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현지 시각) 폐막한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국내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기기 ‘닷패드(DOT PAD)’의 광고 캠페인이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2013년 제일기획의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의 다리’로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수상작은 국내 영상프로덕션 파울러스가 독일 광고대행사 서비스플랜 뮌헨과 함께 제작·출품한 작품이다. 칸 라이언즈는 ‘광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광고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올해는 칸 영화제가 열린 ‘펠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최됐다. 이번 칸 라이언즈 시상 분야는 커뮤니케이션·크래프트 등 9개의 부문 29개 세부 시상으로 나뉘며 각각 그랑프리와 금·은·동 사자상을 수여한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는 전 세계 87개국에서 출품된 2만5000개의 본선 진출작이 경합했다. 티타늄 라이언즈 부문에는 출품작 198개 중 5개가 선정됐다. 그 중 파울러스가 제작한 닷패드 광고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 세계 최초의 점자태블릿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파울러스는 지난 2018년 점자 북리더기인 ‘닷미니’로 금상, 2019년 점자 번역기 ‘닷트렌스레잇’으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수준의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사판 카디르 파울러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한국의 독립 광고회사도 글로벌 수준의 화법과 내러티브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파울러스와 독립 광고대행사 이노레드가 함께 출품한 매일유업의 ‘우유안부(Greeting Milk)’ 캠페인도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다. 고객이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에 수여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 광고의 스토리와 메시지가 대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