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내가 ‘픽’한 될 성부른 젊치인의 든든한 지원군 돼볼까?
내가 ‘픽’한 될성부른 젊치인의 든든한 지원군 돼볼까?

더나은미래×뉴웨이즈 공동기획[‘젊치인’ 전성시대]<4> 우리도 ‘젊치인’ 한번 키워볼까<끝> 대선이 끝났다. 이제는 지선이다. 오는 6월 1일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 ‘지방선거’가 열린다. 투표 가능한 나이를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 이후 치르는 첫 선거다. 입후보 자격도 만 25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청년 유권자의 수는 늘어나는데, 우리나라 청년 정치인이 설 곳은 좁기만 하다. 지난 2018년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40세 미만 청년 정치인 비율은 6%였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 당선된 청년 정치인의 비율은 3.7%에 불과하다. 최근 “우리도 ‘젊치인(젊은 정치인)’ 한번 키워보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 ‘뉴웨이즈’가 대표적이다. 뉴웨이즈는 젊치인을 지원하는 일종의 ‘에이전시’다. 유권자를 이른바 ‘캐스팅 매니저’로 기용해 젊치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와 젊치인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권자들은 동네에서 발 벗고 뛰는 젊치인의 든든한 지지자가 돼준다. 그런가 하면 일부 기성 정치인은 청년 정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천받을 기회를 넓히는 등 더 많은 청년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70대도 응원하는 ‘우리 동네 젊치인’ 기초의원은 동네에서 주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들을 해결한다. 다시 말해 유권자가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정치인이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젊치인과 또래 주민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인천에서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모임을 운영하는 이영근(35)씨는 지난해 활동할 때 사용할 공공용 쓰레기 봉투를 구하다가 정진식(40·더민주·인천 서구) 의원의 도움을 받았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던 정 의원은 이씨가 쓰레기 봉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A(32)씨는 얼마 전까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선택을 후회했다. 두 살배기 자녀가 아동 학대로 장애를 얻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해야 했던 A씨와 그의 아내는 태국인 위탁모를 구해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위탁모는 낮에 영상 통화를 걸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아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과 경련성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위탁모의 신체 학대가 원인이었다. 두개골 접합 수술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자녀는 결국 편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얼마 후 A씨 부부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9700만원’이 찍힌 병원비 영수증이 날아들었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 벌이만으로 갚기엔 까마득한 금액이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데 빚은 빚대로 쌓여갔다. 단돈 만원이 아쉬웠다. 취업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아동 학대를 조사하던 경찰이 A씨 가족을 아동 보호 전문 기관으로 연계했고, 이곳에서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의료비 체납금 중 500만원을 신속하게 지원받았다. 신청부터 선정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생활고로 피폐했던 A씨는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사례 관리를 받으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취약 계층 가정은 신속한 현금 지원이 절실하다. 당장 생활비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적 사회복지 서비스는 대상자 선정 기준과 심의 절차가 엄격해 바로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농부들이 콤바인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리 먹을 것도 없다” 빗장 거는 곡물 수출국… 전 세계 ‘식량 대란’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세계적인 ‘식량 대란’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자, 다른 생산국들도 수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양새다. 우리나라도 이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의 1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농산물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보리·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밀의 경우 전 세계 수출량의 약 30%를 생산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항구 접근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전 세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72% 올랐다.<관련 기사 러, 우크라 공습에 밀 가격 폭등… “기아 위기 아동 늘어난다”>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러시아는 주요 비료 수출국이지만, 각국 기업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거래를 꺼리는 상황이다. 비료를 생산할 때 필요한 천연가스 가격까지 오르면서 비료를 생산하는 데도 차질이 생겼다. 조안나 멘델슨 포만 미국 대학 교수는 “비료 없이는 거대한 규모의 밀, 보리, 콩밭을 일굴 수 없다”며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의 농부들은 비료 부족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료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스베인 토레 홀세처 대표도 “식량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거대한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라고 CNN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량 부족 사태가

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시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에 부상을 입은 임산부를 자원봉사자들이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WHO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병원에 폭격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공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 사이에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이 24번이나 공격당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시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현재까지 약 13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은 임산부가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 병원도 폭격했다. 이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이 끝나고 임산부가 자욱한 잔해들 사이에서 배를 움켜쥐고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30분마다 러시아 전투기가 어린이, 노인, 여성이 있는 민간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것은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수도 키이우 서쪽 지역 지토미리의 병원 두 곳도 러시아군 공격에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 중 한 곳은 어린이 병원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병원 습격은 우크라이나인 학살의 증거”라며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건물은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점령한 상태였고, 민간인은 없었다”며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CNN은 “폭발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임산부를 포함한 환자와 직원들이 남아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국제법에서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인도적 업무에 전념하는 의료인이나 의료 차량, 병원은 공격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의료시설이 반복적으로 폭격당하면서 러시아군이 병원을 조직적으로 공격 목표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카카오 제공
카카오 김범수 설립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에 100억원 지원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조직에 총 100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국내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11일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6개 혁신조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단체는 ▲노동환경 연구소 ▲세상을 품은 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여성환경연대 ▲인권재단 사람 ▲푸른나무재단 등 6곳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화학물질 민간연구소로, 시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유해요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과 직업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세상을 품은 아이들’은 위기청소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회복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부모의 수용으로 고통받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옹호 활동과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여성환경연대’는 여성 권익과 환경 의제를 융합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연대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다. ‘인권단체 사람’은 인권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인권 보호를 위해 활약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해 인권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푸른나무재단’은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재단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선정 기준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지, 문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공 경험이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와 조직들이 실험적 도전을

9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현지인. /EPA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 ‘탈러시아’ 잇따라 선언… 러, 자산국유화로 대응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잇따라 러시아 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CNBC,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펩시 등 글로벌 기업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인도적 행위와 고통을 무시할 수 없다”며 “러시아 내 850개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다만 러시아 내 직원 6만2000명의 급여는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러시아 매장 100개를 폐쇄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러시아 매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3일 만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스타벅스 역시 직원 2000여명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도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코카콜라보다 러시아 내 지분이 더 큰 펩시는 투자와 광고도 일제히 멈추기로 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식음료 회사로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업의 인도주의적 측면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이네켄, 리바이스, 로레알, 나이키,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들에 러시아 정부를 제재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면서 본격화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나 맥도날드 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기업의 주주와 이해당사자들은 러시아에서 수익을 얻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 같은 압박은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세계은행 '2022 여성의 일과 법' 보고서 /세계은행 제공
세계은행 “韓 여성의 경제적 권리, 남성의 85% 수준”

전 세계 여성이 누리는 경제적 권리는 남성의 7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85% 수준으로, OECD 평균보다 10%p 낮았다. 세계은행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여성의 일과 법’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매년 여성의 경제적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법과 규제를 조사해 펴내는 보고서로 ▲이동권 ▲직장 내 권리 ▲임금 ▲결혼 ▲육아 ▲사업 ▲자산 ▲연금 등 8개 영역에서 35개 세부 사항을 분석해 ‘WBL지수’를 산출한다. 올해는 190국을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시행된 조치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4억명의 여성 근로자가 남성과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WBL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76.5점이었다. 남성이 누리는 경제적 권리를 100이라고 했을 때, 여성은 76.5%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역별로는 임금(68.7점)과 양육(55.6점)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보고서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0.9점, 0.7점 오르기는 했으나, 여전히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WBL지수는 85점으로 190국 중 6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95.2점)과 비교하면 10점가량 낮은 점수다. 우리나라는 4년째 85점 수준의 점수를 유지해 법적인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권과 직장 내 권리, 결혼, 자산, 연금은 100점이었으나 임금 부문은 25점으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육아와 사업의 기회도 각각 80점과 75점에 그쳤다. WBL 지수 100점을 기록해 법적 성평등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 나라는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등 12국이었다. OCED 소속의 고소득 국가가 대체로 평등 수준이 높았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국민이 꼽은 ESG 잘하는 기업은?… ‘근로 재해 예방하고 워라밸 지키는 기업’

우리나라 국민은 근로 재해를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ESG 우수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국민 7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잘하는 기업 특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5·8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조사로, ‘착한 기업’ ‘사회에 필요한 기업’ ‘투자하고 싶은 기업’ ‘나쁜 기업’ 등에 대해 각각 물었다. 조사 결과 국민은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기업’ 등 사회(S)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조사는 ESG 각 요소에 대한 선호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양자택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15가지 항목 중 무작위로 두 가지 보기가 제시되면, 하나만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해 선호도 순위를 판별했다. ‘착한 기업’으로는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이 보기로 등장했을 때 선택할 확률이 72.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72.13%), 협력사와 동반성장 하는 기업(62.11%) 순이었다.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을 선택할 확률이 70.84%로 1위였다. 이어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62.91%), 협력사와 동반성장 하는 기업(59.29%)이 뒤를 이었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선택 확률이 69.35%인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이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기업(61.1%), 성과평가 보상을 합리적으로 하는 기업(58%)이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았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팀장은 “글로벌 투자사들이 환경(E)을 중시하니까 국내 기업도 환경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일반 시민이자 소비자인 국민은 자신의 삶에 직결되는 사회(S) 부문을 중요한

지난달 28일 예멘의 한 상점 앞에 밀가루 포대가 높게 쌓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 우크라 공습에 밀 가격 폭등… “기아 위기 아동 늘어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밀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밀을 주식으로 삼는 취약 지역 아동의 영양 상태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예멘, 레바논, 시리아 등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동들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달간 연초 대비 20%가량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약 7%나 상승했다. 세계 밀 가격 기준인 시카고 밀 가격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 시기인 6월이 되면 가격 상승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호주 루럴뱅크는 앞으로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밀 농사가 전면 중단됐다. 밀 수출 통로였던 항구에 아직 폭발 피해는 없지만 상업선 취항은 멈춘 상태다. 러시아 항구는 열려 있지만, 전쟁 지역이기 때문에 배들이 평소와 같이 접근하기는 어렵다. 밀 값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예멘·레바논·시리아 등 중동 국가에서 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년 동안 내전을 겪은 예멘은 밀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한다. 이 중 3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 예멘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식량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해 일상적으로 끼니를 거르는 가정이 많다. 지난해 말,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예멘 인구의 절반이 넘는 1620만명이 급성 기아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5세

뉴웨이즈와 뉴닉이 공개한 ‘눈 떠보니 대통령?!’ 테스트 화면.
MZ가 바라는 나라는?… 뉴웨이즈·뉴닉 ‘눈 떠보니 대통령’ 테스트 공개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 비영리 에이전시 ‘뉴웨이즈(NEWWAYS)’와 콘텐츠 플랫폼 ‘뉴닉(NEWNEEK)’이 대선을 앞두고 ‘눈 떠보니 대통령?!’ 테스트를 공개했다. MZ세대가 생각하는 ‘잘 사는 나라’는 어떤 모습인지, 정치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획한 콘텐츠다. 28일 출시 후 이틀 만에 1만명 넘게 참여했다. 테스트는 ‘눈 떠보니 대통령이 되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청와대 출근룩’을 선택하고 나면 국정 운영에 관한 6가지 질문이 주어진다. 대통령이 된다면 ‘소득 수준’과 ‘행복 지수’ 중 어떤 것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건지, 예산을 ▲주거와 부동산 ▲일자리와 노동 ▲환경과 동물 등 부문 중 어디에 가장 많이 쓸 건지, 기술과 문화 중에서는 어느 부문에 더 과감하게 투자할지 등에 대해 답해야 한다. 답변을 바탕으로 참가자는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어떤 모습인지 분석해준다. 뉴웨이즈와 뉴닉은 “유권자들이 다양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투표해도, 결과적으로는 당선자 한 사람의 이상만 부각된다”며 “선거 전에 각자의 표에 담겨 있을 구체적인 기대 등을 공유하고 싶어 이번 테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테스트는 대선 당일인 오는 9일까지 별도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원하는 나라 ‘TOP 5’를 꼽아 볼 예정이다. 결과는 14일 뉴닉의 이메일 레터를 통해 공개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일(현지 시각)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제정 결의안이 채택되자 기뻐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전 세계 163국이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이다. 2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유엔은 “이번 협약은 파리기후협약 이후 가장 중대한 친환경 협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NEA는 전체 유엔회원국이 참가하는 최고위급 환경 회의다. 이번 총회에는 163국 관계자 2000여명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환경부·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정부대표단을 구성해 화상으로 참석했다. 현장에서 에스펜 바스 에이데 UNEA 의장이 의사봉을 치며 결의안 통과를 선언하자, 회의장에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회원국들은 2024년 성안 완료를 목표로 올해 안에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약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산-재활용-폐기’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룬다.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과 지속가능한 사용, 폐기물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병·빨대 같은 플라스틱뿐 아니라 공기·토양 등에 포함돼 먹이사슬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까지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이 대상이다. 빈곤국이 이 같은 조치를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재정적 지원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플라스틱 생산 속도는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 유엔은 이대로라면 20년 안에 생산량이 2배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중 10% 미만이 재활용되고 대부분은 매립지나 바다로 보내진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은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의 야심 찬 결정이 플라스틱

국내 주요 기업, 지난해 MSCI ESG등급 전년比 평균 한 단계 상승
국내 주요 기업, 지난해 MSCI ESG등급 전년比 평균 한 단계 상승

지난해 국내 기업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 등급이 전년보다 평균 한 단계 상승했다. 2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MCSI의 ESG 등급을 받은 국내 79개 기업의 평균 등급은 BBB로 전년(BB) 대비 한 단계 올랐다. A등급 이상 비중은 15%p 늘었고, BBB 이하 등급은 줄어 전반적으로 등급이 향상됐다. MSCI의 ESG 평가 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다. 동종업계 타 기업과 비교해 우수하면 ‘선도'(AAA, AA), 평균인 경우 ‘중간'(A, BBB, BB), 평균보다 낮으면 ‘후발'(B, CCC)로 분류한다. ESG 부문별로는 환경(E)과 사회(S) 부문이 지배구조(G)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양호했다. 5점 만점에 환경과 사회는 평균 2.9점을 받았으나, 지배구조는 2.4점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평가 등급이 오른 것은 업종별로 사회적 영향이 큰 부분, 즉 비금융권은 환경, 금융업은 사회 부문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평가 기업을 IT·소비재·금융업 등 10개 업종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모든 업종의 평가 등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했다. 네이버는 ESG 전 부문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40 탄소 네거티브에 동참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용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 과대포장 방지 등)를 제공하겠다는 노력도 환경 부문에서 높게 평가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고용 평등과 다양성을 제고했다고 평가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과 모범규준을 공표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