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현대百, ESG 경영 관심도 1위… 롯데·신세계 순

올해 1분기, 국내 6개 백화점 사이에서 ESG 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현대백화점이란 분석이 나왔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그 뒤를 이었다.

1분기 백화점 업계 ESG 경영 관심도. /데이터앤리서치

빅데이터 전략 컨설팅 회사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조사했다.

조사 백화점은 정보량 순으로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NC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분석에서 총 620건의 키워드 관련 정보량을 기록하며 조사 백화점 중 ESG 경영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시가 운영 및 관리하는 공원 10곳에 시민 참여형 도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소비자와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무 심기 캠페인을 위해 같은 기간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나무 심기 캠페인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진행된 ‘서울마이트리-내 나무 갖기’ 기부 프로젝트다. 참여 고객들이 직접 선택한 나무의 절반 가격을 지불하면 나머지 절반을 현대백화점이 후원하는 방식이었다.

롯데백화점은 분석 기간 355건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전 점포 사은 행사장에서 보냉 가방 반납 부스를 운영하고 보냉 가방을 반납한 고객에게 엘포인트를 지급하며 명절 ESG 활동에 나섰다.

보냉 가방 회수 프로그램은 명절 선물세트에 포함된 보냉 가방의 대부분이 일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데 착안해 기획된 활동이다. 롯데백화점은 당시 회수한 보냉 가방을 하반기 다양한 굿즈로 업사이클링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감’과 ‘포용’을 주제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리조이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리조이스 여성 명사 강연’의 수익금을 전액 취약계층 여성 지원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분기 ESG 경영 게시물 수는 46건으로 집계돼 3위를 기록했다. 빅3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정보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고 착한 소비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본점과 강남점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색, 모양, 크기 등 외형적 기준이 백화점 검수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과 채소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신세계의 ‘농산물 구하기 프로젝트’이었다.

이 밖에 NC백화점은 26건의 관련 포스팅 수로 4위를 차지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이 2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월부터 석 달간 AK플라자의 조사 키워드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19건으로 두 자릿수를 지켰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포함된 6개 백화점의 전체 1분기 ESG 정보량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결과, 60% 이상 증가했다”며 “현대백화점 역시 60% 이상 증가하면서 2년째 1분기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