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권역별 산업육성 전략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핵심 제조 거점으로 선정된 구미시가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경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소재·부품,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등 4대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이 일대를 첨단 기술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번 발표는 그간 구미시가 추진해 온 산업구조 개편 및 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구미시는 기존 단순 제조 중심의 산업 체계에서 벗어나 첨단로봇,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등을 연계한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특히 최근 대규모 민간 투자가 이어지며 산업전환 작업이 탄력받고 있다. 지난 7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구미 지역에 총 1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기지 조성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존 생산 라인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구미시는 대기업의 투자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시장을 단장으로 한 70명 규모의 첨단산업 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 및 지역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분야별 실행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비수도권 유일의 소재·부품 특화단지 입지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함께 첨단 소재부품 제조 콤플렉스, 국방반도체 실증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전력, 용수, 부지 등 인프라를 확충해 추가적인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Fab)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는 소재부터 셀, 모듈, 팩 제작 및 재사용 인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장비·부품 분야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인프라와 연계해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부품 국산화를 도모하고 있다.
구미시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대기업 생산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R&D, 기술상용화, 인재 양성, 신규 기업 유치가 선순환하는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권 성장 엔진으로 선정된 산업들은 구미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미래 성장 동력과 맞닿아 있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기반으로 AI와 로봇 산업을 결합하고, 삼성의 대규모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구미의 산업 생태계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국가 정책과 기업의 투자가 실제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대기업 투자와 지역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산업단지 조성 등을 연결해 구미가 새로운 산업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은 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영남권에 총 6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구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와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 등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미시는 이달 4일 ‘구미 첨단산업 혁식TF추진단’을 구성하고 로봇 TF 가동과 반도체, 방산 등 주력 전략사업과의 연계, 신규산단 조성, 5극3특 성장엔진 등 정책 총괄을 위한 혁신추진단을 구성 및 운영해 산업별 대응전략과 연계방안을 구체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