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장애인 소프트볼팀 ‘비전(VISION)’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 국제 교류전 참가 20대부터 60대까지 실력파 선수들로 꾸려져 휠체어 소프트볼로 장애인 스포츠 수준 높여 배트는 묵직했다. 공은 눈 깜짝할 새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졌다. 몇 차례 휘두른 배트가 허공을 가르자, 감독은 번트 사인을 냈다. ‘깡’.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는지 공이 투수 앞으로 튕겨나갔다. 휠체어 바퀴를 열심히 움직였지만, 공은 이미 1루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이고, 왜 안뛰어갔어요. 1루는 금방인데.” 땀을 뻘뻘 흘리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기자를 보며 선수들이 껄걸 웃었다. “수비나 타격보다도 휠체어를 잘 다뤄야 출루할 수 있어요. 그래도 오늘 휠체어를 처음 타본 것 치곤 잘하시는데요(웃음).” 좌익수 이현준(35)씨가 기자를 위로했다. 실망도 잠시. 유격수 송이호(47)씨가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자자, 다시 집중합시다!” ◇국내 최초 휠체어 소프트볼팀···우리는 VISION!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소프트볼팀이 있다. 국내 최초로 휠체어 소프트볼 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7월엔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 국제 교류전도 다녀왔다. 한국 최초의 휠체어장애인 소프트볼팀, ‘비전(VISION)’의 이야기다. 비전팀의 연습경기 현장. 기자는 이날 난생 처음 휠체어를 끌고 그라운드 위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작년에 휠체어 야구대회를 열었는데,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조금 덜 위험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휠체어 소프트볼을 알게 됐어요. 미국과 일본은 이미 20~40년은 앞서 있어 각 지역별로 팀도 여러 개고 리그도 정착돼있죠.” 비전팀을 이끄는 최지원(서강대 경영 12학번)씨의 설명이다. 비전팀은 서강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의 시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