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③ 성동-동대문권역

서울시 성동-동대문권역에 위치한 창업 공간들은 ‘임팩트 투자사’과 연결돼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기업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조력자들이 많다는 것. 임팩트 투자사들이 직접 만든 공간이므로, 투자의 기회 또한 열려있다.  ◇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4년 오픈한 카우앤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씨가 조성한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최대 70인 수용 가능한 1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카페로, 1인 기업이나 초기 소셜 벤처에 적합하다. 2층 공간도 12인 회의실과 50인실 세미나룸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층에는 임팩트 투자기관 소풍(sopoong)이 입주해 있어 투자사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이은진 카우앤독 매니저는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형태라 장벽이 낮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단, 일반회원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을 1시간에 6000원에 유료로 빌려야한다. 하지만 ‘쏘맨’이라고 불리는 카우앤독 멤버십에 가입하면 매월 10시간의 무료 이용 시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셜벤처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회의실은 50% 가격에 빌릴 수 있다. 소셜벤처 혜택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관리자가 검토한 후(신청일로부터 3~5일 소요), 회원 등록이 진행된다.  ◇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 Save Dream center 또 다른 임팩트 투자기관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창투)에서도 카이스트 서울캠퍼스(동대문구 회기동) 내에 공간을 마련했다. 대상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MBA 재학생 및 졸업생, 카이스트창투 투자 후보 및 투자 기업. 총 14팀이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입주사에는 법무, 회계뿐 아니라 사업,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서울시, 청년 협동조합 창업 70% 늘었다

청년들의 협동조합 창업이 늘고있다. 지난 27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울시의 청년 협동조합 창업이 전년대비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 서울시 소재 청년 협동조합은 전체 중 306개로 약 12%에 해당한다.  청년들은 왜 협동조합을 창업할까.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청년 이사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협동조합형 창업을 선택한 이유 중 협동조합 가치와 민주적 운영방식(46%), 가치실현(33%), 사회문제 해결(25%)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민주적 의사결정 등 협동조합형 운영방식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청년 협동조합은 ‘이웃기웃’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이웃기웃’은 청년들만을 위해 마련된 임대주택으로, 청년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거주하고 있다. 건물 두 동에 30여가구가 입주해있는 ‘이웃기웃’의 임대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 1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1인 가구가 대다수인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협동조합’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 셈이다.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는 대학생들의 사회적경제 스터디 모임에서 발전한 청년 협동조합이다. 1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는 청년 협동조합과 관련된 창업 지원사업 운영, 청년 대상 협동조합 교육 등 ‘청년’과 ‘협동조합’ 두 가지 키워드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금융 지원을 해주는 청년연대은행 토닥, 한양대 학생들이 직접 설립한 푸드트럭 협동조합 하이쿱 등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 대상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는 교육과 ‘청년 협동조합 이야기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 중 ‘청년 협동조합 이야기 콘서트’ 행사는 ‘청년과 협동조합의 교집합 찾기’라는 주제 아래, 청년 협동조합 특강사례발표,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중증질환 아동 치료비 연평균 2476만원, 新빈곤층 발생한다

전남에 사는 A씨는 2015년 체외수정을 통해 간신히 쌍둥이를 갖게됐다. A씨는 임신 18주차에 갑작스러운 자궁출혈로 입퇴원을 반복했고, 결국 24주차에 두 아이가 650g, 670g의 작고 왜소한 몸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아이는 폐동맥 고혈압, 미숙아 망막증, 탈장 수술 등으로 병원신세를 졌다. 회사원이었던 A씨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두 아이의 치료비로 4000만원의 빚이 늘어났다. A씨가 살던 집은 담보로 저당잡혀 있다. A씨와 같이 자녀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가정이 새로운 빈곤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의 ‘아동가구 의료비 과부담 실태 분석(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중심)’ 결과에 따르면, 중증질환을 가진 아동(만 19세 이하)이 있는 200가구 자녀의 연평균 의료비는 약 24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40%의 가구가 의료비로 연평균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의 치료비가 연평균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료비 지출이 수입의 40%가 넘는 ‘의료비 과부담 가구’는 총 5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또한 자녀 질환이 발병한 이후, 의료비 과부담 가구로 진입한 가구(의료 과부담 발생 가구)가 36%에 달했다. 또한 의료비 부담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과부담 발생 가구의 28%가 실직했으며, 51%가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됐다.  해법은 없을까.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초록우산어린이재단·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 주관, 정의당 윤소하 의원·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무소속 서영교 의원 주최)’에서는 환아가족들의 어려운 가계 형편을 진단하고,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적으로 필수적인 기존의 비급여 진료비를

[Photo & Good] 케냐 친구들의 물 부족 문제, 공감해볼까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워터포차일드 캠페인   물 부족 국가인 아프리카 케냐 아이들에겐 매일 몇 키로를 걸어 물을 길어오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러다 물 웅덩이에 물통이 빠지면, 혼자서 빼기도 어려답니다. 글로벌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광장에 케냐 지역의 물 웅덩이를 구현한 트릭아트존을 설치했어요. 가상현실(VR)기기를 쓰고 케냐 친구들이 물을 긷는 과정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답니다.  비록 지구 반대편 친구들의 삶을 오롯이 알 수는 없겠지만, 그들과 공감하는 기회는 되지 않을까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Water for child(워터포차일드) 캠페인은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광장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합니다.  

[주목! 임팩트 비즈니스] 전국 수유실 위치를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 위드마이베이비

“사촌 언니와 공원에 놀러갔는데, 조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서 당황했어요. 언니가 젖이라도 물리면 좀 나을까 싶어 인근 수유실을 찾았는데 정보가 없더라고요.” 대학생이었던 안주형(28)씨. 사촌 언니 덕분에, 엄마들이 수유실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기 엄마들이 백화점을 약속 장소로 선호하는 이유도 수유실 영향이 컸다. “엄마가 되고나면, 활동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공원에 가도 제대로 갖춰진 수유실이 없어서 산책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백화점 산책’을 택하는 거죠.”  창업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엄마가 됐을 땐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2014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문을 두드렸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선배였던 함종우(31)씨와 함께 본격적으로 어플을 만들어보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먼저, 약 6개월간의 시간을 걸쳐 전국의 수유실 정보를 통합했다. 지하철, 백화점, 호텔, 음식점 등 곳곳에 산발적으로 수유실이 설치돼있었으나, 위치 기반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었던 것. 전자레인지, 정수기, 아기 침대 등 수유실 안에 구비된 물품, 정확한 위치, 운영 시간 등 진짜 살아있는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전국 1200개 수유실 정보를 한 곳에 모았다. 과정도 쉽진 않았다.  “엄마인 척 전화를 돌렸어요. 대학생이라고 말하면 제대로 응대도 안해줘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까칠하게 대답하기 일쑤죠. 카페에 앉아서 친구와 둘이서 돌아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콜센터 직원인 줄 알았어요. 정확하게 어느 관에 있냐, 수유실 안에 무엇이 있냐 등 꼬치꼬치 물었어요. 여자분들이 받으면 괜찮은데, 남자분들이 응대하면 ‘한 번도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수유실 빅데이터를

화이트데이를 위한 Good Product, Cool Impact!

돌아오는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과 데이트를 통해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더나은미래가 임팩트비즈니스 전문 기업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추천해본다. #1. 화이트데이에 꼭 필요한 것, 캔디 캔디미의 쉐어워터 수제 캔디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자. 수익금의 일부가 식수 오염 지역에 깨끗한 물로 전달되는 특별한 캔디다. ‘캔디미 쉐어워터’ 캔디는 수제 캔디 브랜드 캔디미와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핸즈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오픈핸즈는 해외 빈곤 지역에 식수 개선, 자립 기반 조성 사업 등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쉐어워터 캔디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열대 지역의 8가지 과일 맛 캔디로 구성돼있으며, 캔디 하나하나마다 나눔의 메시지가 새겨져있다. 아직 전세계 11억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수인성 질병으로 20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눔의 소중함도 같이 공유해보자. #2. 캔디가 아니라면, 초콜릿 화이트데이에도 캔디보다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달콤한 초콜릿 이면의 아동 노동과 불공정 거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가나의 카카오 농부 협동조합이 최대 주주인 디바인(Divine) 초콜릿에 주목하자. 농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초콜릿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공정무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초콜릿이 어떻게 생산되고, 판매되는지에 대한 결정권을 농부들이 가지게 되며, 판매 수익도 배당받는다는 뜻이다. 덕분에 디바인 초콜릿은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가장 윤리적인 기업 TOP10위 안에도 속한다. 디바인의 최대 주주인 쿠아파 코쿠(kuapa kokoo) 협동조합은 가나의 전통 문양을 패턴화해 패키지 디자인에

[Book & Good] 모두를 위한 경제는 가능하다?! 생생한 사회적경제 현장 리포트

사회적경제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25일,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이 서울의 사회적경제 기업 30곳을 취재한 현장 이야기, <사회적경제 참 좋다!>를 펴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의 태동을 알리고 전파해온 전·현직 언론인과 출판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 책은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 소속 회원들의 협업과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일자리, 장애인, 청년, 윤리적 소비 등 8가지 주제로, 29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가치를 심층 취재한 내용을 담으며, 전문 기자들의 인사이트도 엿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창업 동기뿐만 아니라, 한계점 등도 세밀하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회적경제를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는 서울, 런던, 몬트리올 등 세 도시 이야기와 사회적경제의 법과 용어도 정리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의 초대 대표인 김현대 한겨레 21 편집인은 “실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에 수록된 사회적경제 기업(기업명 가나다순)공무점, 그루, 다솜이재단, 도우누리, 롤링다이스, 리드릭,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빅이슈코리아, 삼성떡프린스, 선랩 건축사무소, 세움, 십시일밥,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커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아이쿱, 에이컴퍼니, 오요리아시아, 웹와치, 잉쿱, 참손길공동체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 커피창고, 트래블러스맵, 트리플래닛, 한국택시협동조합, 한살림, 해피브릿지, 행복나래(총 29곳)

[공익동정] 케네스 배, 북한인권 국제NGO 서빙라이프 공동 대표 취임

지난 2일, 북한에 약 2년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사진) 선교사가 북한 인권 단체 서빙라이프(www.servinglife.org)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신임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된 뒤, 2014년 11월 8일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억류 735일을 회고하는 비망록 ‘잊지 않았다’를 한국어로 출간했다.  서빙라이프는 지난 2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케네스 배 선교사를 만장일치로 서빙라이프의 이사 겸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서승원 대표 겸 이사장과 함께 서빙라이프를 이끌어가게 된다. 서승원 공동대표 겸 이사장은 “신임 대표와 함께 더 많은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내 3만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통일 시대 리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빙라이프는 2006년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서승원 대표가 설립했으며, 북한 인권 신장과 새터민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탈북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소망의집’, e++ 영어학교(탈북청소년 및 대학생 대상 원어민 무료 영어수업), 탈북민 상담센터, 탈북난민 구출, 구호물품지원, 북한인권개선 국제 호소 및 강연 활동 등이 있다.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 한국의 미래형 인재 양성소, 건명원이란?

건명원은 2015년 중소 기업인 두양의 오정택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인재 양성소다. 본인의 가회동 한옥을 배움터로 내놓고, 우리나라 인문·과학·예술 분야 권위자들을 강사로 모셨다. 현재 수업은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한 달에 한 번 실시하는 걷기 명상 수업은 토요일 종일 진행한다. ‘훈고에 갇힌 우리 사회에 창의의 기풍을 일으킬 미래형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건명원은 기존의 교양 차원의 인문학 강연과는 다르다. 원장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김개천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등 각기 다른 학교의 인문학, 자연과학계 권위자들이 건명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매년 초 30~40명을 선발하며, 학비는 무료이다.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 사람에 투자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란?

아쇼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88개국에서 아쇼카펠로 3300여명을 선정해 지원해왔다. 20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 201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동 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Kailash Satyarthi)씨를 비롯해 미국 비영리 교육봉사 단체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의 웬디 콥 설립자가 대표적인 ‘아쇼카 펠로’ 출신이다. 아쇼카는 평균 6개월에서 1년 여에 걸친 5단계의 선발 과정을 통해 펠로우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한다. 재정 지원이 필요한 펠로우에겐 선정 후 3년간 개인 생활비(1년 평균 5000만원)를 제공한다. 아쇼카 한국은 2013년 3월 출범 이후,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명성진 세상을품은아이들 대표, 송한나 리버티인노스코리아(LiNK) 대표 등 총 10명의 펠로를 배출했다.  ☞[기사] 아쇼카 펠로 선정의 의미는?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②] 새 게임엔 새 룰, 규칙 따르기보단 새로운 시도해야

빌 드레이턴 ‘아쇼카’ 창업자-최진석 ‘건명원’ 초대 원장 대담 빌=누가 잠재적인 ‘주짓수 파트너’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술로, 약자가 강자를 제압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이며, 파트너와 함께 기술을 익힌다). 아쇼카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이해관계가 걸린 강력한 집단들을 움직여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교사 노조(teachers’ unions)가 있다. 지금까지 노조는 교육 실패에 대한 원망의 대상이었다. 교사들 스스로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 아이들까지 피해를 본다. 이들도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한다. 만약 교사 노조와 손을 잡게 되면 매우 강력한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아쇼카에는 ‘유스 벤처(Youth Venture)’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청소년이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공감 능력, 협력적 리더십,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학습하게 된다. 지난해 아쇼카한국은 50개 중고교 교사들과 협력해 500여명의 학생에게 유스 벤처 프로그램을 확산했다. 유스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창덕여중에는 서랍 속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서랍 없는 책상’이 도입됐고, 경기 이천의 양정여고생 3명은 학교 앞 분식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도 했다. 빌 드레이턴은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을 해보면서 자신이 내면에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된다”며 유스 벤처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한국에서도 교육은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 학생들은 자기 신뢰감이 낮고, 행복하지 않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이다.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①] 변화의 시대, 체인지메이커의 시대가 왔다

빌 드레이턴 ‘아쇼카’ 창업자-최진석 ‘건명원’ 초대 원장 대담 동서양의 두 구루(guru)가 만났다. 최초로 ‘사회적기업가’란 개념을 만들고, 전세계 사회적기업가들의 정신적 아버지로 불리우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의 창업자 빌 드레이튼(Bill Drayton·74). 그리고 노자 철학 권위자이자, 한국의 인문·과학·예술 혁신학교 ‘건명원(建明苑)’의 초대 원장인 최진석(58) 서강대 철학과 교수. 지난 6일, 미국 버지니아주 아쇼카 본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언어는 달랐지만 “이제는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입을 모았다. 빌 드레이튼은 이런 사람들을 ‘체인지메이커’라고 명명했고, 최진석 교수는 ‘창의(創意) 전사’라 불렀다. 파란 눈의 70대 서양인과, 하얀 스포츠머리의 50대 동양인은 다른 길을 걸어온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2시간 30분 가량 긴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시대에 ‘체인지메이커’ 인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 새 게임엔 새 룰(rule)이 필요하다 빌 드레이튼(이하 빌)=반복의 시대에서 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규칙을 잘 따르면 좋은 인재가 될 수 있었지만, 변화가 가속화된 지금은 규칙이 점점 소용없다.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협업하는 것도 힘들다. 만약 당신이 치과 의사라고 생각해보자. 기술이 발전하고 환자들에게 권력이 이동하는 흐름을 주시해야한다. 변화의 패턴을 보고,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다. 문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체인지메이커(Everyone a changemaker)’가 되지 않으면, 이 게임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 변화에 기여하지 않으면, 즉 체인지메이커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최진석(이하 최)=근대까지는 나보다 ‘우리’가 강조됐다. 개인보다 집단이 더 높은 위치를 점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게임의 룰이 변했다. 자발성을 가진 개인들의 연합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사회와 더 깊은 교류를 한다. 자신이 주인으로 사는 ‘개방적 자아’는 사회와 충돌을 빚을 것처럼 보이지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보시킨다. 드레이튼씨는 이런 사람들을 ‘체인지메이커’라고 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