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업 자원봉사 A-Z] ② 해외는 지금,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다!

글로벌 기업 자원봉사 트렌드 분석 

자원봉사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2008년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 이후 사회문제는 더욱 복잡하고 까다로워졌다. 이에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기 시작했다. 각자의 힘만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각 섹터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모으는 과정에서 ‘파트너십’이 활발해졌고,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혁신’이 일어났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을 하고, 자발적인 봉사와 사회공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 적극 지원하는 기업들

최근 임직원들을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보고,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은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일하는 동기부여를 높인다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갤럽(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직원들은 생산성에 있어서 최소 3000억 달러의 손해를 일으킨다고 한다. 반대로 주인의식이 있는 직원들은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객 중심적인 행동을 하며 회사에 더 오래다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던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팀버랜드(Timberland)의 자원봉사 전략

팀버랜드 ⓒyoutu.be/ijLAFkzZgpo

임직원 자원봉사를 시스템화하고 적극 장려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팀버랜드다. 팀버랜드는 1989년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제도를 도입했다. 1992년엔 최소 16시간까지 직원들에게 자원봉사 유급휴가를 지원했고, 1997년엔 이를 40시간까지 확대했다.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참사 당시엔 단기봉사 안식년 제도를 도입해 자원봉사를 적극 독려했고, 2014년엔 100만 시간 봉사활동 시간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팀버랜드 ⓒwww.triplepundit.com/2017/03/timberland-thread

자원봉사를 적극 장려하는 만큼 직원들의 주인의식도 올라갔다. 팀버랜드는 자원봉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79%의 직원들이 “팀버랜드의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있다”고 답했고, 89%는 ‘자원봉사는 나에게 의미있는 활동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임직원의 50%는 ‘내가 팀버랜드를 선택한 이유’로 회사의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꼽았다. 평균 30%가 봉사활동 제도를 통해 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 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기업은 비단 팀버랜드뿐만 아니다.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기획함은 물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마련해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임직원 자원봉사 지원 사례 

웰스파고(Wells Fargo): 학교를 지원하는 자원봉사를 하는 직원들에게 최대 4개월까지 유급 근무로 인정해주고 있다.

화이자(Pfizer): 화이자의 임직원들은 보건의료 관련 기관의 리서치와 교육 훈련을 돕고 있다.

배인앤코(Bain&Co.): 지역 단체의 자원봉사를 지원하는 임직원들에게 해당 시간만큼 유급 근무로 인정하고, 풀타임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스코(Cisco System): 시스코는 교육 관련 기관을 위한 임직원들의 파견 근무를 최대 1년까지 인정하고, 해당 기간동안 동일한 연봉을 지급한다.  

액센츄어(Accenture): 기업의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미국의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는 비영리기관 직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 패러다임 전환기 

매니지먼트(Management)에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로

역사적으로 자원봉사는 시대에 따른 생활 양식, 문화, 사회, 제도에 따라 변화해왔다.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 문제와 요구에 따라 모습을 바꿔왔다. 단체 및 기관의 필요에 맞춰 자원봉사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전통적 관점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 공동체, 미래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에 머물던 자원봉사 모습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원봉사 혜택이 돌아가는 ‘멀티 패러다임(Multi-Paradigm)’ 모델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직장인, 청소년, 베이비 부머세대,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그룹들이 자신의 삶의 방식에 맞게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활동의 범위가 점차 다양해졌다. 과거 자원봉사 기관 및 단체가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관리했다면, 이젠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활동을 계획, 실행, 평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의 장(場)을 열어준 것이다. 이에 자원봉사 실적 관리를 벗어나 사회변화를 위한 자원봉사의 성과 측정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정치학자 퍼트남(R.Putnam)은 협동을 통해 사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를 ‘사회적 자본’으로 불렀다. 자원봉사 역시 협력, 신뢰, 유대감을 높이는 기능을 함과 동시에 사회통합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분석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란?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각 섹터가 파트너십을 넘어 서로의 역량과 가치를 결합해 더 높은 수준의 임팩트를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기업 역시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에 필요한 니즈를 찾아내기 어려우며, 시민사회 역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 이에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섹터가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델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 분석 

01. 미국 공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꾀한 ‘스트라이브 투게더(Strive Together)’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 아래 정부, 지자체, 기업 재단, 대학 총장, NGO 등 300명이 넘는 지역 리더들이 머리를 맞댔다. 공교육 붕괴로 미국 신시내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지속적으로 추락하자 1만200개 이상의 지역 조직과 70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파트너십을 이룬 ‘스트라이브 투게더(Strive Together)’를 조직, 지역내 수백명의 혁신가들이 무너진 공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 2006년 신시내티(Cincinnati)와 켄터키(Kentucky)에 있는 300개 이상의 기관들이 교육 개선을 위해 협력을 시작했다.

Strive Together 협력하는 모습 ⓒhttps://www.strivetogether.org/library/mentoring-toward-success-central-texas/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LPD(Learning Parter Dashboard)’ 구축이었다. 교육 리더 및 청소년 서비스 전문가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학업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시내티 공립학교는 어떤 학생이 어떤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추적할 수 있는 리소스를 취합했고, 야간에 관련 데이터를 업로드해 코디네이터들이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코빙톤(Covington) 공립학교는 학생들의 과거 학업 기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웨어 하우스(DW) 자료를 제공했다. 신시내티 공립학교는 스트라이브 파트너십과 함께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해 전국에 20명이 넘는 ‘기브캠프(Give Camp)’를 구축했다.

From Cradle To Career 로드맵 ⓒwww.strivetogether.org/vision-roadmap/roadmap
Community Partnerships map ⓒwww.unitedwaycfc.org/rising-every-student

이를 바탕으로 ‘독서 네트워크’를 시작했다. 신시내티 공립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90% 이상이 능숙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하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시내티 공립학교, 유아 서비스제공 업체, 스트라이브 파트너십, 어린이병원 의료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했다. 기업들도 동참했다. 신시내티에 위치한 교육 지원 비영리단체인 GSCS(Greater Cincinnati Stem Collaborative)가 기업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피앤지(P&G)는 아이들의 교육 증진을 위한 비용 지원은 물론 북부 켄터키의 선진 제조업체와 협력해 학생, 학부모, 교육자에게 진로 교육을 제공했다. 신시내티 대학교는 교수진들까지 동참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IT 기술과 경력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초기 5년 동안 유치원 아동의 읽기 역량이 9% 상승했고, 고등학교 졸업률이 11%, 대학교 진학률이 10% 상승했다. 전체 53개 측정 결과 중 40개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신시내티에서 시작된 스트라이브 투게더는 미국 32개 주, 1만여 개 조직들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The Strive Togrther Cradle to Career Network)로 성장해 320만명의 학생들이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시작된 이래 신시내티와 켄터키의 최초 파트너십은 측정 결과의 90% 이상 개선된 효과를 가져왔다.

02. 정부·기업·NGO가 함께 양성평등 개선한 퍼머그러넛 애럴스(Pomegranate Arils)

이는 터키의 취약계층의 양성평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 민간 기업, NGO가 협력한 프로젝트다. 고아원에서 자란 18~24세 젊은 여성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배제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구직을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그 중심에는 터키의 유통회사인 보이너 그룹(Boyner Holding)이 있었다. 보이너 직원들은 수혜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총 223명의 임직원들이 1509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터키의 소외된 여성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섹터의 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 공공부문에선 터키의 아동국(General Director of Child Services)가 함께 했고, 유엔인구기금(UNFPA)과 사회적기업 PERYÖN(People Management Association of Turkey)가 관련 데이터 공유 및 기술 지원을 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터키 전역의 젊은 여성 162명이 2주간 교육을 마쳤고, 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간 멘토링을 받았다. 2015년에 참여한 여성 중 약 77%가 고용됐다. 2013년부터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보살핌을 받는 청소년들의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해, 아동 서비스를 운영하는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했다.

03. 아프리카 농가 자립을 위한 ‘양성 프로젝트(Project Nurture)’

코카콜라는 아프리카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시민사회, 재단 등과 함께하는 ‘골든 트라이앵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물 관리〮인권〮여성 역량강화 등을 주제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 우간다의 빈곤 농가의 자립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코카콜라는 빈곤층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2020년까지 망고 등 과일 주스 비즈니스 공급원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중, 개도국의 지역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최적화된 ‘골든 트라이앵글’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갔다. 정부, 기업, NGO 등 섹터별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망고의 상태를 살피는 농부의 모습. ⓒwww.technoserve.org

빈곤퇴치라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 중인 게이츠재단(Gates Foundation)은 코카콜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백만명의 소규모 농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복제 가능한 모델을 촉매화하는데 필요한 비용 및 기술을 지원했다. 농업 전문 NGO인 테크노서브(TechnoServe)는 소작농에게 필요한 기술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공급망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망 역할을 했다. 케냐 및 우간다 정부 역시 리스크를 공유하며 이들이 창업 파트너로서 자립할 수 있는 정책 및 지원을 연구하고 협력했다.

그 결과, 케냐와 우간다의 가난한 소농민 5만명 이상이 2012년부터 과일 소득을 세 배로 늘린다는 목표에 맞춰 기술 및 역량 교육에 동참했다. 그 중 여성은 1만4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협력형 사회공헌 모델 속에서 탄생한 코카콜라의 제품 ‘미닛메이드 망고(Minute Maid Mango)’는 전세계적으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러한 성공 모델은 아이티〮인도〮짐바브웨〮나이지리아〮가나 등에도 확산 중이다.

04. ‘아동 비만(Child Obesity) 180’&‘엘리자베스 강 프로젝트(Elizabeth River Project)’

국가 차원의 사회 문제가 대두되자 다양한 섹터의 기관 및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해나가는 콜렉티브 임팩트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미국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Chil’d Obesity 180’이다. 이는 아이들이 소아비만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부모보다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위험성이 알려졌다. 그러나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정부 혼자선 역부족이었다.

이에 기업, 학계, 비영리, 과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5세 아동의 80%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결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질병예방센터, 로버트우드존슨재단(The Robert Wood Johnson Foundation), JPB 재단,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재단(The Harvard Pilgrim Health Care Foundation), 뉴먼재단(Newman’s Own Foundaion), 미국 보이&걸스카우트연맹, 아동운동국, 미국 식약청, 미국 YMCA 등 이에 동참한 기관 등 파트너 수만 수십곳에 달한다. 기업, 정부, 비영리기관, 학계 등 핵심전문가 140명이 머리를 맞댔고 30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마련됐다.

ⓒwww.elizabethriver.org

어린이 450만명 이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만 예방 포트폴리오를 개발, 이를 구현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지역 어린이들의 체질량 지수가 감소했고, 이렇게 개발된 체력 증진 PA(Physical Activity) 커리큘럼 패키지와 교육을 1000개 이상의 학교에 제공됐다. 2015년엔 비만예방 마라톤 ‘New Balance Foundation Billion Mile Race’를 론칭, 학교의 걷기 및 달리기 프로그램에 수백만명의 어린이를 참여시켰고, 현재 미국 5개주 4000개 이상 학교에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협력 사례도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남동부에 있는 ‘엘리자베스강(Elizabeth River)’은 오염된 강으로 유명했다. 이를 다시 깨끗한 강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 기업, 재단, NGO 등이 힘을 모아 ‘Elizabeth River Project’를 시작했다. Jr재단, 미국 혼다재단, APM터미널, 뱅크오브아메리카, BB&T 등 다양한 재단이 비용을 지원했고 지역 정부, 학교, NGO, 환경 단체들이 하천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기업 임직원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협력했다. 1000명이 넘는 성인과 어린이들이 침입 식물을 제거하고, 나무를 심고, 정원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Elizabeth River Project’를 시작한 지 15년 후, 1000에이커 이상의 유역이 복원됐고 오염으로 인한 비용 역시 2억1500만 파운드 이상 감소했다. 가장 심각했던 발암 물질 농도는 6배 이상 낮아졌고 수질도 크게 개선됐다. 복원된 습지엔 27종 물고기가 번성했고, 대머리 독수리가 해안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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