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장대익(왼쪽) 트랜스버스 대표와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온라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세대재단 제공
트랜스버스,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교육환경 ‘백오피스’ 지원

다음세대재단과 트랜스버스가 비영리스타트업의 온라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인사·회계·법무 등 업무지원을 위한 ‘백오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세대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은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트랜스버스의 온라인 화상수업 플랫폼 ‘에보클래스’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 트랜스버스는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장대익 트랜스버스 대표는 “비대면 환경에서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에보클래스의 미션과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의 방향성이 잘 맞아 백오피스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기존 화상회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비영리스타트업들의 비대면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했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비영리스타트업의 백오피스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와 모금 솔루션 ‘도너스’ 관련 협약을 시작으로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의 법률 사무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영림원소프트랩과 협약을 맺고 비영리스타트업에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통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트랜스버스의 지원으로 비영리스타트업의 교육 사업 접근성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영리스타트업이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기관, 기업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솔루션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백오피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전장으로 간 NGO 재난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가며 미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해제하기를 반복한다. 재난 상황이 일어난 뒤 대응에 나서면 한발 늦기 때문이다. 또 단독 활동을 자제하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한다. 비효율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제1 원칙인 ‘인명 구조(life saving)’ 때문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다. 글로벌 재난 대응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Mega) NGO’가 일하는 방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들이다. 이들은 자연 재난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미리 비축된 구호 물자를 준비하고, 물류 기지를 구축하고, 구호 물자를 조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으로 달려간 NGO들을 추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을 통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들었다. 각 단체에서 국제 구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질서 있게 구호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전에 정교하게 구축된 시스템과 발 빠른 NGO들 덕분”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72시간’ 긴급구호에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당사국 내 이재민만큼이나 국경을 넘는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8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4일, 전 세계 주요 NGO는 긴급구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두 나라 간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비보잉을 배우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진로탐색 넘어 꿈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미래 응원해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드림하이 프로젝트’ 5년의 성과 20대 대통령 선거 전 아이들에게 정치권에 기대하는 정책을 물었다. 1위는 ‘진로에 맞는 교육 제도’로 전체 응답자 586명 중 159명(약 27.1%)이 꼽았다. 2순위 정책은 ‘체험형 진로교육 대폭 확대’(14.9%)였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진로교육 강화를 원하는 셈이다. 굿네이버스가 대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 학생 5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아동 참여 정책 제안을 위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공교육 차원에서도 진로교육 확대를 수년간 목표로 내걸었지만 채우지 못한 갈증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그간 단발성 지원에 그친다는 비판에서 벗어난 장기 프로그램도 점차 늘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올해로 5년째 지속하고 있는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문화 소외 지역 아동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15개 아동복지시설의 취약계층 아동 3130명에게 과학, 예술,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액만 25억5000만원에 이른다. 사업 첫해인 2017년과 이듬해에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63개 기관에서 아동 1678명이 참여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2019년에는 프로그램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20회 수준으로 확대해 아동 421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 2020년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줄이면서도 전국 지역아동센터 10곳 302명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지원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이렇게 총 27개 이용·생활시설에서 아동 729명이 참여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운영에 환경개선비를 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지원금은 첫해에 1400만원, 2020년 1750만원, 2021년 1250만원 등 총 4400만원이다. 드림하이 프로젝트 사업 초기만 해도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는 진로탐색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사업 3년 차인 2019년부터 진로탐색을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
[인터뷰]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 “디지털혁신 NGO에 총 100만 달러 지원한다”

올해 아시아벤처필란트로피네트워크(AVPN) 한국대표부는 구글에서 자선활동과 사회혁신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을 받아 100만 달러(약 12억원) 규모의 ‘디지털혁신기금(Digital Transformation Fund)’을 조성했다. 기금을 통해 디지털혁신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할 비영리단체 5곳을 선발, 기관당 최소 1억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VPN은 아시아 최대 임팩트투자자·사회혁신기관 네트워크다. 다양한 국가와 시장 간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총 18개 국가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선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는 “디지털혁신기금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구직자를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디지털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관별 큰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 지원이면 상당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한국의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들의 경제 회복과 미래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은 AVPN과 MYSC가 함께 운영하고 구직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종사자에게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에 사용될 예정이다.” -혁신기술을 지원 대상자를 구직자와 소상공인·중소기업으로 정한 이유는?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삶의 방식을 디지털로 바꿔놨다. 그런데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지만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바로 구직자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전략’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가속화는 전통 소상공인 영업에 치명적 타격을 주고 있지만,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15.4%에 불과하다. 구직자들도 디지털 기초역량 부족으로 노동시장 진입과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노멀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농산어촌 초등학교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온드림스쿨'에 참여한 학생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농산어촌 교육격차 해소 ‘온드림스쿨’ 개강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농산어촌 초등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온드림스쿨’을 개강했다고 8일 밝혔다. 온드림스쿨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소외 환경에 놓인 농산어촌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농산어촌 초등학교 91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약 330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학기 중에는 교육 전문기관의 강사를 학교로 파견해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창의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방학 기간에는 재단에서 선발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진행하는 ‘다빈치교실’로 창의교육을 진행한다. 재단은 온드림스쿨에 지난 10년간 180억원을 투입했다. 이 기간 농산어촌 초등학교 1418곳에서 학생 3만5611명을 대상으로 1991개 수업을 운영했다. 10년간 ‘온드림스쿨’의 성과를 총신대학교 교수진과 연구한 결과,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미래역량, 인성, 창의성 지수는 연 평균 4.7% 상승했다. 특히 교육강사 일자리 창출, 방과후 사교육 대체 효과 등 41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됐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온드림스쿨은 소외지역 초등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재단의 대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산어촌 학생의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공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소풍벤처스,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임팩트어스’ 3기 모집
소풍벤처스,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어스’ 3기 모집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농업·식품(농식품)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임팩트어스’ 3기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임팩트어스는 국내외 농식품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년간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농식품 스타트업 23팀이다. 소풍벤처스는 참가팀에 직접 투자하거나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연결한다. 임팩트어스 참가팀이 벤처캐피털(VC)의 후속 투자를 받거나 인수합병(M&A)된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임팩트어스 선발팀은 사업화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받는다. 또 8개월간 최경희 전 튜터링 공동창업자, 염재승 전 텀블벅 창업자 등 창업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들의 밀착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이 밖에 농식품 기술 전문가 전담 멘토링, 벤처·투자업계 네트워킹, VC·언론 대상 공개 데모데이 등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임팩트어스 3기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임팩트어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총괄파트너는 “농업과 식품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우리 사회와 밀접하기 때문에, 소셜 임팩트가 큰 동시에 투자 가치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우크라이나 정부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모금용 암호화폐 지갑 주소.
러시아 공습 나흘째, 우크라로 향하는 암호화폐 기부 행렬

러시아의 공습으로 국가적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CNBC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NGO에 기부된 암호화폐 규모는 약 1670만 달러(약 201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모금 용도로 공개한 암호화폐 지갑에 1020만 달러가 모였고, 정부군 지원 NGO에는 650만 달러가 기부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4일 러시아 공습 이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모금용 암호화폐 지갑을 공개하고 있다. 암호화폐로 기부받은 돈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NGO의 암호화폐 모금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 공습 첫날부터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정부군을 지원하는 NGO인 컴백얼라이브(Come Back Alive)에는 24일 러시아 공습 이후 12시간만에 약 40만 달러(약 4억8000만원)가 기부됐다. 컴백얼라이브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총 14차례에 걸쳐 암호화폐를 통해 17만달러(약 2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드론, 저격용 스코프, 이동식 감시 시스템 등 군수 장비와 의료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NGO 우크라이나사이버연합(Ukrainian Cyber Alliance)도 현재 암호화폐 기부를 받고 있다. 이번 기부 행렬의 특징은 트위터 사용자들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는 점이다. 현지 상황은 SNS상의 짧은 글과 사진, 영상 등으로 빠르게 공유됐고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암호화폐 기부로 이어졌다. 톰 로빈슨 엘립틱 수석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비트코인 기부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자산은 특정 목적의 크라우드펀딩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제2회 미래지식포럼
[제2회 미래지식 포럼] ⑧”세상을 바꾸는 선택, 좋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혼란한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코로나 이후 사회의 흐름을 진단하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2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7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여섯 가지의 주제 강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날 ‘선택’을 주제로 인지심리학·수학·서양철학·국어국문학·진화심리학·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지식을 차례로 공유한다. “모든 선택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심지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우리나라가 아닌 더 좋은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는 것까지도요. 그것이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무조건 비난이나 억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국가라는 운명을 짊어지고 나갈지, 아니면 박차고 나갈지를 선택하는 일도 쉬운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을 항상 생각해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17일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된 ‘제2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부 토론에서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좋은 선택을 위한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최기환 아나운서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의 공동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질문에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헌 교수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부 강연에서 ‘MZ세대가 ‘MBTI’에 열광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단에 선 최샛별 교수는 “청년 세대들이 선택의 여지가 많아 보이지만 처해있는 상황을 보면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제한되고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도 상당히 크다”면서 “청년세대들이 선택을 잘하기 위해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MBTI가 화제를

“엄마는 다시 일할 준비 중”... 루트임팩트 ‘리부트캠프’ 참가자 모집
“엄마는 다시 일할 준비 중”… 루트임팩트 ‘리부트캠프’ 참가자 모집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경력보유여성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 ‘리부트캠프(Re:Boot Camp)’ 참가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리부트캠프는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이 중단됐지만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경력보유여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 기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10주 간 수행하면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비콥(B Corp)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구축을 지향하는 비랩코리아와 공간대여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운영하는 앤스페이스(NSPACE)가 파트너사로 함께 한다. 참가자들은 각 파트너사에서 운용하는 실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업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된 리부트캠프는 기수제로 운영되며 이번이 4기다. 지난해 캠프 참가 후 취업에 성공한 심우경씨는 “엄마들을 위한 강의는 많지만 조직 안에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곳은 없었다”면서 “캠프를 통해 실제 직무와 조직을 경험해보고 재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권민희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당장 취업에 뛰어들기 두려운 경력보유여성들이 일 감각을 회복하고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트임팩트는 리부트캠프 참가자들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아이돌봄 서비스 바우처와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임팩트커리어 홈페이지(impact.career)에서 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엄소희 대표는 르완다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는 레스토랑 '키자미테이블'을 운영한 지 3년 만에 경영권을 현지 청년들에게 이양했다. '키자미(kijamii)'는 아프리카 남동부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사회적인(social)'이라는 뜻이다. /키자미테이블 제공
“‘취업난’ 르완다 청년들, 3년 만에 사장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엄소희 키자미테이블 대표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레스토랑 ‘키자미테이블’은 올해부터 현지 청년들의 손으로 운영된다. 엄소희(39) 키자미테이블 대표가 르완다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8년 9월 매장을 연 지 3년 만이다. 엄 대표가 고용했던 직원 8명은 지난해 12월 현지에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엄 대표는 르완다 매장을 ‘청년 독립매장 1호’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장의 존폐를 고민해왔는데, 직원들이 본래 목표였던 독립 운영에 나서면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했다.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 건 아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현지 직원들은 다시 매장 문을 열었다. 3개월간 르완다 법인 설립을 돕고 한국으로 돌아온 엄소희 대표를 인터뷰했다. 그는 “악조건 속에서도 굳이 독립의 길을 결정한 건 직원들의 강한 의지 덕분”이라며 “귀국 후에도 직원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안부를 나누는데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우리는 느리지만 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표면적인 비즈니스 구조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키자미테이블의 업무 중 절반은 직업 훈련에 집중돼 있어요.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훈련은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진로 이해, 분야 이해, 업무 이해 등을 포함해요. 사업보고서에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지만요.” 엄소희 대표의 르완다 청년 자립 프로젝트는 10년 전 해외봉사 시절 만난 또래 청년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르완다 청년들의 관심사는 취업이었어요. 한국에서도 청년 실업이 문제지만 그래도 채용 시장이 돌아가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그런데 르완다의 경우 돌파구가 없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현지 청년들에게 직무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2022 기부트렌드 컨퍼런스’ 8일 개최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2022 기부트렌드 컨퍼런스’ 8일 개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기부문화를 분석하는 ‘2022 기부트렌드 컨퍼런스’를 8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2022 기부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확장되는 세계, 일상이 되는 기부’다. 행사는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기부자와 기부문화 ▲ESG와 기업사회공헌 ▲디지털 모금 ▲모금단체의 전략적 변화 등에 대해 짚는다. 구체적으로 박미희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박사는 ‘기부자가 만드는 기부, 그리고 문화 : 청년세대가 이끌고 기성세대가 받쳐주다’를 주제로 MZ세대 기부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박란희 임팩트온 대표는 ‘ESG 시대의 기업 사회공헌, 갈림길에 서다’,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디지털 모금 : 거스를 수 없는 변화, 다양한 생존의 길’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다. 마지막으로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모금단체를 중심으로 본 전략적 변화읽기’에 관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는 비영리기관의 신규 사업전략, 모금 방향성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기부·모금 트렌드 연구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비영리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해 나눔에 대한 지식과 현황, 트렌드를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왔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환경은 비영리 분야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켰다”며 “많은 단체와 기관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MZ세대, ESG, 디지털 모금 등의 키워드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과 해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유니세프가 전 세계 아동 교육 지원사업비 모금을 위해 발행한 NFT 컬렉션 ‘패치워크 킹덤(Patchwork Kingdoms)’이 20일(현지 시각) 발행 하루만에 완판됐다. 이번 NFT 판매로 모금한 금액은 175ETH(이더리움 단위)로 약 54만7000달러에 달한다. /유니세프 제공
유니세프 첫 NFT모금 하루만에 완판… 약 6억5000만원 규모

비영리 사업비 모금을 위한 유니세프의 첫 NFT(Non-Fungible Token)가 발행 하루만에 완판됐다. 이번 NFT 컬렉션은 유엔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NFT모금이다. 20일(현지 시각) 유니세프는 전 세계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해 교육 격차를 줄이는 프로젝트 모금을 위해 NFT 컬렉션 ‘패치워크 킹덤(Patchwork Kingdoms)’를 판매했고 이날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NFT 컬렉션은 총 1000개다. 1개당 0.175ETH(이더리움 단위)로 이날 유니세프가 모금한 금액은 175ETH(약 54만7000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6억53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NFT 판매로 마련된 기금은 유니세프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아동 교육 지원 이니셔티브 ‘기가(Giga)’에 투입된다. 유니세프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2억명의 아동・청소년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는 25세 이하 인구의 3분의 2에 달한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상임이사는 “인류의 절반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온라인에서만 찾을 수 있는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놓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기가는 저궤도 위성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했고 70만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유니세프의 NFT는 2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거래되는 판매액의 20%를 기금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현재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에 등록된 ‘패치워크 킹덤’은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판매액의 20%가 수수료 형태로 유니세프에 전달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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