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바탕은 신뢰에서 시작되죠

코업 양석원 대표 미국의 홈스테이식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는 창업 5년 만에 회사 가치가 1조원이 넘었다. 하루에 192개국 2만7000여개 도시의 100만명이 사용하고, 일일 거래량은 3만5000여건이 넘는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의 거래량을 추월한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방이 남는 사람과 잠잘 곳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공유경제’란 무엇일까. 10개의 ‘공유경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코업 양석원(34)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공유경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에요. 물건을 바꾸고, 나눠쓰고, 쓰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중고장터도 있잖아요. 단, 요즘에 IT기술과 결합하면서 거래비용이 감소하게 되자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겁니다.” 양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기획자였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어비앤비, 집카(Zipcarㆍ지역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의 공유 비즈니스를 접하면서 ‘공유경제’에 푹 빠졌다.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그만두고 강남 한복판에 협업공간 ‘코업(Co-up)’을 만들었다. 하루 1만원, 혹은 한 달 24만원에 업무공간을 빌려주는 곳으로 1인기업, 벤처기업 등 2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코업에서는 칸막이도 없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의미다. ‘공유경제’의 키워드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여행자보험, 24시간 콜센터 등 보조장치를 만들고 숙박업소 주인과의 화상 면접 인터뷰도 꼼꼼하게 진행한다. 손님이 잘못했을 경우 최대 5만달러까지 에어비앤비에서 보상한다. 집카도 차를 빌려주는 사람, 빌리는 사람 모두 리뷰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양 대표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때문에 사람의 평판을 체크하기가 편해졌다”며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공유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팍팍한 삶… 공유 통해 ‘인생의 기쁨’ 나눈다

공유경제 서비스 정장 대여하는 ‘열린옷장’ 면접 경험 공유도 함께 유명인사의 기부 이어져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밥 같이 먹는 ‘집밥’모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주거 문화·생활까지 공유하는 ‘서울소셜스탠다드’ 취업 준비생 이모(여·23)씨는 지난 6월 지원한 기업에서 면접 제의를 받았다. 경험 삼아 이력서를 넣었던 곳이었기에 몇십만원을 들여 면접용 정장을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인터넷으로 방법을 검색하던 중 ‘열린옷장’의 기사를 접하고 무작정 사무실을 찾아갔다. 1만원이라는 싼 대여 가격과 깨끗한 품질의 옷에 놀랐다. 치마 두 벌과 블라우스, 재킷까지 빌렸고 1차 면접을 통과했다. 이씨는 2차 면접에서도 ‘열린옷장’ 서비스를 사용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 시대를 예견한 지 10여년 만에 옷, 음식, 집, 공간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높은 집값, 취업난, 비싼 물가 등으로 허덕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이 공유경제가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물품뿐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년 구직자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열린옷장’ ‘열린옷장’은 기증받은 정장을 구직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회사원 한만일(31)씨는 2011년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책임연구원 박금례(33)씨와 카피라이터 김소령(41)씨를 만났다. 한씨는 “사회 선배들은 잘 입지 않는 정장을 갖고 있고, 청년 구직자들은 정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매칭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길거리 캠페인 벌이고 SNS 메시지 보내고… 아동 인권 보호 앞장

어린이재단 아동 애드보커시 활동 온·오프라인 다방면 활동… 아동 포르노 불법 다운 퇴치 학교 폭력 예방 콘서트도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임마누엘 교회 앞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의 아동폭력 예방 가두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폭력 예방 사업을 알리고,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후원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10시부터 3시간 동안 무려 6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너무 무서워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지(10·전인기독학교)양은 서명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 김민영 대리는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도망가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배에다 힘을 꽉 주고 고함을 치는 거야”라고 했다. 이날 캠페인을 통해 고액의 정기후원자도 생겼다. 길거리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이용한 아동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4월부터 ‘나영이의 부탁(조두순 사건 피해아동)’ 캠페인을 벌여 5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나눔대사 공지영 작가, 민주당 신낙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35만명의 서명을 국회 법사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18대 국회에서 ‘아동 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들끓었다 금방 사그라드는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대구·영주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어린이재단은 집중적으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피해 학생을 위한 모금 캠페인뿐만 아니라 ‘무관심이 폭력을 증가시킨다’는 슬로건을 걸고 인식 전환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어린이재단과 친구를 맺은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지난 17일에는 ‘STOP 학교폭력 콘서트’를 벌였다.

잿빛 피란민 마을… 주민이 예술로 되살렸다

‘마을 살리기’ 민·관이 손잡은 부산을 가다 6·25 피란민 살았던 부산 동구 빈집 마을 알록달록 리모델링해 부산시와 지역주민의 협업·소통 이뤄진 결과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힘들 만큼 좁다란 비탈길 양쪽으로 집들이 빼곡했다. 알록달록한 철제대문의 칠은 곳곳이 벗겨졌고, 인적이 드물어 조용했다. 골목길 사이로 올라가니 25평 남짓한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청년 20여명이 고추·상추 모종을 심은 텃밭상자를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부산지역 미술·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청년 사회적기업팀 ‘아코아’와 마을기업 ‘인사이트영’의 공동프로젝트 현장이다. 이곳은 부산 동구청 뒤쪽에 위치한 수정동. 6·25 전쟁 당시 몰려왔던 피란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곳이다. 동구에만 이렇게 버려지거나 빈집들이 600채가 넘는다. 아코아 대표 김종흠(30)씨는 “빈집에 쓰레기가 쌓이고 노숙자나 비행청소년들이 들어와 자는 등 슬럼화되면서 각종 문제가 생겼다”며 “빈집을 아름답게 리모델링하고 텃밭을 꾸며 마을을 재생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아코아는 마을기업 인사이트영과 함께 ‘물탱크 텃밭’도 꾸미고 있다. 쓰지 않고 방치된 옥상의 물탱크를 잘라서 예쁜 무늬로 칠한 다음, 미니 텃밭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씨는 “물탱크는 철거비용을 주민들이 내야 하기 때문에 쓰지도 않으면서 방치된 것이 부산에만 23만개나 된다”며 “물탱크 아랫부분에 바퀴를 달아 마을 곳곳에 배치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텃밭을 가꾸게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 운영위원이자 마을 만들기 계획가인 안효득(43)씨는 “텃밭을 중심으로 주민공동체를 만들 수 있고, 생산된 작물을 팔 수도 있고, 생태자연학습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주민의 높은 니즈 문화예술을 통해 쇠락해가는 지역사회를 되살리는 부산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또따또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가슴 따뜻한 봉사에 중독… 12년간 빠지지 않은 이유죠”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 이정달씨 매년 빼놓지 않고 해비타트 봉사 참여해 집 없는 저소득층 가족에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 고마워하는 주민 보며 나눔의 묘미 느껴 17세 딸도 함께 참여 이정달(45·볼보건설기계코리아)씨는 국내 유일의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다. 굴착기를 판매하기 전 고객들에게 흥미로운 방법으로 장비 시연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굴착기로 붓글씨를 쓰고, 와인도 따른다. 2008년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국립오페라단 발레리노들과 함께 ‘몬스터 발레’ 공연도 선보였다. ‘굴착기 달인’인 그는 12년째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해비타트 봉사에 참여해 ‘집짓기 달인’이 되었다. 2001년, 이씨는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처음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실제 일에도 도움이 됐다. 다른 부서 사람들과도 친해지면서 전체적인 업무를 이해하기도 쉽고, 업무 협조가 편하다는 것이다. 임직원 80~100명 정도가 매년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지만, 12년째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이는 이씨뿐이다. 올해도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다. 여름휴가 대신 그가 다녀온 곳은 진주, 경산, 대전, 춘천, 아산, 군산, 천안 등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다. “해비타트에선 매년 4월부터 기초공사를 시작해 10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는데, 기초공사가 끝난 8월쯤에는 자원봉사자들도 벽체를 세우거나 톱질, 망치질을 할 수 있어요. 아침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꼬박 땀을 흘려야 해요. 막상 일을 시작하면 덥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할 때는 이게 뿌듯한 일인지 몰라요.” ‘집짓기 봉사’에선 경험으로 다져진 노하우가 중요하다. 합판 같은 자재도 전문가가 한 장을 쓸 때, 초보자는 한 장 반을 사용하기

돈보단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희망나눔학교 여름방학교실 농어촌 초등학교 찾아가 마술·풍선아트 봉사 공연 “저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아직 부자연스럽고 어색한데, 팀장님은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긴장하지 말고, 아이들의 시선을 다른 데 끌 수 있게 카드를 살짝 내렸다가 올리면 돼요. 연습 많이 했으니까 좀 더 자신 있게 해봐요.” 지난 8일 오전, 방학 중인 충청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프로보노 봉사단’이 방문했다. ‘aT프로보노’는 올해 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봉사활동 조직이다. 평소 업무가 끝나면 전문강사에게 마술과 풍선아트 등을 배우면서 이날 공연을 준비해왔다. 이날 케이크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박선미(가명·9)양은 “집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오빠랑 함께 내가 만든 케이크를 나눠 먹고 싶다”며 “처음 케이크를 만들어 봐서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학년 반에서는 카드와 줄 등의 소품을 이용한 마술 공연이 진행됐다. 눈치 빠른 학생들이 마술의 비밀을 빨리 맞혀 직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 곳은 굿네이버스 ‘희망스쿨’ 현장. 1999년부터 방학이 되면 결식이나 방임의 위험에 놓이게 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aT의 기금 후원으로 충청·호남·경남 등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 1834명의 점심식사, 건강검진, 문화체험 등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aT프로보노’이기도 한 임재형 CS경영팀장은 “그동안 aT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우수 대학생 교류협력 지원금 제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기금만 전달하는 것보다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화상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 “책 공연으로 치유해요”

한강성심병원 책공연 전국 10개 병원 공간 마련… ‘징검다리 도서관’ 만들어 책 공연·도서 기부 활동… 심리적 안정 돕기 나서 공연 전문 사회적기업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아주 특별한 관객을 만났다. 화상을 입은 병원 아이들이다. 지난 9일 오전 경기 용인의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동과 청소년 60명의 눈이 초롱초롱했다. “자, 여러분. 손가락을 한 번 꼼지락꼼지락. 머리에 한 번 가져가 볼까요?” 배우 두 명이 무대로 나와 몸 풀기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엔 어깨. 다리. 발…. 옆 친구 겨드랑이.” 배우들의 율동에 맞춰 옆 친구의 겨드랑이를 간질이자 여기저기서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낱말공장나라’이라는 책공연이 본격 시작되자 주변이 조용해졌다. “낱말 사세요. 낱말 사세요. 낱말이 50% 세일.” 낱말 공장 나라에서는 돈을 주고 산 낱말을 먹어야만 말을 할 수 있다. 흰 고깔모자를 쓴 배우는 ‘낱말공장나라’라고 적힌 종이를 잡으려고 관객석을 휘젓고 다닌다.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배우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이날 이뤄진 책공연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징검다리 도서관’ 중 하나다. 심리적으로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 활동을 돕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2012년 전국 10개 지역 병원을 시작으로 출발한 ‘징검다리 도서관’은 몇십억원짜리의 큰 도서관이 아니다. 병원 내 공간을 활용한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완공된 후 문학 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책공연이 진행됐다. 책공연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시간짜리 연극으로 각색해 보여주는 공연이다. 연극과 달리 배경음악이 단순하다. 이야기꾼의 책공연 김형아 대표는

발로 뛰어 2000명 후원자 확보… “한 생명 도울 수 있어요”

어린이재단 최고모금자 이전선씨 3년 전 상금 5백만원 한 아이 병원비로 기부 아이 인생 변화 보고 본격적으로 나눔 실천 사람 마음 얻기 위해 2~3시간 얘기하기도 식당서 자체 기부 캠페인 아내도 후원 뜻 같이해 좋은 일하며 가족애 끈끈 이전선(47)씨는 매일 흰색 조끼를 입고 전남 순천 일대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사무실 등을 가가호호 방문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착한스펙 캠페인’ 내용이 담긴 A4용지 한 장을 건네주며 나눔을 권유한다. 작년 한 해 이씨가 발로 뛰면서 만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는 무려 1200명이다. 올해엔 지금까지 400여명의 후원자를 모았다. 이씨는 8개월 전만 해도 광양제철소 협력업체에서 인사노무를 맡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매주 한 차례씩 도시락 배달을 하고, 회사의 봉사단 단장을 맡기도 했지만, 직접 NGO 단체에 돈을 후원한 적은 없었다. 6년 전 이씨는 두 딸의 이름으로 처음 어린이재단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아이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평범하던 그가 ‘나눔에 미친’ 계기는 무엇일까. “3년 전, ‘여수MBC 전남시민상’을 받았어요. 상금 500만원을 한 아이의 병원비로 기부했어요. 아버지는 암에 걸렸고, 엄마는 가출했고, 동생은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 언니만 정상적으로 성장한 가정이었어요. 동생 병원비를 못 내 쫓겨날 형편이었는데, 상금 덕분에 동생이 치료를 받았고, 이 내용이 방송에 알려지면서 돕는 손길도 많아졌어요. 언니는 서울의 명문사립대에 진학했고, 지금은 미국 유학 중입니다. 그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착한 상품 이야기_’기부+상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브라질 ‘까사 도 제지노’ 반쪽 기부된 반쪽 상품 아르헨티나의 ‘탐스슈즈’신발 한켤레 팔릴 때마다 빈민국에 한켤레씩 기부 술·약물 등 구매 우려해 QR코드로 노숙인 돕는 영국 이색 기부도 인기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브라질의 비영리 단체 ‘까사 도 제지노(Casa do Zezinho)’는 브라질의 주요 지역 대형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상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야채, 과일, 고기 등이 2분의 1만 들어있는 식료품 패키지를 판매한 것이다. 반쪽의 남은 공간에는 “나머지 식료품은 저소득층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소비자는 식료품 가격을 모두 지불하고 제품의 2분의 1만 가져가지만, 나머지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호주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 ‘재팬 어스퀘이크 어필(Japan Earthquake appeal)’은 초밥 전문 레스토랑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밥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회전 초밥 접시 중 빈 초밥 접시를 고객이 선택하면, 그 접시에 적힌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간편하고 쉬운 착한 상품 호응 높아 지난 5월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의 72.9%가 ‘착한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기부와 상품을 결합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착한 상품’을 통해 윤리적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히트를 친 기부 상품은 모두 ‘쉽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착한 상품도 많다.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상품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개발한 ‘탐스슈즈(TOMS Shoes)’다. 2006년

수십 번 삽질로 찾아낸 노하우 함께 공유해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 “어디를 포인트로 삽질을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땅을 팠을 때 유전을 발견할 수도 있죠.” 공연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 ‘조율(Joyul)’의 송용남(28) 대표의 말이다. 비보이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그는 지난해 비보이 청년 3명과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월 매출은 2만~3만원에 불과했다. 자체 프로그램도 없었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비행청소년이나 청소년 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보이 청년 7명으로 늘었고, 이번 달에만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토요예술체험페스티벌 ‘온통’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면서 수익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팀들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삽질의 레이스’에 참석한 송 대표는,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투자자를 만나러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비영리단체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이제는 투자자를 만날 때마다 경기복지재단 공문, 인터뷰 기사 등 자료를 꼭 가지고 다닌다. 지금은 응원하는 손길도 많아졌다. 송 대표는 “다들 인간적으로는 친구, 형, 동생이지만 사업상 파트너가 될 때는 다르다”며 “사업 초반 5~6개월은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끊임없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 활동도 함께하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합의도 중요한 부분이다.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던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기관 ‘씨즈’의 양기민 청년네트워크사업단장은 “사회적기업의 양적인 성과만 추구하기보다 질적인 측면에서의 관리도 필요하다”며 “선배 사회적기업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청년 사회적기업가에게 나누면서 그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미국 벤처문화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신] 비영리단체 실무자 미디어 활용도 낮아

지난 20일 다음세대재단은 전국 500개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무자들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는 3점 만점에 1.53점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의 활동 분야에 따라 국제개발원조(1.9점), 고용 및 인권(1.7점), 사회복지(1.6점), 보건 및 의료(1.3점)의 순서였다.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이용 빈도도 조사했다.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의 95.6%가 “글·사진·동영상을 보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한다”고 답했고, 자료를 검색할 때(92%), 글쓰기(79.8%), 댓글 달기(78.4%)가 뒤를 이었다.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실무자들이 7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스마트폰(60%), 노트북(58.4%), 일반 이동 전화(47.8%) 태블릿 PC(13.2%) 등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실무자들은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할 때, ‘스마트폰·태블릿PC(평균 3.9점)’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 온라인 카페·커뮤니티(평균 3.77점), 유튜브·TV팟 등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평균 3.69점), 블로그(평균 3.61점)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영리단체가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서는 실무자들부터 디지털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