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관리 부문 유니콘으로 등극한 스타트업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대만 하수처리업체 워터파크사(WaterPark Corp)를 인수해 아시아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래디언트
세계 첫 수질정화 ‘유니콘’ 탄생… 기후대응 물관리 스타트업 각광

물관리 분야에서 첫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미국 스타트업 ‘그래디언트(Gradiant)’가 최근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씨비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그래디언트는 1200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 중 유일한 물관리 분야 기업이다. 그래디언트는 제약·반도체 등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엔 싱가포르의 한 제약사에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등 모든 형태의 액체를 오염도 ‘제로(0)’로 만드는 기술을 적용했다. 정화된 폐수는 곧장 공정에 재사용됐다. 제약사는 생산 공정에서 열 에너지의 35%와 사용전력의 50%를 절약할 수 있다. 기후위기로 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인 ‘아쿠아프리너(aquapreneurs)’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쿠아프리너는 ‘물(aqua)’과 ‘기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로 기술로 담수 보존 등 물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를 뜻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물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WEF)에 등장한 개념이다. 유엔은 지난해 ‘세계 물 개발 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를 통해 “물 문제는 인도주의적 위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개발로 인해 발생한 오염수를 쉽게 정화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화할 능력이나 기술이 없어 더 큰 피해에 처한다”고 밝혔다. 정용현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다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자국 내 환경 보호 문제 등으로 전 세계 생산 공장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에 있다”며 “산업 폐수 등 물 문제로 인한 피해는 개발도상국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UNEP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0% 줄일 수 있다”

매년 1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 시나리오’가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현지 시각)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Turning off the Tap)’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INC-2)’을 앞두고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종식시키고 순환경제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UNEP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리필 가능한 병, 보증금 반환 제도, 포장재 회수 제도 등 재사용을 장려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각 정부가 재사용 관련 비즈니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재활용 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수익이 보장되면 오염 규모를 20%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라스틱 공정 설계, 화석 연료 보조금의 폐지 등이 이뤄진다면 플라스틱 오염 감축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장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비닐 포장지, 일회용 제품을 금지하고, 종이나 퇴비화가 가능한 원료로 제작된 대체 제품으로 교체한다면 플라스틱 오염을 17% 줄일 수 있다. UNEP는 이러한 조치를 시행해 순환경제가 자리 잡는다면 1조2700억달러(약 12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저소득 국가에서 70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기후·대기오염·해양

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파키스탄 대홍수 등 분쟁과 기후재해로 인한 국내 실향민(Internal Displacement·IDP) 수가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인 7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NGO 국내실향민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IDMC)는 12일 보고서 ‘그리드 2023(GRID 2023)’를 통해 자국 내 실향민의 수가 2021년 5920만명에서 약 17%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실향민감시센터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자국 내 실향민 수를 609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국가 분쟁으로 심각한 이주를 하게 된 실향민은 283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가 간 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의 평균에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실향민은 1690만명으로 단일 사건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한 해 홍수, 가뭄, 산사태 등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은 3260만명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 수 평균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홍수·가뭄·산불 등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는 3184만5000명, 지진·화산 등 지질학적 기후재해로는 71만6000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실향민의 98%가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 발생한 것이다. 잰 이글랜드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작년에 분쟁과 재난이 결합돼 많은 사람의 불평등을 악화시켰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대규모 이동을 촉발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 문제, 영양실조 등 국내 실향민에게 역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신한금융그룹이 12일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RE100 가입…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신한금융그룹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2040년까지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RE100은 국제단체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위원회 주도로 기업이 2050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애플, 구글 등 세계 기업 397곳이 가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27곳이 가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자체 선언한 바 있다. 또 국내 은행권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에 전기요금 외 별도 금액을 기부하는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외부 공시를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현대차정몽구재단은 1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자녀에 장학증서 수여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3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재단은 공무수행 중 사고를 당한 순직·공상 경찰관과 소방관 자녀의 성장을 위해 2012년부터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통해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찰청과 소방청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해양경찰청과 신규 협약을 체결해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 장학생은 경찰청과 소방청, 해양경찰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이들 장학생은 학기 중 학습 지원비 성격으로 중·고등학생은 연간 200만원, 대학생은 400만원을 지급하는 받는다. 특히 올해는 방학 중 교육 활동도 장려하기 위해 중·고등학생은 연간 50만원, 대학생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각각 250만원, 5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재단은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통해 3247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총 44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중고생 28명, 대학생 76명을 선발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부모님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양경찰청과 신규 협약을 체결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자녀가 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애플과 국제보존협회는 지난 2020년 케냐 치울루 힐스 지역에서 산림복원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로 파괴됐던 생태계를 복원한 바 있다. /애플
[키워드 브리핑] 산림복원에 투자하는 ‘리스토어펀드’… 애플 주도로 5300억원 조성

산림이나 해양·습지 복원 활동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리스토어 펀드(Restore Fund)’에 글로벌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1일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한 산림복원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가로 2억달러(약 2655억원) 조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애플은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국제금융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함께 2억 달러 규모로 리스토어 펀드를 출범시켰고, 이번에 기금을 2억달러 늘려 총 4억달러(약 5310억원) 규모로 키웠다. 펀드의 첫 프로젝트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진행된다. 2025년까지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각각 6억700만㎡과 4억400만㎡ 규모의 자생림과 초원, 습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이 적용된 최초의 사례다. 자연기반해법은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자연의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관리와 복원 행동을 의미한다. 박찬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의 보존, 보호, 복원을 핵심 가치로 이뤄지는 인간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에너지분야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금융권의 ESG 펀드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투자금 회수 방식이 구체적이지 않아 그간 주저하던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명확한 수익 구조도 밝혔다. 애플은 비영리 환경단체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국제금융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함께 산림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매년 이산화탄소를 100만t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크레딧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산림을 복원하고, 산림이 흡수한 탄소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모델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금전적·기후적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한 펀드는 그간 호주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기금(Emissions Rduction Fund) 등 정부나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운용됐다.

‘키자니아서울’에 조성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투표 부스에서 아동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보 추천부터 시상까지 어린이 손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실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날 101주년을 맞아 아동이 직접 후보자를 추천, 투표, 시상하는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은 아동권리증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어린이가 직접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후보 추천부터 투표와 시상까지 모든 과정에 아동이 직접 참여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상분야를 추가하고, 현장 투표소 수 등 규모도 확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전국 아동청소년 기자단과 청소년패널 500명이 참여해 어린이, 착한 기업, 스타 등 8개 분야 80명의 1차 후보를 추천하고, 재단 아동옹호위원단 140명이 전국 아동심사위원이 되어 투표를 통해 8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 31인을 선정했다. 수상자 역시 아동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다. 만 19세 이하 아동이라면 5월 한 달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투표소를 통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오는 6~7일 어린이대공원 포시즌 가든을 비롯해 서울보라매공원, 키자니아서울을 포함해 전국 17곳에서 현장 투표소도 운영된다. 투표소 방문이 어려운 아동을 위해 투표 차량을 활용한 ‘찾아가는 투표소’도 운영될 예정이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은 아동의 권리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과 단체를 후보 추천부터 투표, 시상에 이르기까지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 시상식이다”라며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을 통해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훌륭한 분들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강원 고성에 있는 국립산림연구원의 산림복원 장기연구지 면적은 153ha에 달한다. 사진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은 자연적으로 복원을 시킨 자연복원지, 오른쪽은 인공적으로 조림한 조림복원지다.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숲 회복은 인공조림, 토양 회복은 자연복원이 효과적”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형 산불피해지에 대한 산림복원 정책의 과학적 근거와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결과와 미래방향’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6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산불피해지의 산림생태계 회복과정을 밝히고, 복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듬해부터 153ha(헥타르)의 장기연구지를 설치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 이후 삼척 지역에 4000ha를 연구대상지로 추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조림복원과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자연복원 등 복원방법과 산불피해 정도에 따른 산림변화 등 장기연구지에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나무 종자의 생존율을 발표했다. 강릉, 고성, 동해, 삼척 등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수종들의 1년 후 생존율은 소나무의 경우 89%, 활엽수는 평균 53%에 달해 소나무의 조림 복원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 발생 20년 후 숲과 토양의 회복력 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숲과 토양의 회복력은 조림복원과 자연복원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강원 고성 산불피해지의 모니터링 결과 숲의 회복은 조림복원지가, 토양 회복은 자연복원지가 효과적이었다. 특히 조림복원지의 소나무는 강원지방 소나무 평균 키의 85~130%였고, 적절한 밀도를 유지했다. 반면 자연복원지의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평균 키의 23~90%였고 자라고 있는 땅에 따라 키와 밀도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토양의 경우 조림복원지와 자연복원지 모두 산불 발생 후 2~3년이 지나면서 유기물과 양분이 서서히 증가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나고서도 조림복원지는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 비해 유기물은 32%, 양분은 47% 낮았고, 자연복원지도 각각 유기물 47%, 양분 63%가 낮았다. 토양 유기물과 토양 양분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기업, 계획서 쓰면 '명단 공개' 피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기업, 계획서 쓰면 ‘명단 공개’ 피할 수 있다?

명단 공개 대상 기업 연평균 1150곳실제 공표되는 기업 480여 곳에 그쳐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률은 5년째 의무고용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 2021년 삼성전자의 장애인 고용률은 1.54~1.59%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가 납부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은 총 905억6100만원에 달한다. 현 제도에서는 장애인 고용률이 높은 기업도,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않고 부담금으로 때운 기업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부는 고용노동부 훈령에 따라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 공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은 모든 기업명을 공개하는 건 아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의 50%를 넘기지 못한 경우만 공표 대상이다. 올해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 3.1%의 절반인 1.55%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름이 공개된다. 매년 이 비율을 가까스로 넘긴 삼성전자는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에서 5년간 찾아볼 수 없었다. 매년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고도 공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명단 공표 제도가 ‘기업 봐주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명단 공표 대상 기업 수는 1110곳이었다. 이 중 실제 공표까지 이어진 기업은 579곳(52.2%)뿐이었다. 2021년에는 공표 대상이 1126곳으로 늘었지만, 공표된 기업 수는 더 줄었다. 37.2%인 419곳만이 공개됐다. 5년 새 15%p 감소한 것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기준으로 하면 더욱 많은 기업이 명단 공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은 2017년 1만4744곳에서 2021년 1만6770곳으로 증가했다.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에 생활폐기물이 쌓여있다. /조선DB
국민 한 사람이 일회용품 연간 13kg 버린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 량이 37.32g으로 조사됐다. 연간으로 치면 13.62kg이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폐기물 종류별 발생과 처리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전국폐기물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통계조사다.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등 폐기물 발생현황 전반에 대한 서면조사와 표본추출 방식에 따른 현장조사를 병행해 조사한다. 생활폐기물의 경우 종량제봉투를 직접 열어 확인하는 파봉 방식으로 현장에서 폐기물의 발생량과 종류를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일회용품에 대한 현황도 조사했다. 통계조사 결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950.6g으로 5년 전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인 929.9g보다 2.2% 증가했다. 이 중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증가했다. 종량제 혼합배출의 주요 증가 품목은 비닐봉지 등 폐합성수지류가 93.3g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티슈류(22.49g), 음식물류(19.73g), 마스크류(4.71g)이 뒤를 이었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분리배출량은 1인당 하루에 310.9g으로 지난 조사 결과인 368g에 비해 15.5% 감소했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배출량은 308.8g으로 지난 조사 결과인 306.5g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배출량을 발생원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218.76g, 연립·다세대 85.99g, 단독주택 68.33g으로 최대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일회용품의 경우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양은 37.32g이다. 일회용품의 배출방식은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양이 25.53g으로 재활용가능자원으로 분리배출되는 양 11.79g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일회용품의 구성비는 종이컵,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가 41%다. 이 밖에 젓가락, 이쑤시개 등 폐목재류 8.5%, 접시·용기 등 폐금속류가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박천희(사진 왼쪽)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 /월드비전
월드비전,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 돕는다

월드비전은 SK쉴더스와 함께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는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과 박천희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능력개발과 창업교육 실시 등 이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후원금 전달식에 앞서 월드비전 직원을 대상으로 SK쉴더스의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진행됐다. 해당 교육은 탄자니아를 비롯해 해외파견 중인 직원들이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인수 월드비전 경영지원본부장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인 SK쉴더스와 함께 탄자니아 학교 밖 여성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 역량 강화와 지역 내 양성평등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천희 SK쉴더스 서울서본부장은 “탄자니아 내 여성 청소년의 임신, 조혼 등의 문제가 아직도 만연하다는 사실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탄자니아 여성 청소년의 일자리 창출과 경력개발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정태랑 대표는 "똑똑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선 전통적인 방식들을 벗어나 소프트웨어 도입 등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건설업 탄소 감축, 낭비되는 에너지에 주목하라

[인터뷰]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 건설기계 연비 높여 탄소배출량 30% 감축창업 1년 만에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죠. 그런데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굴착기나 불도저, 지게차 등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자동차처럼 경유를 사용하는 굴착기의 경우 낮은 연비로 에너지 낭비가 심한데도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거의 없어요. 버려지는 에너지를 잡으면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텐데요. 저희가 주목한 지점도 바로 에너지 효율입니다.” 정태랑(36)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건설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설기계의 에너지 효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 등 건설기계의 연료사용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연료 절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굴착기가 움직일 때마다 버려지는 유압·위치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를 다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건설업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속한다. 2020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현황 보고서(Global Status Report)’에 따르면, 건설·건축 분야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9.95GtCO2e로 전체 배출량의 약 38%에 달한다. 변화에 보수적인 건설·토목 분야에서 새로운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정태랑 대표는 지난 20일 경남 김해 본사에서 만났다. 지난 2021년 레디로버스트머신을 설립한 정 대표는 “전체 산업군 중에서 가장 탄소배출량이 큰 건설·토목 분야에서의 탄소저감 노력은 그만큼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량 줄이려면 낭비되는 에너지에 주목해야 -건설기계가 배출하는 탄소량은 어느 정도인가? “무게 30t짜리 굴착기가 하루에 쓰는 경유량은 200~300L에 달한다. 연간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하면 196t 정도되는데, 1만5000km를 주행하는 승용차 100대가 내뿜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탄소감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