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지원은 빠르게, 결정은 현장에서”…이랜드재단의 파트너십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9>현장 파트너의 자율성 보장하고 관계 중심 성과관리 위기에 처한 가정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나 봉사자들이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은 이러한 현장의 전문성과 판단을 공익사업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재단이 일방적으로 지원 대상과 사업 방식을 결정하기보다 지역 복지기관과 비영리단체, 봉사자들이 축적해 온 경험과 관계망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부 긴급지원 사업에서는 현장 봉사자에게 지원 결정권까지 위임하고, 외부 비영리단체에는 인건비와 운영비도 유연하게 지원하며 현장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엇을 이룰지는 함께 정하되, 어떻게 이룰지는 현장이 가장 잘 안다”며 “기준은 함께 세우고, 실행은 맡기고, 소통은 끊지 않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신뢰 기반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 위기가정 발견·지원 결정 등 현장에 권한 맡긴 ‘SOS위고’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지원사업 ‘SOS위고(SOS WE GO)’는 현장 중심 지원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복지기관, 교회 및 SOS위고봉사단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지자체와 복지기관은 행정정보와 사례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가정을 발굴·연계하고, 전국 약 120명의 SOS위고봉사단은 지역사회에서 위기 징후를 찾아낸다. 봉사단은 사회복지 실천가, 지역 활동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전문 현장매니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위기 상황과 필요한 지원을 확인하고, 재단은 이들의 현장 판단을 토대로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 보호자의 돌봄 없이 약 두 달간 생활하던 미성년자

전기비행기 도입·관리 전 과정 한곳에…토프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공개

전기비행기를 도입하고 운항하는 데 필요한 인증과 정비, 배터리 관리, 충전 인프라를 하나로 묶은 통합 솔루션이 공개된다. 미래항공 모빌리티 기업 토프모빌리티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2026)’에 참가해 전기비행기 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전기비행기는 항공유를 사용하는 엔진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항공기다. 운항 과정에서 탄소와 소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배터리 상태와 충전시설, 기체 정비 체계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 기존 항공기와 다른 안전·관리 기준과 운용 경험도 필요하다. 토프모빌리티는 전기비행기를 100회 이상 무사고로 운항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체 도입부터 운항과 정비, 충전까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 토프모빌리티가 중점적으로 공개하는 기술은 전기비행기 유지·보수·정비 플랫폼인 ‘AI Physical MRO’다. MRO는 항공기 등의 정상적인 운항을 위해 필요한 유지·보수·정비를 뜻한다. AI Physical MRO는 운항 시간에 따른 배터리 소모율과 온도·기상 등 환경별 성능, 정비 주기를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배터리 상태를 진단·점검하고 적절한 교체 시점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터리 관리와 정비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운항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토프모빌리티는 사계절 환경에서 전기비행기의 충전 상태를 관리하는 자체 개발 ‘포시즌 스마트 충전기’도 선보인다. 전기비행기를 안정적으로 운항하는 데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토프모빌리티의 솔루션은 ▲전기비행기 도입·유통 및 인증 ▲체험·교육 비행 ‘토프 플라이트’ ▲정비·배터리 관리 ▲충전 인프라 구축 ▲운항 데이터 분석으로 구성된다. 기체

“화재경보 못 듣고 불길도 못 봐”…장애인 재난 통계의 빈틈

“독거노인과 묶인 예산 분리하고 중증장애인 전용 예산 증액 필요” 화재경보를 듣지 못하고 연기나 불길도 보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에게 응급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119에 신고하는 장비는 생명과 직결된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도 1년 넘게 기다리는 사례가 발생하자, 중증장애인 전용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지원 규모를 늘려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됐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인 박관찬 박관찬스토리센터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예산 독립 편성 및 증액 요청에 관한 청원’을 공개했다. 청원 동의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이번 청원은 박 대표가 청원인으로 나서고, 아산나눔재단의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5기 참가자들로 구성된 ‘핸즈온(Hands-on)’팀이 공동 기획했다. ◇ 시청각장애인 87% “재난 경보 인지 어려워” 보건복지부가 2020년 실시한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의 87%는 재난 등 응급상황을 알리는 경보를 알아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혼자 힘으로 대피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시각과 청각에 중복 장애가 있는 사람은 화재경보기 소리나 불빛을 인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위험을 알아차리더라도 직접 119에 신고하기 힘들 수 있다. 발달장애인 등 경보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도 비슷한 위험에 놓인다. 박 대표는 청원문에서 늦은 시간 홀로 사무실에 있다가 타는 냄새를 맡았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경보가 울려도 들을 수 없고 어디서 불이 났는지 볼 수도 없었다”며 “뜨거운 열기와 불길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 12년간

취업 이후에도 동행…이랜드재단, 자립준비청년 ‘인생학교’ 개강

자립준비청년의 취업 준비뿐 아니라 취업 이후 직장 적응과 일상의 고민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생애주기별 자립을 돕는 ‘이랜드인생학교’를 지난 13일 개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인생학교는 재단이 운영해 온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굿럭굿잡 아카데미’를 확대·개편한 사업이다. ‘취업은 자립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지원 범위를 청년의 삶 전반으로 넓혔다. 취업 준비와 직무 경험은 물론, 취업 이후 직장 적응과 경력 개발까지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일과 삶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익히는 3주간의 입문과정으로 시작한다. 참여 청년들은 실습과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관계와 시간 관리, 의사소통, 협업 방식을 배우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훈련을 받는다. 입문과정을 수료하면 자기이해와 일대일 진로 탐색, 현직자 멘토링을 거쳐 자신의 진로와 삶의 계획을 설계한다. 재단은 개인의 목표와 준비 수준에 맞춰 직무훈련과 자격증 취득, 현장 경험 등을 지원한다. 직무 경험이 필요한 청년에게는 이랜드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인턴십도 연계할 예정이다. 훈련 수료와 취업 이후에도 ‘인생멘토링’과 ‘직장멘토링’을 통해 지원을 이어간다. 인생멘토링에서는 삶의 방향과 일상의 고민을 나누고, 직장멘토링에서는 조직 적응과 경력 개발을 돕는다. 자립준비청년이 취업 이후 마주하는 문제를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멘토링과 강의, 진로 코칭에는 이랜드건설과 이랜드이츠, 이랜드파크,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 등 이랜드그룹 임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재단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한 청년이 이후 후배 자립준비청년의 멘토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청년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성장

20년 의료봉사·56만 명 식수 지원…유재라봉사상 4명 수상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돌보고, 탄자니아 주민 56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봉사자 4명이 유재라봉사상을 받았다. 유한재단은 19일 유한양행 대연수실에서 ‘제35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간호부문 함정화 아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운영팀장 ▲교육부문 김현주 태연학교 교사 ▲복지부문 해외봉사 이동선 써빙프렌즈인터내셔널 탄자니아지부장 ▲복지부문 호스피스 윤수진 동백성루카병원 간호부장이다. 함정화 운영팀장은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며 국내외 약 90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검사와 수술, 치료 연계부터 사후 건강관리까지 지원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김현주 교사는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예술교육에 힘써왔다. 지적장애인무용단 ‘연(演)’을 창단해 무료로 지도하고, 단원 24명이 전문 직업예술인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술교육을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선 지부장은 22년간 탄자니아에서 지하수 개발과 식수 공급 활동을 펼쳤다. 446개 마을과 학교에 식수 시설을 조성해 주민 약 56만 명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질 개선과 보건·위생 교육도 병행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윤수진 간호부장은 30여 년간 호스피스 현장에서 말기 환자와 가족을 돌보며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함께 살피는 전인적 돌봄을 실천했다. 호스피스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영화와 저술 활동에 참여하며 호스피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힌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오랜 시간 이웃의 곁을 지켜온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헌신을 소중히 여기고 유재라 여사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원금 넘어 ‘공익 인프라’ 만드는 재단으로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7>삼성복지재단, ‘새싹과단비’ 구축…전문인력 양성·교육모델 전국 확산   기업공익재단의 역할이 단순한 사업비 지원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개별 기관이나 사업에 재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오랜 기간 축적한 보육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육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 발달검사·전문기관 연계 등 ‘새싹과단비’로 통합 지원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복지재단이 2026년 8월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 개통한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새싹과단비’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도구와 발달지원 놀이 콘텐츠, 지역별 전문기관 정보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부모와 교사, 전문가 누구나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을 구축한 배경에는 영유아 발달지원 수요 증가와 기존 지원체계의 한계가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25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에서 추가 관찰이 필요한 ‘추적검사요망’ 아동 비율은 2012년 2.1%에서 2023년 12.3%로 약 6배 증가했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심화평가권고’ 비율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이의 발달에 어려움이 의심돼도 부모나 교사가 어디에서 검사를 받고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발달검사와 지원 콘텐츠, 정부 지원서비스, 전문기관 정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데다 지역별 인프라와 예산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었다. 삼성복지재단은 “영유아 발달지원은

AI가 모금 바꾸는 시대…필란트로피는 무엇을 지켜야 하나

KSoP, 11월 5일 상명대서 필란트로피 포럼 개최비영리 AI 격차·윤리 기준·모금가와 기업재단 역할 논의 인공지능(AI)이 모금과 비영리 조직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가운데, 기술 활용의 효율을 넘어 필란트로피가 지켜야 할 인간 중심의 가치와 공공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필란트로피소사이어티(KSoP)는 오는 11월 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상명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2026 KSoP 필란트로피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명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며, 주제는 ‘AI와 필란트로피의 미래: 알고리즘에서 알트루이즘으로’다. 비영리단체 실무자와 연구자, 기업 사회공헌·재단 담당자, 대학생과 시민 등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AI가 키운 비영리 격차와 모금가의 역할 변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기조강연에서 AI 활용 역량에 따라 대형 비영리단체와 소규모 단체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문제를 짚는다. 작은 조직과 활동가를 위한 기술 지원과 비영리 분야의 AI 윤리 기준도 제안할 예정이다.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는 스스로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모금가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발표한다. 기술을 활용해 기부금을 모으는 역할을 넘어 조직과 후원자의 고유한 가치를 찾아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내용이다. 이지영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전략·커뮤니케이션 파트장은 재단의 AI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재단이 기술적 ‘정답’을 찾는 것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원칙에 맞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동수 상명대학교 교수는 10년간 운영한 교양과목 ‘필란트로피 이해와 실천’을 토대로 AI 시대 대학의 필란트로피 교육 방향을 다룬다. 김흡영 강남대학교 퇴임교수는 알고리즘 중심의 기술사회에서 이타주의와 인간 중심의 기술윤리를 회복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 디지털자산 기부,

경기소셜벤처협의회 공식 출범…현장 목소리 담은 정책 제언 나선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법무법인 더함과 정책제언 TF 발족 경기소셜벤처협의회(회장 서대규)가 15일 오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혁신팔로우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도내 소셜벤처의 권익 보호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경기도 내 소셜벤처 대표와 생태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기대 경기도의회 의원과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의 축사에 이어 협의회 소개, 소셜벤처 정책제언 태스크포스(TF) 발족, 관계자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소셜벤처협의회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법무법인 더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소셜벤처 정책제언 TF’도 공식 출범했다. TF는 소셜벤처들이 사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적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행정·법률 전문가와 협력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협의회는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도내 소셜벤처의 현장 의견이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제언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셜벤처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발대식 2부에서는 소셜벤처와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사업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서대규 경기소셜벤처협의회 회장은 “이번 발대식은 경기도 내 소셜벤처들이 연대해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현장과 행정, 법률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소셜벤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정책 제언 활동과 함께 도내 소셜벤처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소셜벤처와 유관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자선을 넘어 실질적 변화로…제1회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개최 

행안부 장관상 20점 등 6개 분야 31개 프로그램 수상투입 규모보다 ‘실제 사회적 변화와 확산 가능성’에 주목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한 공익활동 30여 개 프로그램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시상식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마련된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공익활동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변화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시상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이사장 황영기), 한국자원봉사협의회(상임대표 남영찬), 더나은미래(대표 김윤곤)가 공동 주최하고,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과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이 후원했다. 심사에서는 사업비나 참여 인원 등 투입 규모보다 활동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낸 변화에 주목했다. 성과의 지속 가능성과 다른 지역·기관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수상작으로는 사회복지, 국제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자원봉사 활성화 등 6개 분야에서 총 31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어워드를 공익활동을 실질적으로 넓혀가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개인과 단체,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부, 자원봉사가 더욱 폭넓게 이뤄져 대한민국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항상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격려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우수 공익활동의 성과와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을 통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전국 곳곳에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영기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자선을 넘어

“13명 위한 사업도 합니다” SK행복나눔재단이 직접 사회문제를 푸는 이유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6>[인터뷰] 이보인 행복나눔재단 전략기획팀 본부장“지원 규모보다 실제 변화 중요…다른 곳이 풀기 어려운 문제에 집중” “전국에 점자 문제집이 필요한 학생이 13명이라고 해보죠. 몇 명이 이용하는지,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따지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보인 SK행복나눔재단 전략기획팀 본부장은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이 직접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혜자가 적거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문제는 영리기업이나 소셜벤처도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일상을 좌우하는 절실한 문제라는 것이다. ◇ 사회혁신 생태계 지원에서 직접 문제해결로  2006년 설립된 SK행복나눔재단은 외부 단체를 지원하던 방식에서 2019년을 기점으로 직접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 본부장은 “초기에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 사회혁신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많은 역량을 투입했었는데, 점차 사회혁신 영역에 진입하는 기업과 기관이 늘어났고, 재단 내부에서도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회혁신 생태계에서도 수익성이나 규모 문제로 다루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안정적이고 유연한 재원을 갖춘 기업재단이 다른 곳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풀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상파일’은 이러한 기조 아래 재단이 추진 중인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이다. 구체적인 문제를 발굴해 해결 방법을 설계하고 현장 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교육,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저상버스 탑승 예약 앱 ‘위버스’, 노인 치매 예방 인지훈련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110억 원의 기업 기부금을 활용해

챗GPT·메타버스로 사회문제 풀지만…기업재단 52%는 ‘내부 업무용’ 활용 

2026 기업공익재단 리포트<5> AI 수어 상담, 메타버스 금융 교육 등 기술 활용 다변화 21곳 중 11곳은 업무 자동화에 활용, 수혜자 맞춤 지원은 4곳 인공지능(AI)으로 수어를 인식해 청각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돕고, 스마트폰 앱으로 휠체어 이용자의 저상버스 탑승을 지원한다. 청소년들은 AI로 식재료의 영양 데이터를 분석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저축과 투자를 체험한다.  국내 일부 기업공익재단들이 재원과 전문성에 정보기술(IT)·AI를 결합해 새로운 ‘테크 복지(Tech-Welfare)’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 기부나 물품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을 매개로 사회적 약자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다수 기업공익재단의 기술 활용은 아직 내부 업무 효율화에 집중돼 있어, 공익사업 현장으로의 확산은 과제로 남아 있다.  ◇ 필담 대신 AI 수어 상담…교통·금융의 문턱 낮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을 통해 일상의 불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사례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부터 AI 수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청각장애인 금융서비스 ‘손소리(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금융 창구에서 직원과 의사소통할 때 주로 필담에 의존하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수어 안내와 양방향 문자 상담, AI 수어 인식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서 제공해 고객이 수어와 문자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전 지역 신협 영업점 1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재단은 청각장애인 고객 약 60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2개 복지관에서 청각장애인 약 13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도 진행했다. 재단은 “단순 자금 지원과 달리 기술 기반 공익사업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국내 기후테크 8곳, 싱가포르서 투자 기회 모색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에서 탄소 감축, 자원순환, 수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기술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테마섹 숍하우스(Temasek Shophouse)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 코엑시스(Co-Axis)와 함께 ‘2026 CMK 임팩트프러너 클라이밋 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코엑시스는 싱가포르 테마섹 트러스트가 설립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생태계 조성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는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CMK 임팩트프러너’를 통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 8곳과 코엑시스가 발굴한 싱가포르 스타트업 2곳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은 현지 투자자와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 참여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탄소 감축량 산정과 인증 비용을 낮추는 ‘뉴톤’ ▲친환경 소재 기반 휠체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씨오씨랩’ ▲폐기물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에코넥트’ ▲벼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미생물 비료 개발 기업 ‘오비클바이오’ 등이다. 이와 함께 ▲중소 제조기업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감축을 지원하는 ‘오픈에너지’ ▲오염수를 식수로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 기업 ‘위시빌더’ ▲도시공원과 녹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이림소’ ▲해양바이오 원료인 알긴산을 활용해 블루카본의 가치를 높이는 ‘플랜트너’가 참여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양식·축산 분야의 신속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포르테 바이오텍(Forte Biotech)’과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자재를 정제하는 ‘린코어(Lincore)’가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10개 기업의 기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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