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을 기부하시면 한 개의 하트베어를 드립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장천아트홀 1층. 하트하트재단의 ‘나눔트리 캠페인’ 현장의 반응이 뜨겁다. 기업 후원자로 인연을 맺어 연주회에 발걸음한 크레디트스위스 김상훈 부장은 “딸에게 선물할 거다”라며 선뜻 1만원을 내고, 분홍색 곰을 골랐다.
‘나눔트리 캠페인’은 기업 및 단체의 임직원과 고객,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나눔캠페인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이 캠페인을 신청하고 후원을 하면 ‘하트하트재단’에서 ‘하트베어’가 달린 크리스마스트리와 나눔팻말을 설치해준다. ‘하트베어’로 모인 기부금 전액은 국내외 소외아동을 위해 사용된다. 하트하트재단 나눔홍보부 박동일 부장은 “트리에 ‘하트베어’를 달면 사람들의 눈길도 끌 수 있고 즐겁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트베어(Heart-to-Heart Bear)’의 의미도 한몫했다. “‘하트베어’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7가지 색의 곰인형이에요. 사람들 모두 성격도, 인종도 다르잖아요.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지만,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죠. 그래서 색은 다르되 모양은 모두 같도록 디자인했어요.”‘하트베어’를 직접 디자인한 하트하트재단 나눔홍보부 최은진씨가 덧붙였다.
지난 13일 오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가 기업 중 첫 번째로 ‘나눔트리 캠페인’에 참여했다.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전병국 센터장은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고객들에게도 세일즈맨처럼 ‘하트베어’의 의미를 전파할 거예요.”
캠페인 초반이지만, 참여한 기업들 사이에서 ‘하트베어’의 전파력은 놀랍다. 하나대투증권에서도 100개의 ‘하트베어’를 더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15일에 2호 나눔트리를 설치한 MPK 그룹에서도 당일에 바로 추가 요청을 받았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끝난 후에도 캠페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나눔홍보부 손은경 팀장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공연 전후로 ‘하트베어’ 250여개를 팔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기부 캠페인 참여가 이뤄져 더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눔트리 캠페인’ 문의: 02-430-2000(7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