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리적 여건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농어촌 아이들을 위해 전국 15곳에 도서관을 짓는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서관과 서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전북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행복Dream 도서관’을 개관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부터 도서관과 서점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을 벌여왔다. SK이노베이션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고창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연말까지 충북 옥천, 경북 예천 등 전국 읍면 소재지 총 15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연다.
이 도서관은 교보문고가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어린이책과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기증한 도서 등 총 6000여 권을 소장한다. 여기에 전문 강사가 운영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대형 도서관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도서관 사업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2017년부터 기본급 1%를 모아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 중 2억원을 들여 도서관 사업을 진행했다”며 “농어촌 지역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자유롭게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창 도서관 개소식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참석해 특강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교육과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공간을 지원하는 데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행복Dream 도서관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