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모여라 ⑥ 강남권역(下)

스타트업의 메카인 강남권. 기업들이 운영하는 창업공간들도 눈에 띈다. 2015년 문을 연 구글캠퍼스 서울과 올해 1월 서초동에 오픈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차이는 명확하다. 구글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공간 사업’을 확장한 모양세다.   

◇ 구글 캠퍼스 

삼성동 오토웨이타워 지하2층에 있는 구글 캠퍼스 서울은 영국의 런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공간은 크게 이벤트 룸, 디바이스 랩, 캠퍼스 카페, 협업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기업 구글의 명성 때문일까. 구글 캠퍼스는 까다로운 입주 자격을 요구한다. 입주 요건은 이미 제품 혹은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6개월 이내 출시 계획이 있는 스타트업이어야 하며 팀원이 최소 2명, 최대 8명이어야 한다. 또 구글이 판단하기에 사업 아이템이 혁신적 기술 기반의 제품이나 서비스여야 하는데, 별도의 발표와 면접을 통해 이를 평가한다.

삼성동에 있는 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구글캠퍼스 서울 홈페이지
삼성동에 있는 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구글캠퍼스 서울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입주 경쟁률이 150대 1에 달하는 만큼, 구글 브랜드의 힘은 크다. 구글 임직원의 전문 멘토링과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지원은 덤이다. 뿐만 아니라 메인 이벤트 홀에서는 매달 신청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 대상의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강연을 신청해 들을 수도 있고 반대로 입주사가 행사를 주최할 수도 있다. 입주 시 6개월간 무료이며, 재지원이 가능하다. 주중

반면 구글 캠퍼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을 등록하면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카페(음료는 유료)와 캠퍼스 정원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구글 캠퍼스는 서울을 포함해 영국의 런던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스페인의 마드리드, 폴란드의 바르샤바, 브라질 상파울루 등 6곳이 존재한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모든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가 올해 1월 초, 서초동에 오픈한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8층부터 12층까지 5개 층을 최대 6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다. 사무 집기는 기본이고 사무실 청소 서비스, 커피와 생맥주 이용, 무료 세무·법무 상담 서비스 등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의 독립 사무실. 크기는 1인실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하다.ⓒ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의 독립 사무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스튜디오 블랙의 두드러진 특징은 산업 분야 별로 공간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같은 직군의 창업자들을 한 곳에 모아 쉽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선 10층에 위치한 라운지는 개방형 업무 공간이다. 입주사는 물론 ‘라운지 패스(5일/10일/30일권)를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패스 가격은 10만원부터다. 5~6층은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하는 ‘핀베타’ 공간이 들어서 있다. 7층에는 디지털 개발자를 위한 사무실이, 8~12층에는 크리에이터 업무 공간인 ‘스튜디오 셀’이 자리해 있다. 이외 수면캡슐, 샤워실, 포토스튜디오, 3D프린터 등 초호화 시설들이 준비돼 있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의 라운지. 입주자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다.ⓒ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의 라운지. 입주자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다.ⓒ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월 임대료는 54만 1000원 부터 시작해 스튜디오(스탠다드·디럭스·이그제큐티브)에 따라 상이하다. 사무실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라운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토요일(일요일 및 공유일 휴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한다.

◇ 하이브아레나

월 50여만원의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면 민간이 운영하는 하이브아레나를 추천한다. 강남 선정릉역 부근에 있는 하이브아레나는 월 25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간을 빌려준다. 3개월 이상 이용하면 1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이브아레나를 하루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용료는 1만 5000원이다.

선정릉역 부근에 있는 하이브아레나는 50평 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다. 모든 자리는 개방형 이다.ⓒ하이브아레나
선정릉역 부근에 있는 하이브아레나는 50평 규모의 코워킹스페이스다. 모든 자리는 개방형이다. ⓒ하이브아레나 홈페이지

약 50평 정도되는 하이브아레나는 개방형 사무실로, 별도의 회의실이나 세미나실은 없다. 이곳에서 입주자들은 자유롭게 업무를 보고, 매주 수시로 열리는 입주자 커뮤니티 모임에도 참여한다. 하이브아레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코워킹스페이스와 협력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업무 공간을 소개함은 물론, 네트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무실은 24시간 사용할 수 있지만 일일 이용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이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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