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지속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집과 가축, 농지가 있는 고향을 떠났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전 세계 난민 1억명 넘었다…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전쟁과 폭력, 박해로 고향을 떠난 전 세계 강제 이주민(난민)이 1억명을 넘어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16일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지난달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8930만명이었다. 5개월 만에 10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보다는 2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규모 실향 사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은 국경을 넘은 사람과 국내에서 이동한 사람을 합쳐 총 1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분쟁도 꾸준히 강제 이주민을 양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식량 부족,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가 상황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난민의 약 60%는 모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국내 실향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국 내로 이동한 실향민은 전년도(4800만명)보다 520만명 늘었다. 또 난민의 70%는 시리아(680만명), 베네수엘라(460만명), 아프가니스탄(270만명), 남수단(240만명), 미얀마(120만명) 등 5국에서 피신했다. 터키는 8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 중이다. 약 380만명을 보호하고 있다. 우간다(150만 명), 파키스탄(150만 명), 독일(130만 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새로운 난민신청자는 460만명으로 전년도(410만명)보다 12% 증가했다. 난민 신청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는 미국(18만8900건)이었다. 다음은 독일(14만8200건), 멕시코(13만2700건), 코스타리카(10만8500건), 프랑스(9만200건) 순이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강제 이주민 수는 매년 증가했다”며 “국제 사회가 힘을 모아 인류의 비극을 논의하고, 분쟁 해결과 지속가능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 이 참담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서울 강동구 JYP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개최된 K-RE100 재생에너지사용확인서 수여식.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JYP엔터,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업계 최초 ‘K-RE100’ 이행

JYP엔터테인먼트가 업계 최초로 K-RE100을 이행하고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16일 한국에너지공단은 “JYP엔터테인먼트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 수여식을 개최했다”며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되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분야로 확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JYP는 지난달 국내외 기업에 RE100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트에너지와 협업해 1년 동안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전국 14개 태양광 발전소에서 구매했다. K-RE100은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한국형 제도다. K-RE100 이행은 국내 기업 등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이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전 세계 K-POP 열풍을 이끌어가는 JYP에서 K-RE100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MZ세대에게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5일 '2022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에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임원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 ‘자원봉사 대축제’ 개막, 임직원·가족 2000명 선행에 한 뜻

신한금융그룹의 ‘2022 글로벌 원 신한(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 막이 올랐다. 15일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그룹사 CEO, 임원이 자원봉사 축제의 시작을 기념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대축제는 신한금융그룹이 2008년부터 15년째 진행해온 봉사 프로그램이다.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을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조용병 회장과 임직원 50여명은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독거노인을 위한 쿨매트, 보양 식품, 휴대용 선풍기 등 물품을 담은 키트를 직접 제작했다. 지난 12년 동안 총 30억원을 기부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도 2억원 규모의 여름나기 물품을 추가로 후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2000명은 이번 한 달 동안 총 8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촉각책 만들기, 아동을 위한 환경교육 팝업북 제작, 해외 저개발국 아동에게 전달할 책가방 만들기, 헌혈 등의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연말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 20국의 현지 NGO 또는 정부와 손을 잡는다. 인도의 경우 뉴델리, 뭄바이 등 6개 도시에서 아동보호소 학용품 지원, 시각장애인 대상 교보재 전달, 취약계층 청소년 생필품 제공과 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원, 한인사업장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멕시코에서는 노숙인에게 무료 식사와 의료를 지원하고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용병 회장은 “독거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나기를 바라는 신한금융의 마음이 여름나기 키트를 통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국내외에서 진정성 있는 인도적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가운데)이 14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2022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 개최… 세계 53국서 자원봉사

포스코가 세계 53국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상생’이다. ‘함께해온 포스코! 함께하는 우리!’를 테마로 전 세계 6만3000명의 임직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매년 6월이면 국내외 그룹사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특별 봉사활동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행사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묘목을 식재했다. 포항에 자생 군락을 이룬 나무들로, 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이기도 하다. 최근 꿀벌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호공원의 대표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 주변에는 포항시와의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포스코 사화이자 포항시 시화인 홍장미를 심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와 그룹사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와 상생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포스코와 그룹사, 지역사회가 언제나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황태윤 포스코 판매생산조정실 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봉사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펼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항·광양 지역 포스코 임직원은 복지관 배식, 도시락 배달, 어르신 가구 이불 세탁 등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15일 포항에서는 1949년 6월 15일 개업한 포항 제1호 제과점 ‘시민제과’를 임직원이 방문해 직접 지역 명물 빵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나눴다. 그룹사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계획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임직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펼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동화책을 낭독하는 등 목소리를 기부한다. 포스코

이현신 지구촌나눔재단 WFK 청년중기봉사단장.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해외봉사, 현지인과 ‘협치’로 국경 허문다”

[인터뷰] 이현신 지구촌나눔운동 WFK 청년중기봉사단장 코로나19로 여전히 국경을 넘기 어려웠던 지난 1월, 메콩강 주변 4국과 한국 청년 130명이 온라인에서 모였다. 국내·현지의 만 39세 이하 청년들이 국가별 연합팀을 구성해 메콩 지역 이슈 해결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봉사단원들은 난민 인권(태국), 산모 보건(캄보디아), 장애인 인권(베트남), 지뢰(라오스)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공여국 주도의 기존 국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인의 관점을 전체 봉사 과정에 반영한 것으로, 국제구호개발의 ‘새로운 거버넌스’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메콩 지역의 평화와 인권을 지키자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면서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지배구조(G) 부문을 맡아 협력의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이현신(56) 지구촌나눔운동 WFK 청년중기봉사단장을 만났다. 이 단장은 “이번 사업에서는 다양한 구성원의 ‘협치’에 집중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개발의 새로운 모델 -큰 프로젝트가 끝났다. 온라인으로 해외봉사를 한다는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 ‘거버넌스’라는 주제를 받아들고 막막했다. 그러다 새로운 국제구호활동 모델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방식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거버넌스 키워드를 해외봉사에 어떻게 적용했나. “‘협치’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구성원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 방안을 고심했다. 지금까지 해외봉사는 주로 공여국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에는 국가별 이슈를 선정하고 해결하는 것까지 모두 현지 단원과 함께 결정하고 시행했다. 현지 단원은 현장

'플라워 댄스' ⓒ장재연
숲과나눔, 사진전 ‘800번의 귀향’ 개최… 바다생물 사진 60점 공개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창립 4주년을 맞아 사진전 ‘800번의 귀향’을 개최한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이 전 세계 바다에서 직접 촬영한 바다생물 사진 60여 점을 공개한다. 전시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장 이사장은 사진 촬영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800번 이상 다이빙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그동안 찍은 수만장 중 엄선한 것이다. ‘바다의 최고 스타’라고 불리는 만타 레이, 꼬리가 길어 슬픈 환도 상어, ‘바다의 나비’인 버터플라이피쉬 등이 등장한다. 캐릭터 ‘니모’로 유명한 아네모네피쉬 등 친숙한 생물도 있다. 화려한 색상을 뽐내는 누디브랜치, 외모는 험상궂지만 온순한 범프헤드 패럿피쉬, 바닷속에서 부드럽고 가벼운 날갯짓을 하는 배트 피쉬 같은 신비한 바다생물도 소개한다. 장 이사장은 “(바다에서) 진귀한 생명을 만나는 순간 지구에 태어났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생물이 모여 사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행성인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수많은 바다생물이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사실이 떠오른다”며 “인간은 자신을 낳고 키워준 고향의 은혜를 모르고 도리어 몹쓸 짓을 하는 ‘집 나간 탕자’가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든다”고 말했다. 바다생물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 사진 작가가 수중에 머무르는 데 제약이 많고 다이빙 기술도 갖춰야 한다. 수중 촬영 장비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사진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바다생물은 한 번 마주치기도 어렵다. 만나기까지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도 많다.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에 공개되는 사진들은 생물

SK바이오사이언스 ESG 보고서 표지.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첫 ESG 보고서… “사회적가치 3400억원 창출”

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경영 활동 내역과 ESG 성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ocial Value) 실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ESG 활동과 성과를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국·영문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기업과 이해관계자가 경제와 사회, 환경 영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만들어낸 사회적가치는 3999억원이다.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경제간접 기여성과’ 1923억원,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창출을 포괄하는 ‘사회성과’ 1478억원 등이 포함됐다.<관련기사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경제간접 기여성과다. 지난해 매출 성장과 연계된 경제적 기여, R&D 고도화를 통한 신규 인력 확보 등의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사회성과 영역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를 수행해 사회·보건 안전망을 보강한 부분,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의료·보건 분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부분을 포함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우리나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신규 시장 개척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SG 경영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가치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신임 이사장. /아름다운가게 제공
아름다운가게, 신임 이사장에 박진원 변호사

13일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가 신임 이사장으로 박진원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김문환 전 국민대 총장, 손숙 전 환경부 장관, 홍명희 금강장학회 이사장에 이은 4대 이사장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 이사장은 미국 법무법인 오멜버니의 한국 대표와 금감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위원과 대한체육회 고문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는 아름다운가게 이사직을 수행했다. 박 이사장은 “아름다운가게는 물건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하며, 이 과정에서 얻는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과 환경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공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나눔과 환경을 위한 가치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새 이사로 이병남 전 LG그룹 부회장과 박세훈 LTS 회장도 영입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설립됐다. 현재 전국 110여 개 매장에서 약 4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마련한 약 45억원을 취약계층과 환경보호 사업 등에 지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8일 경기 이천 백사면 인근에서 꿀벌이 활짝 핀 메밀꽃에 앉아 꿀을 따고 있다. /뉴스1
“사라진 꿀벌 되찾자”… 범부처 ‘꿀벌 살리기’ 공동연구에 484억원 투입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8년 동안 484억원을 투입한다.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5개 정부 부처가 협력해 연구를 추진한다. 지난겨울 이상기후와 병해충 등으로 꿀벌 78억 마리가 폐사한 데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13일 “산림청·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와 협업하고 기상청의 협조를 얻어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상 기상으로 인해 꿀벌의 대표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감했다. 1980년에 32만ha(핵타르)에서 2010년대에는 3.6만ha로 줄었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면역력을 약화한다. 결국 벌꿀 생산량도 감소했다. 벌꿀 생산량은 2020년에는 2322t으로 평년보다 8% 줄었고, 2021년에는 1만3123t으로 평년 대비 45% 감소했다.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사업의 주관 부처인 농촌진흥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 서비스 강화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한다. 산불 발생 지역 등에 새로운 밀원 모델을 보급해 산림 생태계 회복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 개화 예측 모델을 만들어 양봉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 서비스 평가 기술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연구는 1단계 ‘기초 개발 연구’와 2단계 ‘현장 실증화’로 나눠서 추진한다.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을 연계해 연구의

/조선DB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8월 도입… ‘ESG 경영’ 강화 기대

오는 8월부터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노동자 대표는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가지고 소속 기관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의 ESG 경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는 노동이사제 시행 계획이 담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3일 공표한 공운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 관계부처와 전문가·지자체·공공기관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 개정안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전국 131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적용된다. 8월 4일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부터 차례로 시행한다. 해당 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중 선발한 비상임이사 1명을 비상임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기관에 근로자 과반수가 속한 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노조 대표가 2명 이내의 후보자를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기관에서는 직접, 비밀 또는 무기명 투표를 해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얻은 후보자를 2명 이내로 추천한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논의를 거쳐 이들 중 1명을 뽑는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가 당초 목적대로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도모하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도입·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 달 14일까지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8월 4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이사회 다양성이 갖춰지면 지배구조(G)뿐 아니라 전체 ESG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주로 경영진이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이사회 의사결정에 실무와 현장을 잘 아는

뉴질랜드, 온실가스 주범 ‘소 트림’에 비용 물린다

뉴질랜드 정부가 소와 양이 트림으로 배출한 메탄가스에 비용을 부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정부와 축산업계 대표가 2025년부터 축산 농가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비용을 물리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소와 양은 되새김질을 하는 과정에서 트림을 하면서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소 한 마리가 1년 내뿜는 메탄가스 양은 약 100kg에 달한다. 소의 분뇨를 처리할 때도 메탄가스가 방출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71억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메탄은 특히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가 25배 이상 강력하다. <관련 기사 소 마스크·해초 사료… 메탄 감축 나선 축산업> 사람보다 가축이 더 많은 뉴질랜드에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이 농업에서 발생한다. 뉴질랜드 인구는 500만명인데 소는 1000만 마리, 양은 2600만 마리가 산다. 하지만 그간 뉴질랜드의 배출권 거래제도에서 농가의 배출은 면제돼 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응 의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법안 시행 후 사료첨가물을 개선해 메탄 배출량을 줄이거나 농장 내에서 임업을 하는 농장은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이번 법안 개정으로 들어오는 추가 세금은 농가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 자문서비스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1980년대 농업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뉴질랜드 농가에 가장 큰 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뉴질랜드가 전 세계에서 가축의 메탄 배출에 비용을 매기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쇼 뉴질랜드 기후변화부 장관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재난 극복에 팬덤이 나선다… 코로나 이후 팬클럽 기부 3배 증가

코로나19 발생 후 ‘팬덤 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 10억원 내외에 머물던 팬덤 기부액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약 34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기부방식 변화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가 빌앤멜린다 재단 지원을 받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의 기부 문화를 탐색하기 위해 기획한 연구의 일환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한국 파트너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웹크롤링, 주요 단체의 연차보고서 등 자료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2016~2020년 국내 기부 동향을 파악했다. 팬덤 기부 분석에서는 ‘팬덤기부’ ‘팬클럽선행’ ‘팬덤선행’ ‘팬클럽기부’를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 웹크롤링해 총 306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금액 정보는 2015년 기준 물가상승률(CPI)을 반영해 비교분석했다. 팬덤 기부금 규모는 2016년 7억7000만원에서 2020년 34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9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3.7배 늘었다. 2019년도 강원 강릉 산불, 2020년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상황이 있을 때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 보고서는 “수집한 기사에서는 대부분 1000만원 이상의 기부를 다뤘다”며 “언론 보도에서 소액기부가 누락됐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팬덤기부 규모는 조사된 금액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팬덤 중에는 케이팝 팬덤의 기부가 2016년부터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다 2019년 BTS 팬덤의 기부가 본격화하면서 케이팝 팬덤의 총 기부액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3억6900만원, 2019년 5억7600만원 수준이었다가 2020년 11억7700만원으로 늘었다. 트로트가수 팬덤 활동은 2019년까지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2020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기부 건수와 금액이 급증했다. 2020년에만 19억4800만원을 모았다. 2020년 전까지 팬덤 기부는 케이팝의 주요 팬층인 10대~30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