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예술로 사회공헌하는 해외 기업들 노키아그룹 케이블 공장… 핀란드 예술가 보금자리로 문닫은 영국의 화력발전소… 세계 3대 현대 미술관인 테이트모던으로 재탄생… 獨 음악전문 출판사 ‘쇼트’… 문화예술 교육·도서 개발 새 정부가 국정 비전으로 ‘문화 융성’을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문화예술 교육을 활용한 사회공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 사회공헌 관련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소외 계층에 대한 정서 지원’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화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현장을 취재했다. 편집자 주 건물 안은 미로 같았다. 열 걸음만 떼어도 벽에 칠해진 색깔과 디자인이 확 바뀌었다. 대중문화 잡지가 전시된 벽 맞은편에 서양화가 그려져 있고, 반대편 계단에는 만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그래피티아트(Grafity art·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가 눈에 들어왔다. 각 공간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다양했다.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가르치는 평생교육반을 지나자 재생 용지를 손에 든 아이들이 건축 수업을 듣고 있었다. 1만5000평에 달하는 5층 건물은 핀란드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10월 2일 핀란드 헬싱키의 복합문화센터 ‘카펠리(KAPELLI)’ 현장이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카펠리(KAPELLI)는 약 1만5000평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건물로, 현재 문화예술복합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신진 예술가들이 전시된 1층 갤러리 모습. ◇민관 협력으로 살린 폐공간…핀란드의 문화예술 소통 창구 되다 카펠리는 노키아(Nokia)그룹이 운영하던 핀란드 최대 규모의 케이블 공장이었다. 1987년 휴대폰 제조업에 집중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