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 ‘가상화폐’로 후원금 받고 ‘NFT 후원증서’ 발행한다

월드비전이 국내 NGO 중 처음으로 가상자산 후원금을 받는다. 월드비전은 “블록체인 기업 퍼블리시와 협업해 만든 디지털 자산 후원 페이지를 5일 오픈한다”고 이날 밝혔다. 후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본인의 전자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월드비전의 전자지갑으로 이체하면 된다. 이체된 후원금은 거래소에서 원화로 환전돼 월드비전 원화 통장으로 입금된다. 후원 증서는 NFT(대체불가토큰)으로 발행된다. 후원금 전액은 월드비전의 아동 지원사업 ‘꿈꾸는아이들’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후원 페이지는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다음 달 31일까지 이더리움(ETH)을 활용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월드비전은 추첨을 통해 후원 참여자 일부에게 손흥민 NFT와 제리백 스트랩을 증정할 계획이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금 캠페인으로 후원금 집행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모금시장 확대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더 많은 아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충남 부여의 농가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경북 울진군 주민들. 지난 4월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보내 온 도움의 손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이번 복구 봉사에 나섰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제공
울진 산불 이재민이 부여 수해복구 봉사… 시민 연대 빛났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 복구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는 멎었지만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무너진 마을에 당장 필요한 것은 ‘일손’이다. 집에 들어찬 빗물을 퍼내는 일부터 물에 잠겼던 가구와 전자제품을 문밖으로 옮기는 것, 흙투성이가 된 바닥을 쓸고 닦는 데까지 일일이 손이 간다. 수재민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 마을에서, 인근 대학교에서, 비슷한 재난을 경험한 적 있는 먼 지역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이 모여들고 있다. “지금 일손 모자란 곳 어딘가요?” “봉사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요. 시간 여유 되는 분들은 ○○만화방으로 와주세요. 물 먹은 책들이 너무 무겁네요.”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지역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댓글이 달렸다. “어딘가요? 정확한 주소 알려주세요.” “그냥 가서 참여 의사 밝히면 되나요?” “아직 계신가요? 지금 가려고 합니다.” 서울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폭우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의 당근마켓 게시판은 이웃들이 공유하는 ‘실시간 수해 복구 상황판’이 됐다. 어느 곳의 상황이 심각한지, 어디 봉사 인력이 부족한지, 봉사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가령 “오늘 수해 자원봉사 가능한 곳 있나요?”라고 묻는 글에는 현재 사람이 더 필요한 장소 이름을 대면서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서 신청해 달라”는 댓글이 달린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은 봉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의 자원봉사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다.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서울 도봉구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52.6%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사진은 도봉구청 전경. /도봉구 제공
전국 자치단체 4곳 중 1곳, 위촉직위원 여성비율 법적 기준 미달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63곳(25.9%)은 여성 위촉직 비율이 여전히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살림연구소는 23일 ‘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가족부에서 지난해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위원회 여성 참여현황’ 통계를 분석했다. 2013년 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에서는 여성의 정책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성별이 최소 40%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자치단체에서도 각종 위원회에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조례를 제·개정하고 여성의 위촉직위원 임명 비율을 늘려왔다. 2014년 28.5%였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지난해 42.5%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서울(46%)과 대전(45.9%), 제주(45.8%), 세종(45.6%), 대구(45.6%)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부분 지역이 40%를 넘겼지만 강원은 36.9%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치단체별로는 서울 도봉구가 52.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경남 남해군은 28.7%로 가장 낮았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자치단체 조례에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 평창군 등 일부 자치단체 조례는 ‘특정 성별이 60%가 넘으면 안 된다’는 조항이 없거나 ‘성별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 활용한 여성가족부 자료에서 전체 위원회에서의 여성 위촉직 위원 비율은 확인 가능하지만, 자치단체 개별 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비율은 파악하지 못하는 점도 꼬집었다. 여성가족부가 공개기준을 수립하고 자치단체가 이를 준수해 비율을 공개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법령이 시행된 지 8년이 지난

삼성 디지털프라자의 제품 상담사가 전담 통역사,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3자간 화상 통화를 하면서 제품 상담을 해주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품 판매부터 AS까지… 전체 서비스에 ‘수어 상담’ 제공

삼성전자가 24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각·언어장애 고객은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때 전문상담사, 수어 통역사와 3자 간 화상통화를 하면서 제품 정보와 주요 기능, 구매 상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위탁계약을 맺고 운영하며, 공인 자격을 갖춘 전담 통역사가 전문적인 수어 상담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어 가이드 영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삼성 VR 스토어 등 온라인스토어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어디서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삼성전자는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판매·설치·사후관리 전 영역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게 됐다. 지난 3월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로지텍은 각각 제품 사후관리(AS)와 설치 서비스에 수어 상담을 도입했다. 수어 사용자를 위한 영상통화를 제공하고, 수어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채팅을 병행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엔지니어 출장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 모두 이용 가능하다. 이현정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많은 고객이 언어와 이동의 불편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홍정욱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신임 이사장. /WWF KOREA 제공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WWF한국본부 신임 이사장 취임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신임 이사장으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취임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정욱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1년 언론사 헤럴드를 인수해 최연소 언론사 CEO 자리에 올랐고 17년간 경영했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2013년에는 식물성 식품 기업 올가니카를 설립해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홍 이사장은 2017년부터 WWF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했다. 또 개인 후원자이자 자연보전 메시지를 알리는 활동가로서 다양한 WWF 캠페인에 참여하며 뜻을 함께했다. 홍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는 인류가 맞닥뜨린 최대 위기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지구를 공유하는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WWF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지구를 위한 가장 현명한 솔루션을 모색해 실천에 옮기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온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본부가) 세계 환경 보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WWF는 1961년 설립된 글로벌 자연보전기관이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500만명이 후원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숲과나눔 제공
“환경·안전·보건 분야 지식 교류의 장 열린다”… 숲과나눔, ‘제4회 환경학술포럼’ 논문 공모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제4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에서 발표할 연구 논문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환경학술포럼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여러 주체가 모여 지혜를 나누고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11월 14~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다. 논문 공모를 통해 발표자를 선정하며 주제는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순환 ▲산업보건 및 환경보건 ▲생물다양성 ▲에너지 ▲환경교육 ▲홍보·미디어 ▲화학물질 ▲에너지 ▲폐기물 ▲환경운동사례 등이다. 발표 희망자는 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다음 달 28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forum@koreashe.org)로 접수하면 된다. 응모는 관련 분야 활동가, 연구자, 언론인, 시민 등 누구나 가능하다. 사전 심사를 통해 발표자를 선정하며, 우수 발표자는 발표 당일 현장 심사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 포럼에는 300여 명의 연구자와 활동가가 참여했으며, 총 88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환경·안전·보건 분야 정책변화와 시민 체감도 조사 결과를 담은 심포지엄, 아시아 각국의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공유하는 국제 토론회, 환경 사진 아카이브로 살펴본 환경 운동 사례 특강 등이 기획 세션으로 진행됐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은 환경·안전·보건 분야 활동가와 연구자가 다 함께 연구와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하고 대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포럼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22일 공개되는 SK 'ESG 플랫폼' 화면. /SK 제공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한다”… SK, 시각데이터 담은 ‘ESG 플랫폼’ 구축

SK가 국내 지주사 중 처음으로 온라인 ‘ESG 플랫폼’을 구축한다. SK 지주사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매출이 높은 자회사 4곳의 ESG 경영 성과를 함께 공개한다. SK는 19일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담긴 ESG 주요 정보를 그래프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플랫폼은 오는 22일 오픈할 예정이다. 플랫폼에서는 최근 3년(2019~2021년)의 재무·비재무성과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공개한다. 비재무성과 영역에서는 SK가 창출한 사회적가치(SV)를 환경과 사회로 나눠 제시한다. 환경 부문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이 포함된다. 사회 부문은 고용 현황, 장애인 고용 현황, 직원 교육 시간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SK는 앞으로 다른 자회사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SK 그룹의 통합 ESG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환경 ▲사회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1조3878억원, 789억원, 662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는 “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1조391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중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은 SKT다. 지난해 1조933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 부문에서도 5156억원을 발생시켰다. ICT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ESG 활동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는 AI돌봄서비스를 활용해 취약 계층 노인을 보호하고 범죄번호 발신 차단 서비스 등을 보급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했으며, 누구(NUGU) 코로나 백신 케어콜로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정부 방역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에서만 9489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8일 "나눔가게 ‘비마프 스토어’ 등촌 본점에서 리필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대책 제공
“원하는 만큼만 담으세요”… 기아대책, ‘친환경 리필스테이션’ 오픈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나눔가게 ‘비마프스토어’에서 리필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한다. 기아대책은 18일 “누구나 쉽게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 강서구 비마프스토어 등촌점에 리필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마프스토어는 기아대책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에서 운영하는 나눔가게다.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건, 장애인이 만든 상품, 공정무역 농산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번 리필스테이션의 대표 제품은 세제다. 사회적기업 ‘형원’과 협업해 친환경 주방 세제와 세탁 세제를 공급한다. 소비자는 직접 가져오거나 매장에 구비된 다회용기에 상품을 담고, 무게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리필스테이션에서는 행복한나눔이 운영하는 여성가장 자립지원센터 ‘봄B 살롱’에서 제작한 주방 비누, 커피 설거지바, 뽑아 쓰는 손수건 등 친환경 수공예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수익금은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세욱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리필스테이션 운영을 결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리필 소비’를 하면서 친환경 생활 수칙을 쉽게 실천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리필스테이션 매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홀트아동복지회 제공
홀트아동복지회, 집중호우 피해가정에 최대 500만원 긴급지원

홀트아동복지회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위기가정에 긴급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이다. 긴급 생계비, 침수로 인한 주거 복구비 등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다음 달 7일까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후 최대 2주 안에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수연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은 “저소득 가정일수록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집중호우 긴급지원뿐 아니라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가정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매월 위기가정 지원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굿네이버스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 홍보 영상 캡처.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 진행

굿네이버스는 국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캠페인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지나 보호 조치가 종료된 아동이다. 국내에서 매년 2500명가량이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보호 종료된 지 5년 이내인 청년의 기초생활수급률은 36.1%다. 자립준비청년 5명 중 1명은 고시원이나 친구·지인의 집, 숙박시설 같은 안전하지 않은 임시 주거지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보호기간 연장, 자립 수당 확대 등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이들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며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 캠페인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례를 소개한다. 주거·생계·정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현지(20·가명), 공동생활가정 퇴소 후 친구 집에서 임시로 머무는 재희(20·가명) 등 4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후원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비와 생계비, 교육비, 심리·정서 지원비, 체험활동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지원전담기관, 학대피해아동쉼터,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전국 20개 사업장과 38개 협력시설에서 보호대상아동을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위한 전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내딛는 첫걸음을 응원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사이먼 스티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지명자. /UNFCCC 사무국 제공
유엔 기후변화협약 수장에 사이먼 스티엘 그레나다 전 환경장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의 새 사무총장으로 중남미 국가 그레나다의 환경부 장관을 지낸 사이먼 스티엘이 임명됐다. 유엔은 15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패트리샤 에스피노샤 UNFCCC 사무총장 후임으로 스티엘을 지명했으며, UNFCCC 사무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티엘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그레나다 정부의 주요 부처 장관을 맡았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기후복원·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스티엘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여해 지구온난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특히 환경오염에 책임이 큰 선진국들이 더 야심 찬 기후대응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개발 국가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대변인은 스티엘에 대해 “기후위기에 대한 범지구적 대응을 위해 창의적 접근법을 만들어온 진정한 투사”라고 평가했다. 임명이 확정됨에 따라 스티엘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이끌 예정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우간다 쿠미 지역에 ‘쿠미지역협동조합 농작물 가공센터’를 최근 완공했다. 완공식에는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과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 우간다 정부 관계자, 현지 협동조합 회원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기아대책 제공
“풍년에도 계속되던 빈곤 해결한다”… 기아대책, 우간다 ‘농작물 가공센터’ 완공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최근 우간다 쿠미 지역에 ‘쿠미지역협동조합 농작물 가공센터’를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아대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인하대학교 국제개발협력혁신센터,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해 실시한 ‘우간다 쿠미 지역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농업 사업’의 일환이다. 쿠미에서는 최근 풍년이 들어 농작물을 수십만 톤씩 수확했지만 보관·가공 시설의 부재로 지역 주민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 가공센터 건설은 쿠미 지역 주민의 식량 접근성을 높여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약 8000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가공센터에서는 농작물 분류와 세척, 저온 저장, 가공 등 작업이 이뤄진다. 모든 과정에서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다. 농산 가공물을 새롭게 브랜딩 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 보관이 용이해지고 상품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현지 농가의 소득이 늘어나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키로 쿠미지역협동조합장은 “기아대책과 한국 주요 기관의 도움으로 지역에 꼭 필요했던 가공센터가 들어서게 됐다”며 “앞으로 식량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우간다 쿠미 지역 주민 9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자원의 부재로 자립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며 “지역 공동체 생존에 필요한 경제 활동 인프라가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설립한 가공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농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빈곤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지역 내 다른 시급한 문제도 추가로 발굴해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