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아름다운가게,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에 5000만원 긴급구호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가 지난 8월 26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해 5000만 원의 긴급구호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아름다운가게가 후원하는 아시아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의 현지 파트너인 Disaster Education Promotion Office(DEPO)를 통해 진행된다. 현재 네팔 피해 지역에서는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여건과 위생·보건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감염병 등 2차 피해 위험도 커지는 가운데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아름다운가게는 긴급구호금을 피해 주민의 초기 생활 안정과 기본 생활환경 회복에 투입할 예정이다. 벨콧가디시와 키스팡 농촌시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위생키트와 학업이 중단된 아동을 위한 학습 물품 등을 전달한다. 우선 약 500가구, 2000여 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지 피해 규모와 접근 상황에 따라 인근 지역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서 질병 위험에 노출된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청년 12명에게 들은 42개 이야기…혼자 버티지 않게 한 것은 ‘연결’

혼자 살며 주거계약부터 식사까지 모든 일상을 책임지는 청년, 폭력과 통제를 피해 가족과 관계를 끊은 청년, 정신질환으로 일상이 흔들린 청년.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이들이 삶을 이어가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비슷했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어려울 때 기댈 사람을 만나고, 적절한 지원과 연결되는 일이었다. 청년재단은 청년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하는 콘텐츠 ‘청년인터뷰’를 통해 청년 12명으로부터 42개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뷰에서는 1인 가구와 탈가정, 정신건강 등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가 다뤄졌다. 특히 지원제도가 있어도 정보를 찾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해서 언급됐다.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3.8%는 1인 가구다. 인터뷰에 참여한 1인 가구 청년들은 혼자 사는 만족감과 함께 주거계약과 월세, 식생활 등 생활 전반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이야기했다. 한 참여자는 “생각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가 존재하는 것만큼 대상자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실제 서비스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족 밖으로 나온 청년에게는 ‘사람과의 연결’이 안전망 역할을 했다. 폭력이나 통제 등을 이유로 집을 나온 탈가정 청년들은 주거와 생계, 진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다. 인터뷰에서는 이 과정에서 친구와 활동가, 커뮤니티 등 자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다시 생활을 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경험이 나왔다. 정신질환을 경험한 청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현대차 정몽구 재단, 말레이시아서 K-기후테크 해외 실증·투자 연계

국내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후기술이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실증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글로벌 기후테크 기관 RMI·Third Derivative(D3)와 함께 ‘그린 소사이어티-RMI/D3 기후테크 피칭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29~30일 열리는 ‘Energy Tech Summit Asia 2026(ETS Asia)’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유럽에서 7년간 이어진 Energy Tech Summit이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칭에는 재단의 기후기술 연구 지원사업 ‘그린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연구팀 5곳이 나섰다. ▲블루카본의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해양 탄소포집 기술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기반 토양 복원 기술 ▲한국그리드포밍의 직렬형 그리드포밍 태양광 인버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ernShift의 고순도 수소 생산용 중공사막 ▲휴젝트의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이다. 연구팀들은 기술 원리 자체보다 현지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와 사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별 사업모델과 차별성, 현지 실증 계획,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기업, 기후테크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전에는 RMI·D3로부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피칭 컨설팅도 받았다.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처와 실증 파트너, 투자자를 찾는 단계까지 연결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이 지난해 8월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RMI·D3와 출범한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글로벌 파트너십’의 후속 사업이다. 국내 기후기술 연구팀이 연구개발 이후 해외 실증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장·네트워크 접근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ETS Asia 이후에도 말레이시아 정부

“나는 효자가 아니었다” 영케어러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 조기현의 10년 

2인분의 삶, 홀로 선 나<2>[인터뷰] 조기현 N인분 대표스무 살부터 아버지 돌봄…“가족 일이라며 사회는 외면”책 출간 뒤 “나도 영케어러” 당사자들 세상 밖으로“불쌍한 아이 아닌 ‘돌봄 페널티’ 문제로 봐야” “가족을 돌보는 사람은 삶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데, 왜 아무도 이걸 사회문제라고 이야기하지 않는지 억울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더나은미래 사무실에서 만난 조기현(34) N인분 대표는 스무 살 무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그의 20대는 또래들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 동의서를 작성하고 간병인을 구했다. 쌓여가는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도움을 구하려 사회복지과를 찾았지만 아버지도, 자신도 ‘젊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 대상에서 번번이 벗어났다.  더 힘든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할 ‘언어’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이나 다큐멘터리 속 가족돌봄자는 수십 년 동안 가족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효자·효녀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조 대표의 현실은 달랐다. 아버지에게 화를 내기도 했고, 돌봄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저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힘들다고 말해도 되나 싶었어요. 마치 가족을 끝까지 희생적으로 돌보는 사람이 아니면 이 문제를 말할 자격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죠.”  ◇ “아픈 사람은 많은데, 돌보는 사람 이야기는 왜 없을까”  조 대표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심해진 뒤 찾아왔다. 일을 하며 돌봄을 병행하던 어느 날, 혼자 있던 아버지가 큰 화상을 입었다. 조 대표는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분명 돌보는 사람도 많을 텐데 왜

2인분의 삶 짊어진 영케어러…지원금 넘어 ‘독박 간병’ 끊어낼 제도 마련돼야

2인분의 삶, 홀로 선 나<1>2021년 ‘간병 비극’ 뒤 사회문제로 부상올해 첫 지원법 시행…발굴·대체돌봄은 과제“효심 아닌 권리의 문제로 바라봐야”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어린 나이부터 돌봄을 떠안아온 ‘영케어러’는 오랫동안 가족 안의 문제로 여겨져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 올해 3월 관련 지원법이 처음 시행되며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당사자를 어떻게 발견하고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더나은미래>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의 미디어 파트너로서 영케어러의 삶과 제도 변화, 국내외 지원 현장과 전문가들의 해법을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학교가 끝난 뒤 병원으로 향하고,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가족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걱정하는 아동·청년들이 있다. 아픈 부모의 약을 챙기고 장애가 있는 형제자매의 식사를 돕는다. 때로는 목욕과 용변을 보조하거나 가족 대신 생계를 책임진다. ‘영케어러(Young Carer·가족돌봄 아동·청년)’의 일상이다.  영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 정신질환, 중독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에게 간호·간병과 가사,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아동·청년을 말한다. 지난 3월 시행된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가족을 돕는 모든 아동·청년을 영케어러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돌봄의 강도와 지속성, 선택 가능성이다. 일상적인 가사 분담을 넘어 돌봄 때문에 학업과 취업, 건강, 교우관계와 진로 선택이 제한된다면 사회적 개입이 필요한 영케어러에 해당한다. ◇ 이름조차 없었던 돌봄, 한 청년의 비극 뒤 수면 위로 영케어러는 그동안 조손가정이나 장애인 가족, 한부모가정, 빈곤청년 등의 이름 아래 존재했지만, 아동·청년이 수행하는 돌봄노동 자체는 독립된

78년 아동복지 경험을 투자로…초록우산, 임팩트기금 만든다

78년간 기부금을 바탕으로 아동복지 사업을 해온 초록우산이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투자자’로 역할을 확장한다. 한 번 지원하고 끝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금을 회수해 다른 아동 문제 해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초록우산은 임팩트스퀘어, 루트임팩트와 ‘아동임팩트기금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세 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칭 ‘아동임팩트기금’을 만들고,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가족돌봄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디지털 마음건강 등 아동·청소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기금 규모와 결성 시점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록우산은 투자 판단에 ‘아동 관점 투자(Child Lens Investing·CLI)’ 기준을 적용한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해당 사업이 아동의 삶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초록우산은 78년간 아동복지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기준과 방향을 설계한다. 기금 결성과 운용 전략 수립, 투자기업 발굴·검토와 투자 실행은 임팩트스퀘어가 맡는다. 루트임팩트는 투자 대상 기업과 기부 재원을 발굴하고 관련 기관·네트워크를 연결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금은 투자금을 회수하면 다시 기금에 편입해 다른 아동 문제 해결 기업에 투자하는 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기부금을 일회성 사업비로 지출하는 방식과 달리 하나의 재원을 여러 차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록우산은 공익목적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 정관 변경 인가를 받았다. 기존 아동 직접 지원사업을

게이츠재단·빅테크 60곳 뭉쳤다…“AI 언어 사각지대 34억명 해소”

구글·앤스로픽·OpenAI 재단 등 참여5년간 소외 언어 데이터·평가체계 공동 구축데이터 소유권·당사자 동의가 핵심 쟁점 게이츠재단이 구글·앤스로픽·OpenAI 재단 등 60개 기관과 함께 인공지능(AI)의 ‘언어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영어 등 일부 언어에 집중된 AI 생태계를 확장해, 앞으로 5년간 소외 언어 사용자 약 34억명이 자신의 언어와 목소리로 AI를 이용하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게이츠재단은 최근 AI 개발사와 기업, 정부기관, 연구기관, 비영리단체, 자선재단 등이 참여하는 공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앤스로픽과 구글, OpenAI 재단을 비롯해 모질라 데이터 컬렉티브 등이 초기 참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약 7000개지만, 충분한 학습 데이터와 성능 평가체계를 갖춰 AI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언어는 일부에 불과하다. 인터넷상 자료가 적은 ‘저자원 언어’는 AI가 문맥이나 방언, 관용어,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번역 오류와 정보 격차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의료·교육·농업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언어 오류가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게이츠재단은 말라위 임신부가 현지어로 “양수가 터졌다”고 표현한 말을 AI가 “물을 버렸다”고 오역한 사례를 제시했다. 마크 수즈먼(Mark Suzman)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AP와의 인터뷰에서 “AI 개발이 지금 당장 멈춘다고 해도 언어 데이터세트를 구축하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도구에 적용하는 작업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AI를 활용해 저소득국의 보건·교육·농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체는 ▲개방형 언어 데이터 기반 구축 ▲AI 언어 성능을 측정할 공통 평가체계

대학의 미래를 묻다…‘임팩트 대학’의 가능성

대학임팩트얼라이언스 x 한양대, ‘대학의 미래, 미래의 대학’ 세션 “미래 대학의 성공은 ‘이 대학이 존재함으로써 지역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공존하며 지속가능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박준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이 화두는 다중 위기 시대에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압축한다. AI의 급격한 확산과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 지역소멸과 인구감소까지 거대한 사회 변화 속에서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페스타’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대학임팩트얼라이언스(University Impact Alliance·UIA)와 한양대가 공동 주관한 ‘대학의 미래, 미래의 대학’ 세션에서는 변화하는 사회 속 대학의 새로운 역할과 교육 방식,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 대학의 모습을 다뤘다. UIA는 국내 대학과 기관이 연대해 사회혁신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2025년 11월 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한양대, 고려대, 한동대 등 9개 대학 11개 캠퍼스가 참여하고 있다. 대학별 사회혁신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교과·비교과 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한편, 청년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 “대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첫 발제를 맡은 조영호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대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왔는지를 짚었다. 조 교수는 중세 유럽의 볼로냐대와 파리대에서 시작해 19세기 초 빌헬름 폰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의 대학 개혁, 미국 연구중심대학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1810년 베를린대 설립을 계기로 확산된 훔볼트식 대학 모델에 주목했다. 연구와 교육을 결합하고

청년 지식축제서 전 세대 문화축제로…현대차 정몽구 재단 ‘ONSO FESTIVAL’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리던 청년 중심의 지식축제가 명동 일대에서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복합문화축제로 확대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온드림 소사이어티와 명동대성당, 가톨릭회관 앞마당 등에서 ‘2026 ONSO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각자의 속도로 우리는 연결된다’로,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ONSO FESTIVAL은 재단의 소셜 임팩트 플랫폼인 온드림 소사이어티가 매년 여는 대표 축제다. 올해는 행사 공간을 명동 일대로 넓히고, 참여 대상도 청년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세대로 확대했다. 대표 강연 프로그램인 ‘ONSO Talk’는 10월 9일과 10일 열린다. 김영민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낙준 작가, 요조 작가 겸 뮤지션이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길을 만들어온 경험을 관객과 나눈다. 야외 공연 ‘ONSO Live’는 10월 8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 옆마당에서 진행된다. 더클래식과 재쓰비,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등이 무대에 올라 서로 다른 삶의 시간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연결한다.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브라더스키퍼의 가드닝 프로그램과 요가소년의 요가 클래스, 김아름 작가의 브런치 아트 워크숍이 열린다.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는 세대교류 댄스 클래스와 미니운동회, 캐리커처, 아트 클래스 등을 운영한다. 명동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명동 헤리티지 전시’는 과거 이 일대에 머물렀던 윤선도와 이회영이 젊은 시절 품었던 고민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오늘날 청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전시 내용은 명동의 역사적 장소를 직접 걷는 ‘명동 스토리 투어’로 이어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속도를 존중하고 응원하자는 축제의 메시지가 더 많은 시민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과를 공유하고 다름을 이해할 때” 지속가능한 협력의 조건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6·끝>글로벌 기업·사회적기업·대학, 서로의 강점을 잇다 “협력의 힘은 참여자의 수나 일률적인 노력보다, 서로 다른 활동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서 나온다.” 2011년 미국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에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개념을 정립한 존 카니아(John Kania)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의 말이다. 이들은 각 참여자가 가장 잘하는 역할을 맡되, 다른 주체의 활동과 서로 보완되도록 조율하는 것을 성공적인 협력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이케아 코리아와 사회적기업 업클로스, 연성대학교의 협업은 이 명제를 현장에서 증명해 낸 사례다. 이케아 기흥점에서 시작된 협력 모델은 고양, 광명, 강동점으로 확대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 공간과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업클로스는 취약계층 인력을 채용해 의류·홈패브릭 수선 서비스를 운영한다. 연성대학교는 이들을 수선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맡았다. 사회공헌 사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수선 서비스를 이케아의 고객 서비스와 연결한 사업 구조다. 지난 11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김성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가치연계팀장, 오꽃별 이케아 코리아 매니저, 임선아 업클로스 대표, 강경희 연성대학교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 교수가 만나 각 기관이 얻은 성과와 협업 조건을 논의했다. ―글로벌 기업과 사회적기업, 대학은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이 다른데 이를 어떻게 조율했나. 임선아=“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이 가장 먼저 필요했다. 업클로스 같은 작은 조직은 저 혼자 결정하면 되지만,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는 내부 승인과 검토 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조직 명칭조차 낯설었다. 반대로 이케아 역시 빠른 실행력을 중시하는 우리의 창업가 정신을 이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버리던 물류 유니폼 754벌, 굿즈로 재탄생…‘회수물류’가 자원순환망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판을 키우는 협력<5>용마로지스·쉘코퍼레이션, 폐유니폼을 자원·일자리로 바꾸다 매년 기업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유니폼과 작업복은 어디로 갈까. 환경부·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폐섬유류는 약 52만3000톤에 달한다. 특히 기업 로고가 붙은 유니폼과 작업복은 외부 유출에 따른 보안 문제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 때문에 재사용이나 기부가 쉽지 않아 상당수가 소각된다. 이 과정에서 섬유 폐기물이 늘고 탄소배출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물류기업 ‘용마로지스’와 기능성 원단 복원·새활용 전문 사회적기업 ‘쉘코퍼레이션’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6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 ‘RE:Born(리본) 프로젝트’다. 용마로지스의 전국 물류망과 쉘코퍼레이션의 소재 복원 기술을 결합해, 폐유니폼의 수거부터 전처리·제작·재사용까지 하나로 잇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 물류기업의 회수망, 사회적기업의 새활용 기술을 만나다  시작은 매년 되풀이되던 폐유니폼 문제였다. 용마로지스는 약 2년 주기로 500여 벌의 유니폼을 새로 지급해왔지만, 그동안 사용이 끝난 유니폼은 직원들이 각자 보관하거나 폐기해야 했다. 김효정 용마로지스 지속가능전략팀 선임은 “올해 CSR 테마를 ‘연결과 순환’으로 정한 만큼, 매년 발생하는 폐유니폼을 단순히 버리는 대신 회사가 보유한 회수물류 역량을 활용해 다시 자원으로 순환시키고자 했다”며 “업사이클링 전문성을 가진 사회적경제조직과 협력하면 보다 실질적인 해결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용마로지스가 맡은 것은 ‘모으는 일’이었다. 전국 37개 배송 거점과 38개 물류센터 등 75개 거점에서 직원들이 반납한 동계복·춘추복·조끼 등을 모아 안성Hub로 보냈다. 별도 수거 차량을 운영하는 대신 기존 물류 동선에

사회문제 풀 자본, 더 모으기보다 ‘잘 잇는 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서밋’초기자본이 다음 투자 불러와…혼합금융·인내자본 사례 주목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자본이 아니라, 자본을 연결할 수 있는 설계입니다.” 김정태 MYSC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서밋에서 던진 말이다. 이날 논의를 관통한 화두는 ‘자본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였다. 정부의 보조금, 기업의 자금과 사업 역량, 재단의 기부금, 금융기관의 대출과 투자 등 사회 곳곳에 흩어진 자본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어떤 자본이 먼저 위험을 감수하고, 어느 단계에서 다음 자본을 끌어들일지 설계해야 사회문제 해결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 위험·수익·임팩트…“자본마다 할 일이 다르다” 이날 리더스서밋의 전체 진행을 맡은 강창모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이를 ‘자본의 역할 분담’으로 설명했다. 정부, 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재단 등이 각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요구하는 성과가 달라 자금이 파편화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서로 다른 성격을 정확히 이해해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고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자본 연결 시 검토해야 할 4가지 요소로 위험 감수 수준, 기다릴 수 있는 기간, 목표 수익률, 요구하는 사회적 성과를 꼽았다. 정부와 재단이 초기 위험을 먼저 부담하거나 실험적 사업을 지원하면, 성과가 검증된 후 금융기관이 사업 규모를 키우는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자본을 단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이라 부른다. 실제 대표적 사례인 미국의 ‘뉴욕시 어퀴지션 펀드(2006년 출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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