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50대인 나도 유산 기부… 이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않을까요? ①

[Cover Story] 1억원 유산 기부… ‘헤리티지클럽’ 4호 회원 김영걸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잘나가던 교수님’에서 NGO 재능 나눔가로   100세 시대에 아직 6부 능선도 오르지 않았는데,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김영걸(58·사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다. 그는 최근 1억원을 유산 기부, 기아대책 ‘헤리티지클럽(유산 기부자들의 모임)’ 4호가 됐다. ’50대에 웬 유산 기부?’라고 의아해하는 이들을 위해 직접 인터뷰에 나섰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CRM(고객 관계 관리) 전문가인 그가 언론에 고액 기부자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14년째 NGO에 재능 기부를 해오며, 기부 전도사가 된 그를 지난 11일 서울 홍릉동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만났다.(그는 최근 보직이 바뀌었다며 ‘카이스트 발전재단 상임이사 김영걸’이라는 명함을 내밀었다.)     ―이미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 클럽’ 회원인데, 왜 ‘헤리티지 클럽’에도 가입했나. “클럽 중독은 아니다.(웃음) 필란트로피 클럽은 1년 반 만에 회원수 50명을 넘기며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 근데 헤리티지 클럽은 1년 넘도록 3명밖에 안 되더라. 아직 우리나라 문화에서 확산이 어려운 기부 방식인 것 같았다. 형제들한테도 권했더니 ‘아직 창창한데, 왜 벌써 죽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꺼려하더라. 유산 기부에 대한 인식이 둘 중 하나다. ‘젊은 나이에 괜히 나중 일로 폼 잡는 거 아니냐’는 인식, ‘괜히 기부했다가 사고라도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징크스에 대한 두려움이다. 활성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헤리티지 클럽 1호’가 돌아가신 어머니(故 설순희 여사)였는데, 어머니 1주기에 맞춰 유산 기부를 결심했다.” ―유산 기부 하면

[기부 그 후] 지적·자폐성장애아동의 맛있는~도전! “키즈쉐프”

늦은 저녁, ‘달그락’ 소리에 거실로 나온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승주(가명·10세)가 부엌에서 혼자 ‘잼’을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승주의 꿈은 요리사. 아이는 ‘귤 잼’을 만들어보겠다며 한껏 집중한 얼굴로 귤껍질을 벗겼습니다.   잼 만들기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 하는 저어줘야 합니다.”엄마가 해줄까” 물어도 승주는 꿋꿋이 국자를 젓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마침내 완성된 잼을 들고 아이는 말했습니다.  “엄마, 요리사는 이렇게 힘든 요리도 할 줄 알아야 한대.”   ◇요리를 통해 배우는 사회성과 협동심   *자폐를 앓는 승주가 요리사라는 꿈을 키우게 된 건 충현복지관의 ‘키즈셰프’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키즈셰프는 지적·자폐성 장애 아동이 직접 요리를 배우고 만들어보는 방과 후 활동입니다. 자폐 아동들은 직접 당근이나 오이 등 천연 식재료를 만지고 다듬어봅니다. 이렇게 자연스레 오감을 자극받습니다. 재료나 음식 이름, 요리하는 과정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언어발달도 촉진되지요. 플라스틱 칼과 같은 요리 도구를 쓰면서 계속 손을 움직이다 보니, 소근육 기능도 향상됩니다. 부족했던 사회성과 협동심도, 친구들과 재밌게 놀이하듯 음식을 만들며 배워갑니다.  *자폐: 사회 기술, 언어, 의사소통 발달 등에 있어서 지연되거나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 장애  흔히 자폐 아동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키즈셰프에서만은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요리 과정을 외우고 노트에도 적습니다. 다음 수업에 배울 식단을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요리를 하는 엄마 옆에서 “내가 파 썰어볼게”, “내가 계란 프라이 뒤집어 볼게”하며 엄마를 귀찮게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선생님도 느낍니다.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배운 아이들이 2시간 30분의 요리 수업 내내 눈을 반짝입니다. 평소엔 1시간도 앉아있기 힘들어하던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고 먹을 수 있도록   지적,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하루 종일 바쁩니다. 어린 나이부터 학교 수업과 상담치료실을 돌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쌓여갑니다. 지난 2016년 1월, 충현복지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고 먹을 수 있도록 키즈셰프 프로그램을 16회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복지관은 아동요리 전문가 강사비와 재료비를 충당하기 위한 해피빈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과 네티즌 여러분이 십시일반 모아주신 따뜻한 손길로, 총 433만 6100원의 후원이 모였습니다.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작년 한 해 25명의 지적, 자폐성 장애 아동들이 16회기의 키즈셰프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재료비 지원으로 4차례 추가적인 수업도 진행됐고, 아이들은 스시, 치킨버거 등 좋아하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키즈셰프를 거쳐 청소년이 된 아이들은 요리뿐 아니라 장보기, 빨래도 척척해내고 있답니다. 능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죠. 충현복지관의 아이들이 앞으로도 꾸준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세요.    ▼ 충현복지관의 2017년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38518

글로벌 사회적기업의 트렌드, 더나은미래에서 확인하세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영국문화원 MOU 체결   더나은미래가 영국 파이어니어 포스트(Pioneer Post)의 ‘글로벌 사회적기업(Global Perspectives on Social Enterprise)‘ 섹션을 총괄하는 영국문화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파이어니어 포스트는 영국 유력 언론으로서,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문 매체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의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와 동영상, 팟캐스트 등 콘텐츠를 더나은미래 홈페이지에서 국문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해당 섹션에는 방글라데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컴퓨터 코딩을 가르치는 ‘키즈 고 코딩(Kids Go Coding)’을 포함, 가나, 인도, 파키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 지역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의 소식이 소개된다. 더나은미래와 영국문화원은 국내 우수 사회적기업의 소식을 영국에 전달하는 콘텐츠도 함께 기획해가기로 협의했다. 오현정 주한영국문화원 교육사회본부장은 “사회적경제 및 사회혁신은 한-영 양국의 공통관심사로 그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분야의 두 선두 매체인 파이어니어 포스트와 더나은미래의 파트너십에 영국문화원이 촉진제의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파이어니어 포스트 ‘글로벌 사회적기업 섹션’의 한국어 기사는 더나은미래 홈페이지를 통해 월 2회씩 게재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어니어 포스트 번역 기사 보기 http://futurechosun.com/archives/21141

[파아란 하늘을 돌려줘-③] 미세먼지 없애는 것? 결국 ‘시민’의 힘

[파아란 하늘을 돌려줘-③]   미세먼지 정보 한눈에 보는 온라인 플랫폼 ‘미세먼지 안녕’ 환경 정책 캠페인 앞장서온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인터뷰   오늘도 ‘나쁨.’ 현관문을 나서려던 당신은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현재 수치는 60(㎍/㎥)으로 ‘보통’. 오후엔 ‘나쁨’ 수준이 되니 마스크를 챙기란다. KF 인증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다 올려 본 하늘은 오늘도 역시 잿빛. 물 많이 마시고 마스크 쓰라는 정부의 행동요령만 지키고 있으면 되는 것일까. 미세먼지 없는 파아란 하늘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로 갑갑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곳이 생겼다. 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3월 오픈한 온라인 플랫폼 ‘미세먼지 안녕’(http://byedust.net)이다. 미세먼지 안녕은 미세먼지의 문제점부터 개선 방안,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이행 점검, 시민 실천 사항까지 망라한 국내 유일의 ‘미세먼지 플랫폼’. 여기엔 미세 먼지 정보와 함께 경유차 관리·차량 2부제·매연 차량 신고 등 실천 팁을 안내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미세 먼지 공약 분석은 물론, 시민들이 직접 미세 먼지에 대한 의견과 대안을 댓글과 영상으로 공유하는 창구도 마련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환경정책 이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 평가하는 메뉴도 눈에 띈다. 개설 한 달 만에 입소문을 타고 1200여 명이 플랫폼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세먼지 안녕을 기획한 서울환경연합의 이민호 기후에너지부문 활동가와 신우용 활동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미세먼지 정보 한데 모은 친절한 플랫폼   ㅡ ‘미세먼지 안녕’을 소개해 달라. “미세먼지 안녕은 미세먼지란 무엇인지, 왜 생겨나는지 등 각종

[공익동정] 아름다운가게 신임 상임이사에 이종욱씨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신임 상임이사로 이종욱(63·사진)씨가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종욱 신임 상임이사는 텍사스 주립대 MBA 출신으로 티맥스스포트 대표이사, 블랙스톤 골프앤리조트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콜롬비아 파견자문관을 거쳐 아름다운 가게에 합류했다. 이 상임이사는 오는 2020년 4월까지 3년간 아름다운가게의 사업을 운영·총괄하게 된다. 이 상임이사는 “2017년은 아름다운가게 창립 15주년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상임이사로서)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며 사회적기업의 창업지원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년, 이주여성을 어엿한 ‘선생님’으로 변신시키다

이주여성, 다문화 요리강사가 되다   #1. 중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했던 주채홍(38세)씨는 지난 2008년 국제결혼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적응은 쉽지 않았다. 경력을 살릴만한 직장을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중국에서 알아주는 전문직 종사자였지만 본국에서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아이를 낳고부터는 그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2. 몽골인 서드 초롱(38세)씨는 어린이집 교사였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에 왔지만, 한국어가 미숙한 그녀가 일자리를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서드씨는 식당 일을 하다가 근처 미싱 공장에 취직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일해도 한 달에 버는 돈은 100만원 남짓. 그녀는 결국 육아를 위해 공장 일도 그만둬야했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에게 어엿한 직장이 생겼다. ‘다문화 아동 요리 강사’라는 직함도 달았다. 고려대 인액터스(Enactus) 팀에서 시작한 ‘다울림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다울림 프로젝트란, 기회가 없어서 또는 사회의 편견때문에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주여성들을 어린이집 출강 강사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첫 유료 출강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8명의 다문화 강사를 배출하고 서울시내 4000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수업을 제공했다.   ◇ 이주여성을 위한 ‘좋은’ 직업 만들기   “처음에는 선생님들 모두 ‘한국 사람이 무섭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셨어요. 한국인과의 소통에 두려움이 컸죠. 해결 방안을 찾다가, 선생님도 누군가의 어머니시니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괜찮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이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강사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문다은(22) 다울림 프로젝트 매니저·고려대 경제학과 3년) 2011년, 다울림은 이주여성들을 지원하는 한 복지관에 강사 모집 공고를

[기부 그 후]엄마 아빠가 없다는 현실을 감당할 수 있겠죠?

현수(가명·5세)는 손님이 떠난 모텔 방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된 갓난아기였습니다. 남겨진 것은 메모 한 장. 졸지에 고아가 된 현수는 아동복지시설 구세군서울후생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뒤늦게 찾아낸 부모는 한국 국적도 없는 중국인. 그들은 언젠가 아이를 데리러 오겠다는 말과 함께, 또다시 연락이 끊겼습니다. 현수는 말 배우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혀 짧은 발음을 내기도 했죠. 부모와 일대일로 주고받는 애정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서일까요. 발달 검사 결과, 현수는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아이들은 세상과는 다른 출발점에 섭니다.   ◇ 부모와의 이른 헤어짐… 애정이 모자라는 아이들   현재 후생원에 머무는 아이들은 총 75명. 그 중 약 20명이 현수처럼 부모와 헤어지거나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유기아동들입니다. 아이들은 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선생님에게 서로 안아달라 떼를 쓰거나, 또래 친구를 깨물고 괴롭히기도 하지요. “엄마 가지 마요”하며 퇴근하는 선생님을 붙잡고 한참 우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후생원에서는 선생님 한 명이 현수 같은 아이 다섯을 돌봅니다. 아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만큼의 사랑을 주지 못하는 선생님들도 마음이 아픕니다.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는데, 아이한테는 부족할 거예요.” 애정 결핍과 정서적 불안정을 겪는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거나 지능발달 면에서 뒤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고, 언어 발달도 돌봐줄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후생원은 아이들의 꾸준한 언어치료와 주기적인 나들이를 지원하기 위한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750명에 달하는 네티즌과 웰라이프 직원들의 따뜻한 손길로, 3주

“사회문제·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세계적 트렌드”

이달 열린 스파크포럼@ 더나은미래   “네팔 지진 현장에서 드론을 띄워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직접 위험한 현장에 가지 않고도 긴급 구호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죠. 이뿐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도 드론을 띄워 공정 상황을 모두 맵핑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고민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ODA(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더 집중할지, 아니면 드론을 활용한 건설이나 기타 산업 분야로 확장할지 고민입니다.”(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스마트 기저귀를 통해 노인 와병 환자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환경 폐기물을 줄여보자는 것이 크레이더스의 목표입니다.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고민입니다. 또 간병인, 유통업자, 기저귀 생산업자, 정부 등 각 주체가 원하는 게 다 다른데, 어디를 타깃으로 시장을 만들어나갈지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박준상 크레이더스 대표)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17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의 3월 포럼이 열렸다. 스파크포럼은 사회혁신가(소셜 이노베이터)와 청중이 함께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만남의 장으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단법인 스파크(Spark)가 매달 주최해오고 있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주제 아래, 전문가 및 대중 100여 명의 토크 테이블이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사회기술혁신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송위진 박사는 이날 ‘디지털 사회혁신과 리빙랩’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정부·기업이 주도하던 ICT 사업을 ‘시민사회’의 힘을 이용해 비즈니스와 결합시키는 디지털 사회 혁신이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밝혔다. 또 각국의 사회 혁신 트렌드와 ‘리빙랩(Living Lab·기술을 활용해 연구자와 최종 사용자가 함께 생활 문제를 혁신하는 마을 실험실)’의 사례도 설명했다. 이어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와 박준상·이의철 ‘주식회사 크레이더스’ 대표의 발표가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모여라 ⑦ 강남-송파권역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코워킹 공간은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값비싼 임대료로 유명한 강남구 테헤란로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다.  동그라미재단이 운영하는 오픈챌린지랩은 구체적인 성과나 사업기획서가 없어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오픈챌린지랩 오픈챌린지랩에서는 코워킹스페이스와 공간 대관을 무료로 제공한다. 코워킹스페이스는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사물함도 대여할 수 있다. 대관은 대관 일주일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 후 이용하면 된다. 공간은 각각 15, 30, 80명 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프로젝터, 음향설비 등 기본 설비도 갖춰져 있다(공간별로 다름).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행사 시 오후 6시)까지다. 오픈챌린지랩은 생활 속 불평등 해결을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꿈틀꿈틀’, 실패 경험을 성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강연 ‘실패력 키우기’등 내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이곳을 찾는 이들은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부터 대학생 동아리, 사회적 이익을 창출하는 세미나 등 각양각색이다. 신지연 오픈챌린지랩 팀장은 “오픈챌린지랩은 비단 창업이나 스타트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 도전이 필요한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며 “4월부터는 더 알차고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파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식품 관련 창업을 준비한다면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에 자리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식품 전문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한류 식품산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현재 약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⑤ 강남권역(上)

서울 강남구 인근은 유명 창업 공간들의 메카. 유명 기업, 투자사 및 각종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중심지인 점도 한 몫한다. 다양한 주체들과의 소통과 탄탄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싶다면, 성장 프로그램을 갖춘 강남권의 창업 공간들을 살펴보자.  ◇ 디캠프 선릉·개포센터 창업 과정에서는 스타트업을 전문 지원·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중인 디캠프(D.CAMP)는 성장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공간. 2013년 역삼동 ‘디캠프 선릉센터’를 개관한 이후, 16만 8000여명이 센터를 찾고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디캠프 개포센터’도 문을 열었다. 디캠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 ‘GoD(Game of D.CAMP)’. GoD는 반년마다 12-13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4층 코워킹 공간을 6개월간 무료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홍보 연계 등 다각도의 지원도 함께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데모데이(D.DAY)를 통과한 팀들에겐 5층 보육 공간의 사무실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2층은 유료 입주 공간으로 1인용 공간과 사무실을 갖췄으며, 면적당 일정 사용료를 내면 입주 가능하다. 그밖에도 디캠프에는 스타트업 간 정보 공유 프로그램(D.TALKS), 스타트업계 네트워킹 행사(D.PARTY), 등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캠프(D.CISION)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장나영 홍보팀 매니저는 “디캠프는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투자자, 각종 지원 기관 등이 협업하고 교류하도록 만들어진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라며 “창업 단계 별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업들이 내부에서 지속 성장할

[기부 그 후] 낯선 언어, 문화 속에 있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의 고민

태어나 한평생 살던 곳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하지 않을까요? 한국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들어온 ‘중도입국 청소년’입니다.   ◇ 중도입국청소년을 아시나요?  중도입국청소년은 부모의 재혼 또는 취업으로 한국에 오게 된 미성년 자녀들을 말합니다. 국제 결혼 자녀나 이주노동자 가정의 자녀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태어난 나라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뒤 한국에 들어 온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국말이 서투르다보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국내 교육을 못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불안정한 환경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을 정서적으로도 취약하게 만듭니다. 부모를 따라 온 아이들은 아빠나 엄마가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2~3년간 친척집을 전전합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하고 방어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들어온 후에도 적응하긴 쉽지 않습니다. 관광 비자를 받은 아이들은 3개월에 한 번씩 본국에 다녀와야 하고, 낯선 한국인 계부나 이복형제들 때문에 가정내에서 정을 붙이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 꿈꾸는 아이들 그래서 대부분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은 ‘국적 취득(귀화)’을 준비합니다. 한국 국적을 얻으면 국내에서 대학을 가거나 정식 취업을 하는 등 보다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국적을 취득하려면 법무부 주관의 귀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험은 한국어 능력, 대한민국의 역사와 풍습, 애국가 등 국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하는데,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이에 국제구호개발기관인 사단법인 글로벌비전은 인천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한국어 공부와 국적 취득을 위한 공부 전반을 돕고

동그라미재단, 창립 5주년 기념 무료 글꼴 배포

‘공유와 나눔’ 정신 담은 ‘동그라미재단’ 서체   재단 홈페이지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이사장 성광제)이 23일 창립 5주년을 맞아 한글 글꼴 ‘동그라미재단’ 서체를 무료 배포했다. 지난해 11월 동그라미재단은 폰트 전문 업체 ‘헤움’에 글꼴을 의뢰, ‘동그라미재단B’·‘동그라미재단M’·‘동그라미재단L’ 등 총 3종의 서체를 개발했다. 서체에는 동그라미재단의 정체성인 ‘공유와 나눔’의 정신을 담았다. 재단 관계자는 “글자의 획을 곡선형으로 표현해 ‘공유’라는 키워드에 맞는 부드러운 감성을 담았고, 자음 ‘ㅇ’을 세로로 길게 디자인해 밝고 활기찬 느낌을 줬다”면서 “눈에 띄는 제목 서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재단 창립 5주년을 맞아 재단의 공유와 나눔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며 “재단 설립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진일보된 사회공익 프로그램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꼴은 재단 홈페이지(http://www.thecircle.or.kr)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