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생산 거점에 이어 유럽 공장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8년 미국 공장 투입을 시작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전반으로 로봇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페트르 미흐니크 현대차 체코생산법인(HMMC) 행정부문장은 최근 체코자동차산업협회 인터뷰를 통해 체코 노쇼비체 공장의 아틀라스 도입과 관련해 “본사 및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흐니크 부문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체코 공장 역시 가능한 한 빠르게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증 테스트와 운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시범 운영 및 현장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체코 공장은 확정 단계가 아닌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투싼, 코나, i30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유일한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생산 거점이다. 이에 따라 아틀라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가 본격화할 경우 최우선 적용 후보지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생산라인 부품 분류 및 순서화 작업 등 단순 물류 업무를 맡기고,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되는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과 중량물 운반 등 고도화된 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체코 공장은 이미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구현해 왔다. 현재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566대로 2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작업자 200여 명의 업무가 자동화 설비로 대체됐으나, 인력 감원 없이 타 직무로 전환 배치하며 스마트 공장 전환을 진행해 왔다.
미흐니크 부문장은 아틀라스 도입 역시 단순한 인건비 절감보다 작업 안전과 인체공학적 부담 완화, 품질 향상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기존 생산 자동화의 다음 단계라며 자율주행차보다 빠르게 산업 현장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흐니크 부문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생산 자동화의 다음 단계일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차의 등장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이 더 쉽고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