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④한국과 아시아의 컬렉티브 임팩트를 이끌 인재 발굴

최근 소셜섹터는 인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셜섹터 조직 간 공동 복지를 만드는 등 들어온 인재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한창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나 협력체가 만들어질 정도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단법인 루트임팩트, 임팩트얼라이언스 등이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에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이의헌 점프 대표,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실 리더, 류지은 사회적기업 연구자,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모더레이터)가 참여해 컬렉티브 임팩트 분야를 이끌어갈 리더 발굴에 대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연사들은 “컬렉티브 임팩트는 조직 간 역할과 문화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협력에서 시작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다른 조직의 문화나 언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네 번째 세션 모습.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실 리더(왼쪽), 이의헌 점프 대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 류지은 사회적기업 연구자. / 한양대 사회혁신센터 제공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소셜섹터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교육 프로그램임팩트 베이스캠프를 진행한 경험을 들었다. 그는 “소셜섹터의 협력은 각자가 일을 나눈 후 물리적으로 합쳐 결과물을 내는 게 아니라 가치관을 나누는 치열한 토론이 따르는화학적 협력”이라면서 “이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자기 관점이 뚜렷하면서도 영리·비영리를 비롯해 여러 조직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경계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는 “타조직과 호흡 맞추는 게 쉽지 않지만, 다른 조직에서 일하는 동료와 교류할 수 있는 건 매우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의헌 점프 대표는 “컬렉티브 임팩트 등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 대표 “임팩트와 혁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에게 비판적으로 질문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기본 정신을 가진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은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재가 환영받는 흐름은 큰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협력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공헌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 내부 인재육성이나 경영 방침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영국 대학의 사회혁신을 연구하는 류지은 사회적기업 연구자는 “사회혁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공감 능력, 배려심 등을 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퍼지면서 꼭 소셜섹터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사회혁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했다.

소셜섹터로 인재를 이끌어오기 위해선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재형 대표는 “루트임팩트는 성수동 인근 소셜벤처들에게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어린이집 등 개별 조직이 제공하기 어려운 지원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소셜섹터 청년들은 일의 결과만큼 과정도 중시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조직문화 개선에도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국내외 임팩트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 연례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인 올해는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민사회·기업·사회적기업·연구자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현장을 지켜봤다.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협력 넘어 컬렉티브 임팩트로”… 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개최
①컬렉티브 임팩트와 넥스트 노멀 시대
②콜렉티브 임팩트 관점에서 본 아시아 임팩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③민간 부문 컬렉티브 임팩트 발전 방향
④한국과 아시아의 컬렉티브 임팩트를 이끌 인재 발굴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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