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국내 영상프로덕션 파울러스가 시각장애인용 점자태블릿 '닷패드' 광고 캠페인으로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했다. /파울러스 제공
韓 프로덕션 ‘파울러스’, 점자태블릿 광고로 칸 라이언즈 최고상 수상

지난 24일(현지 시각) 폐막한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국내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기기 ‘닷패드(DOT PAD)’의 광고 캠페인이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2013년 제일기획의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의 다리’로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수상작은 국내 영상프로덕션 파울러스가 독일 광고대행사 서비스플랜 뮌헨과 함께 제작·출품한 작품이다. 칸 라이언즈는 ‘광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광고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올해는 칸 영화제가 열린 ‘펠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최됐다. 이번 칸 라이언즈 시상 분야는 커뮤니케이션·크래프트 등 9개의 부문 29개 세부 시상으로 나뉘며 각각 그랑프리와 금·은·동 사자상을 수여한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는 전 세계 87개국에서 출품된 2만5000개의 본선 진출작이 경합했다. 티타늄 라이언즈 부문에는 출품작 198개 중 5개가 선정됐다. 그 중 파울러스가 제작한 닷패드 광고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 세계 최초의 점자태블릿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파울러스는 지난 2018년 점자 북리더기인 ‘닷미니’로 금상, 2019년 점자 번역기 ‘닷트렌스레잇’으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수준의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사판 카디르 파울러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한국의 독립 광고회사도 글로벌 수준의 화법과 내러티브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파울러스와 독립 광고대행사 이노레드가 함께 출품한 매일유업의 ‘우유안부(Greeting Milk)’ 캠페인도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다. 고객이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에 수여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 광고의 스토리와 메시지가 대중에게

소풍벤처스,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 온라인 세미나 개최
소풍벤처스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 온라인 세미나 15일 개최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오는 15일 창업가를 중심으로 한 기후 네트워크인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우리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이번 행사에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파트너, 차지은 인비저닝파트너스 파트너,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 투자사의 주요 투자 철학과 기후 분야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4월 기후 테크(Climate Tech·기후변화 대응 기술)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후 기후 테크 스타트업과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과 ‘기후 테크 펠로십’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100억 기후 펀드로 초기 스타트업 키운다”>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667억원 규모의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결성해 국내외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GS그룹과 함께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 분야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현장 중심의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월 국내외 기후·환경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월간 행사와 정기 세미나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사전등록자들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며, 사전등록 신청링크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 활용법] 대상자 선정·물품 결정까지 기부자가 결정한다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 활용법] 대상자 선정·물품 결정까지 기부자가 결정한다

후원자 투표로 승인을 거쳐야 기부금 집행이 가능한 모금 캠페인이 있다. 지원 물품의 구성도 포장도 후원자들이 투표로 정한다. 캠페인 전 과정은 수정 불가능한 데이터로 기록된다. 그간 재정적 기여만 했던 기부자들은 사업의 의사결정자가 되고, 적극적인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축된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에서 구현한 새로운 온라인 모금이다. 금전적 기여자에서 사회혁신 주체로 베이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모금 캠페인도 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월드비전은 기부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과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지원 사업’의 결과다. 이번 사업에서 월드비전은 ▲추석에 뭐먹니 ▲달빛방 ▲월간언니 등 3개의 모금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기술 검증을 했다. 1단계로 진행된 ‘추석에 뭐먹니’는 국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명절 음식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약 2294만원. 베이크 사용자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캠페인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지원 물품을 투표로 정하고, 가정에 전달되는 격려 메시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2단계는 중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 보증금 300만원을 지원하는 ‘달빛방’ 프로젝트다. 청년금융플랫폼 크레파스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청년 주거 지원 사업의 의사결정에 베이크 사용자 3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보증금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에 투표하고, 자금 집행 검토와 승인에도 참여했다. 마지막 3단계는 가정 밖 청소년에게 월경 관련 물품을 지원하는 ‘월간언니’다. 사업 규모 5000만원에 베이크 사용자 100여 명이 참여했고, 소셜벤처 ‘이지앤모어’도 합류했다. 월간언니는 앞선 프로젝트와 달리 참여자들이 1만원 이상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언더독스 사옥에서 만난 조상래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창업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면서 "이제는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 각 지역에서 소셜 밸류를 창출하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창업 교육 목표는 ‘실행’시키는 것… 언더독의 반란 꿈꾼다”

[인터뷰]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아이템·팀구성·수익모델 가장 어려원빈손으로도 창업 첫 문턱 넘도록 지원 새 목표는 청년 창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성공해도 떠나지 않도록 ‘정착형’ 교육커뮤니티 기반 재미 찾게 하는 게 중요 초기 창업가는 가진 게 없다.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할 팀원도 없다. 사회 혁신에 대한 의지만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창업교육기관 언더독스는 “일단 도전하라”고 말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언더독스를 거쳐 간 창업교육생은 지난 3월 기준 전국 1만360명에 이른다. 사회혁신 분야 단일 교육기관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창업가 육성 사업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언더독스 사옥에서 만난 조상래(38) 대표는 “창업 교육의 목표는 ‘실행’시키는 것”이라며 “전국 지역의 수많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결국 실행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 실행력 덕분일까. 언더독스의 매출은 창업 이래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50억원을 넘겼다. 올해 하반기에는 김정헌·조상래 공동 대표 체제에서 조 대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정헌 대표는 언더독스의 모회사인 ‘뉴블랙’ 대표로 임팩트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전담하고, 조 대표는 창업가 교육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에 뿌리내릴 청년 창업가 키운다 “창업 교육은 많습니다. 창업가 육성이라기보다 스타트업 육성에 가깝습니다. 사업 아이템이나 팀원, 비즈니스 모델을 이미 마련한 곳을 대상으로 해요. 창업해 보면 압니다. 이 세 가지가 가장 어려운데, 이걸 풀어주는 교육은 거의 없어요. 교육 대상에도 들지 못하는 초기 창업가들이 빈손으로 와도 창업의 첫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세상에서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더나은미래x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공동기획]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코로나 때 자원봉사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팬데믹 2년 동안 투입된 봉사자 ‘368만명’백신 접종 지원만 22만명… 현장 혼란 막아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현장에는 봉사자들이 달려간다. 지난달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튿날부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밀양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새마을부녀회, 밀양청년회의소 등이 참여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현장에 설치됐고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에 대한 급식 봉사 등 재난 현장에 필요한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 현장에는 반드시 자원봉사자가 있다. 올해 초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을 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때도 그랬다. 이번 팬데믹 기간에는 코로나19 대응 활동에만 368만6493명의 자원봉사자가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2년간 국내 전체 자원봉사 인원은 2763만7629명에 이른다. 현장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제 봉사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년간 투입된 자원봉사자 수를 환산하면 매일 3만7859명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셈이다. 이 땅에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봉사자가 없어져도 재난은 발생할 것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자원봉사자는 크게 14개 영역으로 구분된 활동을 펼쳤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방역 소독에 82만9098명이 참여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에 66만1834명,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47만8465명이 나섰다. 이 세 분야가 전체의 절반 넘는 53.4%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홍보 캠페인(29만2394명) ▲공공장소 검역 지원(16만6419명) ▲심리상담(3만8585명) ▲격리자 지원(1만6796명) ▲현장 관계자

KGC인삼공사,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으로 3700만원 모금

KGC인삼공사가 보호종료예정인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정관장 굿베이스와 함께하는 꿈베이스’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해야 하는 보호 종료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일회성 기부가 아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꿈베이스 캠페인에는 네티즌 4만8737명이 참가, 정관장펀드로 조성한 3500만원과 네이버 해피빈 모금액 232만원을 포함해 총 3732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마련된 기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자립준비청년의 제과제빵, 조리기능, 애견미용 등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23일부터 한 달간 정관장 온라인 공식몰인 ‘정몰’에서 굿베이스 제품 구입 시, 제품 1개당 KGC인삼공사에서 3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직원들이 모은 같은 금액을 회사가 1대1로 매칭시키는 ‘정관장펀드’에 네이버 해피빈과 연계한 네티즌들의 참여로 모인 금액을 더해 재원으로 사용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임직원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했다는 데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보호시설을 당장 떠나야 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립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SK그룹이 지난해 18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10조3357억원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이날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발표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19조34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여·복리후생 등 고용에서 10조1000억원, 올해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사회 성과는 1조9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치를 화폐화한 사회 제품·서비스가 8000억원, 노동 환경 개선이 5000억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3000억원,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동 가치가 33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경 성과에서는 마이너스(-) 2조8920억원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창출된 환경 제품·서비스에서는 8000억원을 창출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영향을 뜻하는 환경 공정에서 -3조646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됐다. SK는 2019년부터 그룹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법과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SK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SK 기업 활동을 ▲베이스라인(시장 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이형희 SV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누적 투자현황
농금원 “크라우드펀딩으로 농식품 벤처 살린다”… 연평균 36% 성장

농식품을 활용한 탄산음료 제조기업 ‘토민’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4억원을 유치했다. 사업 초기에는 샤인머스켓 원료만 썼지만 투자금 모집에 성공하면서 복숭아·한라봉 등으로 품목을 넓혀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지원하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의 성공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펀딩 시장의 규모도 매년 성장세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지난 2016년 사업 첫해 30건 약 7억8700만원을 투자 유치하면서 출발했다. 이듬해 70건 8억원, 2019년 183건 23억원, 2021년 236건 38억원을 모집하며 매년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약 122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36%씩 성장하는 추세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농식품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투자의 대가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돌려받는 ‘후원형(리워드형)’과 투자액에 따라 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받는 ‘증권형(투자형)’으로 구분된다. 후원형 펀딩 참여자들은 기존 시장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트업의 시제품이나 신제품을 먼저 경험해볼 수 있다. 기업들은 제품의 정식 출시 전 시장 반응을 미리 알아보는 동시에 이후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펀딩 이력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는 일반투자자, 적격투자자, 전문투자자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일반투자자는 한 기업에 500만원, 연간 총 1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최근 2년간 5차례 이상, 1000만원 이상 투자한 경험 있는 투자자는 적격투자자로 인정한다. 적격투자자는 동일 기업당 1000만원에 연간 총 투자한도 2000만원이다. 전문투자자는 투자액 한도가 없다. 농금원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농식품 분야 기업 혹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현장코칭, 컨설팅 비용지원, 펀딩 성공 수수료 등을

현대차정몽구재단, 탈북·다문화 청년 대상 장학사업 신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탈북·다문화·자립준비 청년의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사회통합 인재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기존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등 5개 분야로 구분된 장학사업에 사회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통합’ 분야를 올해 별도 신설했다. 재단은 “학력이 취업과 소득수준으로 연계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성장의 가로막에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통합 인재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매 학기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성격의 학습지원비 360만원이 제공된다.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장학생에게는 추가 장학금을 지원한다. 해외 100위권 이내 우수대학(원) 진출 시 정착지원금을 제공하고,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하면 추가 경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대상의 여름캠프, 소그룹 활동, 동문회 등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회통합 장학생 신청은 재단 장학 홈페이지에서 18일까지 하면 된다. 재단은 서류 심사, 인적성검사, 인성검사 등 선발 과정을 거쳐 6월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지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ESG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한국ESG학회 제공
“ESG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서둘러야”… 제1회 국제ESG포럼 성료

국내외 ESG 현안을 임업·해운업·자치분권·법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제1회 국제포럼’이 지난 5~7일 제주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ESG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ESG학회가 주관하고 대통령소속자치분권위원회, 경상북도의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난 5일 포럼 개회식에서 조명래 한국ESG학회장은 “학회로서 개최하는 첫 국제포럼이지만 시의성 등을 고려해 탄소중립 시대 ESG의 역할을 조명할 수 있는 관점의 주제들로 세션을 구성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 첫날에 마련된 ‘탄소중립과 임업의 역할’ 세션에서는 ESG 관점에서 바라본 임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 등이 소개됐다.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은 “임업의 성장은 환경(E) 측면에서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 재료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사회(S) 부문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직결된다”면서 “특히 산불 복원이나 벌채 논쟁 등 경제적 가치 외에도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민간이 협력하는 산림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ESG미래와 에너지, 자치분권’ 세션에서는 ▲기후위기와 ESG 에너지 인프라와 ESG ▲ESG 대전환 시대 지방에너지 환경정책 방향 ▲고농도 유기성 처리 신기술과 자치단체 ESG의 역할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 밖에 박종흔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부회장, 윤형석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정책이사, 이주형 식품안전정보원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 주제 토론 ‘ESG와 법제도 해외동향: 사회(S)·지배구조(G) 중심의 우리사주제도’가 진행됐다. 이튿날에는 해운 분야의 ESG경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6일 제주 조선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시대 해운기업과 ESG 경영’ 세션에서는 ▲IMO 온실가스 규제강화에 따른 해운기업의 ESG 경영 ▲ESG 경영과 해양 금융 ▲해운기업의 ESG 경영 적용사례 ▲해운기업의 ESG 평가체계 등 해운업·수산업, 에너지,

3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용산 지역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용산드래곤즈의 봉사자들이 쪽방촌 주민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대면 봉사활동 ‘기지개’… 용산드래곤즈, 쪽방촌에 생필품 전달

2년 만에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대면 봉사활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 지역의 민·관·학 연합 봉사단인 용산드래곤즈는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용산구 쪽방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벌였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활동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재단, 용산경찰서,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봉사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자리 잡고 각 회원사에서 준비한 칫솔, 치약, 샴푸, 라면, 간식, 면도기, 소독제, 살충제 등 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포장해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어 쪽방촌 일대에 방역 활동과 청소도 진행했다. 쪽방촌은 주방과 화장실 등을 갖추지 못한 낡은 숙박시설을 개조해 3.3㎡(1평) 남짓한 쪽방들이 밀집된 지역을 일컫는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이날 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한 강예린 아모레퍼시픽 CSR팀 대리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처럼 일상 복귀가 현실이 되는 가운데 용산의 쪽방촌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 활용법] “당장 지구는 못 살려도, 트렌드는 만들 수 있죠”

“지구가 아닌 나를 위한 ‘액션’이에요.” 윤수빈(23)씨의 환경운동은 지극히 개인적인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 대학병원 암연구소에 인턴으로 출근하면서부터다. 윤씨는 “실험에 쓰이는 물품 대부분 멸균 제품이라 포장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실험 도구도 거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온다”면서 “의료기관에서는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데, 이런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그의 주 활동 공간은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Vake)’다. 베이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티를 조직하거나 이를 위한 모금 활동도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액션’으로 불리는 개방형 캠페인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윤씨는 지난 1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액션 ‘나를 위한 환경보호, 플라스팁’을 개설했다. 구성원은 32명. 오프라인 모임은 갖지 않는다. 행동 수칙은 느슨한 편이다. 일상에서 얻은 플라스틱 빨대나 의약품통 등을 모아 수거함으로 보내는데, 날짜를 정하거나 한 장소에 모으진 않는다. 전국 수거함을 찾아 각자 수행하는 식이다. 친환경 제품 사용 후기를 공유하거나 작은 실천 인증하고, 커뮤니티 내에서 소규모 스터디 모임을 따로 열기도 한다. 윤씨는 “환경보호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크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얼마나 효과적인 활동을 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혁신의 첫 단추, 뜻 맞는 사람 찾기 베이크는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블로그처럼 개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구성원 간 투표를 진행하거나 오픈채팅방을 열 수 있다. 기능은 다양하지만, 만능은 아니다.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