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 비치된 '큰 글자 유물 설명서'.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친환경 전시·약자 편의 강화…박물관도 ‘ESG’

서울역사박물관이 친환경 전시와 사회적 약자 관람 편의에 힘쓰며 ‘ESG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재활용을 통해 기획 전시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제로 웨이스트 기반의 문화상품을 제작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으로 변화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획전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우수한 기획전시 콘텐츠를 상설 전시 또는 박물관 유휴공간에 재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박물관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문화상품 개발에도 전시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소재 등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기반의 상품을 제작·배포한다. 이에 더해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도 확충할 예정이다. 저시력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한 큰 글자 유물설명서를 각 전시실에 확대 비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 해설 영상을 제작하는 등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의 관람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박물관 및 관계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다양한 역사문화 주제와 콘텐츠를 시민에게 공유한다. 유관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지역 거점 공립박물관 및 유관기관 간 상생 교류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람객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 확충, 지역 대표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 운영 등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루트임팩트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포 체인지메이커(AI for Changemakers)’를 시작한다. /루트임팩트
사회문제도 AI 통해 해결한다… 루트임팩트-한국MS ‘AI 포 체인지메이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포 체인지메이커(AI for Changemakers)’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규모의 비영리조직,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구성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키우고자 마련됐다. 최근 AI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6월 새로운 ‘AI 스킬 이니셔티브’(AI Skills Initiative)를 발표하고 글로벌 AI 기술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셜섹터를 중심으로 AI 실무 교육을 지원해, AI 기술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루트임팩트는 소셜섹터 성장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의 AI 관심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실무에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포 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사업은 크게 ▲AI 인사이트 토크와 ▲AI 스킬업 클래스로 구성된다. AI 인사이트 토크는 리더와 중간 관리자급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직이 AI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의 식견을 듣는다. 실제 AI를 도입한 소셜벤처의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AI 스킬업 클래스는 실무 프로그램으로, 분야별 주제에 맞춘 AI 역량 향상을 돕는다.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해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소셜섹터 재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AI 스킬업 클래스는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충남, 충북, 대전, 경남 등 총 7곳의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개최해 지역 접근성을 확대한다. 수도권 교육은 생성 AI 활용 노하우와 AI를 활용한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역의 소셜섹터 조직을

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 /DGB금융그룹
DGB대구은행,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분투자로 ESG경영

DGB대구은행이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지분투자를 진행하며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선다. DGB대구은행은 지역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Brovo Beaver) 대구’ 지분 9.12%, ‘하스파파’ 지분 15%에 투자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브라보비버와 하스파파는 장애인 고용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가진 여러 기업이 출자한 사회적 기업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브라보비버 대구는 쿠키와 커피드립백을 제작·판매하며, 하스파파는 자동차부품 제조 및 세탁세제 등을 유통한다. 이번 DGB대구은행의 지분투자로 전체 사업장에 장애인 11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브라보비버 대구와 하스파파의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매년 3억5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해 지역사회 기부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DGB대구은행은 앞으로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2023년도 예외 없었다…인터파크·LG유플러스·메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어져

2023 ESG 리스크 사건 읽기 <4·끝> 대형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과징금 폭탄에 평판 하락“개인정보 보호와 ESG 성과 상관관계 주목받을 것” 지난해에도 여러 기업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사회(S)’ 리스크와 함께 경제적 손실과도 마주했다. 2023년 6월 14일, 인터파크는 78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0억2645만원의 과징금과 3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동일 접속 주소의 대규모 로그인 시도 등 비정상적 상황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일어난 피해였다. 같은 해 7월에는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2018년경 3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내 기업 중 최고액인 68억원의 과징금과 27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소, 생년월일, 휴대번호 등 26개 항목으로, 고객인증 시스템의 열악한 인프라와 개인정보취급자의 접근 권한과 접속 기록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달 글로벌 기업인 메타아일랜드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의 동의 없이 활동 정보를 수집해 광고에 이용한 행위로 각각 65억1700만 원과 8억8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2022년 9월 구글과 메타가 각각 692억 원과 308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이은 것으로, 메타는 개인정보위를 대상으로 처분 취소를 위해 3건의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1월 ‘2023 개인정보보호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기업의 개인정보 침해는 막대한 금전적 과징금을 초래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와 기업 평판을 잃는 요인이 되며, 잃었던 신뢰와 평판은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4년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의 ESG 성과 간의 상관관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 도너스가 9일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Pixabay
비중 늘어나는 ‘온라인 모금’…시급한 문제는 ‘장기적인 전략’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로 알아보는온라인 모금의 성과와 전략 온라인 모금 플랫폼 도너스는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6일부터 26일까지 모금 담당자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모금의 성과·비중과 함께 모금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온라인 모금 성과 만족도, 조직 규모에 따라 차이 있어‘온라인 모금 비중 늘었다’ 답변자는 중요도도 대체로 높게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 모금 성과는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7%의 모금조직이 ‘기대충족+기대이상’의 온라인 모금 성과를 달성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51%)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온라인 모금 성과에 대한 만족도는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대형 모금조직은 만족하지 못했고, 소형 모금조직의 경우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모금조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2022년 27%에서 2023년 14%로 감소했다.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18%에서 41%로 증가했다. 소형 모금조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2022년 2%에서 2023년 5%로 늘었다.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67%에서 61%로 소폭 하락했다. 전체 모금액 중에서 온라인 모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답변은 42%로 나타났다. 비중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은 온라인 모금에 대한 중요도(1~5점 선택)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중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은 온라인 모금의 중요도를 대체적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금 전략으로는 ‘잠재후원자 육성’(56%)과 ‘개인화 커뮤니케이션’(44%)가장 시급한 과제와 장애물은 ‘장기적인 전략’ 그렇다면 성공적인 모금을 위한 전략으로는 어떤 것이 두드러졌을까.

100대 기업 사회공헌 지출 1조 9100억원… 전년比 22%↑

100대 기업 매출 대비 0.16% 수준시류에 따른 단기적 사회공헌보다 ‘진정성’ 중요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발간한 ‘2023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1조 9100억으로 2021년 1조 5684억 보다 2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료를 공개한 89개 기업의 매출 대비 0.16%에 해당됐다. 100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많았던 분야는 사회복지(39%)였으며, 환경보호(12%)와 교육(12%) 순이었다. 한편, 35대 공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2166억원으로 매출 대비 0.05% 수준으로 확인됐다. 산업군별로 사회공헌 지출 규모도 달랐다. 100대 기업 중 가장 사회공헌 지출이 높았던 산업군은 IT 관련 기업으로, 기업 수는 9개였지만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8466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가장 높았던 산업군은 필수 소비재(0.62%)였으며, 소재(0.25%), IT(0.23%) 순으로 나타났다. 백서에서는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국민들은 ESG 중 기업이 사회적 책임(S)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1순위 이유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및 지원(18%)’을 꼽았으며, 2순위는 ‘인권 및 노동환경 개선을 통한 직원 만족도 개선(17.2%)’, 3순위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16.3%)’으로 응답했다. 국민들은 여전히 대중매체(32.3%)를 통해 사회공헌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한다고 응답했으며, SNS 등의 뉴미디어(29.1)%, 홈페이지(12%)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도와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 사회공헌의 ‘진정성’이 화두에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이 과연 진정성을 갖추고 있느냐는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시내에서 바라 본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방소멸부터 마약·학교폭력·아동학대·인력난까지…뉴스 데이터로 짚어보는 2023 사회문제

국내 뉴스 데이터 150만건 분석,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 발간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돌아보는 2023년 트리플라잇의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가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트리플라잇은 2020년부터 매년 국내 주요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 한 해 동안 언론이 주목했던 사회문제의 흐름을 짚어내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5번째 발간이다. 보고서에서는 2023년 이슈가 됐던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학교폭력 ▲아동학대 ▲구인 및 인력난 등을 꼽았다. 첫 번째 주목해야 할 사회문제는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로 꼽혔다. 2023년에는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 청년 맞춤형 스마트함, 글로컬 대학 지정 등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에 해당되는 지자체가 118곳으로 51.8%에 달했다. 지역 소멸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지역에서든 안정적으로 살아갈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은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핵심 이슈였다.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권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보도됐으며, 이후로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마약 오남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대 마약류 사범도 1000명을 넘어섰다. ‘학교폭력’ 또한 핵심 사회문제로 선정됐다. 정순신 변호사,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등 고위 인사 자녀들의 학교폭력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7월에는 서이초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보도되며, 학교 폭력 민원

2023년 8월 2일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광명점 본사 앞에서 열린 코스트코 카트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집회 현장의 모습. /뉴스1
찜통 더위에 에어컨 없이…코스트코·쿠팡, 근로 환경 논란

2023 ESG 리스크 사건 읽기 <3> 코스트코 노동자 산재 인정… 중처법 위반 조사 진행 중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1300명, 폭염 시 휴게시간 보장 요청 지난해 여름은 말 그대로 ‘찜통더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으로 관측된 일수는 19일이며, 8월에는 11일 연속 폭염이 기록됐다. 극한의 더위는 노동 환경도 달궜다. 2023년 6월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직원이 쓰러져 폐색전증(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사고 당일 낮 기온은 최고 35도, 주차장은 햇빛에 노출되는 구조에 에어컨 가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 무더운 환경이었다. 피해 직원은 악조건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간당 100여개의 카트를 밀며 하루 3만~4만보 이상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코스트코코리아가 직원 사망 하루 이후 노동부 신고를 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며 법인에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직원 업무가 계산원에서 주차장 업무로 바뀌던 당시 안전보건 교육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500만 원 이하 과태료도 부과했다.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는 사고 134일 만인 10월 31일, 유족이 낸 산재 신청에 대해 산재를 인정했다. 이번 산재 승인 결정은 열질환으로 인한 폐색전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고용노동부는 과태료 부과와 별개로 코스트코코리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 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 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 또한 직업성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위반이 인정되면 경영책임자인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받게 된다. 쿠팡 물류센터의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운행 중인 카카오 T 택시. /뉴스1
카카오, 은행권…상생은 허울좋은 구호뿐?

2023 ESG 리스크 사건 읽기 <2> 가맹 택시 우대, 분식회계 의혹…카카오모빌리티 연이은 악재 2023년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악재가 이어진 해였다. 2월 1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몰아주기’ 의혹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257억 원(최종 271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우선 배차하도록 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은 단호했다. 배차 알고리즘은 승차 거부 근절 등으로 승객과 기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배차 대기를 줄이는 효과를 창출했다며 맞섰다. 그러나 10월, 3000억 원대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받은 회계 감리와 카카오 대표의 검찰 조사 등 악재가 이어지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겠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12월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고, 비가맹 일반택시에 제공해 온 유료 서비스를 폐지하는 ‘상생’ 쇄신안을 내놨다. 택시 기사 자녀 장학금 지급 및 전체 기사 대상 단거리 호출 수행 시 인센티브 제공 등 100억 원 규모의 상생 재원 집행 방안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같은 달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중기부 요청을 받으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해,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악재에 카카오가 쇄신 방안으로 내놓은 것은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였다. 준신위는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과 내부 통제 체계를 관리·감독하는 외부 기구로, 올해 1월 준법 시스템 소위원회와 함께 신뢰·상생 소위원회를 신설했다. 준신위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 /뉴스1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ESG 리스크 본격 관리해야

2023 ESG 리스크 사건 읽기 <1> ‘사회(S)’ 리스크 대비 중요성 커져ESG 리스크 기업 손실, 평균 750만 달러 2023년은 경기침체, 무역장벽 등 기업 환경의 변화로 인해 ESG 무용론도 대두됐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공시 법제화 등 글로벌에서는 “ESG는 이제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트리플라잇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 발표한 2023 하반기 ESG 뉴스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환경(E) 관련 뉴스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사회(S) 관련 뉴스 비율은 증가세다. 2022년 상반기 ESG 뉴스 중 환경(E) 관련 뉴스 비율은 42.4%에서 2023년 하반기 35%로 감소했으며, 사회(S) 관련 뉴스 비율은 31.2%에서 41.8%로 높아졌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ESG 중 ‘사회(S)’ 요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흐름이다. 2022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기후변화에 이어 생물다양성, 인권문제, 그리고 특히 인적자본을 차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주요 아젠다로 선정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투자자자문위원회(IAC)는 SEC 측에 노동 비용, 보상(임금, 복리후생 등), 직원 수, 이직률 등 인적자본에 대한 정보를 공시할 것을 제안했다. ESG 리스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기업 평판을 끌어내리기도 한다. 스위스 제네바대 필립 크루거 교수가 부정적인 CSR 뉴스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해당 뉴스가 발표됐을 때 기업이 입은 손실이 평균 750만 달러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더나은미래는 2024년 신년 특집으로, 지난해 기업의 사건사고 속 사회(S) 리스크 관련 사건을 짚어보며 ESG의 흐름을 전망해본다. 부실시공, 건설 카르텔

BNK신용정보가 29일 설을 맞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본사에서 개최한 '행복한 희망나눔 행사' 현장의 모습. /BNK신용정보
BNK신용정보, 설 맞아 ‘희망나눔 꾸러미’로 ESG 실천

BNK신용정보가 29일 설 명절을 맞아 범일동 본사에서 ‘행복한 희망나눔’ 행사를 펼쳤다. ‘행복한 희망나눔’ 행사는 BNK신용정보가 나눔 경영 실천과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진행하고 있는 ESG 활동이다. 이 행사를 통해 BNK신용정보 임직원이 생필품과 식료품 등 13종으로 구성된 ‘희망나눔 꾸러미’ 50상자를 손수 제작했다. BNK신용정보는 ‘희망나눔 꾸러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채무를 상환하고 있는 고객의 가정에 전달했다. 강상길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는 “임직원의 작은 정성이 모인 ‘희망나눔 꾸러미’가 이웃들이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ESG 실천과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왼쪽부터) 최성균 미래복지경영 회장, 배도수 CJ프레시웨이 급식사업담당.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미래복지경영과 ‘사회복지시설 급식서비스’ 협력 강화

CJ프레시웨이는 사단법인 미래복지경영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서비스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서비스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미래복지경영은 사회복지 연구·교육·정책제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아동·청소년·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일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서비스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육·돌봄·요양 등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아동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등의 급식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래복지경영 산하 및 관련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식자재와 서비스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상 상호 발전과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연계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미래복지경영을 비롯한 사회서비스 NGO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급식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