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s & Good] 5월 가족 선물, 공정무역 건강제품 어때요?

최근 미세먼지 등의 이슈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님 선물 키워드도 ‘건강’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지난해 통계 분석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어버이날 선물 연관어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바로 ‘건강’(1만2882회)이었다. 가정의 달 5월, 올해 부모님 선물로 공정무역 건강 식품은 어떨까. 부모님 건강을 챙길 수 있음은 물론 사회에 기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공정무역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아동노동 등 불공정한 계약 없이 윤리적 기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판매 금액 중 최소의 금액만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탈피하고 생산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해 농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지원한다. 더나은미래는 Goods&Good의 3탄으로 ‘부모님을 위한 공정무역 건강 식품’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 공정무역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 재단법인 아름다운커피가 프랑스 공정무역 차(茶) 전문 브랜드 ‘자르당 가이아(Les Jardins de Gaia)’ 티 3종을 출시했다. ‘자르당 가이아’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소유한 차의 명가로, 고품질의 유기농 원료만 엄선해 생산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차의 종류는 달콤한 딸기향과 바닐라향이 어우러진 ‘자르당가이아 스트로베리 루이보스 위드 더 페어리즈’(이하 스트로베리 루이보스·50g), 상큼한 오렌지향과 함께 계피, 생강향이 느껴지는 ‘자르당가이아 오렌지 루이보스 스타라이트’(이하 오렌지 루이보스·50g), 다채로운 시트러스향을 즐길 수 있는 ‘자르당가이아 러시안 얼그레이 홍차 바부슈카’(이하 러시안 얼그레이·50g) 등 3종이다. 자르당 가이아 티는 유기농 재배 및 전 과정 수작업으로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건강하게 즐길 수

[Editor’s pick] ‘덕수궁 페어샵’에서 득템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사회적 경제 마켓 ‘덕수궁 페어샵’ 올 10월 28일까지 열려 사회적기업, 여성·청년·실버·장애인 창업가들 참여     5월, 서울 덕수궁 길에는 특별한 장터가 열린다.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대한문~원형분수대에 이르는 덕수궁길에서 사회적경제장터 ‘덕수궁 페어샵’이 마련된 것. 덕수궁 페어샵은 사회적경제기업, 공정무역, 청년창업가,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2014년부터 열고 있다. 참여기업도 지난해 70여개(15회 운영)에서 올해는 100여개(18회 운영)로 늘렸다. 덕수궁 페어샵은 10월 28일까지 열린다.  그 특별한 현장엔 어떤 사연을 지닌 제품이 있을까. ‘더나은미래’ 박민영 기자가 덕수궁 페어샵 현장에 직접 가 봤다. 예쁜 디자인, 좋은 품질뿐 아니라 남다른 의미도 담긴 ‘사회적 경제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인스턴트 커피보다 향긋하고 맛이 좋다는 캡슐 커피. 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야 하기 때문에 커피 몇 잔만 마셔도 쓰레기통이 수북해진다. 맛있는 커피를 먹으면서 죄책감이 드는 이유다. 이 커피 캡슐을 이용해 화분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다. 2015년부터 덕수궁 페어샵에 참여했다는 길홍덕(42) 대표는 “사무실 쓰레기통에 쌓여가는 커피 캡슐을 보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 화분으로 만들게 됐다”면서 “캡슐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니 선인장, 다육 식물 등 작은 식물을 심고, 화분에 걸맞는 귀여운 장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캡슐 화분은 덕수궁 페어샵의 인기 아이템이다. 덕수궁 길 초입에 자리한 이 부스에는 낮과 저녁,

디지털 세대, 똑똑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2017 디지털 시민교육 컨퍼런스에서 해법을 찾다

카카오·푸른나무 청예단·더나은미래 주최  ‘본 디지털(Born Digital) 세대’를 읽는 법 2017 디지털 시민교육 컨퍼런스 열려    10년 넘게 ‘본 디지털(Born Digital·태어난 시점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 문화를 경험하고 자라난 이들)’ 세대를 연구해온 존 팰프리 前 하버드 법대 석좌교수의 기조연설에 300여명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온라인 왕따, 게임 중독 등은 한국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공통의 고민”이라며 “교사나 부모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17 디지털 시민교육 컨퍼런스’ 현장에서 디지털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해법이 제시됐다. 카카오, 푸른나무청예단,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교육부가 ‘본 디지털 세대를 읽는 법’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에선 ‘본 디지털’ 키워드의 창시자인 존 팰프리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디지털로 똑똑하게 사는법 ▲디지털로 행복하게 사는 법 등 2가지 주제에 대한 현장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강연이 진행됐고, 드라마 카이스트(KAIST) 괴짜교수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국내 최고의 바이오 및 뇌공학 교수이자 미래학자인 이광형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장이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온 부모, 학생들과 함께 참석한 교사,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 및 사회공헌을 고민하는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의 청중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컨퍼런스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열띤 호응을 보냈다. ◇ 본 디지털 창시자가 말하는 해법···“어른이 좋은 롤 모델 돼야” 존 팰프리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본 디지털 세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소통을 강조했다. ‘그들이 위험하다(원제 Born Digital, 2010)’ 저서를 통해 ‘본 디지털’ 키워드를 전세계에 알린 그는

“놈넥낙 캄보디아! 배움의 기회 만들어 줄게”

플랜코리아 홍보대사·배우 전미선 인터뷰 캄보디아 살라크로반 아동 후원…보육·교육시설 운영     “5시간을 날아가 만난 아이는 마치 26년 전의 나와 같았다.” 배우 전미선(46) 씨가 기억하는 한 장면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아동들에게서 자신의 옛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대학생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배우의 꿈을 접을 위기가 여러 번 닥쳐왔지만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였다. 아이들은 전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제 소원은 마음껏 공부해보는 거예요.” 캄보디아는 유엔(UN)이 지정한 최빈국 중 하나다. 캄보디아 국민의 45%가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특히 학교 등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노동을 하는 아동 중 55%가 학교를 그만두거나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고 한다. 2012년 기준 7세 이상 아동의 14.4%는 학교에 출석한 적조차 없다. 2015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 중 단 27%만이 중학교에 진학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대개 초등학교 이후 학교에 다니지 않는대요. 농업 국가이기 때문에 굳이 고등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을 뿐더러 여건도 되지 않기 때문이죠. 살라크로반 역시 교육시설이 많이 부족했어요. 주민등록 시스템도 없이 그냥 그곳에서 나고 자라 벗어나지 못한 채 죽는 게 그들의 삶이었죠.” 전미선 씨는 캄보디아 아이 10명을 후원한다. 지난 10~11일, 플랜코리아 홍보대사인 전 씨가 방문한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의 살라크로반 마을엔 그녀의 후원 아동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형이 다리를 다쳐서 못 왔어. 미안하다고 전해 달래.” 전씨는 앗잉(9)군을 안아주며 지난해 함께 방문한 열한 살 아들의 안부를 전했다. 자매인 소핍 닙(13)과 동생 소카

이어령 전 장관, “인간의 통번역을 AI가 대체하는 세상 올까?”

bbb 운동 15주년… 통역 자원봉사자 4500명의 힘  이어령 전 장관, “AI 시대, 감성과 문화의 힘 길러야”    “bbb 자원봉사자들은 통역 봉사를 위해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에게 기꺼이 제공한다. 새벽 문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외국 사람들은 개인의 사생활(Privacy)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이 bbb 자원봉사자들처럼 통역 봉사를 할 수 있을까. 난 부정적이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더불어사는 문화’ 덕분에 bbb 운동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 이어령(83)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비비비(bbb)코리아’ 주최로 열린 ‘bbb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외부 강연을 거절하고 있지만, bbb의 15주년 기념행사여서 성치 않은 몸임에도 연단에 섰다”며 “bbb 운동이 15년이나 이어질 것이라고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bbb운동’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운동으로 시작됐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디지털 기술과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하는 모델로, 이어령 전 장관의 아디이어가 발단이 됐다.  ‘bbb(before babel brigade)’는 언어의 벽을 넘어 인류가 하나가 되자는 뜻을 담은 말이다. 현재 4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9개국 언어 통역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언론인, 교수, 평론가를 거쳐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전 장관은, 인공지능(AI)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개념들을 이미 오래전 거론했던 사람이다. 그가 16년 전 현역 교수로 했던 마지막 이화여대 강의가 ‘한국인과 정보사회’였다. 이 강의에서 그는 인공지능, 정보화 네트워크 등이 사회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다일공동체 기적의 1000만 그릇 돌파…기념 행사 다음달 2일 개최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밥퍼, 기적의 1000만 그릇 나눔   소외 이웃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제공해온 다일공동체가 밥퍼 나눔 1000만 그릇을 돌파한다. 다일공동체는 다음 달 2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밥 나눔 1000만 그릇 돌파를 기념하는 ‘오병이어’ 행사를 개최한다. 1988년 11월 밥나눔을 시작한 다일공동체는 2011년 500만 그릇, 2014년 700만 그릇에 이어, 이달 말 1000만 그릇을 돌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오병이어 행사에서는 밥퍼를 통해 삶이 변화된 무의탁노인과 노숙인들이 소감을 전하고,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원스톱 복지서비스 프로젝트’도 소개할 예정이다. 다일공동체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원스톱 복지서비스 프로젝트’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표방하는 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해 운영하는 것으로, 밥 뿐 아니라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 그 후] 부족하고 서툴지만 발달장애인 스스로 가꾼 텃밭

-꿈더하기지원센터의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   “우리가 키운 배추로 김치를 담궜어요!”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지원센터(이하 꿈더하기) 프로그램실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발달장애 친구들이 직접 기른 무와 배추, 고추 등을 수확해 김장을 한 것이지요. 30여 명의 발달장애 친구들과 부모님 그리고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지역 주민이 함께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해 가을엔 영등포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장터에 나가 수확한 농산물들을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날 일일 장사꾼으로 변신한 김가희(19∙가명) 양은 어깨가 으쓱합니다. “우리가 키운 상추와 고추를 사 가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앞으로도 직접 기른 채소를 시장에서 팔고 싶어요.”     ◇ 텃밭 가꾸기로 흥미 더하고 꿈은 쑥쑥   꿈더하기지원센터는 2013년 설립됐습니다. 이곳에는 발달장애, 지적장애, 경계성장애 등이 있는 친구들이 와서 사회화 교육, 심리 치유, 직업 훈련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합니다. 바리스타 및 제빵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 만든 빵과 커피는 꿈더하기 베이커리와 카페에서 팔리지요. 지역민들 사이에선 맛이 아주 좋다고 소문이 났답니다. 지난해 여름, 봄에 심었던 씨앗이 싹을 틔었다. 새싹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는 꿈더하기 친구들. ⓒ꿈더하기지원센터 그러던 어느 날, 채민정(46) 꿈더하기지원센터 센터장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냅니다. ‘직접 텃밭을 가꾸고 관리하면 친구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2015년 채 센터장은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을 모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텃밭을 가꿔봅시다!” 2015년 텃밭 가꾸기 시행 첫 해에는 서울고용노동청 지원으로 농작물을 무사히 길러냈습니다. 친구들은 씨앗, 묘목 등을

[Culture & Good] 소년병은 전쟁의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6일 영화 ‘랜드오브마인’ 개봉

지난해 12월,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쳤던 전쟁 지휘관 조셉 코니가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섰다. 그가 이끄는 아프리카 우간다 반군 ‘신의 저항군(이하 LRA)’은 1986년부터 10만여명을 살육하고, 최소 6만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소년병으로 내몰았다. 아프리카 중부 지역의 민간인을 성노예로 부리는 등 잔혹한 반인륜 행위로도 악명이 자자했다.  그런데 최근 조셉 코니의 처벌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악명 높은 반군 지도자인 조셉 코니 역시 어린 시절 반군에 납치돼 소년병으로 길러졌던 것.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전쟁범죄의 가해자인지, 아니면 피해자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간다 반군 총지휘관인 옹그웬 역시 9∼14살 무렵 학교 가는 길에 LRA에 납치돼 처음 손에 총을 들었다. RLA의 소년병으로 시작해 최고위 사령관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옹그웬은 난민 캠프에 머물던 민간인을 상대로 살인과 강간, 고문 등 70개의 전쟁 범죄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따르면 지금도 13개 국가에 30만명의 소년병이 있으며, 이 중 연간 8000~1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죄의식을 흐려 놓고 마약을 먹여 손에 총을 쥐여준다. 그리고 소년병들은 이웃 아저씨와 친구를 쏘고 또래 여자아이들을 강간한다. 소년병은 전쟁의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6일 개봉한 영화 ‘랜드오브마인’이 스크린 속에 담은 고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영국에서 넘어오는 연합군의 상륙을 막기 위해 일명 ‘대서양 방벽’을 구축했다. 유럽 대륙과 스칸디나비아 해안선을 방어하기 위함이었다. 이때 덴마크의 해안선을 따라 200만 개가 넘는 지뢰가 설치됐다. 전쟁이

유산 1억원 기부한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유산기부 동참 많아지길”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 기아대책에 유산 1억원 기부 어머니 고 설순희 여사에 이어 헤리티지클럽 4번째 회원   “제가 그동안 어머니께 가장 잘한 일이 뭔지 아세요? 기아대책의 헤리티지 클럽 가입을 권해드린 일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유산을 기아대책에 기부하시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셨어요. 지금 저도 어머니와 같은 마음입니다.” 김영걸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대외부학장)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에 유산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강당에서 김 교수의 유산 기부 약정식이 열렸다. 김 교수와 그의 아내와 딸이 함께 유산 기부 약정서에 서명하는 자리였다. 이로써 김 교수는 어머니인 고 설순희 여사의 뒤를 이어 기아대책의 유산 기부자들의 모임인 ‘헤리티지 클럽’의 네 번째 회원이 됐다.   2006년부터 기아대책에 정기후원을 한 고 설순희 여사는 2015년 7월 20일 기아대책의 유산기부 1호 후원자다. 당시 유산 약정식에서 설 여사는 “나 역시 어려운 시절을 겪어온 만큼 가난한 이웃을 보면 늘 안타까웠다”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유산기부를 결심했는데,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설순희 여사는 지병으로 지난해 3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김 교수는 지난달 26일 고 설순희 여사의 기일을 기념해 자신의 유산 1억원을 기아대책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설 여사의 기부금 1억원은 아프리카 카메룬 은가운데레 지역의 아동 센터 건립에 사용됐다. 유산기부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나누고 떠나는 것으로,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망 시점에 공익 목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기부 그 후] 꼬부랑 할머니의 생애 첫번째 졸업식을 응원해주세요  

  “내 자식들 배 안 곯게 하려고 별별일을 다 해봤제. 넘들 다 가는 핵꾜도 한번 못 다녀보고…” 우리 어르신들의 인생사는 한 편의 영화같습니다. 일제 시대, 한국 전쟁, 보릿 고개 등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살아낸 어르신들의 고단한 삶 자체가 역사지요. 어르신들은 고생만 하고 살았어도, “그래도 살아 있으니까 이렇게 좋은 세상도 보는 것 아니겠냐”고 합니다. 하지만 한평생 열심히 일해온 어르신들에게도 풀지 못한 한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못 배운 한’, ‘학교 문턱도 못 넘어 본 한’이지요. 그래서 지난해 12월 30일 전남 전남 영광군 묘량면 여민동락 공동체 노인복지센터(이하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빛나는 졸업장과 꽃다발을 안겨 드리는 일을 말입니다. 이날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처음 입어 본 어르신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졸업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 “그대의 삶이 곧 교훈,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지난해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는 노인성질환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모아 케어하는 주간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센터에서 한글 쓰기 등 교육도 받고 그림 그리기와 같은 취미 활동 시간도 가집니다. 일종의 ‘노인 학교’이지요. 센터에 오시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평생 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는 1년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어르신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졸업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비록 정식 졸업장은 아니지만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는 그 자체만으로 어르신들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이민희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43)  

[공익 뉴스 브리핑]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 한곳에.. ‘CSR 포럼’ 열려

15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450여 명의 연구 모임인 ‘CSR 포럼(김도영 대표)’이 지난 22일 오후 4시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특강을 위해 참석한 인순이 해밀학교 이사장을 비롯,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양용희 서울신학대 사회적기업학회장 등 학계와 기업 사회공헌 및 비영리리더 140여 명이 참석했다.

[Goods & Good] 우리 아이를 위한 ‘착한’ 체험 학습

2017년 교육 현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가 내년에는 *자유학년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존의 교과목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 참여형 수업 강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보다 유익한 체험 교육에 목말라 있는 학부모들을 위해 더나은미래가 ‘착한 체험 교육’을 준비했다.  똑똑한 소비를 장려하는 더나은미래 ‘Goods&Good’ 두 번째 시리즈는 ‘착한 체험 교육’이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법.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2009년 설립된 ㈜코리아헤리티지센터(이하 코리아헤리티지)는 다양한 문화유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헤리티지의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역사나눔, 인문나눔, 역사문화탐방, 생생문화재사업, 서울투어 등 크게 5가지. 그 중 역사문화탐방은 우리나라 대표 역사 유적지를 전문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로 탐방하는 활동이다. 능산리고분, 부소산성, 오죽헌, 헌균허난설헌생가 등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들을 방문할 뿐 아니라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며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서울 25개구 스토리텔링 투어’(이하 스토리텔링 투어)는 서울 25개 지역구의 지정 및 비지정 문화유산을 탐방 및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마다 탐방 주제가 다르며, 참가자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고장의 유적지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으며 탐방을 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주말에 이뤄지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코리아헤리티지가 특별한 이유는 더 있다. 2011년 11월부터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 탐방 및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문화재 보존 사업도 하고 있는 것. 지난해 코리아헤리티지의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