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식탁 위 농작물도 미세플라스틱 흡수…유통 농산물 오염도 조사 필요

농작물이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해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등 공동 연구진은 “식물 뿌리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흡수돼 미세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 농작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도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금속인 카드뮴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배추과 식물 ‘애기장대’를 길렀다. 21일 후 뿌리와 잎의 횡단면 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내에서 평균 30nm(나노미터)의 초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식물 대사 작용 과정에서 나오는 저분자 유기산과 뿌리 주변 토양에 있는 미생물 군집이 상호작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더 작은 크기로 분해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식물 내부로 다시 흡수될 수 있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식물 성장도 느렸다. 카드뮴이나 나노플라스틱 한 가지에만 오염된 토양은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두 종류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독성 상승효과에 의해 생육이 저해됐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보다 중금속 흡수량도 15%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사를 지을 때는 국내에서 연간 70만t이 넘는 ‘멀칭필름’을 사용한다. 멀칭필름이란 시커멓고 얇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흙을 덮어 햇빛을 차단하고 토양의 온도·습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이 필름이 미세화돼 토양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토양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생물체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학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흡수도와 오염도에

뜨거워진 지구, 해양생물은 더 깊은 바다로 숨는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양생물들이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교 동물학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최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심화로 인한 해양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은 지중해에서 두드러졌다. 지중해 평균 수온은 30년마다 1도씩 올랐으며,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구팀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 지중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이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85~2017년 지중해에서 실시한 해저 탐사 기록을 메타 분석했다. 이 시기 각 해양생물이 거주하는 최소 수심은 평균 55m 깊어졌다. 다만 모든 종에서 동일한 패턴이 나타난 건 아니다.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냉수종은 따뜻한 물에 사는 온수종보다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겼다. 바다 깊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일수록, 활동할 수 있는 온도 대역이 넓을수록 더 아래로 내려갔다.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해양생물의 이동은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논문 교신저자인 샤하 채킨 연구원은 “정책결정자들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심해로 서식지를 옮긴 종에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에 해양 보호구역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어류 포획도 지금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어업을 하기 위해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고, 결국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할 수 있다. 채킨 연구원은 “해양생물이 따뜻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이미 대구와

“할머니가 불쑥 찾아와도 ‘관심’이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더나은미래×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공동기획[농촌으로 간 청년들]②할머니, 제 나이를 묻지 마세요 가까워지기 위해선 서로 한 발짝씩 양보또래 문화 그리울 땐 청년 조직 만들어 교류터 잡고 오래 살아가려면 인프라 풍부해야 자연과 부대끼는 삶, 수확의 기쁨, 시간적 여유…. 귀농·귀촌 청년들은 도시에서와 다른 삶을 그리며 농촌으로 향한다. 하지만 삶터로서의 농촌은 청년들에게 익숙한 도시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 우선 이웃과의 관계, 일자리, 인프라 등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크게 변화한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했더라도 이론과 실전은 다른 법. 씨 뿌리면 자랄 줄 알았던 농작물이 예년과 다른 기후로 인해 맥없이 고꾸라지는가 하면, 나이와 살아온 환경이 다른 이웃 주민들과 관계 맺기도 쉽지 않다. 어른들이 툭 던진 말에 상처를 받고, 또래와의 수다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용감한 개척자’들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분투한다. “여자도 이장 할 수 있지 뭐!” 농촌의 평균 연령에 한참 못 미치는 청년들이 오자마자 마을 구성원으로 녹아들기는 쉽지 않다. 청년도, 마을 주민도 서로 존재가 낯설다. 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기까지는 시간과 약간의 너스레가 필요하다. 안재은(29)씨는 2년 전 충북 청주 문의면으로 이사를 왔다. 마을 어르신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농사짓는 시늉만 하다가 금방 돌아갈 사람으로 여겼다. “젊은 애가 무슨 농사냐”라거나 “시집이나 가라”는 말도 들었다. 재은씨는 그럴수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신정이면 떡국을 한 솥 끓여 이웃과 나눠 먹고,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고

국내 기업 21곳,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 편입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 21곳이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이하 DJSI)’를 발표했다. DJS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다. 미국 다우존스와 세계적 자산관리사인 스위스 SAM이 1999년부터 공동으로 발표한다.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일정 기준을 넘긴 기업을 그 해의 DJSI 회원사로 선정한다. 해당 정보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평가와 사회적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DJSI 월드지수에 국내 기업 6곳 신규 편입 DJSI 지수는 유동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지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상위 600개 대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개 대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 등으로 구성된다. DJSI 월드지수에는 세계 2544개 기업 중 12.7%인 322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 중 국내 기업은 21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카카오,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편입됐다. 삼성전기는 13년 연속, 삼성증권·에쓰오일·현대건설은 12년 연속, 미래에셋증권·SK·LG전자는 10년 연속 포함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는 평가대상 609개 기업 중 25.1%인 153개 기업이 편입됐다. 포함된 국내 기업은 32개다. 신규 편입된 기업은 두산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우리금융지주·카카오·현대자동차다. 이밖에 삼성SDI·삼성전기·신한금융지주회사·SK텔레콤·엘지화학·KB금융지주·현대제철이 13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203개 평가 대상 기업 중 21.2%인 43개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SK케미칼·LG이노텍·카카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DB손해보험·삼성전기·삼성증권·삼성화재해상보험·신한금융지주회사·LG전자·엘지화학·OCI·KB금융지주·한전KPS·현대건설 등 11개사는 13년 연속 편입됐다. 지배구조, 리스크 부문 글로벌 평균 못 미쳐 2021년 글로벌 기업의 평균 점수는 70.9점으로, 전년대비 1.1점 상승했다. 국내 기업 점수는 글로벌 기업 평균보다 5.6점 낮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은 식료품, 석유 및 가스, 가전 및 여가용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금융 서비스, 철강, 운수 및 교통 인프라 산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스·전력 유틸리티, 보험, 건축자재, 기계 및 전기설비, 화학 산업에서는 글로벌 평균보다 점수가 낮았다. DJSI 평가 항목별로는 국내 기업이 환경정책 및 시스템, 개인정보 보호 항목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각각 8.0점, 2.1점 높아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배구조, 리스크, 인재유치 및 유지, 기후변화

[ESG 리포트] 한화그룹,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선두 기업 꿈꾼다

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한화그룹은 7개 상장사 중 6개사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이번 KCGS의 ESG 평가는 상장법인 76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A등급은 상위 24.2%에 해당한다.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이 A등급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과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사업, 그린수소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등 환경을 위한 혁신 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그룹 금융사 ‘탈석탄 금융 선언’ 한화그룹은 향후 5년 내 그린수소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포스코그룹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사 중 6곳이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등급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장 상위등급인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포스코 제공
[ESG 리포트]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선포 3년…ESG 경영 가속화

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8년 선포한 경영이념이다. ‘기업시민’은 성숙한 시민이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듯, 기업도 사회발전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긴 개념이다. 올해 국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과 맞닿는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도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장 높은 등급인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등 3사는 통합등급 A, 포스코엠텍은 통합등급 B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시아 철강사 최초 ‘2050 탄소중립’ 선언 포스코는 KCGS의 ESG 평가에서 지난 2016년 통합등급 A+를 받은 이후 4년 연속 A 등급에 머물다가 올해 A+ 기업 목록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환경(E) 등급은 A, 사회(S)·지배구조(G) 부문은 A+이다. 특히 지난해 B+던 사회부문 등급이 A+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사회부문의 주요 활동은 ‘안전사고 제로화’ 경영이다. 포스코는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 ▲철저한 작업중지권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우리금융그룹, MSCI ESG 평가서 종합 ‘AA등급’ 성적표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종합 ‘AA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MSCI는 ESG 평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이다. 매년 8500여개 상장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해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한다. 등급은 최상위 AAA부터 최하위 CCC까지 총 7단계로 구분된다. 우리금융이 받은 AA는 상위 두 번째 등급으로, 지난해 대비 2단계 올랐다. 우리금융그룹은 특히 지배구조 이사회 부문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ESG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 1월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 경영협의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조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의 위상을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ESG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에서 ‘ESG 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7월에는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은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0(제로)’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금융그룹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종합평가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은 환경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를 받으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등급 올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 평가등급 상향은 올해 ESG 경영 원년을 맞아 전 그룹사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심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현대캐피탈, KCGS ESG평가 3년 연속 ‘A+ 등급’

현대캐피탈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 ESG 평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A+등급은 2019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로 , 여신업계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건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사회의 ESG 경영 정착 노력, 주주권리 보호, 전반적인 공시 관행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배구조 관행이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명시하고,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이사회 내부통제기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현대캐피탈이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제시한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사회의 투명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철저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공시 품질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GS의 평가 대상은 상장회사와 비상장 금융회사다.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부문 등급과 이를 합산한 통합등급을 발표하지만, 비상장 금융회사는 지배구조만 평가한다. 올해 평가 대상이었던 비상장 금융회사 55곳 중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총 9개사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A+ 이상을 받았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풀무원, ESG 통합등급 5년 연속 ‘A+’…식품업계 유일

풀무원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ESG 등급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로써 풀무원은 5년 연속 해당 평가에서 통합 A+등급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가 대상이었던 765개 기업 중 통합등급 A+를 획득한 기업은 14곳이다. 이중 식품 회사는 풀무원이 유일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부문에서 A, 사회책임(S) 부문에서 A+, 지배구조(G) 부문에서 A+를 받았다. 풀무원은 환경 부문에서 에너지 절감 정책, 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표준화된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사용량과 재이용량 등 다양한 관리 항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 활동을 했다. 개선된 환경 정보는 이해관계자에게 공표한다. 2019년에는 친환경 포장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생수(풀무원샘물), 나또, 연두부, 라면, 음료(아임리얼·녹즙), 샐러드 용기, 요거트(다논 그릭요거트) 등 주요 제품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을 도입했다. 2022년까지는 전 제품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근로자 인권 보호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 풀무원은 글로벌 수준의 인권경영(인간존중경영)과 CP(공정거래자율준수)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협력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식품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도 진행 중이다. 미래세대에 올바른 식습관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바른먹거리 교육, 푸른바다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지난해 기준 누적 16만6960명에 달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 마련, 선진적인 이사회 구성 등이 높은 점수를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맞춤형 ESG 컨설팅 실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확산하는 ESG 경영에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경영진단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은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설계된 온라인 자가진단 설문을 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한다. 전문가 분석 후 최종적으로 개선점 등을 담은 종합 진단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kbiz.or.kr)에서 할 수 있다. 컨설팅 비용은 200만원(부가세·제비용 포함)이다. 가업 승계 기업에는 지속가능 발전을 통한 명문장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선착순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ESG팀(02-2124-3158, 3122)으로 하면 된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ESG 경영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중소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컨설팅을 준비했다”며 “11월 중순에는 맞춤형 ESG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030년까지 산림파괴 중단, 메탄 30% 감축” COP26 세계 주요국 합의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두 가지 합의안이 나왔다. AP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회의 참가국들은 1일(현지 시각) ‘산림·토지 이용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2일 ‘국제 메탄서약’을 출범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산림을 보호하고, 메탄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회복과 탈석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림·토지 이용선언’은 향후 10년 동안 삼림 벌채를 멈추고 황폐화된 토지를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이번 선언에는 미국·영국·중국·러시아·한국 등 100국 이상이 동참했다. 지구 숲 면적의 85%를 관리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합의의 영향을 받는 숲의 면적은 총 1300만 평방마일(약 3360만㎢)에 달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은 전례 없는 합의”라며 “인류는 자연의 정복자로서 역사를 끝내고, 자연의 관리인이 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 회복에 투입될 비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2조4504억원)의 공적·민간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영국을 포함한 12국은 87억5000만 파운드(약 14조948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폐화된 땅을 복구하고, 산불을 진화하는 데 쓰게 된다. 53억 파운드(8조5363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이뤄진다. 아비바, 슈로더즈, 악사 등 수십개 금융기관 CEO들은 삼림 벌채를 초래하는 활동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국제 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서 배출되는 메탄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탄가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ESG 통합등급 ‘A’ 획득…바이오의약품 업계 최초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최초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CGS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받아 종합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통합등급 B+를 받은 데서 한 단계 올랐다. 부문별로는 사회적책임경영(S) 부문에서 A+, 환경경영(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A를 받았다. KCGS는 2011년부터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은 S, A+, A, B+, B, C, D 등 총 7단계로 분류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환경(E) 부문에서는 국제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인증을 받고 이 기준에 따라 전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도 받았다. 또한 사업장 내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전기차를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국제협약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가입해 환경 경영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의 기후환경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 프로젝트인 ‘프론티어-1.5D’에도 참여했다. 앞으로 건설할 신규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냉매를 적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업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회(S) 부문에서는 업계 청소년 교육을 위해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학 멘토링 지원 사업을 펼쳤다. 소외 계층의 의료와 보육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도 도입했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협력사의 ESG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사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