효과가 미미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투블루는 지난해 11월 유엔을 중심으로 진행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협상을 지적했다. 175개국이 참여한 당시 회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약을 만드는 것엔 합의했지만, 플라스틱 생산 제한, 단계적 폐지, 글로벌 규칙 등 문제에서는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백투블루는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 등 G20의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 국가성장률에 따라 2050년까지 4억5100만t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선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금지, 강화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플라스틱 생산품에 높은 세금 부과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각 규제를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금지는 2050년 3억8500만t, EPR의 경우 4억3400만t, 플라스틱 생산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경우는 4억90만t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규제를 통합적으로 실행하면 2050년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추산치 4억5100만t에서 3억2500만t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백투블루 관계자는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와 관련된 협상이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는 환상은 없어져야 한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현재 협상으로는 목표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