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청년, 기업사회공헌을 만나다] ⑬홈플러스 사회공헌팀황애경 팀장·끝

[더나은미래·위즈돔 공동 캠페인] “물건 사면 기부하는 착한 소비, 기업 사회공헌 이끌어”

황애경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팀장이 청중 앞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 /김경하 기자
황애경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팀장이 청중 앞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 /김경하 기자

지난 11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즈돔이 주최한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의 마지막 13번째 강연이 서울 역삼동 동그라미재단에서 열렸다. 마지막 강연자는 황애경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팀장. 이날 황 팀장은 청중 앞에서 ‘어린생명 살리기 캠페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이 매년 1300명 정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병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75%에 달하지만, 부모의 연령대가 30대 초반인 경우가 많아 치료비를 자체 부담하기 어렵습니다.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작년부터 284개 회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어요. 매장 방문 고객이 생명의 쇼핑카트 로고가 붙은 상품을 사면, 해당 기업이 판매 금액의 1%를 기부합니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금액을 출연해 연 30억원의 기금을 마련합니다. 지금까지 197명의 아이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할 수 있었어요.”

황 팀장은 “착한 상품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있음을 드러내는 사례”라며 “사회공헌 활동 결과 중 유의미한 내용을 분석해, 협력업체의 추가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이 무르익을 즈음, 한 청중이 질문을 던졌다. “유통업계는 최근 동반성장,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끊임없이 요청받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황 팀장은 ‘사회공헌 R&D’ 사례를 들었다. “2년 전 협력업체를 포함한 140개 기업 CEO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지를 조사했어요. 약 40%가 사회공헌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예산과 노하우가 지원된다면 사회공헌을 진행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78% 정도가 참여 의사를 표시하더라고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32개 협력업체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사 채널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돕고 있다.

끝으로 황 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공헌은 투자 전략이면서 동시에 기업의 목적이 돼야지,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장과 기여가 함께 이뤄졌을 때,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거든요. 실무자의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회공헌의 성과와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를 브랜드 가치와 매출 향상에 연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한편, 이날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 마무리 뒤풀이 행사가 치러졌다. 지난 6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된 ‘청년, 기업 사회공헌을 만나다’는 SK, LG전자, 현대차, 해피빈재단, 삼성사회봉사단, kt,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현대카드, GS샵, 두산그룹, 유한킴벌리, 홈플러스 등 13개 기업의 사회공헌 리더가 강연자로 참석했고, 청년 4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