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한국농업기술진흥원·소풍벤처스 ‘엔하베스트엑스’
오는 11월 데모데이 개최
대표적인 농식품 분야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가 2024년 참여 기업 11곳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 15일, 농협중앙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엔하베스트엑스(NHarvest X) 발대식을 갖고 선정 기업 11곳을 소개하며, 6개월간 진행될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엔하베스트엑스는 범농협이 운영하는 농산업 취·창업자 청년 육성 프로그램 ‘농협 애그테크 청년 창업 캠퍼스’의 심화과정으로, 식품 산업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농식품 기술 창업 스타트업 자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역량을 보유한 소풍벤처스가 함께 운영한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엔하베스트엑스 발대식에는 농협중앙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 및 2024년 최종 선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 국장은 엔하베스트엑스에 대해 “AI나 로봇기술, 바이오 기술, 다양한 에그테크 기술 등을 활용해서 농업이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참여 기업이 농협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진행된 엔하베스트엑스 1회차에서 1등하며 주목을 받은 ‘파이토리서치’가 육묘기 대행구매 등으로 매출 1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도 농협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본부장은 “대기업을 포함해 우리 기관과 협력하는 곳이 약 510곳 정도”라며 “선정팀들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제공 받아 역량을 대폭 올리고, 한국 농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도 농식품 분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정 기업들을 격려했다. 한 대표는 “나날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후변화 때문에 농식품은 실존의 문제와도 연결된다”라며 “특히 외부환경 변화가 커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정된 기업들이 제시하는 비전이 10년 후에 한국 농업은 물론, 한국 농업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엔하베스트엑스는 지난 5월 참가팀을 모집해 심사를 거쳐 농식품 산업에 적용 가능한 혁신기술을 가진 총 11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에이투랩 ▲한밭아이오티 ▲메타파머스 ▲에코기어 ▲엔텍바이오에스 ▲서울다이나믹스 ▲토트 ▲그리네플 ▲트랜스파머 ▲엔벨롭스 ▲뉴로팩 등이다.
선정 기업들은 오는 11월까지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서부터 기술 고도화·사업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농협 계열사와의 PoC(사업검증) 추진 경험을 제공받고, 농식품 산업 현장 중심의 필드 트립 등 농협의 인프라와 네트워크 활용 기회를 얻는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자원과 소풍벤처스의 농식품 특화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유치 연계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에는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데모데이에서 각 기업은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진행하며 PoC(사업검증) 성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엔하베스트엑스 운영을 담당하는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투자 전문 VC(벤처캐피탈)로, 기후, 농식품, 헬스케어, 콘텐츠·플랫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3월 총 운용자산(AUM)이 400억을 돌파했으며, 2020년부터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