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 확산’에 함께할 체인지메이커를 찾습니다

‘포용적 금융의 확대’. 최근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금융혁신의 키워드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 부담 경감 등 혁신 과제들을 빠르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향후 3년간 8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성장지원펀드 운영 방안’과 담보 자산이 부족한 혁신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등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 소외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08년 대부업체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거래자는 약 130만명. 2015년엔 267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2016 금융위원회). 60대 이상 인구 중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9.5%, 모바일뱅킹 사용자는 6.8%에 불과하다. 20대 청년층의 금융 이해도 역시 OECD 16개국의 평균치를 밑도는 상황(2016 한국은행). 전문가들은 “정부 예산의 한계를 감안할 때, 특히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 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 최근 글로벌 금융그룹 메트라이프(Metlife)는 ‘포용적 금융’을 기업의 주요 사회공헌 어젠다로 발표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진행하는 사회혁신을 위한 금융 및 경제 솔루션 경진대회 ‘인클루전 플러스(Inclusion Plus)’가 대표적이다. 이는 포용적 금융 및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가진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개인 사업자를 발굴 및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중국·호주·레바논·중국·멕시코·아일랜드·방글라데시·이집트·호주 등 10개국에서 개최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준결승 25개팀을 1차 선발해 상위 5개팀엔 총 1억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되고 있다. 지난해 아일랜드 대회에선 저소득층

우리의 ‘젠더 감수성’은 몇 점일까요?

[미래TALK] 젠더 관점 투자 시작한 글로벌 시장… 한국은?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국내 첫 여성 법제처장을 지낸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투명하지 못하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는 지난해 7월 기업의 재무 성과 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가치에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ESG 펀드’ 규모를 1조엔(약 10조원)에서 3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GPIF는 투자 시 ‘기업 내 여성 참여’를 반영하고 있다. 성평등 이슈가 기업 문화 차원을 넘어 투자에도 적용되고 있다. 여성 친화 기업 및 여성 창업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젠더 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esting)’가 최근 경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이하 GCF)은 ‘젠더 투자계’에 큰손으로 꼽힌다. 개도국 여성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인 ‘위민 레드 엠에스엠이(Women Led Msme)’ 사업이 대표적이다. GCF는 2016년 몽골 2위 금융기관인 하스뱅크(XAC BANK)에 약 215억원의 기금을 저리(低利)로 대출해주는 대신, 여성 친화적 몽골 중소기업에게 쓰도록 했다. 그 조건으로는 ▲CEO가 여성이거나 ▲여성 관리자 및 이사진 30% 이상 ▲여성 직원 40% 이상 등을 내걸었다. 현지 기업들은 시중은행보다 대폭 싼 이자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데, 현재 지출된 기금 중 절반 이상이 여성 친화 기업에 대출됐다. 또한 GCF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도 약 4000억원의 여신을 제공, 이 중 21억원 이상을 젠더 관점의 투자 사업에 쓰도록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성 다양성’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점점

‘복지 사각지대’ 여성 지원 사업.. 국내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

  안옥선(가명·57)씨는 여성 노숙인 임대주택 시설의 행복 전도사다. 늘 웃는 얼굴로 사회복지사와 이웃을 대한다. 하지만 그가 웃음을 찾기까진 수년이 걸렸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 후 집을 나온 그는 20년 전부터 방황을 시작했다. 고된 삶 때문에 정신 질환까지 발병해 거리 생활을 했다. 노숙인 시설, 정신장애인 시설을 전전했지만 갑작스레 찾아오는 공황장애를 홀로 견디기가 고통스러웠다. 그랬던 안씨가 달라졌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여유도 생겼고, 오랜 기간 인연을 끊고 지냈던 자녀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최근엔 임대주택을 나와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복지 사각지대 최전선, 여성 노숙인 돕는 기업 안씨의 행복은 ‘집’에서 시작됐다. 이랜드복지재단이 2016년 11월 정신 질환을 가진 여성 노숙인을 위한 5200여 만원 규모의 임대주택 지원 사업을 시작한 덕분이다. 임대 보증금을 지원받아 주택에 입주한 그는 매일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상담은 물론 생활 관리도 받았다. 노숙을 하며 불규칙한 수면과 불균형한 영양으로 낮아진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옥상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며 마음 치유도 하고, 1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에선 함께 입주한 이들과 친목도 나눴다. 상태가 호전되자 안씨는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찾아나섰다. 매일 오후 그녀는 정신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그 외 시간엔 공공근로를 통해 돈을 모으고 정식 취업도 준비한다. 안씨를 포함, 정신 질환을 안고 거리를 전전하던 여성 17명이 함께 살고 있다. 병원이나 시설 등 다소 강제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자율적이면서도 편안한

“엄마와 여성 아닌 ‘나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올까요?”

한국의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2.7%. 스웨덴(35.9%)보다 10배 이상 적다. 육아 문제로 혹은 유리천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여성들도 부지기수다. 개헌 논의가 진행되면서, 성차별적 구조 개선을 위한 조항을 명시하려는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9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 여성행동’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며 “국가는 모든 생활영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제거하고 선출·임명직 등 공직 진출에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일하는 여성들은 직장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성차별적 구조를 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지난 10일,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해 ‘제2회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사라진 여성들을 찾아서’(이하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200여명의 사람들은 여성의 일과 삶, 배움에 대해 공감과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제도와 문화의 불합리함도 따져 물었다.  ◇“아이는 엄마가, 보육교사는 여자가”… 재주 많은 여성들이 사라지고 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독서 클럽 ‘언니의 社생활’을 운영하는 Plannery의 이나리 대표는 지금껏 여섯 번의 경력단절 위기를 겪었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제일기획 비욘드제일 본부장을 역임한 이 대표. 그는 늘 일과 가정이라는 양 갈래 길을 몇 번이나 왕복해야 했다. 두 달 간의 출산휴가를 모두 쓰기 위해 촉진제를 맞으며 아기를 낳았고, 출산 후에는 휴가를 다 쓰지도 못한 채 출근했다. 이렇게 하면 ‘여자임에도 여느 남성들과

장애 선수는 수퍼맨? 평창 동계 패럴림픽 보도를 향한 우려점 3가지

“지상파 방송사국과 정부는 청각, 시각장애인의 평창 동계올림픽 시청권을 보장하라.”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달 13일, 시청각장애인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개회식 방송 중 청각 및 시각장애인의 시청권을 보장하지 않은 지상파 방송 3사와 정부를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하면 방송사업자는 장애인의 방송시청을 위해 자막 및 수어통역 화면 해설 등을 제공해야 하며, 국가와 지자체는 방송사가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행사를 중계할 때 자막·수어통역·화면해설 등을 제공하도록 요청해야 한다(장애인복지법 제22조, 방송법 제 69조, 한국수화언어법 제16조). 김미연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는 “장애인이라고해서 패럴림픽만 보는 건 아닌데,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행사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패럴림픽을 앞두고 장애인 접근성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는 서울 용산구 서울 스퀘어에서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열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앞두고 장애인에 관한 차별과 사회적 배제, 편견과 고정관념 이슈에 대해 한국 언론의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다.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 대사는 “패럴림픽이라고 해서 올림픽과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면서 “이번 패럴림픽은 장애인을 단순히 국가의 보호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는 기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방송 보도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장애인 인권 이슈는 무엇일까. 세미나에 참석한 미하엘 라이터러

학대 피해 여자 어린이 1호 쉼터, 서울시에 생겼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시 최초 남아 전용 쉼터에 이어 여아 위한 시설 추가 건립 지속적인 응급조치, 보호, 심리치료 및 상담 통해 피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 도울 계획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서울시청, 맥쿼리투자신탁운용과 지난 28일 서울시 최초의 여자 학대피해아동 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아동학대는 가해자의 대다수가 부모라는 점에서 발생 즉시 분리보호 할 수 있는 조치 공간이 필요하고, 학대로 인한 상처가 아동의 정상적인 심신 발달과 사회 적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특히 집중 치료가 요구된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학대피해아동 쉼터는 그 중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건립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재단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서울시 학대피해아동 쉼터 건립 지원에 나서, 지난해 12월 남아 전용 1호 쉼터 문을 연데 이어 이번에는 여아 전용 1호 쉼터 개소에 힘을 보탰다. 해당 쉼터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응급 조치와 보호, 심리 치료,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3호 쉼터 또한 3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휴식처를 만들어주고자 이번 쉼터 건립에 힘을 모으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아동들이 권리를 갖고 미래의 주인공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현숙 서울시 가족복지팀 팀장은 “재단과 맥쿼리신탁투자운용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난항을 겪던 학대피해아동 쉼터 건립 계획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오는 3월 쉼터 추가 개소를 비롯해 앞으로 점차 시설을 확대해나가며, 피해 아동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주거

기업 재단,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편중…쉽고 단순한 사업만 손댔다<下>

목적사업비 줄이고 자산 쌓기도 재무보고·사업현황 공개 소극적…탈세에 활용도   ◇목적사업비 지출 줄여…자산 쌓아두는 기업재단   기업재단이 공익 목적에 맞게 예산을 집행하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 기준 상위 20대 기업재단의 목적사업비 평균은 전체 지출의 67%로 전년 대비 1.5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재단의 고유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지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 특히 자본금 1위(약 2조1068억원)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의 목적사업비 지출은 0.9%로 가장 낮았다. 수익 사업에 해당하는 삼성서울병원 운영에 90% 이상 지출하고 있기 때문. 반면 상위 20개 기업재단 중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같은 사회복지법인의 목적사업비 평균 지출은 83%로 약 90배 격차를 보였다. 문제는 이 재단의 주 사업인 병원 운영은 현행법상 사회복지사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복지법인은 이윤 추구가 아닌,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 목적을 위해 설립돼야 하기에 법령에 따라 사회복지 상담, 직업 지원, 무료 숙박, 지역사회복지, 의료복지, 사회복지관 운영 등 각종 복지사업과 이와 관련된 자원봉사활동, 복지시설 운영 등만 할 수 있다. 사회복지법인은 자동으로 지정기부금 단체가 되고, 상증세법 상 세금 혜택 등을 받게 된다. 자산 2위(1조9513억원)인 아산사회복지재단 역시 아산병원 운영 지원(수익 사업) 비중이 높아 목적 사업 비율이 0.9%에 불과했지만 재단법인이기 때문에 현행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2015년 GS그룹 오너 일가가 세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도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목적 사업에 4.5%만 지출했다. 전년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장학재단(96.9%, ▲10%)’,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세화그룹 9개 사가 설립한 ‘세화예술문화재단(67.4%,

기업 재단,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편중…쉽고 단순한 사업만 손댔다<上>

  최근 대기업 소유 및 관련 공익재단(이하 기업재단)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국세청이 기업재단을 향한 칼날을 뽑아 들었기 때문. 지난해 11월 5대 그룹 CEO와 만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 소속 공익재단이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며 전수조사에 돌입, 오는 3월까지 51개 기업집단 소속 171개 법인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상반기 내에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국세청은 국세행정개혁TF까지 꾸려 엄중한 검증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영권 편법 승계 문제가 공격 대상이었다면, 이젠 출연재산을 공익 목적에 맞게 투명하게 집행했는지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대기업 및 관계사와 오너가 출자한 자산액 상위 20개 공익재단의 임팩트(사회문제 해결) 및 투명성을 분석했다.   ◇기업재단 자산 9조원…교육 불평등, 삶의 질 저하 해결에 87% 삼성·현대·LG·두산 등 주요 그룹 및 오너가 출연한 공익재단 상위 20곳의 총자산은 약 9조3571억원(2016년 국세청 공시 기준). 2018년 정부가 책정한 환경(6조9000억원), 문화·체육(6조5000억원), 외교·통일(4조7000억원) 총예산보다 큰 규모다. 더나은미래가 자산액 상위 20개 기업재단의 주요 사업 60건(재단별 예산 지출액 상위 3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87%(52건)가 ‘교육 불평등(43.5%)’ 및 ‘삶의 질 저하(43.5%)’ 문제 해결에 치중돼 있었다. 청년 취업·일자리 창출 등 ‘노동 불안정’ 해소를 위한 사업은 1건, 환경 관련 사업은 0건이었다. 특히 노인 소외, 정서 불안, 부족한 복지, 질 낮은 보육, 문화 격차 등을 포괄하는 ‘삶의 질 저하’ 문제 중에선 ‘문화 격차 해소(65%)’를 위한 사업과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35%)’ 지원이

“각국 인권 상황 문제 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현황 보고서 통해 집중 비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이하 앰네스티)가 ‘2017-2018 인권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의 로힝야 사태부터 미국을 비롯 강대국들의 난민 접근법까지 각국별 인권 문제에 대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9개 국가의 2017년 인권 상황을 정리한 ‘2017/18 연례 인권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전 세계에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앰네스티는 2017년을 “악마화 정치의 쓰라린 결과를 경험한 한 해”라고 정리했다. 그 중에서도 최악의 결과는 미얀마가 로힝야 사람들을 상대로 벌인 끔찍한 인종학살 군사작전이었다. 유럽에 1년 동안 유입되는 난민의 수만큼 로힝야 난민의 숫자가 불어나는 데에는 불과 3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약 62만 명의 사람들이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피난했고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확대된 난민 문제가 되었다. 로힝야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얀마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악마 취급을 받아왔다. 특히 앰네스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증오로 가득한 수사학의 한 해”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인구 다수가 무슬림인 몇몇 국가의 국적자를 모두 입국 금지시킨 조치는 명백한 혐오의 정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에서 잇달아 열린 선거에서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반(反)이민, 반(反)무슬림 전략이 악용되었다. 일부 후보자들이 사회경제적 불안감을 이주민·난민·소수종교 등에 대한 공포와 비난으로 돌려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 정치 지도자들이 정체성을 근거로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는 경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 앰네스티는 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앰네스티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무죄를 선고하는 하급심

밀알복지재단, 성인 발달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밀알그룹홈’ 입주자 모집

총 6명(남성 4명, 여성 2명) 입주 가능… 충원 시까지 모집   밀알복지재단이 성인 발달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밀알그룹홈’ 입주 성인장애인을 모집한다. 1996년 개원해 올해로 운영 22년을 맞이한 ‘밀알그룹홈’은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설로, 2016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총점 A등급을 받으며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입소한 장애인들은 일반가정과 비슷한 생활환경에서 지내며 자립적인 생활기술을 키우게 된다. 입주대상은 만 18세 이상으로서 신변처리가 가능하며 낮 동안 근로와 고용훈련이 가능한 발달장애인이면 입주 가능하다. 현재 총 6명(남성 4명, 여성 2명)까지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시 심리재활·직업재활·사회재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용자 모집은 충원 시까지이며 전화상담(070-7462-9095) 후 입소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최종 결정한다.

[공익 채용 브리핑] 아름다운재단 2018년 홍보 및 대중모금 담당 간사 채용

아름다운재단이 2018년 홍보와 대중모금 담당 간사를 모집한다. 홍보 담당자 지원 요건은 홍보마케팅 트렌드에 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학습해 온 사람으로, 언론홍보 경력 2년 이상과 SNS(페이스북) 운영 경험이 있으면 된다. 위기관리 업무 경력이 있거나 언론 및 홍보 관련 전공자는 우대한다. 홍보 담당자는 주로 언론 및 미디어 관리를 하게 되며 보도자료 작성 및 언론 미디어 응대와 같은 언론 보도 기획, 실행 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대응 메시지 및 가이드 관리도 하게 된다. 이외 재단의 공식 페이스북을 운영하거나 재단의 범용 메시지나 콘텐츠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대중모금 담당자 지원 요건은 팀 내 협업에 필요한 역량(소통능력, 배려심 등)을 보유한 사람이면 지원 가능하며 2년 이상의 비영리 모금 경험과 2년 이상의 대중 마케팅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한다. 대중모금 담당자는 캠페인, 기부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개발 관리하는 모금전략 기획 및 실행을 담당한다. 접수는 오는 3월 9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자유양식)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채용응시서를 다운로드해 아름다운재단 인사행정팀 메일(apply@beautifulfund.org)로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 합격자는 3월 14일에 2차 면접 전형 안내와 함께 면접 대상자에게 유선 통보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이메일(apply@beautifulfund.org)로만 가능하다.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下>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 책 속엔 초기, 중기, 성숙기에 맞는 단계별 전략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책 속엔 중기 단계로 꼽힌 오파테크, 머시주스 스토리와 성숙기 단계에 접어든 위누와 히즈빈스 사례가 소개됐다.  ◇소셜 이노베이터 6人6色 이야기-②오파테크·머시주스·위누·히즈빈스 저자들은 “초기 미션 수립 후엔 관련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통의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창업가들의 경우 현장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특히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마케팅, 브랜딩, 홍보 등에 대한 역량은 부족한 상황. 그러나 중기 단계의 소셜벤처로 꼽힌 오파테크와 머시주스는 전문성과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무장했다. 이 박사는 “오파테크는 ‘완전 기술 기반 사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북미, 호주 등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있는데 이는 이경황 대표와 김항석 이사의 기술 전문성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이사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동문이다. 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츄에이터 기술을 개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점자 교육보조기 ‘탭틸로’ 만든 이경황 대표 “누구나 쉽게 점자 배울 수 있어요” 인터뷰 보기 * 엑츄에이터 기술: 기존 점자의 경우 평면 위로 튀어나온 부분을 유지하려면 전기가 지속적으로 흘러야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비싸고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엑츄에이터 기술을 활용한 점자 기기는 전기 대신 물리적 기술을 활용해 점자가 튀어오를 때만 전기를 사용하게 한다. 이에 전기가 기존 모델 대비 비용이 1/6 적게 들고 물에도 강하며 반도체가 필요 없어 제작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문정한 머시주스 대표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능수능란하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