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화)

서울디자인재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다…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4’ 프로젝트 접수

올해로 5회 서울디자인어워드
5월 28일까지 프로젝트 접수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4’ 프로젝트를 오는 28일까지 접수받는다. 올해로 5회째인 서울 디자인어워드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일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한 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세계디자인기구(WDO)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협력한다. 전 세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는 서울 디자인어워드 사이트에서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기획자는 디자이너와 공동으로만 제출 가능하며 단독 접수가 불가하다.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4’ 홍보 포스터. /서울디자인재단

올해 주제는 ‘사람, 사회, 자연이 조화롭게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다. 공모 분야는 ‘5년 이내로 실현된 디자인 프로젝트’와 ‘디자인 프로젝트 실현방안 리서치’로 나뉜다. 수상작은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선정한다. SDGs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교육, 여성, 아동, 난민, 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오는 2030년까지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적 공동 목표다.

SDGs 목표 17가지.  /한국 주재 유엔 사무소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4’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되며, 다양한 홍보 기회가 주어진다. 총 27개 팀(중복포함)을 시상한다. 분야 1 대상 1팀은 상금 5000만원, 최우수상 3팀은 상금 15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이어 우수상 6팀에는 500만원을 부여한다. 특별상은 시민상과 올해의 이슈상(디지털) 2가지다. 올해의 이슈상(디지털)은 특별히 신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우수한 지속가능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최대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 2024’의 개막식과 함께 개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디자인어워드는 시민 투표를 운영해 시민과의 소통 및 참여를 이끌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자인 지식 확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미래를 위한 디자인 사례를 발굴하고 세상에 확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4의 주요 일정을 보면 심사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이며, 시민 투표는 10월이다. 지난해는 전 세계 총 60개국의 시민 23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작년 어워드의 대상, 시민상을 수상한 튀니지의 ‘암포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작년 시상식 후 세계 곳곳서 SNS 후기 게재…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 하기도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해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2023년 어워드의 대상과 시민상을 수상한 튀니지의 ‘암포라’는 지난해 11월 말, DDP를 배경으로 한 제품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암포라’ 수상의 에어 디자인 스튜디오 주헤어 벤 재닛(Zouhair Ben Jannet)은 튀니지의 ‘암포라’가 현재 그 실효성을 인정받아 현지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북아프리카 지역에 ’암포라’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리캔백. /인스타그램 갈무리

작년 최우수상 수상작이었던 한국의 ‘제리캔백’ 박중열 대표는 “서울 디자인어워드를 통해 해외에 알려지는 기회와 세계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고, 이후 사업이 더욱 알려지고 확장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서울에 지속 가능성과 사회 영향력을 평가하는 의미 있는 글로벌 디자인상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리백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오는 9월 우간다에서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우간다 여성들에게 재봉 기술과 디자인 워크숍을 제공하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디자인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계획 중이다.

대구시 소재 소프트웨어 회사 투아트(TUAT)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의 협력으로 개발한 ‘설리번 플러스’는 시각장애인 보조 AI 서비스앱으로 서울 디자인어워드 2023의 입선과 디지털상을 거머쥐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설리버 파인더’를 포함해 두 번에 걸쳐 이동통신계의 오스카로 여겨지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접근성·포용성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로 두 번 수상했다.

투아트의 조수원 대표는 이달 말 스위스 제네바 UN 사무국에서 세계정보사회총회 +20(WSIS+20) 기간에 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국가 협의체) 국가들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대한 패널 토론에 한국인 대표로 참여한다. 설리번 플러스는 현재 196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돕는 사회적 가치 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밖에 역대 수상작은 중국 허난성 덩펑(저우산) 마을에 버려진 채 방치된 오래된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꿈의 집’(House of Dreams, 2021),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마을의 버려진 집들을 디자인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 2020),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시 두눈 지역에서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교육 시설을 만든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 2019) 등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 디자인어워드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디자이너들을 격려하는 플랫폼으로서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미래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공유해 나가겠다”면서 “디자이너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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